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하입니다. 음원 상의 문제로 플리가 재 업로드 되어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지금쯤이면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 대부분은 책을 받아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책이 도착하지 않았다면 메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우울해 주신 이 플 리가 처음 삭제되었을 때는 속상하기도 했지만, 또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지는 걸 보고 있자니 이것은 이것대로 나쁘지 않구나 싶습니다. 이벤트가 아닌 정말 제목과 음악으로 온전히 즐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기도 하구요. 우울함은 남이 대신해주지 않습니다만, 제 책은 제가 대신해드리고 싶어 썼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부디 이 책을 읽고 많이 아파하고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여러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플리로 제 책을 읽으시고는 몇몇 분들은 댓글 혹은 dm으로 연락을 주십니다. 제가 한 것이라고는 고작 제 우울을 뱉은 것뿐인데 많은 분들이 책을 내주어 고맙다고 말해 주셔서 정말 책을 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제 책은 절대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이 아파해드릴 수는 있습니다. 제 책과 이 플리가 이곳에서 여러분의 안식처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멋진 콜라보를 진행해 주신 메르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여러분과는 어떤 형태로든 만나고 싶습니다. 책은 전국 서점과 독립서점 그리고 밀리의 서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작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글을 잘쓸 자신이 없어서 이벤트 참여는 포기하고, 영상 보자마자 바로 사서 읽었습니다. 담담한듯 아프게 풀어진 작가님의 얘기와 책의 구절, 영상의 음악까지 한데 어우러져 정말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책이 제게 큰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 인사를 전할 길이 없어 이렇게 답글로 남깁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메르헨님께도 감사드려요. 앞으로 이런 좋은 책 많이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이 책을 알라딘에서 구매 했습니다. 전, 한편으론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 우울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았고, 사소한 것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고 그 깊은 우울감속에 잔잔하며 황홀한 감정은 비단결과 같이 은은히 빛나는 고요함 이였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대로 더 깊은 아픔과 슬픔에 많이 울고 싶었습니다. 그게 구매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구요ㅎㅎ
우울을 마주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그저 날이 밝지 않길 바라는 것인가요? 아니면 나를 찾아오는, 불행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을 한 저 아이가 날이 선 손톱으로 제 목과 턱을 훑는 것인가요?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나를 마주한 저 아이가 내가 팔에 포크를 찍으면 갈까 라는 생각에 선에 포크를 쥐지만 한없이 정적인 이 상황 속에 내게 움직일 틈 같은건 없습니다. 버틸만 한 아주 끔찍한 이 지옥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기다립니다. 그 아이가 오늘은 빨리 가주길, 이 밤에 어서 잠이 들길 기다립니다. 아아,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요. 그대는 어떤 방식으로 우울을 마주했나요. 아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나의 우울을 마주하고 난 후에는 난 기다리지 않아도 되나요. 그대가 정답을 아는 건 아니겠지요. 나와 그대는 다른 사람이고 다른 진심에 다른 상황을 가지었으니까요. 그대의 책 속에서 그대는 어떻게 우울과 마주했는지가 궁금합니다만, 과연 내가 그대를 마주하고 나의 우울을 마주하구 나서 얼마나 온전하지 못할까. 나는 벌써 두렵습니다. 나는 버티고 있나요? 그대 또한 버티고 있나요? 버티고 난 다음엔 무엇이 있나요? 나의 이 모든 지옥을 감당하고 버틸만큼 값진 것인가요? 죽음이 두렵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포크를 손에 쥐고만 있겠지요. 허나 나의 지옥 또한 두렵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을 한 그 아이가, 빨간 눈을 하고서 나를 애처롭게 쳐다봅니다. 마치 나를 사랑한다는 듯이. 아아,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요.
그런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것 같다는 느낌.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죽음을 생각하고, 우울함 없이도 죽음을 가까이하게된다. 뛰어내릴까 하다가도 끝까지 남들에게 피해는 끼치기 싫어서 약을 털어넣어야하나 싶다가도 혹시 살아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 차라리 누가 나를 절벽 밑에서 떨어뜨려준다면, 지금 내가 날 절벽으로 몰고가는것보단 나을텐데. 누가 날 차로 치여준다면, 우연히 죽을 수 있을텐데.
현재 이런 심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문장을 보고 공감하게 됐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생각인건 알지만 누군가 절 우연히 차로 치여준다면 좋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신이 계시다면 저를 불쌍히 여겨 신의 품으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아직 제가 감당하기엔 세상은 너무나 삭막하고 어렵습니다.
사실 내가 진짜 우울한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감히 내가 우울해도 되나싶다. 아무 문제도 갈등도 없는 주제에 새벽만 되면 눈물을 흘리는게 우습다. 그냥 우울증놀이를 하고싶은건가. 그냥 새벽감성에 거나하게 취한 것뿐이 아닐까. 솔직히 그냥 다 사라져버렸음 싶다. 그냥 세상이 멸망해버렸음 좋겠다. 나 혼자 죽는건 무서우니 인류이 거부하지 못하는 커다란 재앙이 온 세계를 덮쳤으면 좋겠다. 근데 또 내가 감히 이런 생각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고, 내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자기혐오가 드는데, 그게 진짜인지 모르겠어서 미칠거같다. 혼자있으면 찾아오는 어둠이 한명이라도 옆에 있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게 꼭 나는 그냥 한심한 중이병이라는 생각밖에 들지않는다. 대체 무엇인가. 애초에 이 감정이 진짜인가. 정말로 내가 그냥 중이병이면 어쩌지. 지금의 내 눈물이 단순히 단어 하나에 잡아먹히면 어쩌지. 내일 낮에 이 글을 확인하면서 역시 나는 그냥 새벽감성에 취해있었다고 기어코 내가 날 부정하면 어쩌지. 차라리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와, 진짜 제가 하고있던 생각과 너무 닮아서 소름끼치도록 눈물나요. 남들보다 열심히 산 것 같지도 않은데 내가 우울해도 되나? 최선을 다했나? 그냥 어린아이가 징징대는 투정같은거면 어떡하지? 남이 보기엔 내가 멀쩡해보이는데 말이야... 아 그냥 우울증이었음 좋겠다. 차라리 지금 이 감정이 우울증 때문이라고 핑계라도 댈 수 있도록.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관련된 영상이나 우울증을 겪고 계시는 사람들의 말들을 보고 끊임없이 우울하거나 내내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도는 아닌데... 역시 그냥 괜한 투정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냥 없어져버리고 싶다가도 주체적으로 사라지기는 싫고. 그러다가 잠깐 엄마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눈물이 차올라서 엉엉 울다가 조금 있으면 해야하는 과제나 내일 일찍일어나야하는데...하고 그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다시 서랍안에 넣는걸 반복하는 것 같아요.
와 진짜 왜 이렇게 비슷하지? 어떻게 첫문장부터 마지막 마침표까지 저랑 닮았어요? 제가 저랑 비슷한 분의 이야기를 보면서 위로받는다고 해야하나, 안심하는 편이거든요. 노래도 밝고 상큼하기보단 조금 가라앉더라도 피로감이 덜한 걸 좋아하고요. 저도 제가 중이병라서, 사춘기가 늦게 와서, 우울한 감정을 조금 즐긴 적도 있고, 어쩌면 그냥 다른 진짜 우울이라 할만한 것들을 보고 취해서 유난떠는건 아닐까. 분명 주변 환경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축 늘어져서 시체처럼 살겠다고 자처하는걸까, 뭐 그런 비관적이고 우울한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차라리 이런식으로 사는것보단 사라진다거나, 없어진다거나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요. 옛날부터 제가 겁이 많아서 좀비나 재난, 사고 같은건 치를 떠는데 어느날 보니 제가 원하고 있더라고요. 지금 당장 건물이 무너졌으면, 원인모를 불치병에 걸려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당장이라도 트럭이 내 몸을 쳐서 죽었으면 하고. 이런 감정을 깊게 알고 해결하기에는 제가 좀 어려서 그냥 묻었어요. 사실 금방 지나갈줄로 알았어요. 중이병이니까. 오글거리는 감정이라고, 숨기는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이게 계속 사라지지가 않고 스며들어서 갉아먹더라고요. 계속 나 따위가? 라는 생각에 더 우울하고, 자기혐오는 아무것도 안하고 폰이나 보며 낄낄댈수록 심해지고, 그런데도 무력감을 이겨내지도 못해서 누워만 있고, 그러면 이제 죄책감이 우울하게 만들고.... 악순환이죠. 그런데 작은 것에도 기분이 잘풀리는게 천성이라 우울하다가도 구름이 예쁘면 괜찮아지는게.. 너무 싫었어요. 제가 사춘기라고, 중이병라고 인정하는것 같아서.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빠져있었어요. 지금 나오면 내가 진짜 그 나잇대의 당연한 감정이라고 별것 아닌 거라 여길거라 생각했나봐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까지 힘들어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중이병이고 사춘기였다 해도 제가 힘들어했던건 사라지지도 않잖아요. 흉터처럼. 내까짓게 큰 불행도 없었으면서 왜 힘들어해? 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부로 가늠하기 어렵듯이, 제 자신의 고통이 남들보다 적은지 큰지도 가늠하기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주관적으로 생각해도 괜찮잖아요. 남에게 착하고 정상적이고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하는것도 결국 저 자신의 자기만족을 위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제 기쁨을 위해 하는 것인데 강박적으로 자기자신을 피곤하게 만들지 마세요. 굳이 저 자신을 힘들게 할필요 없잖아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다른사람이 아닌 자신을 위해 살라고 말하는건, 흔히들 숏츠에 나오는 빌런이 되어도 좋다 말하는게 아니예요. 당신이라면 그런사람이 안될것 같아서 하는 말이예요. 이렇게 생각이 많은 사람이 그런 류의 사람이 된다는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스스로 이기적이라고 깎아내리지 마요. 이런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좋은사람 까지는 아니라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증거 아니겠어요? 사실 저도 이런 말들을 모두 실천하고 있지는 않아요. 이론상 알고, 어느정도 이해는 했고, 적용도 차차 시키고는 있지만 사람이 확 바뀌는건 어렵잖아요? 가끔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전보다는 덜 불행한 삶을 살고 있어요. 악순환은 그 연결고리중 하나만 끊어도 다 이상 돌아가지 않잖아요? 저도 작은 고리지만 하나씩 끊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당신과 제가 같은 사람이라고는 못하겠지만, 나름 비슷한 결이라 말할수 있지않을까요..? 그렇다면 분명히 괴롭지 않을수 있지 않겠나요? 저는 나아지리라 믿고 있어요. 플라시보 효과가 일어날지도 모르니까요. 한때는 제 우울의 이유 중 하나로 플라시보 효과도 있지않을까 하고 엄청 싫어했는데 이렇게 말하는걸 보니 많이 나아지긴 했나봐요. 주제 넘어보였다면 죄송합니다. 티끌조차 없는 100% 진실이라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90% 정도는 정말 진심이예요.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항상 우울했는데 이젠 안우울해요 근데 이게 행복이라는게 막 드라마처럼 큰 변화로 오는게 아니더라구요 그저 묵묵히 버티다보면 ‘어? 나 이젠 밤에 울지 않네?’ 라는 생각부터 ‘나 이젠 행복하다고 말해도 될것같아.’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두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
@@madnessoverwatchdog 님 댓글을 보고 주지화에 대해서 찾아봤는데요, 제가 평생 해온 것이라는걸 깨달았고 이 경우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주지화의 경우, 감정에만 집중해서 '내가 우울한가'를 생각해본다면 우울하다는 결론에 이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는 알고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감정적인 부분을 떼어놓고 '나는 지금 이렇게 우울할 이유가 없어. 그저 인생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일 뿐인데 왜 그래?'라며 이성으로 감정을 제어하려는 느낌이에요. 문제가 있다는걸 알지만 묻어두는거죠. 그래서 이게 만약 주지화라면 '항상 우울했는데 이제 안우울해요'라는 어구를 쓸 수 없었을거라 생각해요. 항상 우울했는데
@@꼬마돼지-w3y 제가 이 댓글을 보고 무슨말을 해드려야될지 계속 고민을 했는데요 해드릴수있는말이 없어요 우울과 불행은 사람마다 생긴 모습이 달라서 제가 한 말이 그쪽에게 가시가 될까봐 뭐라고 말할수가 없네요 저 역시 저 댓글을 쓰고도 가끔 우울해지지만 완벽히 잠식되어있진 않아요 그쪽도 그런날이 반드시 올거에요 몇번을 쓰고 지워도 해드릴수있는말이 없어서 미안해요
내가 느낀 우울함 그마저도 의심이 될 때 나 스스로가 다른 사람에 비해 멘탈이 약해서야 라는 생각이 들 때 다른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까 궁금해진다 나만 이러는 건지 아님 모두가 이러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하기 싫고 무기력하고 요즘엔 집중마저 잘 되지 않는다 이전의 나는 어떻게 그런 삶을 살아온걸까 궁금하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날 비교하며 또 자기혐오에 빠져든다 모르겠다 그 무엇도
저랑 너무 같아요... 비슷한 분들이 적은 댓글도 있던데, 이런거 보면 다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위로받다가도 심한 우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댓글을 보고 아, 이건 우울도 아니었구나. 괜한 투정이었구나 싶기도 하네요... 진짜 그럴때면 예전엔 안그랬는데. 하면서 과거의 나와 비교하는거 너무 공감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과거를 잊지못하고 얽메이는 나에게 또 다시 혐오감이 몰려오고... 똑바로 마주할 자신이 없는건지 자꾸 그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다른 일들이 바빠 정작 그 감정들은 2순위가 되어 마음의 서랍에 계속 넣어두는 것 같아요.
