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love feels like breathless anxiety in this overflowing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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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30 січ 2025

КОМЕНТАРІ • 6

  • @owook
    @owook  Місяць тому +17

    잠결에 일어나 내 팔을 꼬옥 안고 다시 잠드는 널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폭신한 발가락 한 쪽만 삐죽 튀어나온 채 잠든 널 어떻게. 난 이렇게 잠든 너를 확인하며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다가도 마음이 아려. 마음은 늘 울고. 이불 안에서 언젠가 내가 도망가지 말라며 너의 등을 꼬옥 안았지. 너는 이미 날 가졌으면서 뭐가 그렇게 불안하냐며 특유의 산미 가득한 미소를 지었어. 그게 너무 귀여워서 다시 꼬옥 안고 얼굴을 파묻었지만, 여전히 안절부절못해. 다 설명할 수가 없어. 나에게 사랑은 불안에 가깝고, 너는 꿈에 가깝고, 너와의 잠은 선잠에 가까워. 나에게 안착은 방황에 가깝고, 혼자 있는 시간들은 공허에 가까워. 늘 곁에 있어도, 쥘 수 없는 모래를 쥐고 사는 기분이야. 난파된 배처럼 부서지고 가라앉는 게 나의 새벽이야. 무거운 마음이 나를 자주 짓누르는데, 손을 뻗어 네 손을 잡고 살아. 가끔은 이런 내가 너에게 상처와 짐이 될까 밝은 척하지만, 난 그래.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 그럼 너도 나를 보며 말하지. “나도 사랑해.” 또 언젠가 이 말들이 혼자 오고 가는 메아리가 될 거라 생각하니 난 벌써 한참을 운 아이처럼 벅찬 딸꾹질이 멈추질 않아. 그래도 늘 안정으로 대해 볼게. 아니 그러니, 괜찮아져야지.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너를 사랑하겠어. 이어짐은 늘 유약해서, 지금 아니면 모든 진심이 닿지 않을 수 있으리. 지금을 사랑해야겠어. 네 탓이 아냐. 사랑이 불안에 가까운 벅찬 나의 삶이 문제야. 정말 네 잘못이 아냐, 뭔가 쥐고 있으면 늘 악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그래. 너를 불안해. 숨을 죽여 볼게. 산소통 하나 없이 잠수한 잠수부처럼, 쥐 죽은 듯 빠져들며 사랑할게.
    제목과 본문은 작가의 도서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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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0 김자영 - 불안을 불 안에
    03:14 신온유와 김강 - 붉은 섬
    07:02 겸 - 영원회귀
    10:46 신인류 - 모래성
    14:46 미고 - 제자리
    17:15 미고 - 1/10
    21:02 신온유와 김강 - 허밍버드
    25:26 신인류 - 그런 하늘
    30:14 송하늘 - 나이테
    35:06 윤지영 - 우우우린
    38:49 음성녹음 - 마지막곡

  • @dodokick0227
    @dodokick0227 Місяць тому +9

    커튼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지 않으면 좋겠다 니가 옆에 없는게 환히 보여서.

  • @jyyeon
    @jyyeon Місяць тому +3

    저두 그런거같아요, 사람도 동물도 물건도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건 너무 소중하니까 과보호하고 늘걱정하고 불안하구 그랬어여, 근데 사랑할때 그 불안을 티내면 상대가 불편할까봐 혼자 끙앓았던, 제가 느꼈던 불안이 힘들었기에 앞으로 사랑할 사람은 그사람이 저로인해 불안해할 일은 없게 해주고 싶어요, 떨어져 있어도 늘 생각하고있고 사랑한다고 자주 표현해주고😊저 또한 소중한걸 언젠가 잃을 생각에 불안해 하지않고 순간에 집중하며 제마음 잘 다스리는 연습도 꾸준히 해보려구요, 오늘 플리도 다 첨듣는 곡이네여💕늘 감사해여^^

  • @HyorinLee-om7qw
    @HyorinLee-om7qw Місяць тому +6

    산소통이라는 건 참 묘하다. 그런 작은 숨결 하나를 가지고 죽음에 걸어 들어간다는 게.
    사랑이라는 건 참 묘하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착각 하나를 가지고 평생을 약속한다는 게.

  • @Loveu_desde
    @Loveu_desde Місяць тому +1

    내가 찾는 감성의 끝판왕인듯....감탄만

  • @Parktaejoo
    @Parktaejoo Місяць тому +2

    난 내 기분을 잃어버렸었어
    널 만나고 새로운 기분을 얻었어.
    사랑.
    이것도 잠시더라
    너와 헤어졌네.
    널 잃고 새로운 감정을 얻었어.
    외로움 .
    근데 얘를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더라..
    이때 되게 다시 기분을 잃어버릴 거 같은 느낌이라서..
    차마 해소를 못하겠더라.
    너와의 마지막 만남에서 가진 감정을 안고 살아가야 겠더라고.
    너를 만나면 이 감정을 버릴 수 있을까?
    너가 없는 내게는 하늘보다 무한한 외로움 뿐이지.
    너가 없는 곳에서 너가 내게 처음 주었던 그 감정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아예 없어졌나 희미하게 남은건가
    나면서도 안 날듯 한거야.
    그때 비로소 새로운 두 감정을 얻었어
    부정적 과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