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울 (김소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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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9 жов 2023
  • Bluecrab85, 2023.10.30.
    ● 시 : 김소월 (1922)
    ●작곡 : 이희목
    ●노래 : 정미조 (1972)
    ■ 개여울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개여울 : 물살이 좁고 세게 흐르는 개울에 있는 턱이 진 곳
    ■'개여울'시 해석
    김소월(본명 김정식.1902~1934)은 평안북도 구성에서 출생했다. 1915년 남강 이승훈이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오산학교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3․1운동 이후 오산학교가 문을 닫게 되어 배재학당에 편입해 1923년에 졸업했다. 오산학교에 다닐 때 교사였던 시인 김억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다.
    김소월 시의 핵심은 ‘님’이다. ‘님’과의 이별에서 오는 상실감과 그리움, 이별을 극복하고 다시 만나려는 재회에의 갈망과 의지는 김소월의 시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문제의식이며, 또한 1920년대 한국시의 공통적인 관심사이기도 했다. 김소월의 시에서 ‘님’은 당신, 애인, 그대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되어 나타나지만, 기본 골격에 있어서는 모두 동일하다.
    김소월의 시에 등장하는 ‘님’을 시대적인 상황, 즉 국권 상실과 연관시켜 이해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1920년대 시가 공통적으로 ‘님’과의 이별과 만남을 주제로 삼고 있고, 또 당시가 국권을 상실한 식민지 시기였기 때문에 문학사적 맥락에서 ‘님’은 민족, 조국 등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소월의 ‘님’ 시편들은 사랑하는 남녀의 만남과 이별이라는 보편적 정서의 차원에서 읽어도 뛰어난 작품이다.
    이 시에서 ‘님’은 ‘당신’으로 호명된다. 시인은 두 개의 개여울, 즉 ‘당신’과 함께 앉아 있던 과거의 개여울과 ‘나’가 앉아 있는 현재의 개여울을 병치하면서 이별의 아픔과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과거의 언젠가, 파릇한 풀이 돋고 물결이 봄바람에 잔잔하게 일렁일 때, ‘당신’은 개여울가에서 ‘나’에게 “가도 아주 가지는/않노라”라고 약속을 했었다. 여기에서 문제는 ‘가도’라는 표현이다. ‘가도’는 ‘가기는 가도’를 줄인 표현으로, 현실적으로 ‘나’와 ‘당신’이 헤어질 처지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나’와 ‘당신’을 연인 관계라고 가정해보자. 이들은 현실적인 어떤 문제 때문에 당분간 헤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이며, 바로 그때 ‘당신’은 개여울가에서 ‘나’에게 지금의 이별이 영원한 이별은 아님을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이 시의 정황에 비추어볼 때, 그 이별은 영원한 이별을 향해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1~2행의 “당신은 무슨 일로/그리합니까?”라는 진술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는 ‘당신’에 대한 ‘나’의 원망의 표현이다.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한다던 ‘당신’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하여 ‘나’는 “날마다 개여울에/나와 앉아서/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한다. 그 ‘무엇’이란 무엇일까? 5연의 내용이 그것인데, 화자 ‘나’는 불현듯 그대가 한 “가도 아주 가지는/않노라”라던 말의 속뜻이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한다.
    즉 그것은 돌아오겠다는 재회의 약속이 아니라 잊지 말고 살자는, 하지만 현실에서는 영원히 헤어져 살자는 이별의 약속은 아니었을까 하고 혼자 생각하는 것이다. ‘그대’의 약속이 품고 있는 진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이 시는 오지 않는 ‘그대’를 그리워하면서 살아가는 ‘나’의 심정을 그리움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통해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출처 : m.terms.naver.com/entry.naver...

КОМЕНТАРІ • 3

  • @user-cm7fd7sq6f
    @user-cm7fd7sq6f 8 місяців тому

    좋아요~

  • @soyeong33
    @soyeong33 7 місяців тому +1

    들어두 또들어두 넘넘좋아~~

  • @claratv6816
    @claratv6816 8 місяців тому +2

    역시 소월의 시는 마음 깊은곳에 울림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