진화에는 방형성이 없다. - 헌데, 설명하다보면 방향성이 있는 것 처럼 오해를 하게 만든다….. 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영상에서 “온도”를 가지고 말씀하셨는데, 피부색으로 설명하면 더 쉽지 않을까 하네요.. ”형질“이라는게 환경에 따라 상대적이기에, 특정 지역에서는 방향성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전체를 보게 되면 그냥 ”자연선택“일 뿐이거든요 피부색의 경우, 자외선과 가장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식습관이죠. 먼저 자외선,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자외선은 강력한 에너지로 피부세포를 파괴합니다. 피부암의 원인이죠.. 진피 깊숙히 침투해 노화를 촉진하기도 하고, 질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때문에, 털이 없어진 인류의 입장에서, 이 자외선으로 부터 인체를 보호 할 수 있는 형질을 가진 사람이 생존확률이 높아지게 되고, 그게 바로 “어두운 피부” 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활성화 되면서 자외선을 튕겨내는거죠. 하지만, 인류가 고위도로 이동하게 되면서 환경이 달라지게 됩니다. 고위도로 올라갈 수록, 저위도만큼 자외선이 강하지 않습니다. 굳이 어두운 피부…가 집단에 선택 될 이유는 없죠. 그렇다고 해서 굳이 밝은 피부로 변화해야 할 이유도.. 사실 없어보이는데, 밝은 피부가 선택 된 이유가 있습니다. 자외선의 역할 중, 바이타민 디 합성을 유도하는 역할이 있어서 입니다. 저위도의 경우, 자외선 조사량이 워낙 강하다 보니, 피부가 어두워도 바이타민 디의 합성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위도로 가면 어두운 피부는 바이타민 디의 합성에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바이타민 디가 합성되지 않으면, 뼈가 약해지고, 칼슘대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피부색이 어두운 쪽에서 밝은 쪽으로 선택이 되게 됩니다. 현재 발굴 된 고대인의 DNA를 이용해 피부색을 복원해 보면 대략 1만년전 - 6천년전까지도 유럽 정주민은 어두운 피부색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 서머셋 체다(그 체다치즈.. 맞습니다.)에서 발견 된 체다맨의 유해죠.. 그리고 그 체다맨의 후손이 여전히 그 지역 인근에서 살고 있습니다. 염기서열 대조결과 확인 돤 사례죠. 그리고, 유럽인들, 특히 북유럽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유당소화유전자 역시 바이타민 디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외선이 워낙 약해… 창백한 피부만으로는 충분한 합성이 부족하자, 우유 등에 들어 있는 바이타민 디를 보존하기 위해, 유당을 소화시키는 쪽으로 유전자가 선택 된 것이죠. 피부색은, 해당 지역으로 이주한 호모사피엔스의 생존에 영향을 미친 형질들이 선택 된 것 입니다. 환경이 바뀐다면.. 이 형질들은 생존에 불리해 집니다. 예를들어, 고위도 사는 흑인은 평생 골다공증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 저위도에 사는 백인은 평생 선크림으로 온몸을 감싸고 살아야 하죠.. 지역에 따라 피부색의 차이가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만약, 자외선이 해로운 영향만 있고, 바이타민 디 합성과 관련이 없었다면, 현재 모든 인류의 피부색이 어두운 톤으로 유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다양한 피부색들이 섞여 있을 수도 있겠죠. 기후/환경에 따라 얼굴의 형태라던지, 키.. 외형등에만 차이가 있을 뿐.. 참고로, 피부가 어두운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서 문명의 발달이 더뎠던 이유는, 피부색과 지능이 관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환경”과 관련이 있어서 입니다. 굳이 문명을 발달시키지 않아도 생존에 문제가 없다면… 발전시켜야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예를들어, 잉카인들.. 놀라운 천문관측기술과 금세공기술을 가졌지만, 초기 청동기 사회에 머물렀고, 심지어 바퀴도.. 발명하지 못했습니다. 헌데, 잉카인들이 사는 지역을 보면 사실 이게 당연한 겁니다.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에서는 철을 제련 할 수 있는 온도를 얻지 못합니다. 철광이 있다고 해도 이걸 쓸 수가 없는거죠. 그리고, 잉카인들이 사는 산악지대는 급한 경사 + 좁은 길… 입니다. 대형 포유류도 없는데, 수레/바퀴가 필요가 있을까요? 나무만 굴려봐도 알 수 있는게 바퀴의 원리인데 말이죠
교수님멋져요
교수님최고!