극복해야 한다길래 십년간 열심히 맞서 싸웠는데, 겉보기엔 "극복"해낸 것 같았던 사람들에게조차 사실은 여전히 잔해가 남아있었다는 걸 깨닫고는 그냥 데리고 살기로 했어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아서 지쳤어요. 비유가 멋지진 않지만 계절마다 돌아오는 비염처럼 비 오기 전이면 쑤시는 관절처럼 그냥 찾아오면 아 또 그게 왔구나 하려구요. 벗어날 힘도 의지도 없어요. 굳이 이겨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구나 싶어요. 남들은 인생 계획 열심히 세워놓고선 나보고 게으르다 하는데 난 지금 당장 순간순간을 살아내기 벅차서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고 하려다가도 그냥 게으른 사람 되는게 빠를 것 같아서 또 입을 닫아요. 나서긴 싫고 그냥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나는 우울에게 패배했다. 패배자의 말로가 늘 그렇듯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은 변명이 되었다. 짙은 무력감과 탈진감이 나를 찾아왔다. 이것은 홀로 모든 것을 감내해야만 하는 오직 패잔병들만이 느낄 수 있는 형벌이었다. 밤이 되면 찾아오는 이 지독한 감옥 안에서 나는 점점 더 침전되어 갔다. 사실, 영원한 안식이라는 것은 이 곳 밑바닥에 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살다가 죽어도 좋을 것 같아. 내가 마지막으로 숨을 몰아쉬며 잠들던 날, 침대와 벽이 맞닿는 귀퉁이, 난 딱 그만큼의 숨구멍만 있어도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으로 들어오는 먼지를 켁켁 들이마시며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뜨니 해가 떠있었고, 하늘이 참 맑았다. 문을 열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다시 거실 바닥에 누워 잠에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코가 간질거려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건 먼지가 가득한 바닥이었다. 한참을 멍하게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먼지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잔잔해졌다. 아니, 잔잔이라는 말 보다도 마치 이 세상이 하나의 영화같은, 이질감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려나. 슬금슬금 일어나 집청소를 했다. 만약 관람객이 있다면, 내가 언제 죽어도 집청소는 해둬야 누군가 우리집에 온다면 날 덜 불쌍하게 보지 않을까, 청소기를 밀며 생각했다. 책상에 쌓인 먼지를 닦고 화장실을 치우니 배가 고팠다. 이미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 세상이 노랗게 물들고 있었지만 빈 속이 쓰려 슬금슬금 슬리퍼를 신고 집 앞 편의점으로 향했다. 3000원으로 삼각김밥과 라면을 사오는 길에 어린 아이들을 보았다. 티 없이 밝은 웃음이 가슴을 쿡쿡 찔렀다. 아무것도 말한 것도, 한것도 없는데 이상하게도 나의 치부를 들킨 것 같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 길로 나는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집 앞 벤치에 앉아 해가 지는 것을 모두 보고, 바람이 차가워질 때 쯤 아, 내 삶의 마지막은 이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녹아내렸다가, 굳어졌다가, 흐르다가, 멈추다가를 반복하며 이런 것도 나쁘지 않지, 결국 살아있잖아, 라며 다독이다가 잠이 드는.
무감정한, 터벅거리는 발걸음에 따라 흔들리는 몸이 의욕없이 흐느적거리는 손으로 닦아내는 먼지처럼 스러져가는 몸을 느끼며 해 진 창가 언저리를 바라보다 약기운에 몽롱해지는 눈꺼풀을 하루의 고민들을 끝내 내리 누른다 글 읽고 느낀 감정을 표현해봤는데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제가 친구에게 가장 힘이 되었던 말만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잘 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언제건 어느 때건 항상일 수는 없겠지만 행복하길 바랍니다 앞으로 즐거이 사십시오
손목을 그었다. 우울로 더럽혀진 핏방울이 몸 안에서 썩고 있었기에.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흑과 적, 그 사이 어딘가의 불쾌한 색을 가진 혈들이 새어나오는 걸 보며 난 웃음을 지었다. 주변인들과의 교류도 진작 집어치웠다. 나의 우울이 그들까지 잠식하게 내버려둘 만큼 양심이 없지는 않았기에. 누군가는 나에 대해 무관심할 것이고, 누군가는 날 비난할 것이고, 누군가는 나에게 한 마디의 위로를 건네줄지도 모른다. 공허한 눈으로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제발 나를 웃음이 필요할때 찾지 말아달라고. 순수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가식을 어째서 그대들은 반가워하는 것이냐고. 그렇게 오늘도 울다 지쳐 약에서 깬다.
"남한테 피해가 가지 않았다면 나는 몇 번이고 죽었을거야. 그런데 숨 쉬는 것부터 죄책감이 드는 사람은 그마저도 못해. 갚아야 할 빚이 많아서" "그러니까 숨이 안 쉬어지지. 갚을 마음은 많은데 갚을 방법을 몰라" "나는 생각해. 내가 죽는다면 내 사인은 산소부족일 거라고."
우울증이 심해졌다. 누누히 말하지만 음악이 소음으로 들리는 단계-중증.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게 음악이니까. 무엇도 나를 위로해주지 못하는 밤을 설치고 지난 한두 달, 나는 아파트 난간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떨어질까? 떨어지면 아플까? 고통 없이 죽을 방법은 없을까? 죽으면 모든 게 다 끝나는 걸까? 지옥이란 건 있을까? 자살하면 그곳에서 죄를 심판 받을까? 우울은 내가 지나쳐 온 과거 속 그들과 그녀들의 병이었고 나는 이제야 그 기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씨발 이런 거였구나. 삶 끝에 죽음이 있는 게 아니야. 삶 옆에 죽음이 있다. 나는 완전히 소각된 의욕의 끄트머리에서 아기처럼 웅크리고 누워 이까짓 삶보다 죽음을 선택할 용기를, 나를 창조한 신에게 갈구했다. 그리고 몇 장의 유서를 썼다. 하지만 다음해 1월 1일에도, 1월 2일에도, 씨발 3일에도 나는 죽지 못하고 살아있었다. 새삼 나오코의 용기가 부러웠다. 그녀야말로 진정한 위버멘쉬 -비극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는 사람- 였나보다. 끝내야 할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은데 정작 살아야 할 이유 존나 몇가지 때문에 나는 이쪽 편의 섬에 머물러 있었다. 바람에 서글펐고 파도에 아팠고 아침의 햇살에 괴로웠고 밤의 달빛에 우울했고 새벽의 정적 속에서 나를 파괴할 실마리를 애타게 찾았다. 어서 강을 건너야 해. 나는 완전히 망가졌고 그걸 새삼 깨달은 날에 일을 그만두었다. 마음이 약한 건 우습다고 생각했다. 위로하는 척 속으로는 비웃었는지도 모른다. 난 그 때의 벌을 받는 걸까? 내가 잃어버린 건 결국 이유였다. 살아야 할 이유. 이겨내야 할 이유. 돌아가야 할 이유. 그리고 뭐 씨발 존나 많은 이유. 그런 이유를 찾아야 하는 이유. 그래서 하고 싶은 게 대체 뭔지, 여전히 모르겠다. 내가 어디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잃어버린 건 아마 전부였나보다. 나는 흩어져버린 그것들을 애써 찾을 생각이 없다. 버틸 자신이 없다. 아틀라스가 짊어진 하늘만큼이나 무거운 짐. 오롯이 나 혼자만의 운명이라고 생각할게. 망자의 태도로 들이켜는 숨. 생의 이유를 찾아야만 하는 불행의 굴레와 그 속에서 휘청거리는 어둠, 빛, 까맣게 타들어간 어둠. 정제된 고요를 뚫고 나온 조각 조각이 별이었고 기억이었고 그녀였고 나였고 그들이었으니 영영 아물지 않을 자상. 모든 게 환상과 자유 속으로 익사했음을 넌지시 감지한 날. 드디어 사라져버릴 용기 정도는 생긴 거 같다. 잠깐이나마 네가 기억해주는 한은 살아있겠지. 앞으로 몇 마디나 더 할 수 있을까. 내심 누군가 내 마음의 행을 읽어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간절함으로 결국 내 마지막 계절의 시를 끝낸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 자.
내가 겪는건 우울도 아니였구나.. 이제 10대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19살인데,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사회가 어떤 것이길래 사람들이 이리도 우울해 하는지 두려움이 들고 궁금해지네요.. 여러분들 진짜 마음아프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우울은 마음의 감기래요. 누구나 다 걸릴 수 있는, 방치해두면 더 심해지는. 그니까 꼭 약 먹구 나았음 좋겠어요.
10대의 마지막을 보냈던 그 날 밤, 기억나시는지요 10대의 처음을 보냈던 그 날 밤은 기억나시나요. 마지막을 끝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때 N번째 되풀이하는 처음 이전의 처음을 기억하지 못할것이며 마찬가지로 N번째 되풀이되는 마지막 이전의 마지막은 기억하지 못하겠지요.
인간으로 태어나 사는 삶은 왜 이리 고통스러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들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에 적응하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다음생에는 흩날리는 벚꽃으로 태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라 바람에 의해 빗물에 의해 흩날리고 짓밟히는 그런 삶 말입니다. 질리도록 온종일 피어있는 것이 아니라 봄이 오면 피고, 봄이 지면 함께 지는 그런 꽃이 되고 싶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나를 떠밀던 너 물의 온도가 내 인생이었다. 단 한 번도 뜨겁게 살지 않았고 그렇다고 차게 살지도 않았다. 물이 너에 대한 내 사랑이었다. 너를 향해 뜨겁지도 차지도 않았다. 너를 향한 내 사랑이 뜨거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물에 타죽는 경험도 했다. 지금보면 미지근한 이 물처럼 은근한 사랑이었다. 그때 알고 있었다면 그 사랑이 나를 죽이진 못했을 거다.
사랑하는 이가 생겼다. 그녀의 이름은 우울. 매일 밤 혼자서 눈물을 훔치고 있으면 그녀가 내게 찾아온다. 그녀는 나의 얼굴을 작게 쓸어주며 항상 나의 곁을 지켜준다. 한시라도 내 곁을 떠나본 적이 없는 그녀는 어찌 나의 마음을 잘 아는지 내가 힘들 때면 나를 찾아와준다. 그리고는 내 심장을 그녀의 색으로 물들이며 달콤한 말을 속삭인다. 자신과 함께 가자고. 이런 아픈 것들을 모두 잊을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나는 그녀의 말에 흔들린다. 세상 그 어떤 말보다 달콤한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눈을 감는다. 어두운 방 안에 똑딱이는 작은 시곗소리와 저 너머로 들리는 작은 소음들에 묻혀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린다. 나는 항상 그녀의 목소리에 대답하지 않는다. 허나, 그녀는 나를 포기 하지 않는다. 매일 밤 내게 조심스럽게 찾아와 언제나와 같이 내 곁을 지켜줄 뿐이다.
