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백야 현상이다. 그게 낮인지 밤인지 모르고 계속 그대로 밝은 것. 되돌아보니 낮이었고 아침이었고 밤이었고 새벽이었던 날들. 우린 왜 벌건 대낮에 서로의 그림자 한 번 밟아 보지도 않고 그렇게 나란히 걸었을까. 그땐 무엇에 홀렸는지 서로 아닌 모든 것들을 외면하기가 그렇게나 쉬웠다. 제목과 본문은 작가의 도서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에서 발췌했습니다. -------------------------------- 00:00 밍기뉴 - 봄날은 간다 03:10 백아 - 테두리 07:15 밍기뉴 - 나랑 도망가자 09:09 백아 - 향기 13:46 밍기뉴 - 별 17:08 백아 - 비운다 20:21 밍기뉴 - 라일락 꽃: 첫 사랑, 젊은 날의 추억 23:50 백아 - 징검다리 28:07 밍기뉴 - 그대의 차가운 손
그대의 손이 엄청 차갑다. 따듯하게 해주려 당신의 손을 잡았지만 그대는 이미 심각히 차가워 나의 따듯함으로 채울 수 없었다 너없이 이 세상에 어떻게 남아있지.. 지내지.. 두려움이 몰려온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대를 안았다 날 잡았던 그대의 손 힘이 풀렸다. 그걸 느끼고도 난 더 꽉 안아주었다. 난 아직도 그댈 보낼준비가 안됐나봐요. 그대를 흩뿌렸다. 바람에 휘날려 그대가 다시 돌아오는 걸 보고 눈물을 머금고 이성을 잃은 채 뛰어가서 다시 그대를 안았다. 난 아마도 시든 꽃을 안았던가보다 아름다웠을 때 비참히 죽은 꽃 그 싸앗엔 우리라는 꽃이 피었지만 금세 한 쪽이 시들었네 결국엔 우리라는 꽃은 어울리지 못한 한쌍 이었다네
사랑에 빠지면 인간은 상대에 한해 바보가 된다지요. 나는 당신에 빠져 계절이 지나는 것도 젊음으로 찬란히 빛나던 내가 점차 껌뻑이는 것도 모르고 살았더랍니다. 그러다 우리의 사랑 단물 모두 빠져 내 안에 있던 그대 툭 빠져나갔을 때 나는 다시 천재가 되었습니다. 여름이 싱그럽긴 커녕 너무 더워졌다는 것, 겨울이 찬란히 빛나긴 커녕 뼛속까지 시리다는 것. 그런 걸 한순간에 깨달았어요. 너무나 많은 정보가 내 머리를 채우고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 것 같습니다. 당신 내게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요. 날 다시 바보로 만들어 주면 안 될까요. 나 아무 것도 모르고 이 세상 당신이랑 흘려 보내고 싶은데.
사랑은 백야 현상이다. 그게 낮인지 밤인지 모르고 계속 그대로 밝은 것. 되돌아보니 낮이었고 아침이었고 밤이었고 새벽이었던 날들. 우린 왜 벌건 대낮에 서로의 그림자 한 번 밟아 보지도 않고 그렇게 나란히 걸었을까. 그땐 무엇에 홀렸는지 서로 아닌 모든 것들을 외면하기가 그렇게나 쉬웠다.
제목과 본문은 작가의 도서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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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밍기뉴 - 봄날은 간다
03:10 백아 - 테두리
07:15 밍기뉴 - 나랑 도망가자
09:09 백아 - 향기
13:46 밍기뉴 - 별
17:08 백아 - 비운다
20:21 밍기뉴 - 라일락 꽃: 첫 사랑, 젊은 날의 추억
23:50 백아 - 징검다리
28:07 밍기뉴 - 그대의 차가운 손
늘 잘지내고 있길 바랬는데, 갑자기 떠나갔다는 소식에 정말 잘 지내고 있는지 않았던것 같아 한참을 생각 했습니다. 먹먹했던 마음에 위안 받고 갑니다. 그곳에서는 늘 행복하기를...
정말 봄날이 가버렸네요.
당신과는 늘 찬란한 봄날만 계속 될거라는 착각을 했더랬죠.
이젠 이시린 겨울을 혼자 견뎌야 하니 너무 힘이듭니다.다시한번
제손을 잡아줄수는 없겠죠.그때의 당신과 내가 그립습니다.오늘도
바보같이 당신을 기억하고 말았습니다.
백야처럼 환하고 밝아서 내 인생에서 그 순간이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정말 플리 첫곡처럼 봄 날이 가버렸네요... 그래도 잠시나마 봄날같았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해요.. 봄날처럼 따뜻함만 잘 간직할게요..
오늘도 마음이 토닥여주시는 플리 감사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대의 손이 엄청 차갑다.
따듯하게 해주려 당신의 손을 잡았지만
그대는 이미 심각히 차가워
나의 따듯함으로 채울 수 없었다
너없이 이 세상에 어떻게
남아있지.. 지내지..
두려움이 몰려온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대를 안았다
날 잡았던 그대의 손 힘이 풀렸다.
그걸 느끼고도 난 더 꽉 안아주었다.
난 아직도 그댈 보낼준비가 안됐나봐요.
그대를 흩뿌렸다.
바람에 휘날려 그대가 다시 돌아오는 걸 보고
눈물을 머금고 이성을 잃은 채
뛰어가서
다시
그대를 안았다.
난 아마도 시든 꽃을 안았던가보다
아름다웠을 때 비참히 죽은 꽃
그 싸앗엔 우리라는 꽃이 피었지만
금세 한 쪽이 시들었네
결국엔
우리라는 꽃은 어울리지 못한 한쌍 이었다네
사랑에 빠지면 인간은 상대에 한해 바보가 된다지요. 나는 당신에 빠져 계절이 지나는 것도 젊음으로 찬란히 빛나던 내가 점차 껌뻑이는 것도 모르고 살았더랍니다. 그러다 우리의 사랑 단물 모두 빠져 내 안에 있던 그대 툭 빠져나갔을 때 나는 다시 천재가 되었습니다. 여름이 싱그럽긴 커녕 너무 더워졌다는 것, 겨울이 찬란히 빛나긴 커녕 뼛속까지 시리다는 것. 그런 걸 한순간에 깨달았어요. 너무나 많은 정보가 내 머리를 채우고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 것 같습니다. 당신 내게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요. 날 다시 바보로 만들어 주면 안 될까요. 나 아무 것도 모르고 이 세상 당신이랑 흘려 보내고 싶은데.
아 네가 불행하길 원했는데 나는 행복하길 원했는데 왜 내가 원한건 언제나 반대로 되나..
Thanks for this! Really beautiful
매년 겨울이면 생각나는 최애영화 엔딩장면💕, 진짜 슬픈 장면인데 이게 개그 패러디 장면으로 기억되는게 아이러니하기도 해요, 백야속에 잠시갇혀 마음다치는줄도 모르고 눈멀었다가 나와서 정신차리고 다시 현실속을 걷고 있다보면 또 깜빡잊고 백야를 함께걸을 누군가를 찾게되는 연말, 이젠 두눈 잘뜨고 정신 잘차리고 걸어보려구요 백야도, 다가올 봄날도😊이번 플리는 전부 처음듣는 곡들이네요, 늘감사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