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들) 왜 책임감이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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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1 лис 2024

КОМЕНТАРІ • 18

  • @hee4110
    @hee4110 14 днів тому +1

    2장 몽고반점까지 읽었을때는 어? 하고 의아했습니다. 뭐지? 이런 내용이 노벨문학상 수상을 할 정도의 내용인가?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읽는다고 가져간걸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태연한척하며 이 책은 네가 읽기엔 좀 그래~~ 하고 말하며 (소년이온다)책을 권했습니다.
    3장을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의 키워드를 잘 설명해 주신거 같아요.

  • @이은실-h2x
    @이은실-h2x 26 днів тому +5

    아주 오래전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영혜에게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인혜를 봤습니다
    남겨진 사람의 마음
    그 책임감으로 지켜야하는 것들 제가 느낀 감정들을 너무나 정확하게 표현해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구독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겠습니다

    • @trivium_academy
      @trivium_academy  25 днів тому +3

      감사합니다. 저도 우리 주변의 영혜들, 인간으로 살기위해 마지막으로 몸부림치는 인혜들에 대해 생각하며 돌아 볼 수 있는, 힘들지만 의미있는 시각을 선물받을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 @parmenideskim9739
    @parmenideskim9739 17 днів тому +2

    채식주의자를 읽고 영혜와 인혜가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었습니다. 참 마음이 아픈 작품입니다. 힘없는 약자, 즉 별 볼일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얼굴이 이쁜 것도 아니고 무슨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여자란 몸뚱아리 하나 가진 게 전부인 영혜라는 여자가 그래도 최소한의 인간적 자존심을 지키려 하지만 그것이 무참히 무너져 내리며 나름의 방식으로 저항하는 내용입니다. 영혜라는 여자는 또 조현병 소인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소설을 읽은 정신과 의사들은 입을 모아 영혜는 가족력도 없고 늦은 나이에 발병해 환경만 좋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그렇지 못 했다고 합니다. 만약 영혜가 남편앞에서 아버지에게 뺨을 맞기 전에 누군가에게서 따뜻한 말 한마디만 들었어도 병의 진행이 더디거나 멈추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사건이 있으면서 영혜의 조현병은 이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넘어가게 됩니다.

  • @ultracsi
    @ultracsi 16 днів тому +1

    인혜를 주인공으로 보면 또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요즘 함량미달의 목사들이 많은데, 님께서는 아니신듯 합니다.

  • @goldinline7490
    @goldinline7490 26 днів тому +5

    와. 통찰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몇 년 전에 한번 읽고, 이번에 한 번 더 읽었는데.. 두 번째에서 언니의 책임감이 이상하리 많지 강하다는 게 보여졌어요.. 그때서야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언니의 태도에서 보여주고 싶은 거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처음인 듯싶어요..

    • @trivium_academy
      @trivium_academy  25 днів тому +2

      감사합니다. 이 책을 통해 책임감과 무책임을 폭력이라는 키워드와 연결시키며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사색할 수 있던 좋은 시간을 선물받았답니다.

  • @gnl1346
    @gnl1346 26 днів тому +7

    책에 대한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책임감이야 말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위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책을 통해 작가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생존을 위해 동물에 가하는 폭력.
    딸을 살리려는 부모의 폭력.
    형부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폭력.
    영혜의 의도치 않은 가족에 대한 폭력.
    과연 인간은 폭력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용인할 수 있는 폭력은 어디까지 인가?
    영혜도 평범한 다른사람처럼 눈감고 산다면, 혹은 이전의 영혜처럼 폭력에 대해 의식하지 못하고 산다면 용서받을 수 있을까?
    채식만을 한다고 식물에 대한 폭력은 없는걸까?
    생명체가 폭력으로부터 받는 고통은 삶자체인가?

    • @trivium_academy
      @trivium_academy  26 днів тому +3

      맞습니다. 1장과 2장도 독립적인 단편 소설이고 1장과 2장의 독립 주제는 말씀하신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음이 되지 않은 1장에서 그리고 2장에서 저도 그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연작이라고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며
      세 편의 중심을 관통하는, 결론으로서의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핵심 키워드를 저는 책임감이라고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parmenideskim9739
      @parmenideskim9739 17 днів тому +1

      영혜가 채식을 하는 이유는 책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무슨 특별한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고기만 보면 너무나 끔찍한 악몽이 계속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영혜는 그 악몽때문에 너무나 괴로워합니다. 헤비급 복서라도 작은 펀치를 무수히 맞으면 쓰러지는 것처럼 영혜의 정신은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의 무시와 아버지의 폭력으로 무수히 많은 펀치를 맞았고 결혼해서도 남편으로부터 펀치를 계속 맞아 영혜의 정신이 파탄나기 시작한 것이고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잡기 위한 몸부림이 고기를 피하는 행동입니다.