어쩌면 우울이 우리가 감당할 고통을 덜어주어 더 기대는 걸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고통을 덜어준다고 해서 너무 의지하지는 않도록 노력합시다 좀 울면 어때요 좀 슬프면 어때요 슬픔뒤에 행복오는데 내가 지금 힘든건 나중에 더 행복해지려고 이렇게 힘드나보다 하면서 울기도하고 웃기도하며 살아가요 그럼 언젠가는 더 큰 행복이 찾아오겠죠
우울함에게 도망쳐 도착한 곳은 또다른 우울함이었고, 그것에 짓눌려 숨이 막힐 때쯤, 나의 숨을 트이게 한 것은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나의 마지막 발악이었다. 그렇게 또다시 나는 정처없이 걸었고, 발자국은 여전히 나를 쫓아다녔다. 발악이 다하여 땀과 눈물을 닦아내고 하늘을 올려다본 나는 결국에 마지막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내 뒤의 발자국들은 사라지고 오로지 우울함이 가득한 길들이 수놓아졌다. 그리고 나는 걸었다, 그 앞으로.
가을이 오고나면 하늘이 눈에띄게 높다. 그렇게 높은 하늘을 바라볼 때 마다 닿을 수 없다는 것이 실감이나서 기분이 괜히 우울하고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예민해진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가면서 쾌쾌한 먼지가 같이 날아오는 것이 숨을 쉬는게 어려워 하루하루가 난감하다. 쫓아가지 못한채로 어른이 되는 것이 무서워서 달리는 날이면 목이 아파서 차라리 내 목을 도려내고싶다. 날씨가 추워짐과 동시에 해가 떠있는 시간마져 짧아졌다. 나는 병들어 검게 썩었기에 밤이되면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밤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이 나를 점점 잊어버리는것 같다. 아무래도 이 세상이 나에게 그만 죽으라고 말하는것만 같다.
드넓은 바다에 인간 하나 더 늘어난다고 티 나지 않아. 이 넓은 세상에 인간 하나 사라진다고 티 나지 않아. 나는 그런 존재야. 어디에서도 티 나지 않는 존재. 먼지 같은 존재. 있어도 없어도 되는 존재. 아무 쓸모없는 존재. 우울에 휩싸인 존재.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 사랑 받을 자격 없는 존재. 그냥 뒤져도 되는 존재. 그냥 죽었으면 좋겠는 존재. 더이상 살아갈 희망도 미련도 없는 존재. 하루하루 미쳐가는 존재. 죽고 싶다
오장육부의 얇은 막이 탈피했다 아가미 끝 부분 얇은 막에 묻었던 혈흔은 푸른 빛을 띄었다 넌 억지로 내 코와 입을 막고 욕조 안에 온 몸을 넣어댔다 쾌활하게 당겨진 네 입고리가 내 뇌리에 깊게 박힌다 속으로 외친다 한들 네가 날 구원해줄까 네 귓 속에는 이미 시든 꽃들이 줄을 서있는데 내가 낄 자리는 있을까 오늘도 난 은둔했던 내 우울에, 네 우울에 숨이 멎는다
불안하고 우울한 밤 잠이 오지만 불안한 마음에 잘 수가 없다 먹먹한데 눈물이 나오지 않아 슬픈 영상을 봤다 역시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차라리 펑펑 울고 비우면 좋겠다 눈이 붓고 머리가 아플 때까지 울고싶다 우울에 잠식되어가는 밤이 두려웠다 마음은 계속 물먹은 종이처럼 흐드러지는데 마음의 빗물이 밖으로 새질 않아 속 안을 채웠다 나의 마음의 종이는 다 젖었고 우울로 가득 찬 밤이었다
사랑하는 강릉 바다에서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싶다 장소를 정하니 우울함이 더 품속으로 가까이 온듯했어요 자기혐오와 자기연민에 빠져 잘못된 생각이라고, 고쳐야하는 생각들이라는것도 인지못하고 20년을 살다보니 이제 제 곁에서 사라지지않았으면 좋겠어요 가장 힘들때마다 위로해준건 우울함과 자기연민에 빠져 홀로 울었던 시간뿐이었으니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위로해줄 사람도 없지 모든 건 내가 삼켜내야 해 쌓이고 쌓이다 터져버려서 끝내고싶다
플레이리스트를 만드신 메르헨님, 책을 쓰신 정하 작가님 두분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이 플리를 보자마자 바로 책을 샀고, 어제 책을 받았으나 저는 의심했어요 과연 내가 정말 우울한게 맞을까 하고.. 그래서 책을 받았음에도 한쪽에 두곤 외면했는데..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 플리를 틀고 책을 읽었는데 1장부터 눈물이 멈추질 않는거예요.. 지금 당장 원하는 게 없다...살아있는 이유를 몰랐다..정확히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저 역시 최근에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 게 없었다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그리고 매일을 울면서 매일 빌었던게.. 왜 사는지 모르겠다..왜 이런 하찮은 영혼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 무엇에도 도움되지 않는 제가..왜 사는지 모르겠다.......며 매일을 빌었어요 결국엔 작가님처럼 같은 결론에 도달했어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이런 인생은 지긋지긋하다.. 책을 내주신 정하 작가님도, 메르헨님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그냥..그저 이 감정을 공감해주는 존재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주신게. 정말 감사드려요.. 울면서 적어서 두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제가 하고싶은 말은 언제나 감사해요 그냥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위로가 되네요
육신은 온기가 도는데 심장은 차가워집니다. 내가 살아있는건지 죽은건지 아니면 죽어가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밤마다 고요하고 깊은 하늘 바라보며 얼어붙을것 같은 한숨 내쉽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구석에 숨어서 몰래 저를 힐끔힐끔 눈여겨 보고있는 내면의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살아있는거냐 라고.
우울은 사람을 갉아먹지.무기력과 공허는 마음을 갉아먹고,몸을 갉아먹어. 차마 숨조차 쉬어지지 않아 무엇이든 잡으려 해도,아무것도 없어 그러다 결국 우울에 체념해버리지.인간은,그러니까 사람들은.병에 걸린 것이 틀림 없어. 이별을 실감하다가 잡아먹혀 가는 자신을 보고는 두려워하지.다들 그리 살아.너도,나도,그리고 이 빌어먹을 세상조차
몇년동안 수백가지의 우울한 감정들이 다가와도 여전히 난 우울이 왜 찾아오는지 우울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알 것 같으면 순식간에 또 다른 종류의 우울이 덮쳐온다. 무너지지 않으려면 무뎌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무딤은 무너짐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는거더라 그냥 그대로 그렇게 있다가 자연히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도망칠 곳도 기력도 없이 우울은 다가와 짙은 자국을 내고, 그 자국을 없애보려해도 결국은 내게 맴돌며 없어지지 않는다. 그럼 나는 무얼해야 하는가. 우울감을 직면하고 죽음을 갈망해야하는가?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지겹도록 싫고 눈을 감으면 죽음이라는 것이 나에게 천천히 물들며 뭘 하든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물든다. 새까맣다. 타버린 불씨의 재처럼 활활 타올랐던 그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무기력하게 가루가 된 모습만이 남았다. 주변은 열기로 인해 까맣게 탔고 보기만해도 모든 것이 끝난 듯이 의욕없다. 저것은 내가 아닐까. 이제는 없는 열기와 남은 것은 우울이라는 잿더미 뿐. 지독한 세상과 악연을 끊고 바람을 타고 날아가고픈 나의 모습. 홀로 남은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이 참 허무하다. 어느순간 나는 없던 것처럼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래 그 순간이 빨리 온다면 좋을텐데. 시간은 빨리 가던가, 나에게는 이리 느리게 흐르게 하면서 야속하다. 나는 어둠이니. 언젠가 넓은 그림자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겠지. 그땐 그냥 나의 본질도 잊은 채로 내가 아닌 듯 살아가자. 어쩌면 그 편이 지금보다 좋을지 모르니.
쉬운 삶은 없는 법이라고 했던가. 곱게 팬 보조개는 웃음을 의미했고 힘없이 축 늘어진 촉촉한 속눈썹과 열 오른 눈가는 우울을 의미했다. 꺼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고 먼지를 한 움큼 삼킨 빛바랜 앨범에 그 아이는 그렇게 영원할 것이다. 성공만 할 것 같다던 조문객들의 후회와 통곡의 울음소리에 파묻혀서 영원히. 조잡한 시대가 도래한 작은 희망의 자살이었다.
울다 가도 웃다 가도 아니 울지도 웃지도 않는다. 이제 그런 감정들은 더 이상 나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숨을 쉬어도 가슴은 답답하고 머릿속의 생각들은 얽힌 실타래처럼 헝클어져있다. 나는 이러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사라지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 쾌락을 쫓아 제 목숨 깎이는 줄도 모른 채 살아가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니 , 수많은 책을 읽어도 수많은 음악과 영화를 보아도 어느 곳에서도 내가 원하는 정답은 없다. 퍼즐의 조각은 왜 항상 맞지 않는 걸까 나의 조각들은 파편과 같아서 흩어진 조각들을 한 곳에 모았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 단초들은 역사의 시간 속에서 이전에도 반복되었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생각이 많아도 문제다. 나도 영혼없는 사람들 처럼 살다가 가는 사람이면 행복은 할까 ? 풀리지 않는 생각은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슬픈 마음을 안고 밖에 나가 별하늘을 보았다 서럽게 울면서 내 마음을 털었다 별들은 나를 보고있었다 힘을 내라고, 내일은 괜찮을것이라 말하고 있었다 내가 어릴 때부터 하늘을 동경하던 이유는 이것때문이였다 땅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날 위로해줄수는 있나 각각 땅에서 빛을 낼 수 있나 아니였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경계하고 외로워하고 슬퍼하고 우울해하던 삶들이 가득하였다 난 차라리 아무말없이 빛나는 별들이 좋았다....
부디, 이 검은 깃털이 창공을 쪼갤 때 일순이 피사체가 되어 머물러 달라고 죽어버린 나의 신에게 모진 말을 했다. 그래, 철새가 지나갔던 항로는 그랬다. 그저 한 삶이었고, 이전의 가르침이었다. 다만, 그 날갯죽지를 찢어버리고 싶다는 차게 끓어오른 낮은 감흥이 염원을 했지. 더 낮은 곳으로, 비탈길을 구르기 원했던가. 이 모든 모남이 고통에 찌그러져 끝나기를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더는 비집지 못하도록 무지를 세워 깨달았었던 곳, 거기 말이야. 네가 줄곧 소망해왔던 낙원으로 가고 있어. 더는 최악을 말하지 않게, 진정한 종결으로 더, 더, 더… 조금만 불안을 뜯어먹으며 기다려줘. 담을 수 없던 것에 거의 다 왔으니까.
긴 악몽의 밤이다. 이상하다. 악몽은 밤에 생겨야 하는데.. 잘 때 꿔야 하는데.. 왜 난 아침이 밝아도, 껌껌한 밤이 되어도 계속 악몽에서 사는 걸까, 엄마 말씀대로 평범하게 아무 직책도 맡지 않고, 나를 인정하며 즐겁게 살았다면... 내가 남들과 비슷한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내가 더 착했더라면, 내가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더라면. 내가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이었다면... 그 아이들도 날 떠나가진 않았을까. 내가 못나서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고생한다. 내가 태어남이 축복이었을진 몰라도.. 날 키우는 부모님의 삶은 과연.. 축복이란 한 마디로. 사랑이란 헌신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사람을 좋아했으나 무섭고 두려웠다. 사람과 잘 지내고 싶었으나, 잘 다가가지 못했다. 사랑을 받고 싶었지만, 나는 날 사랑하지 못했다. 사랑을 주고 싶었다. 온전히 이익을 위한 관계가 아니라. 정말 서로를 아껴주는, 그런 나날들에서 살고 싶었다. 무엇이 날 이리 만들었을까. 내가 살아있는 게 맞나. 내가 꿈을, 아주 지독한 악몽을 되풀이하는 게 아닐까. 내가 조금 더 신경 쓰고 잘 했다면. 모두가 나를, 내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주지 않았을까. 어서 빨리 이 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루 빨리, 제발.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다.
