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수십 년째 문화재가 발목… '풍납동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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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5 вер 2024
  • 진행: 박세종 아나운서, 민세정 아나운서
    【 앵커멘트 】
    송파구 풍납동 주민들이
    문화재청을 상대로
    규제 해제를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풍납토성 내부 마을은
    매장 문화재로 인해
    지난 20여 년 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는데요.
    정비사업이 수십 년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니
    불신과 갈등이 커진 양상입니다.
    유승한 기잡니다.
    【 리포트 】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규제 철폐를 요구하는 주민들.
    문화재청이
    풍납토성 문화재 보존 명분을 앞세워
    재산권과 행복추구권 등 주민들이
    누려야할 기본권을 박탈했단 주장입니다.
    풍납동에서 65년째 살아온 한 어르신은
    나락으로 떨어진 현실을 한탄하며
    이주대책 마련을 호소합니다.
    ( 허묘강 주민 / 송파구 풍납동 )
    "저는요 여기서 살고 싶어요.
    여기를 떠나고 싶지 않아요.
    내가 이 동네에 집 5,6채,
    10채도 안될 때 시집왔어요.
    그리고 지금껏 살았는데
    너무들 하지 않냐고요.
    저 죽기 전에 이주대책이라도
    해주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주민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건축 등 각종 규제 해제입니다.
    또 토지 매입 추진 권역에선
    실질적인 이주대책을 수립하고
    송파구에 머물 수 있도록
    보상가도 현실화 하란 겁니다.
    풍납동 주민 3,117명은 문화재청에
    지난 12월 12일 청원서도 제출한 상태.
    지난 2006년,
    문화재 대책위원회 발족 이후
    무려 30여 차례나 집회와 항의 방문을
    이어왔고 청원서만 이번이 3번째입니다.
    ( 김홍제 위원장 / 풍납토성 주민대책위원회 )
    "풍납동의 역사는 문화재청의 오만과
    독선 독재와 폭압으로 고통받은 역사입니다.
    문화재청이 풍납동을 사적으로 지정 추진한 이후
    20여 년이 지난 현재 제대로 되고
    납득할 만한 문화재는 구경도 못하고
    우리 풍납동 주민들만 각종 문화재 규제로 인해
    주거환경 악화와 지역 슬럼화로 고통받으며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재산권 및 행복추구권 등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풍납동의 눈물은
    지난 1999년, 백제 유물이
    대거 발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건물은 약 7층 높이인
    21m 이하로 건축행위를 제한했고
    지하도 2m까지만 허용했습니다.
    사실상 개발행위가 차단된 상황에서
    공사 중 유물이 한점이라도 나온다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토성 내부 마을은
    건물 노후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이 낡고 오래되다 보니
    겨울철 한파에 취약할 뿐 아니라
    저층부는 여름철 집중호우 발생 시
    침수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김홍제 위원장 / 풍납토성 주민대책위원회 )
    "세월이 가면 건물도 노후화돼서
    물도 새고 심지어 어떤 집은 화장실 가서도
    우산 들고 화장실에서 일을 본다는 분들도 계세요."
    일부 주민들은 타 지역으로 떠났습니다.
    주변지역 땅값에 비해 보상액이
    낮았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겁니다.
    문화재청이 수용한 집터에는 보도블록과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가 자리 잡았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선 보기 힘든 진풍경입니다.
    보상 완료율은 전체 1500여 개 필지중
    약 74% 수준입니다
    하지만 왕궁터로 알져진 핵심지구의 경우
    보상은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토지매입을 진행한
    보상실적으론 부진한 수치이고
    체계적인 발굴조사도 미진한
    상황입니다.
    강남3구란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유령마을로 전락한 풍납동의 현실은
    지역 상권에도 어두운 그림자로
    다가왔습니다.
    ( 송파구 풍납동 상인 )
    "이주를 많이 하니까 기본적으로
    사람이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분은 없잖아요.
    그러니까 상권이 많이 죽는 건 사실이죠."
    ( 송파구 풍납동 상인 )
    "비교를 하자면 너무 심하긴 하지만
    남대문시장 처럼 예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그랬어요. 여기도…"
    서강석 송파구청장도
    문화재청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문화재를 보호한단 명분만으로
    주민 희생을 강요하는 건
    문화재 독재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 서강석 송파구청장 )
    "저도 오랫동안 문화재청이
    문화재 독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취임 이후부터 그리고 문화재청장을 만나자고
    면담 약속을 몇 번에 걸쳐서 하고 있고
    면담해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 구청장은 풍납토성이
    백제 왕궁터란 주장에도 의문점을 던졌습니다.
    그동안 발굴한 유물을 보면 납득하기
    어렵단 겁니다.
    ( 서강석 송파구청장 )
    "왕성이라고 할 만한 유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왕성이라고 하려면 대형 주춧돌이 나오고
    그 주춧돌에 있는 오래된 서까래 기둥이…
    나오고 또 수많은 왕궁의
    기와 파편들이 나와야 합니다."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풍납토성 일대.
    주민 피해를 해소하고
    문화재와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딜라이브뉴스 유승한입니다.
    #풍납토성 #문화재 #문화재청 #건축규제
    #왕궁터 #송파구청장 #서강석
    ● 방송일 : 2022.12.27
    ● 딜라이브TV 유승한 기자 / lenspoet@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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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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