교수님 짱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해주시니까 지식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 오네요 ~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드릴게요~^^
진화에는 방형성이 없다. - 헌데, 설명하다보면 방향성이 있는 것 처럼 오해를 하게 만든다….. 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영상에서 “온도”를 가지고 말씀하셨는데, 피부색으로 설명하면 더 쉽지 않을까 하네요.. ”형질“이라는게 환경에 따라 상대적이기에, 특정 지역에서는 방향성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전체를 보게 되면 그냥 ”자연선택“일 뿐이거든요
피부색의 경우, 자외선과 가장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식습관이죠.
먼저 자외선,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자외선은 강력한 에너지로 피부세포를 파괴합니다. 피부암의 원인이죠.. 진피 깊숙히 침투해 노화를 촉진하기도 하고, 질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때문에, 털이 없어진 인류의 입장에서, 이 자외선으로 부터 인체를 보호 할 수 있는 형질을 가진 사람이 생존확률이 높아지게 되고, 그게 바로 “어두운 피부” 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활성화 되면서 자외선을 튕겨내는거죠.
하지만, 인류가 고위도로 이동하게 되면서 환경이 달라지게 됩니다. 고위도로 올라갈 수록, 저위도만큼 자외선이 강하지 않습니다. 굳이 어두운 피부…가 집단에 선택 될 이유는 없죠. 그렇다고 해서 굳이 밝은 피부로 변화해야 할 이유도.. 사실 없어보이는데, 밝은 피부가 선택 된 이유가 있습니다. 자외선의 역할 중, 바이타민 디 합성을 유도하는 역할이 있어서 입니다.
저위도의 경우, 자외선 조사량이 워낙 강하다 보니, 피부가 어두워도 바이타민 디의 합성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위도로 가면 어두운 피부는 바이타민 디의 합성에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바이타민 디가 합성되지 않으면, 뼈가 약해지고, 칼슘대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피부색이 어두운 쪽에서 밝은 쪽으로 선택이 되게 됩니다. 현재 발굴 된 고대인의 DNA를 이용해 피부색을 복원해 보면 대략 1만년전 - 6천년전까지도 유럽 정주민은 어두운 피부색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 서머셋 체다(그 체다치즈.. 맞습니다.)에서 발견 된 체다맨의 유해죠.. 그리고 그 체다맨의 후손이 여전히 그 지역 인근에서 살고 있습니다. 염기서열 대조결과 확인 돤 사례죠.
그리고, 유럽인들, 특히 북유럽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유당소화유전자 역시 바이타민 디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외선이 워낙 약해… 창백한 피부만으로는 충분한 합성이 부족하자, 우유 등에 들어 있는 바이타민 디를 보존하기 위해, 유당을 소화시키는 쪽으로 유전자가 선택 된 것이죠.
피부색은, 해당 지역으로 이주한 호모사피엔스의 생존에 영향을 미친 형질들이 선택 된 것 입니다. 환경이 바뀐다면.. 이 형질들은 생존에 불리해 집니다. 예를들어, 고위도 사는 흑인은 평생 골다공증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 저위도에 사는 백인은 평생 선크림으로 온몸을 감싸고 살아야 하죠.. 지역에 따라 피부색의 차이가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만약, 자외선이 해로운 영향만 있고, 바이타민 디 합성과 관련이 없었다면, 현재 모든 인류의 피부색이 어두운 톤으로 유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다양한 피부색들이 섞여 있을 수도 있겠죠. 기후/환경에 따라 얼굴의 형태라던지, 키.. 외형등에만 차이가 있을 뿐..
참고로, 피부가 어두운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서 문명의 발달이 더뎠던 이유는, 피부색과 지능이 관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환경”과 관련이 있어서 입니다. 굳이 문명을 발달시키지 않아도 생존에 문제가 없다면… 발전시켜야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예를들어, 잉카인들.. 놀라운 천문관측기술과 금세공기술을 가졌지만, 초기 청동기 사회에 머물렀고, 심지어 바퀴도.. 발명하지 못했습니다. 헌데, 잉카인들이 사는 지역을 보면 사실 이게 당연한 겁니다.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에서는 철을 제련 할 수 있는 온도를 얻지 못합니다. 철광이 있다고 해도 이걸 쓸 수가 없는거죠. 그리고, 잉카인들이 사는 산악지대는 급한 경사 + 좁은 길… 입니다. 대형 포유류도 없는데, 수레/바퀴가 필요가 있을까요? 나무만 굴려봐도 알 수 있는게 바퀴의 원리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