가라앉는 중이다. 먼지들은 나를 찾아오기라도 하나보다. 그러곤 나의 호흡을 기다리며 주위를 맴돈다. 블랙홀에 흘러들어가는 우주의 빛들 마냥, 나의 들숨에 맞추어 천천히 흘러들어온다. 재채기가 나올 뻔했다. 별들에게 들릴 만큼. 먼지들과 함께 침을 뱉어낼 때면 흠뻑 젖어 더럽혀진 그들은 붉으락푸르락하더니 마치 태양보다도 붉은빛을 내고는 주위에서 벗어나 그들의 공전을 하러 간다. 그들의 궤도에는 내가 낄 자리가 없다. 나는 홀로 공전한다. 머금은 먼지의 무게만큼 가라앉아 도착한 우주의 한구석. 한줄기 빛도 닿지 못해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명암조차 잃어버린, 나의 궤도에서.
내가 주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말을 여러가지 형태로 들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가 나에게 그토록 혐오감과 부정을 담아낸 가시돋친 말을 맨몸으로 겪어내다가, 온몸에 상처가 나고 찢어진 상처마저 후벼파고 나서야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뒤늦게 깨달은 고통은 커다란 파도가 되어 심해로 날 집어 삼킨다. 마치 우울하고 예민한 내가 죽기라도 바라는 것처럼, 바다는 날 점점 아래로 소화시킨다. 그저 대답이 듣고 싶을 뿐 이었다.
기억에 숨어들어 행복할때도 불안해하곤 한다 힘내라는 말들이 고맙지도 되려 부담스러웠던 끝이라도 스스로 내고 싶어 무작정 나섰던 순간에도 끝내 겁이 많아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는 어쩌면 그 때 죽은걸로 치고 다시 사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나는 죽지 못해서 그게 괴롭고 무서워 기억속으로 숨겼다 누군가는 의지가 없는거라고 살만 해서 그런 고민도 하는거라고들 한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무섭고 나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하고싶은 사람이라 그럼에도 실패하는게 두려운 겁쟁이라 오늘도 쉬운 회피를 선택했다 이제는 점점 죄어들어오는 시간이 다시금 턱 끝까지 치닫는다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다 걷다가 생각나는 과거의 잘못이 싫다 그순간의 우울함에 먹힌 내가 싫다 아무도 내 우울을 몰랐으면 좋겠다 결국엔 나를 챙겨야하는건 나 뿐이므로
내가 차에 치이는 소리는 내 귀에 새기고 내 피와 눈물은 땅에 새긴다 참을 수 없는 아픔에 나는 표정이 일그러지고 눈물이 흐른다 마지막이 다가올 땐 내 소중한 이들이 떠오르고 다음으로 주변인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미운인간들이 생각난다 마지막 까지도 너는 나의 상처에 다시 한 번 덧나게 하는구나 그리고 점점 아름답고, 사소한 일상들과 상처들이 머리에 멤돈다 정신을 차려보니 도로에는 나밖에 없는구나 죽는 날 까지도 난 혼자구나 나는 이제 깊은 잠을 잔다
솔직히 말해서 내 손으로 죽을 용기는 없는데, 당장 어떤 일로 인해 죽어버린다고해도 크게 아쉽진 않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어느순간부턴 '오늘은 우울하지 않게해주세요.'가 나의 소원이다. 앞으로의 내 미래에서 행복은 감히 바라지도 않으니, 불행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말해도 메아리 조차 돌아오지 않아, 너의 추억 속에서 나라는 기억이 사라져가, 나는 나의 우울이라는 우물에 빠져서 끝이 어딘지도 모른채 가라앉고 가라앉아, 달빛에 일렁이는 물 위로 보이는 너의 모습은, 마치 우울하고 예민한 내가 죽기라도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모든 노력과 희생을 태워 쏟아부워도 그걸 담보로 칼을 사서 이나가고 녹슬게만들어 등에 꽂는게 인간이다 가시밭길과 멸시와 모욕 맹수우리에 던져지는 벌 앞에서도 믿음을 꺽지 않고 순교하는자들도 인간이듯 모든 형태와 상황을 받아들이자 실존은 존재를 선행하듣 현재의 나를 받아들여야한다 고통은 영원하고 기쁨은 찰나이며 환희는 인생에 있을수도 없을만큼 존귀하니 행복할때는 행복을 모르고 고통속에선 감사를 모르며 나를 잃으면 종국에는 세상이 멸망해야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안되는거라고 이해할수 없다고 그렇게 자기가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 누군가에게 작은 관심 서투른 사랑 받지못한 사람은 없다 괴로움은 기대와 달라서다 운명을 가르지말라 내가 특별하다는 선민의식만큼 교만한사고가 없다 살아가자 죽음뒤 지옥불 앞에서도 뻔뻔히 비소를 날릴만큼
이로써 나는 그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나의 죄는 몰려오는 무력감에 저항하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그만둔 것이니 어떤 감정도, 마음도 가질 필요 없습니다. 날 바다에 풀어주세요. 땅이 아닌 저 드넓은 바다에 나를 풀어주세요. 이제는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게, 하늘을 품고 있는 바다에 살 수 있게 날 놓아주세요. 나의 편안과 나의 행복을 바란다면 나를 그저 저 멀리 뿌려주세요. 그리고 후회 없이 작별 인사를 해 주세요. 저는 다음 생은 기약하지 않을 테니.
처음 너를 몰랐을때 이게 병인지 몰랐었지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쉬기도 어려워 무력함과 패배감으로 변명거리와 함께 눈물을 흘리면 내가 나약한줄 알았지 근데 난 크나큰 상처와 세상에 질타를 받은거였고 나는 끊임없이 저항해왔던 그 나를, 세상은 한번 더 나에게 고통과 절망을 줘버렸을때 터져버리듯 깊은 병이 찾아왔다 내가 죽는다면 내가 스스로 죽는다면 내가 날 죽인게 아니라 너희들이 죽인것이라고. 그대들이 죽인것이라고.
작가 정하입니다.
음원 상의 문제로 플리가 재 업로드 되어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지금쯤이면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 대부분은 책을 받아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책이 도착하지 않았다면 메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우울해 주신 이 플 리가 처음 삭제되었을 때는 속상하기도 했지만, 또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지는 걸 보고 있자니 이것은 이것대로 나쁘지 않구나 싶습니다. 이벤트가 아닌 정말 제목과 음악으로 온전히 즐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기도 하구요.
우울함은 남이 대신해주지 않습니다만, 제 책은 제가 대신해드리고 싶어 썼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부디 이 책을 읽고 많이 아파하고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여러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플리로 제 책을 읽으시고는 몇몇 분들은 댓글 혹은 dm으로 연락을 주십니다. 제가 한 것이라고는 고작 제 우울을 뱉은 것뿐인데 많은 분들이 책을 내주어 고맙다고 말해 주셔서 정말 책을 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제 책은 절대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이 아파해드릴 수는 있습니다. 제 책과 이 플리가 이곳에서 여러분의 안식처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멋진 콜라보를 진행해 주신 메르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여러분과는 어떤 형태로든 만나고 싶습니다.
책은 전국 서점과 독립서점 그리고 밀리의 서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작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글을 잘쓸 자신이 없어서 이벤트 참여는 포기하고, 영상 보자마자 바로 사서 읽었습니다. 담담한듯 아프게 풀어진 작가님의 얘기와 책의 구절, 영상의 음악까지 한데 어우러져 정말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책이 제게 큰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 인사를 전할 길이 없어 이렇게 답글로 남깁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메르헨님께도 감사드려요. 앞으로 이런 좋은 책 많이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12.03 - 12. 05 서울 디 뮤지엄에서 열리는 퍼블리셔스 테이블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도서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책을 알라딘에서 구매 했습니다.
전, 한편으론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 우울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았고, 사소한 것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고 그 깊은 우울감속에 잔잔하며 황홀한 감정은 비단결과 같이 은은히 빛나는 고요함 이였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대로 더 깊은 아픔과 슬픔에 많이 울고 싶었습니다. 그게 구매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구요ㅎㅎ
우울을 마주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그저 날이 밝지 않길 바라는 것인가요? 아니면 나를 찾아오는, 불행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을 한 저 아이가 날이 선 손톱으로 제 목과 턱을 훑는 것인가요?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나를 마주한 저 아이가 내가 팔에 포크를 찍으면 갈까 라는 생각에 선에 포크를 쥐지만 한없이 정적인 이 상황 속에 내게 움직일 틈 같은건 없습니다.
버틸만 한 아주 끔찍한 이 지옥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기다립니다. 그 아이가 오늘은 빨리 가주길, 이 밤에 어서 잠이 들길 기다립니다.
아아,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요. 그대는 어떤 방식으로 우울을 마주했나요. 아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나의 우울을 마주하고 난 후에는 난 기다리지 않아도 되나요.
그대가 정답을 아는 건 아니겠지요. 나와 그대는 다른 사람이고 다른 진심에 다른 상황을 가지었으니까요. 그대의 책 속에서 그대는 어떻게 우울과 마주했는지가 궁금합니다만, 과연 내가 그대를 마주하고 나의 우울을 마주하구 나서 얼마나 온전하지 못할까. 나는 벌써 두렵습니다.
나는 버티고 있나요? 그대 또한 버티고 있나요? 버티고 난 다음엔 무엇이 있나요? 나의 이 모든 지옥을 감당하고 버틸만큼 값진 것인가요?
죽음이 두렵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포크를 손에 쥐고만 있겠지요. 허나 나의 지옥 또한 두렵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을 한 그 아이가, 빨간 눈을 하고서 나를 애처롭게 쳐다봅니다. 마치 나를 사랑한다는 듯이.
아아,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요.
존나 말 멋있게 쓴다...
죽음은 두렵고 삶은 괴롭다. 슬픔은 길고 기쁨은 짧다. 우울은 날 찾아내고 사랑은 머리가 아프다.
하... 선생님... 그저 감탄만 하고 갑니다 하아...
너무 공감가면서 멋진 말이네요 ㅜㅜ
기쁨이 짧은 게 제일 아쉽네
음..죽음이 두려운건 남에 의해 살해당하거나 내 스스로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살때문에 죽음이 두려운것이라 봅니다 자연스래 죽는건 두려워 마시고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안죠ㅎㅎ
대박...
그런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것 같다는 느낌.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죽음을 생각하고, 우울함 없이도 죽음을 가까이하게된다. 뛰어내릴까 하다가도 끝까지 남들에게 피해는 끼치기 싫어서 약을 털어넣어야하나 싶다가도 혹시 살아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 차라리 누가 나를 절벽 밑에서 떨어뜨려준다면, 지금 내가 날 절벽으로 몰고가는것보단 나을텐데. 누가 날 차로 치여준다면, 우연히 죽을 수 있을텐데.
제얘기인가요..
진짜 요즘의 나다,,
현재 이런 심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문장을 보고 공감하게 됐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생각인건 알지만 누군가 절 우연히 차로 치여준다면 좋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신이 계시다면 저를 불쌍히 여겨 신의 품으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아직 제가 감당하기엔 세상은 너무나 삭막하고 어렵습니다.
진짜 차에 치이고 싶어요
세상 운명이 점점 절 죽으라고 하는것같아요
우울함은 최고의 숫돌이다.
모든 것들을 날카롭게 갈아버린다.
사람 하나쯤은 죽이기 충분할 정도로 말이다.
ㅠㅠㅠ 프로필 때문에 집중이안돼여 ㅜ
역시 심영이를 죽일 마음이 없었기에 고자로만 만든 것이었군...
사실 내가 진짜 우울한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감히 내가 우울해도 되나싶다. 아무 문제도 갈등도 없는 주제에 새벽만 되면 눈물을 흘리는게 우습다. 그냥 우울증놀이를 하고싶은건가. 그냥 새벽감성에 거나하게 취한 것뿐이 아닐까.