  • @parmenideskim9739
    @parmenideskim9739 17 днів тому +1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얼굴이 이쁘지도 않고 어디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아닌 영혜와 인혜 자매가 결국 만날 수 있는 남자들은 한정되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영혜는 생활력은 있으나 자신을 도구로 개무시하는 남편에게 가정부처럼 시집갔고 인혜는 집안은 좋지만 본인은 맨날 놀고 먹고 무책임한 놈팽이에게 시집을 갑니다. 그런데 영혜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받은 인격적 그리고 신체적 폭력의 trauma가 쌓여있고 거기에 남편의 소리없는 작은 폭력이 쌓이면서 결국 임계치를 넘어버리게 됩니다. 영혜가 정신병원에 입원하자 남편도 친정아버지도 친정어머니도 동생도 모두 영혜를 버립니다. 그리고 오직 인혜만 남아 힘겨운 삶을 이어갑니다. 채식주의자는 책을 덮고 나서도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역대급 걸작입니다.

    • @trivium_academy
      @trivium_academy  17 днів тому +2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영혜들이 있는지요.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인혜들이 인간으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지요.
      멀리있지 않지요. 우리 가족,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지요. 그리고 나 일수도 있지요.
      아직 마지막 끈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인혜들에게 사랑의 손길, 살아있는 관계 맺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 @ilikerain111
    @ilikerain111 16 днів тому

    외설 비슷하게 성적인 부분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적나라한 표현이 꼭 필요했을까요?

    • @trivium_academy
      @trivium_academy  16 днів тому +3

      제가 같은 주제로 소설을 쓴다면 그런 묘사, 할 수도 없고, 하지 않았을겁니다. 영상에서 말한 것처럼 저의 자녀에게도 그러한 묘사때문이라도 추천하지는 못할 듯합니다. 그러나 작가의 입장에서 필요했던가봅니다.
      잊지말아야 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소설보다 더 심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답니다. 무너지는 가정의 끔찍한 모습들, 육체적 폭력, 성적 폭력과 일탈들 말입니다. 몽고반점의 내용은 우리 삶, 어디엔가 있는 실재하는 모습을 소설의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차용한 것일 뿐입니다. 외설에 포커싱 한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외면적 표현만을 문제삼아 과도하게 비난하는 태도(선생님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저는 신앙인으로서 답답할 때가 있답니다. 그 중 하나가 구약의 하나님의 잔인하게 보여지는 명령들, 이방인들을 멸하라 명하실 때 노인도, 여자도, 아이들도 모두 멸하라는 명령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입니다. 신앙이 없는 이들은 그것을 근거로 사랑의 하나님이 어찌 그럴 수 있느냐 말하며 말씀에 귀 기울이려고하지 않고 어떤 이들은 기독교를 비판하는 근거로 삼지요. 그럴 때 '보여지는 문장과 사건이 다가 아니다'이야기하곤하지요. 실제로 그러하고요. 그러나 일반인들은 그러한 명령과 표현, 이해할 수 없을겁니다. 그들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그들이 이해한 것 이상의 또 다른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한강 작가의 글을 볼 때도 '나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수는 있겠지요. '왜 그렇게까지 표현했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고 아쉬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분만을 근거로 '싸잡아' 주제에서 벗어나 과도하게 비난하는 태도는 잘못되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영상 말미에 한 목회자의 '책도 읽지 않고 비판하는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한 '무책임'한 크리스천의 자화상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에 영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메일로도 이러한 문의주시는 분들이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답변드리지는 않았기에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에 더해 저의 생각을 남겨봅니다.

    • @이래저래-x4w
      @이래저래-x4w 8 днів тому

      목사님이 들어주신 구약의 예로 저도 설득이 되네요.
      목사님이 쓰신 '크리스천 엄마의 독서법'에 말이 다 말이 아니며 글이 다 글이 아니라는 문구가 생각나며, 질문드려 봤습니다.
      충분한 답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Topminjae
    @Topminjae 5 днів тому

    책임감...을 인간답게 한다...?
    과연 '인간답다' 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
    책임감을 갖고 살았던 그 삶이 자기의 삶이 아니었고 껍데기였음을 인혜가 깨달았는데,
    진정 나 다운 삶이 책임감인가?
    속은 병들어 가고 죽은 삶이었음을 작가가 얘기했는데,
    좀 ... 오해석한거 아닌가 싶네요

    • @trivium_academy
      @trivium_academy  5 днів тому +2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그렇게 읽혔을 뿐입니다.
      다만, 인혜의 그 삶이 병들고 죽은 삶이라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라면
      이 땅의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짊어진 책임의 무게 또한 그 가치가 평가 절하 될 수박에 없으니 아타깝네요.
      인혜와 3부에 스쳐 지나가듯 등장하는 희주만이 이 소설에게 연약함 중에, 아픔가운데 인간다움을 유지하기위해 발버둥치는 존재로 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 인간 군상의 현실을 직시한 것이고, 그 속에서도 행복은 꽃필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 @Topminjae
      @Topminjae 4 дні тому

      @trivium_academy
      네 .. 삶의 이유는 각자의 몫에 달려있으니까요.
      소설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순기능이라 생각하고 그만큼 이책의 작품성 또한 높다고 생각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