솔직히 그냥 다 사라져버렸음 싶다. 그냥 세상이 멸망해버렸음 좋겠다. 나 혼자 죽는건 무서우니 인류이 거부하지 못하는 커다란 재앙이 온 세계를 덮쳤으면 좋겠다. 근데 또 내가 감히 이런 생각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고, 내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자기혐오가 드는데, 그게 진짜인지 모르겠어서 미칠거같다. 혼자있으면 찾아오는 어둠이 한명이라도 옆에 있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게 꼭 나는 그냥 한심한 중이병이라는 생각밖에 들지않는다. 대체 무엇인가. 애초에 이 감정이 진짜인가. 정말로 내가 그냥 중이병이면 어쩌지. 지금의 내 눈물이 단순히 단어 하나에 잡아먹히면 어쩌지. 내일 낮에 이 글을 확인하면서 역시 나는 그냥 새벽감성에 취해있었다고 기어코 내가 날 부정하면 어쩌지.
차라리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마지막에서 네번째 줄.. 진짜 나인듯
와, 진짜 제가 하고있던 생각과 너무 닮아서 소름끼치도록 눈물나요.
남들보다 열심히 산 것 같지도 않은데 내가 우울해도 되나? 최선을 다했나? 그냥 어린아이가 징징대는 투정같은거면 어떡하지? 남이 보기엔 내가 멀쩡해보이는데 말이야...
아 그냥 우울증이었음 좋겠다. 차라리 지금 이 감정이 우울증 때문이라고 핑계라도 댈 수 있도록.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관련된 영상이나 우울증을 겪고 계시는 사람들의 말들을 보고 끊임없이 우울하거나 내내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도는 아닌데... 역시 그냥 괜한 투정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냥 없어져버리고 싶다가도 주체적으로 사라지기는 싫고. 그러다가 잠깐 엄마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눈물이 차올라서 엉엉 울다가 조금 있으면 해야하는 과제나 내일 일찍일어나야하는데...하고 그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다시 서랍안에 넣는걸 반복하는 것 같아요.
생각이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네요
나랑 똑같다...😢
와 진짜 왜 이렇게 비슷하지? 어떻게 첫문장부터 마지막 마침표까지 저랑 닮았어요? 제가 저랑 비슷한 분의 이야기를 보면서 위로받는다고 해야하나, 안심하는 편이거든요. 노래도 밝고 상큼하기보단 조금 가라앉더라도 피로감이 덜한 걸 좋아하고요.
저도 제가 중이병라서, 사춘기가 늦게 와서, 우울한 감정을 조금 즐긴 적도 있고, 어쩌면 그냥 다른 진짜 우울이라 할만한 것들을 보고 취해서 유난떠는건 아닐까. 분명 주변 환경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축 늘어져서 시체처럼 살겠다고 자처하는걸까, 뭐 그런 비관적이고 우울한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차라리 이런식으로 사는것보단 사라진다거나, 없어진다거나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요. 옛날부터 제가 겁이 많아서 좀비나 재난, 사고 같은건 치를 떠는데 어느날 보니 제가 원하고 있더라고요. 지금 당장 건물이 무너졌으면, 원인모를 불치병에 걸려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당장이라도 트럭이 내 몸을 쳐서 죽었으면 하고. 이런 감정을 깊게 알고 해결하기에는 제가 좀 어려서 그냥 묻었어요. 사실 금방 지나갈줄로 알았어요. 중이병이니까. 오글거리는 감정이라고, 숨기는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이게 계속 사라지지가 않고 스며들어서 갉아먹더라고요. 계속 나 따위가? 라는 생각에 더 우울하고, 자기혐오는 아무것도 안하고 폰이나 보며 낄낄댈수록 심해지고, 그런데도 무력감을 이겨내지도 못해서 누워만 있고, 그러면 이제 죄책감이 우울하게 만들고.... 악순환이죠. 그런데 작은 것에도 기분이 잘풀리는게 천성이라 우울하다가도 구름이 예쁘면 괜찮아지는게.. 너무 싫었어요. 제가 사춘기라고, 중이병라고 인정하는것 같아서.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빠져있었어요. 지금 나오면 내가 진짜 그 나잇대의 당연한 감정이라고 별것 아닌 거라 여길거라 생각했나봐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까지 힘들어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중이병이고 사춘기였다 해도 제가 힘들어했던건 사라지지도 않잖아요. 흉터처럼. 내까짓게 큰 불행도 없었으면서 왜 힘들어해? 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부로 가늠하기 어렵듯이, 제 자신의 고통이 남들보다 적은지 큰지도 가늠하기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주관적으로 생각해도 괜찮잖아요. 남에게 착하고 정상적이고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하는것도 결국 저 자신의 자기만족을 위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제 기쁨을 위해 하는 것인데 강박적으로 자기자신을 피곤하게 만들지 마세요. 굳이 저 자신을 힘들게 할필요 없잖아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다른사람이 아닌 자신을 위해 살라고 말하는건, 흔히들 숏츠에 나오는 빌런이 되어도 좋다 말하는게 아니예요. 당신이라면 그런사람이 안될것 같아서 하는 말이예요. 이렇게 생각이 많은 사람이 그런 류의 사람이 된다는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스스로 이기적이라고 깎아내리지 마요. 이런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좋은사람 까지는 아니라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증거 아니겠어요?
사실 저도 이런 말들을 모두 실천하고 있지는 않아요. 이론상 알고, 어느정도 이해는 했고, 적용도 차차 시키고는 있지만 사람이 확 바뀌는건 어렵잖아요? 가끔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전보다는 덜 불행한 삶을 살고 있어요. 악순환은 그 연결고리중 하나만 끊어도 다 이상 돌아가지 않잖아요? 저도 작은 고리지만 하나씩 끊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당신과 제가 같은 사람이라고는 못하겠지만, 나름 비슷한 결이라 말할수 있지않을까요..? 그렇다면 분명히 괴롭지 않을수 있지 않겠나요? 저는 나아지리라 믿고 있어요. 플라시보 효과가 일어날지도 모르니까요. 한때는 제 우울의 이유 중 하나로 플라시보 효과도 있지않을까 하고 엄청 싫어했는데 이렇게 말하는걸 보니 많이 나아지긴 했나봐요.
주제 넘어보였다면 죄송합니다. 티끌조차 없는 100% 진실이라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90% 정도는 정말 진심이예요.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항상 우울했는데 이젠 안우울해요 근데 이게 행복이라는게 막 드라마처럼 큰 변화로 오는게 아니더라구요 그저 묵묵히 버티다보면 ‘어? 나 이젠 밤에 울지 않네?’ 라는 생각부터 ‘나 이젠 행복하다고 말해도 될것같아.’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두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
저도 동감입니다. 우울증에 심하게 빠져있었다가 어느순간 그 우울증을 3인칭으로 바라보게 되는 날이 오게 되더군요
좋은 방어기제중 주지화일지도 모르겠네요 일시적인 해방감에 의한 착각이 아니길 바랍니다
@@madnessoverwatchdog 님 댓글을 보고 주지화에 대해서 찾아봤는데요, 제가 평생 해온 것이라는걸 깨달았고 이 경우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주지화의 경우, 감정에만 집중해서 '내가 우울한가'를 생각해본다면 우울하다는 결론에 이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는 알고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감정적인 부분을 떼어놓고 '나는 지금 이렇게 우울할 이유가 없어. 그저 인생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일 뿐인데 왜 그래?'라며 이성으로 감정을 제어하려는 느낌이에요. 문제가 있다는걸 알지만 묻어두는거죠. 그래서 이게 만약 주지화라면 '항상 우울했는데 이제 안우울해요'라는 어구를 쓸 수 없었을거라 생각해요. 항상 우울했는데
부러워요
@@꼬마돼지-w3y 제가 이 댓글을 보고 무슨말을 해드려야될지 계속 고민을 했는데요 해드릴수있는말이 없어요 우울과 불행은 사람마다 생긴 모습이 달라서 제가 한 말이 그쪽에게 가시가 될까봐 뭐라고 말할수가 없네요 저 역시 저 댓글을 쓰고도 가끔 우울해지지만 완벽히 잠식되어있진 않아요 그쪽도 그런날이 반드시 올거에요 몇번을 쓰고 지워도 해드릴수있는말이 없어서 미안해요
‘그냥 이대로 영원히 잠들었으면.’ 공주의 바람과는 다르게 왕자는 달콤한 키스로 공주를 깨웠다. 너무 원망스러웠다.
바램>바람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인스타 피드로 올려도 될까요.???
- 방구석유니콘항문전문가 -
@@user-weldjdns2 앗 넹
왕자는 사실 시체성애자 였던것이였다
내가 느낀 우울함 그마저도 의심이 될 때
나 스스로가 다른 사람에 비해 멘탈이 약해서야 라는 생각이 들 때 다른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까 궁금해진다
나만 이러는 건지 아님 모두가 이러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하기 싫고 무기력하고 요즘엔 집중마저 잘 되지 않는다 이전의 나는 어떻게 그런 삶을 살아온걸까 궁금하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날 비교하며 또 자기혐오에 빠져든다 모르겠다 그 무엇도
6개월이 지났는데 , 요즘은 괜찮으신가요?
저랑 너무 같아요... 비슷한 분들이 적은 댓글도 있던데, 이런거 보면 다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위로받다가도 심한 우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댓글을 보고 아, 이건 우울도 아니었구나. 괜한 투정이었구나 싶기도 하네요... 진짜 그럴때면 예전엔 안그랬는데. 하면서 과거의 나와 비교하는거 너무 공감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과거를 잊지못하고 얽메이는 나에게 또 다시 혐오감이 몰려오고...
똑바로 마주할 자신이 없는건지 자꾸 그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다른 일들이 바빠 정작 그 감정들은 2순위가 되어 마음의 서랍에 계속 넣어두는 것 같아요.
공감합니다
2년지났어요 아직 거기 계시죠?😢
진짜 언제 죽어도 지금 당장 죽어도 전혀 아쉬울거 같지가 않다
요즘엔 제발 차에 치였으면 제발 사고났으면 그냥 우연히 사고라도 나서 사라지고싶다
살고싶지 않으면서 쓸데없이 겁은 많아가지고 뛰어내리지도 못하고 또 계속 살기는 두렵고 이렇게 자기혐오가 늘어만가고
아무도 없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306키로에 도달하고나니 정말 죽고싶진 않은가 보더라구요.
막막하죠 많이.
와 요즘 몇달간 드는 생각을 글로 마주해서 보니 정말 직설적이네요...
내 삶의 주인인 내가 이 삶에 간절하지 않아하는게 너무 싫은데 그렇다고 놓아버리지도 못하는, 딱 지금 상황인 것 같아요.
진짜 미련이없어요 아
저도 그런 생각 들때가 있었죠 참고 그 시간만 극복 하면. 괜찮더라고요😊
극복해야 한다길래 십년간 열심히 맞서 싸웠는데, 겉보기엔 "극복"해낸 것 같았던 사람들에게조차 사실은 여전히 잔해가 남아있었다는 걸 깨닫고는 그냥 데리고 살기로 했어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아서 지쳤어요. 비유가 멋지진 않지만 계절마다 돌아오는 비염처럼 비 오기 전이면 쑤시는 관절처럼 그냥 찾아오면 아 또 그게 왔구나 하려구요. 벗어날 힘도 의지도 없어요. 굳이 이겨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구나 싶어요. 남들은 인생 계획 열심히 세워놓고선 나보고 게으르다 하는데 난 지금 당장 순간순간을 살아내기 벅차서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고 하려다가도 그냥 게으른 사람 되는게 빠를 것 같아서 또 입을 닫아요. 나서긴 싫고 그냥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글이 너무 공감이 가서 읽던 중…저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문장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어요..제가 하던 생각이었나봐요..부디 주어진 시간들이 조금은 덜 불행하시길….조금은 나은 날들이 모여서…언젠간 이런 생각들이 희미해지시길 바랍니다..
음원 문제로 재업로드 하였습니다! ㅠㅠ
나는
우울에게 패배했다.
패배자의 말로가 늘 그렇듯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은 변명이 되었다.
짙은 무력감과 탈진감이 나를 찾아왔다.
이것은 홀로 모든 것을 감내해야만 하는
오직 패잔병들만이 느낄 수 있는 형벌이었다.
밤이 되면 찾아오는 이 지독한 감옥 안에서
나는 점점 더 침전되어 갔다.
사실, 영원한 안식이라는 것은
이 곳 밑바닥에 있는 게 아닐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처음으로 알게 됬다. 내가 사랑을 하고 싶은이유가 남들과 다르다는걸. 그냥 옆에 있어주고 남들처럼 연애의 즐거움을 즐기는게 아닌 내가 망가져도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였다.
우울함은 나를 가뒀고 나를 퇴화시켰고 우울하지않은날은 기대가 아니라 망상이였고...
-이렇게 살다가 죽어도 좋을 것 같아.
내가 마지막으로 숨을 몰아쉬며 잠들던 날, 침대와 벽이 맞닿는 귀퉁이, 난 딱 그만큼의 숨구멍만 있어도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으로 들어오는 먼지를 켁켁 들이마시며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뜨니 해가 떠있었고, 하늘이 참 맑았다. 문을 열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다시 거실 바닥에 누워 잠에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코가 간질거려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건 먼지가 가득한 바닥이었다. 한참을 멍하게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먼지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잔잔해졌다. 아니, 잔잔이라는 말 보다도 마치 이 세상이 하나의 영화같은, 이질감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려나.
슬금슬금 일어나 집청소를 했다. 만약 관람객이 있다면, 내가 언제 죽어도 집청소는 해둬야 누군가 우리집에 온다면 날 덜 불쌍하게 보지 않을까, 청소기를 밀며 생각했다. 책상에 쌓인 먼지를 닦고 화장실을 치우니 배가 고팠다. 이미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 세상이 노랗게 물들고 있었지만 빈 속이 쓰려 슬금슬금 슬리퍼를 신고 집 앞 편의점으로 향했다.
3000원으로 삼각김밥과 라면을 사오는 길에 어린 아이들을 보았다. 티 없이 밝은 웃음이 가슴을 쿡쿡 찔렀다. 아무것도 말한 것도, 한것도 없는데 이상하게도 나의 치부를 들킨 것 같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 길로 나는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집 앞 벤치에 앉아 해가 지는 것을 모두 보고, 바람이 차가워질 때 쯤 아, 내 삶의 마지막은 이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녹아내렸다가, 굳어졌다가, 흐르다가, 멈추다가를 반복하며 이런 것도 나쁘지 않지, 결국 살아있잖아, 라며 다독이다가 잠이 드는.
무감정한, 터벅거리는 발걸음에 따라 흔들리는 몸이
의욕없이 흐느적거리는 손으로 닦아내는 먼지처럼
스러져가는 몸을 느끼며 해 진 창가 언저리를 바라보다
약기운에 몽롱해지는 눈꺼풀을 하루의 고민들을 끝내 내리 누른다
글 읽고 느낀 감정을 표현해봤는데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제가 친구에게 가장 힘이 되었던 말만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잘 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언제건 어느 때건
항상일 수는 없겠지만 행복하길 바랍니다 앞으로 즐거이 사십시오
손목을 그었다.
우울로 더럽혀진 핏방울이 몸 안에서 썩고 있었기에.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흑과 적, 그 사이 어딘가의 불쾌한 색을 가진 혈들이 새어나오는 걸 보며 난 웃음을 지었다.
주변인들과의 교류도 진작 집어치웠다. 나의 우울이 그들까지 잠식하게 내버려둘 만큼 양심이 없지는 않았기에.
누군가는 나에 대해 무관심할 것이고, 누군가는 날 비난할 것이고, 누군가는 나에게 한 마디의 위로를 건네줄지도 모른다.
공허한 눈으로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제발 나를 웃음이 필요할때 찾지 말아달라고. 순수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가식을 어째서 그대들은 반가워하는 것이냐고.
그렇게 오늘도 울다 지쳐 약에서 깬다.
당신들은 내 속보다 겉만 사랑하잖아.
껍데기만 사랑하면서. 전부다 사랑하는척
내 아픔 까지 사랑해주는 척
그니까요…
그러게요 겉을 사랑하는 걸 알지만 자꾸 기대를 걸게 돼요..그러다가 한번 더 실망하고
내 숨이 역겨워요
아무것도 안해도 쉬어지니까
-인간수업-
고통을 느끼며 죽는 건 싫다.
그렇다고 고통을 느끼며 살아갈 자신도 없다.
"남한테 피해가 가지 않았다면 나는 몇 번이고 죽었을거야. 그런데 숨 쉬는 것부터 죄책감이 드는 사람은 그마저도 못해. 갚아야 할 빚이 많아서"
"그러니까 숨이 안 쉬어지지. 갚을 마음은 많은데 갚을 방법을 몰라"
"나는 생각해. 내가 죽는다면 내 사인은 산소부족일 거라고."
와우... 맞춤법 레전드
빛을 어케갚노 ㄹㅇㅋㅋ
@@김첨지의럭키데이-l9z 악 오타에오ㅜ
@@김첨지의럭키데이-l9z 누가봐도 오타인걸 맞춤법 이지랄 ㅋㅋㅋ 맞춤법지적은 되돼 이런걸 말하는거겠지..
@@롹기 토다는건 아닌데 빛을 갚다도 맞춤법을 틀린거 아닌가요?? ㅈㅊ 위치가 아무리봐도 오타가 나올 수 없는 위치인데..
@@양단아-q9s 애초에 보고 쓴 거여서 오타 맞아요ㅜㅜ 설마 제가 빚, 빛 구분을 못할까요ㅜ
우울증이 심해졌다. 누누히 말하지만 음악이 소음으로 들리는 단계-중증.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게 음악이니까. 무엇도 나를 위로해주지 못하는 밤을 설치고 지난 한두 달, 나는 아파트 난간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떨어질까? 떨어지면 아플까? 고통 없이 죽을 방법은 없을까? 죽으면 모든 게 다 끝나는 걸까? 지옥이란 건 있을까? 자살하면 그곳에서 죄를 심판 받을까? 우울은 내가 지나쳐 온 과거 속 그들과 그녀들의 병이었고 나는 이제야 그 기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씨발 이런 거였구나. 삶 끝에 죽음이 있는 게 아니야. 삶 옆에 죽음이 있다. 나는 완전히 소각된 의욕의 끄트머리에서 아기처럼 웅크리고 누워 이까짓 삶보다 죽음을 선택할 용기를, 나를 창조한 신에게 갈구했다. 그리고 몇 장의 유서를 썼다. 하지만 다음해 1월 1일에도, 1월 2일에도, 씨발 3일에도 나는 죽지 못하고 살아있었다. 새삼 나오코의 용기가 부러웠다. 그녀야말로 진정한 위버멘쉬 -비극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는 사람- 였나보다. 끝내야 할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은데 정작 살아야 할 이유 존나 몇가지 때문에 나는 이쪽 편의 섬에 머물러 있었다. 바람에 서글펐고 파도에 아팠고 아침의 햇살에 괴로웠고 밤의 달빛에 우울했고 새벽의 정적 속에서 나를 파괴할 실마리를 애타게 찾았다. 어서 강을 건너야 해. 나는 완전히 망가졌고 그걸 새삼 깨달은 날에 일을 그만두었다. 마음이 약한 건 우습다고 생각했다. 위로하는 척 속으로는 비웃었는지도 모른다. 난 그 때의 벌을 받는 걸까? 내가 잃어버린 건 결국 이유였다. 살아야 할 이유. 이겨내야 할 이유. 돌아가야 할 이유. 그리고 뭐 씨발 존나 많은 이유. 그런 이유를 찾아야 하는 이유. 그래서 하고 싶은 게 대체 뭔지, 여전히 모르겠다. 내가 어디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잃어버린 건 아마 전부였나보다. 나는 흩어져버린 그것들을 애써 찾을 생각이 없다. 버틸 자신이 없다. 아틀라스가 짊어진 하늘만큼이나 무거운 짐. 오롯이 나 혼자만의 운명이라고 생각할게. 망자의 태도로 들이켜는 숨. 생의 이유를 찾아야만 하는 불행의 굴레와 그 속에서 휘청거리는 어둠, 빛, 까맣게 타들어간 어둠. 정제된 고요를 뚫고 나온 조각 조각이 별이었고 기억이었고 그녀였고 나였고 그들이었으니 영영 아물지 않을 자상. 모든 게 환상과 자유 속으로 익사했음을 넌지시 감지한 날. 드디어 사라져버릴 용기 정도는 생긴 거 같다. 잠깐이나마 네가 기억해주는 한은 살아있겠지. 앞으로 몇 마디나 더 할 수 있을까. 내심 누군가 내 마음의 행을 읽어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간절함으로 결국 내 마지막 계절의 시를 끝낸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 자.
내가 겪는건 우울도 아니였구나.. 이제 10대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19살인데,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사회가 어떤 것이길래 사람들이 이리도 우울해 하는지 두려움이 들고 궁금해지네요.. 여러분들 진짜 마음아프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우울은 마음의 감기래요. 누구나 다 걸릴 수 있는, 방치해두면 더 심해지는. 그니까 꼭 약 먹구 나았음 좋겠어요.
10대의 마지막을 보냈던 그 날 밤,
기억나시는지요
10대의 처음을 보냈던
그 날 밤은 기억나시나요.
마지막을 끝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때
N번째 되풀이하는 처음 이전의 처음을
기억하지 못할것이며
마찬가지로 N번째 되풀이되는 마지막 이전의 마지막은 기억하지 못하겠지요.
우울증 25년차 마음의 감기가 아니라 마음의 암 입니다 감기로 죽는 사람은 없지요
@@성이름-g8z1u아 인정요 마음의 암....감기라기에는 삶이 송두리채 흔들리는 이 고통 ...... 그냥 아무것도못하겠고 ....살기싫어지고...
우울이랑 병적인 우울은 정말 다른것같아요 ... 우울증 걸리는사람이 줄었음 간절히 빕니다 ..... 너무힘들어요
18살인데 삶이 황폐해지고 공허하고 미치겠어요
사랑 받은 적이 없었다면 차라리 덜 우울 했을까
위로를 갈망하는 일은
얼마나 소름끼치는 것인가
목 매어 죽어가는 이의
여생을 딛고 살아가는 일은
인간으로 태어나 사는 삶은 왜 이리 고통스러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들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에 적응하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다음생에는 흩날리는 벚꽃으로 태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라 바람에 의해 빗물에 의해 흩날리고 짓밟히는 그런 삶 말입니다. 질리도록 온종일 피어있는 것이 아니라 봄이 오면 피고, 봄이 지면 함께 지는 그런 꽃이 되고 싶습니다.
최고로 행복하다!! 내일이 없길 바랄 정도로 난 이순간 너무 행복해, 다시는 이 순간이 돌아오지 못하는걸 알아도 행복하다!!! 그래서 내일이 오지않았으면 좋겠어!!!!
미지근한 물에 나를 떠밀던 너
물의 온도가 내 인생이었다.
단 한 번도 뜨겁게 살지 않았고
그렇다고 차게 살지도 않았다.
물이 너에 대한 내 사랑이었다.
너를 향해 뜨겁지도 차지도 않았다.
너를 향한 내 사랑이 뜨거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물에 타죽는 경험도 했다.
지금보면 미지근한 이 물처럼
은근한 사랑이었다.
그때 알고 있었다면
그 사랑이 나를 죽이진 못했을 거다.
사랑하는 이가 생겼다.
그녀의 이름은 우울.
매일 밤 혼자서 눈물을 훔치고 있으면 그녀가 내게 찾아온다.
그녀는 나의 얼굴을 작게 쓸어주며 항상 나의 곁을 지켜준다.
한시라도 내 곁을 떠나본 적이 없는 그녀는 어찌 나의 마음을 잘 아는지 내가 힘들 때면 나를 찾아와준다.
그리고는 내 심장을 그녀의 색으로 물들이며 달콤한 말을 속삭인다.
자신과 함께 가자고. 이런 아픈 것들을 모두 잊을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나는 그녀의 말에 흔들린다. 세상 그 어떤 말보다 달콤한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눈을 감는다.
어두운 방 안에 똑딱이는 작은 시곗소리와 저 너머로 들리는 작은 소음들에 묻혀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린다.
나는 항상 그녀의 목소리에 대답하지 않는다.
허나, 그녀는 나를 포기 하지 않는다. 매일 밤 내게 조심스럽게 찾아와 언제나와 같이 내 곁을 지켜줄 뿐이다.
헐
어쩌면 우울이 우리가 감당할 고통을 덜어주어 더 기대는 걸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고통을 덜어준다고 해서 너무 의지하지는 않도록 노력합시다
좀 울면 어때요 좀 슬프면 어때요 슬픔뒤에 행복오는데 내가 지금 힘든건 나중에 더 행복해지려고 이렇게 힘드나보다 하면서 울기도하고 웃기도하며 살아가요
그럼 언젠가는 더 큰 행복이 찾아오겠죠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랑 비슷한 말이네요! 너무 아름다워오
와
이 댓글 인스타에 올려도 되나요 와,,
단 한 명이라도 내 얘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줬으면 죽을 생각 같은 거 안 떠올랐을 텐데 내 고민은 그저 '어리광'이라고 치부해버린 게 나에게 얼마나 상처였던지..
우울함에게 도망쳐 도착한 곳은 또다른 우울함이었고, 그것에 짓눌려 숨이 막힐 때쯤, 나의 숨을 트이게 한 것은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나의 마지막 발악이었다. 그렇게 또다시 나는 정처없이 걸었고, 발자국은 여전히 나를 쫓아다녔다. 발악이 다하여 땀과 눈물을 닦아내고 하늘을 올려다본 나는 결국에 마지막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내 뒤의 발자국들은 사라지고 오로지 우울함이 가득한 길들이 수놓아졌다. 그리고 나는 걸었다, 그 앞으로.
가을이 오고나면 하늘이 눈에띄게 높다.
그렇게 높은 하늘을 바라볼 때 마다 닿을 수 없다는 것이 실감이나서 기분이 괜히 우울하고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예민해진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가면서 쾌쾌한 먼지가 같이 날아오는 것이 숨을 쉬는게 어려워 하루하루가 난감하다. 쫓아가지 못한채로 어른이 되는 것이 무서워서 달리는 날이면 목이 아파서 차라리 내 목을 도려내고싶다.
날씨가 추워짐과 동시에 해가 떠있는 시간마져 짧아졌다. 나는 병들어 검게 썩었기에 밤이되면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밤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이 나를 점점 잊어버리는것 같다.
아무래도 이 세상이 나에게 그만 죽으라고 말하는것만 같다.
드넓은 바다에 인간 하나 더 늘어난다고 티 나지 않아. 이 넓은 세상에 인간 하나 사라진다고 티 나지 않아. 나는 그런 존재야. 어디에서도 티 나지 않는 존재. 먼지 같은 존재. 있어도 없어도 되는 존재. 아무 쓸모없는 존재. 우울에 휩싸인 존재.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 사랑 받을 자격 없는 존재. 그냥 뒤져도 되는 존재. 그냥 죽었으면 좋겠는 존재. 더이상 살아갈 희망도 미련도 없는 존재. 하루하루 미쳐가는 존재. 죽고 싶다
웃는 얼굴을 한 우울은 소스라치게 두렵다
오장육부의 얇은 막이 탈피했다
아가미 끝 부분 얇은 막에 묻었던 혈흔은 푸른 빛을 띄었다
넌 억지로 내 코와 입을 막고 욕조 안에 온 몸을 넣어댔다
쾌활하게 당겨진 네 입고리가 내 뇌리에 깊게 박힌다
속으로 외친다 한들 네가 날 구원해줄까
네 귓 속에는 이미 시든 꽃들이 줄을 서있는데
내가 낄 자리는 있을까 오늘도 난 은둔했던 내 우울에, 네 우울에 숨이 멎는다
불안하고 우울한 밤
잠이 오지만 불안한 마음에 잘 수가 없다
먹먹한데 눈물이 나오지 않아 슬픈 영상을 봤다
역시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차라리 펑펑 울고 비우면 좋겠다
눈이 붓고 머리가 아플 때까지 울고싶다
우울에 잠식되어가는 밤이 두려웠다
마음은 계속 물먹은 종이처럼 흐드러지는데
마음의 빗물이 밖으로 새질 않아 속 안을 채웠다
나의 마음의 종이는 다 젖었고
우울로 가득 찬 밤이었다
사랑하는 강릉 바다에서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싶다
장소를 정하니 우울함이 더 품속으로 가까이 온듯했어요
자기혐오와 자기연민에 빠져 잘못된 생각이라고, 고쳐야하는 생각들이라는것도 인지못하고
20년을 살다보니 이제 제 곁에서 사라지지않았으면 좋겠어요
가장 힘들때마다 위로해준건 우울함과 자기연민에 빠져 홀로 울었던 시간뿐이었으니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위로해줄 사람도 없지
모든 건 내가 삼켜내야 해
쌓이고 쌓이다 터져버려서 끝내고싶다
나는 우울과 함께한지 2년이 지나서야, 조금은 그녀석을 알것도 같다. 나는 이제 우울조차 사랑하고자 한다.
언제즈음 나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플레이리스트를 만드신 메르헨님, 책을 쓰신 정하 작가님 두분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이 플리를 보자마자 바로 책을 샀고, 어제 책을 받았으나 저는 의심했어요 과연 내가 정말 우울한게 맞을까 하고..
그래서 책을 받았음에도 한쪽에 두곤 외면했는데..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 플리를 틀고 책을 읽었는데 1장부터 눈물이 멈추질 않는거예요..
지금 당장 원하는 게 없다...살아있는 이유를 몰랐다..정확히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저 역시 최근에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 게 없었다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그리고 매일을 울면서 매일 빌었던게.. 왜 사는지 모르겠다..왜 이런 하찮은 영혼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 무엇에도 도움되지 않는 제가..왜 사는지 모르겠다.......며 매일을 빌었어요
결국엔 작가님처럼 같은 결론에 도달했어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이런 인생은 지긋지긋하다..
책을 내주신 정하 작가님도, 메르헨님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그냥..그저 이 감정을 공감해주는 존재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주신게. 정말 감사드려요..
울면서 적어서 두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제가 하고싶은 말은 언제나 감사해요
그냥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위로가 되네요
쉬어가. 아쉽지 않은 삶이라도 언젠가 빛이 들테니. 그런 앞날에 미래를 걸어. 이건 우리끼리의 도박이야.
너무 잘 어울려요… 읽으면서 듣는데 더 확 와닿는 느낌이랄까 이런 플리 많이 올려주세요
자살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있는사람으로써 극한 우울감이 저를 위로해주고 숨쉬게 해주는것같기도합니다.
으아 ㅠㅠ 없어져서 놀랬어요 ㅠㅠ 들으면서 책이랑 보면 진짜 ..대박입니다🥲
육신은 온기가 도는데 심장은 차가워집니다. 내가 살아있는건지 죽은건지 아니면 죽어가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밤마다 고요하고 깊은 하늘 바라보며 얼어붙을것 같은 한숨 내쉽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구석에 숨어서 몰래 저를 힐끔힐끔 눈여겨 보고있는 내면의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살아있는거냐 라고.
감사합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길고 깊어.
책 구매 했어요, 필요한 순간 마침 딱 접하게 되었네요 인생을 진짜 타이밍 이라는데 제 인생에 지금 이 책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메르헨님 그리고 정하 작가님
인간실격이라는 책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플리네요 ...
함께한 추억 또한 우울의 흔적으로 변할때
죽기엔 살고 싶은데 살기엔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어진다. 우울하다가 괜찮아지다가 또 우울해지고 그리곤 결국엔 내가 뭔 감정을 느끼는지 조차 모르게 감정이 사라져. 뛰어내릴까 하기엔 무섭고 그냥 살기가 싫어 위로도 위로가 아닌데 나보고 뭘 보고 버티라는 거야
말하지못한 감상은 말라비틀어져
더이상 마음에 예전같은 파문을 주지못한다
느끼는 바가 점점 줄어
나중에는 스스로의 감상조차 입으로 말하지못한다
그런데도 자신은 이성적이라 한다
감상적이지 않은 성인이라 한다
이미 자신이 느끼는바를 타인에게 들려줄수도 없는데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되는 글이네요. 요즘 사람들은 감정이 없는 것이 곧 이성적인 것이라고 잘못 알고있는 것 같아요. 타인이 감상을 말하면 오글거린다고 하고 그런 스스로를 '감상적이지않은 쿨한 어른'이라고 착각하는게 정말 답답하고 어지러워요.
견고하지 못한 노력은 정상에 다닿을수록 나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 무력한 열정, 성실하지 못한 최선. 그렇게 내 안에 기생하던 나태함이 낳은 결실은 결국 성공을 입으로만 바라던 나의 완벽한 추락이었다.
놓을수 있는 내 삶의 끈을 누군자 잡고있는 것처럼
희미하게 줄이 당겨진다
아 난 혼자가 아니구나
내 주위엔 내 가족 친구들이 있구나
고맙고 감사해요
그치만 외로운건 사실이야
들락이는 시린 포말
철썩 한번에 독을 씻고
일렁 한번에 때를 벗는다
아 얼마나 더 맞서야
내 가슴 기암괴석
몽돌 되려나.
우울은 사람을 갉아먹지.무기력과 공허는 마음을 갉아먹고,몸을 갉아먹어.
차마 숨조차 쉬어지지 않아 무엇이든 잡으려 해도,아무것도 없어 그러다 결국 우울에 체념해버리지.인간은,그러니까 사람들은.병에 걸린 것이 틀림 없어.
이별을 실감하다가 잡아먹혀 가는 자신을 보고는 두려워하지.다들 그리 살아.너도,나도,그리고 이 빌어먹을 세상조차
몇년동안 수백가지의 우울한 감정들이 다가와도 여전히 난 우울이 왜 찾아오는지 우울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알 것 같으면 순식간에 또 다른 종류의 우울이 덮쳐온다. 무너지지 않으려면 무뎌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무딤은 무너짐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는거더라 그냥 그대로 그렇게 있다가 자연히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너는 알까 너의 모든 말이 나의 가슴 한곳만을 찌르고 있다는 것이란 걸
널 놓지 못하는 나를 안 너는 나를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차가워진 바닥에 닿아질수록 넌 더 좋아했지
차가워진 몸과 마음은 메말라버린 채 이내 사라져가겠지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우울한 나를 위해
길가에 꽃 한 송이 심었다.
일상 속에 지친 이가
오가며 그 미소를 보기를 원하며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머지 않아,
무참히 짓밟힐 것임을
왜이렇게 하루조차 살아가는게 힘이 드는지…
시간에 발목을 잡혀 끌려가지만 나는 그대로다
슬픔은 이리 긴데 어찌 남은 날들을 버틸까
제발 도와주길
너무도 버겁다
도망칠 곳도 기력도 없이 우울은 다가와 짙은 자국을 내고, 그 자국을 없애보려해도 결국은 내게 맴돌며 없어지지 않는다. 그럼 나는 무얼해야 하는가. 우울감을 직면하고 죽음을 갈망해야하는가?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지겹도록 싫고 눈을 감으면 죽음이라는 것이 나에게 천천히 물들며 뭘 하든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물든다. 새까맣다. 타버린 불씨의 재처럼 활활 타올랐던 그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무기력하게 가루가 된 모습만이 남았다. 주변은 열기로 인해 까맣게 탔고 보기만해도 모든 것이 끝난 듯이 의욕없다. 저것은 내가 아닐까. 이제는 없는 열기와 남은 것은 우울이라는 잿더미 뿐. 지독한 세상과 악연을 끊고 바람을 타고 날아가고픈 나의 모습. 홀로 남은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이 참 허무하다. 어느순간 나는 없던 것처럼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래 그 순간이 빨리 온다면 좋을텐데. 시간은 빨리 가던가, 나에게는 이리 느리게 흐르게 하면서 야속하다. 나는 어둠이니. 언젠가 넓은 그림자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겠지. 그땐 그냥 나의 본질도 잊은 채로 내가 아닌 듯 살아가자. 어쩌면 그 편이 지금보다 좋을지 모르니.
나의 우울함과 나의 예민함이 나의 죄는 아닌데, 어째서 나의 탓으로 몰아가서 날 기어코 죽이려고 하는 건지.
지친다. 지친다.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하는 걸까.. 살고싶은데 나도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
어린애들이 ,젊음이 부럽지가않아 짠해
내가 지나온 캄캄한 터널보다 더 캄캄한 현실 저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낼지
쉬운 삶은 없는 법이라고 했던가. 곱게 팬 보조개는 웃음을 의미했고 힘없이 축 늘어진 촉촉한 속눈썹과 열 오른 눈가는 우울을 의미했다. 꺼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고 먼지를 한 움큼 삼킨 빛바랜 앨범에 그 아이는 그렇게 영원할 것이다. 성공만 할 것 같다던 조문객들의 후회와 통곡의 울음소리에 파묻혀서 영원히. 조잡한 시대가 도래한 작은 희망의 자살이었다.
모든것들로부터 외면당하는인생 그것에서 살아남기위해 난
나의 자아를 분열시켰다 하나는 기쁨이라는가면으로 하나는 화라는병으로 하나는 우울이라는진실로..
울다 가도 웃다 가도
아니 울지도 웃지도 않는다.
이제 그런 감정들은
더 이상 나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숨을 쉬어도 가슴은 답답하고
머릿속의 생각들은 얽힌 실타래처럼 헝클어져있다.
나는 이러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사라지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 쾌락을 쫓아
제 목숨 깎이는 줄도 모른 채 살아가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니 , 수많은 책을 읽어도
수많은 음악과 영화를 보아도
어느 곳에서도 내가 원하는 정답은 없다.
퍼즐의 조각은 왜 항상 맞지 않는 걸까
나의 조각들은 파편과 같아서
흩어진 조각들을 한 곳에 모았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 단초들은
역사의 시간 속에서
이전에도 반복되었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생각이 많아도 문제다.
나도 영혼없는 사람들 처럼
살다가 가는 사람이면
행복은 할까 ?
풀리지 않는 생각은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우울과 질책과 번뇌가 나의 야성을 깨웠네.
나의 눈에 시뻘건 피가 차오르고 식도 가득히 비명이 비집어 올라오니 비로소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난 절대 안 죽어.
슬픈 마음을 안고 밖에 나가 별하늘을 보았다
서럽게 울면서 내 마음을 털었다 별들은 나를 보고있었다 힘을 내라고, 내일은 괜찮을것이라 말하고 있었다 내가 어릴 때부터 하늘을 동경하던 이유는 이것때문이였다 땅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날 위로해줄수는 있나 각각 땅에서 빛을 낼 수 있나 아니였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경계하고 외로워하고 슬퍼하고 우울해하던 삶들이 가득하였다 난 차라리 아무말없이 빛나는 별들이 좋았다....
날개없는 피식자의 벼락질이었다.
그 자신이 풍랑의 예기라도 된 것처럼
폐를 조각낸 탄식을 바람이라 불렀다.
부디, 이 검은 깃털이 창공을 쪼갤 때
일순이 피사체가 되어 머물러 달라고
죽어버린 나의 신에게 모진 말을 했다.
그래, 철새가 지나갔던 항로는 그랬다.
그저 한 삶이었고, 이전의 가르침이었다.
다만, 그 날갯죽지를 찢어버리고 싶다는
차게 끓어오른 낮은 감흥이 염원을 했지.
더 낮은 곳으로, 비탈길을 구르기 원했던가.
이 모든 모남이 고통에 찌그러져 끝나기를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더는 비집지 못하도록
무지를 세워 깨달았었던 곳, 거기 말이야.
네가 줄곧 소망해왔던 낙원으로 가고 있어.
더는 최악을 말하지 않게, 진정한 종결으로
더, 더, 더…
조금만 불안을 뜯어먹으며 기다려줘.
담을 수 없던 것에 거의 다 왔으니까.
필력 짱
필력 쩜
긴 악몽의 밤이다. 이상하다. 악몽은 밤에 생겨야 하는데.. 잘 때 꿔야 하는데.. 왜 난 아침이 밝아도, 껌껌한 밤이 되어도 계속 악몽에서 사는 걸까, 엄마 말씀대로 평범하게 아무 직책도 맡지 않고, 나를 인정하며 즐겁게 살았다면... 내가 남들과 비슷한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내가 더 착했더라면, 내가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더라면. 내가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이었다면...
그 아이들도 날 떠나가진 않았을까. 내가 못나서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고생한다.
내가 태어남이 축복이었을진 몰라도.. 날 키우는 부모님의 삶은 과연.. 축복이란 한 마디로. 사랑이란 헌신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사람을 좋아했으나 무섭고 두려웠다. 사람과 잘 지내고 싶었으나, 잘 다가가지 못했다.
사랑을 받고 싶었지만, 나는 날 사랑하지 못했다. 사랑을 주고 싶었다. 온전히 이익을 위한 관계가 아니라. 정말 서로를 아껴주는, 그런 나날들에서 살고 싶었다. 무엇이 날 이리 만들었을까.
내가 살아있는 게 맞나. 내가 꿈을, 아주 지독한 악몽을 되풀이하는 게 아닐까.
내가 조금 더 신경 쓰고 잘 했다면. 모두가 나를, 내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주지 않았을까.
어서 빨리 이 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루 빨리, 제발.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다.
좋은 노래들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가라앉는 중이다. 먼지들은 나를 찾아오기라도 하나보다. 그러곤 나의 호흡을 기다리며 주위를 맴돈다. 블랙홀에 흘러들어가는 우주의 빛들 마냥, 나의 들숨에 맞추어 천천히 흘러들어온다.
재채기가 나올 뻔했다. 별들에게 들릴 만큼.
먼지들과 함께 침을 뱉어낼 때면 흠뻑 젖어 더럽혀진 그들은 붉으락푸르락하더니 마치 태양보다도 붉은빛을 내고는 주위에서 벗어나 그들의 공전을 하러 간다.
그들의 궤도에는 내가 낄 자리가 없다.
나는 홀로 공전한다.
머금은 먼지의 무게만큼 가라앉아 도착한 우주의 한구석.
한줄기 빛도 닿지 못해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명암조차 잃어버린, 나의 궤도에서.
드디어 이 책 샀습니다 너무 기대됩니다 플리 들으면서 읽어야겠어요
이번 플리 넘 취저입니돵 ㅠㅠ 🚰·̫🚰
삶은 버겁고 죽음은 두렵다 불행은 끝없고 행복은 보이지않는다 사람은 무섭고 사랑은 아프다
너는 나를 예민한 사람으로 정했다.
과연 내가 예민한걸까.
난 그렇지 않다.
가치관이 악과 선으로 나뉘어
나는 그냥 소통을 바랄 뿐인데
악한 사람이 상사라면 누구라도 힘겨울것이다.
내가 주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말을 여러가지 형태로 들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가 나에게 그토록 혐오감과 부정을 담아낸 가시돋친 말을 맨몸으로 겪어내다가, 온몸에 상처가 나고 찢어진 상처마저 후벼파고 나서야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뒤늦게 깨달은 고통은 커다란 파도가 되어 심해로 날 집어 삼킨다. 마치 우울하고 예민한 내가 죽기라도 바라는 것처럼, 바다는 날 점점 아래로 소화시킨다. 그저 대답이 듣고 싶을 뿐 이었다.
첫곡 어디선가 듣고 계속 찾고 있었는데 이 플리였구나
책 제목이랑 배경까지 너무 잘 어울리는 곡..
기억에 숨어들어
행복할때도 불안해하곤 한다
힘내라는 말들이 고맙지도 되려 부담스러웠던
끝이라도 스스로 내고 싶어 무작정 나섰던 순간에도
끝내 겁이 많아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는
어쩌면 그 때 죽은걸로 치고
다시 사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나는 죽지 못해서
그게 괴롭고 무서워 기억속으로 숨겼다
누군가는 의지가 없는거라고
살만 해서 그런 고민도 하는거라고들 한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무섭고 나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하고싶은 사람이라
그럼에도 실패하는게 두려운 겁쟁이라
오늘도 쉬운 회피를 선택했다
이제는 점점 죄어들어오는 시간이
다시금 턱 끝까지 치닫는다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다
걷다가 생각나는 과거의 잘못이 싫다
그순간의 우울함에 먹힌 내가 싫다
아무도 내 우울을 몰랐으면 좋겠다
결국엔 나를 챙겨야하는건 나 뿐이므로
삶 은 길고 인생은 짧다. 추억은 짧고 여운은 길다. 넌 나에게 삶에 있어 여운이구나
너무 좋아요😄
여기 글 문구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왜이렇게 공감이 갈까요
구의 증명 이라는 책과도 정말 잘 어울리는 플리입니다. 덕분에 몰입해서 잘 듣고, 읽었습니다. 플리 제목인 책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차에 치이는 소리는 내 귀에 새기고 내 피와 눈물은 땅에 새긴다 참을 수 없는 아픔에 나는 표정이 일그러지고 눈물이 흐른다 마지막이 다가올 땐 내 소중한 이들이 떠오르고 다음으로 주변인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미운인간들이 생각난다 마지막 까지도 너는 나의 상처에 다시 한 번 덧나게 하는구나
그리고 점점 아름답고, 사소한 일상들과 상처들이 머리에 멤돈다 정신을 차려보니 도로에는 나밖에 없는구나 죽는 날 까지도 난 혼자구나 나는 이제 깊은 잠을 잔다
백만 송이 꽃을 피운 나에게도 그 별은 여전히 그리운 곳이다.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뭘까
죽고싶다라는 생각보다는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처럼 흩어져서 사라져버리고 싶다
이 세상에는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그저 사라져 버리고 싶다
솔직히 말해서 내 손으로 죽을 용기는 없는데, 당장 어떤 일로 인해 죽어버린다고해도 크게 아쉽진 않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어느순간부턴 '오늘은 우울하지 않게해주세요.'가 나의 소원이다. 앞으로의 내 미래에서 행복은 감히 바라지도 않으니, 불행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말해도 메아리 조차 돌아오지 않아,
너의 추억 속에서 나라는 기억이 사라져가,
나는 나의 우울이라는 우물에 빠져서 끝이 어딘지도 모른채
가라앉고 가라앉아, 달빛에 일렁이는 물 위로 보이는 너의 모습은,
마치 우울하고 예민한 내가 죽기라도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우울해 질 때 자주 들어와서 이젠 안오려했는데 결국 들어와버렸다...
모든 노력과 희생을 태워 쏟아부워도
그걸 담보로 칼을 사서
이나가고 녹슬게만들어 등에 꽂는게 인간이다
가시밭길과 멸시와 모욕
맹수우리에 던져지는 벌 앞에서도 믿음을 꺽지 않고 순교하는자들도 인간이듯
모든 형태와 상황을 받아들이자
실존은 존재를 선행하듣 현재의 나를 받아들여야한다
고통은 영원하고 기쁨은 찰나이며 환희는 인생에 있을수도 없을만큼 존귀하니
행복할때는 행복을 모르고
고통속에선 감사를 모르며
나를 잃으면 종국에는 세상이 멸망해야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안되는거라고 이해할수 없다고
그렇게 자기가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
누군가에게 작은 관심 서투른 사랑
받지못한 사람은 없다
괴로움은 기대와 달라서다
운명을 가르지말라
내가 특별하다는 선민의식만큼 교만한사고가 없다
살아가자
죽음뒤 지옥불 앞에서도 뻔뻔히 비소를 날릴만큼
오늘이 어제보다 더 우울했으면 한다.
내 나이 18, 누구보다 청춘을 즐기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나의 어린시절에게 미안해지는 순간
영상 분위기가 굉장히 맘에들고 내스타일이에요
앗 왜 다시 올리셨나 했네요… 아쉬워라!! ㅠㅠ 하지만 첫 곡이 교체되지 않아 좋아요 ❤️💕
이로써 나는 그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나의 죄는 몰려오는 무력감에 저항하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그만둔 것이니 어떤 감정도, 마음도 가질 필요 없습니다. 날 바다에 풀어주세요. 땅이 아닌 저 드넓은 바다에 나를 풀어주세요. 이제는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게, 하늘을 품고 있는 바다에 살 수 있게 날 놓아주세요. 나의 편안과 나의 행복을 바란다면 나를 그저 저 멀리 뿌려주세요. 그리고 후회 없이 작별 인사를 해 주세요. 저는 다음 생은 기약하지 않을 테니.
내 숨소리 하나까지도 다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다들 내가 죽길 바랄텐데
처음 너를 몰랐을때 이게 병인지 몰랐었지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쉬기도 어려워 무력함과 패배감으로 변명거리와 함께 눈물을 흘리면 내가 나약한줄 알았지 근데 난 크나큰 상처와 세상에 질타를 받은거였고 나는 끊임없이 저항해왔던 그 나를, 세상은 한번 더 나에게 고통과 절망을 줘버렸을때 터져버리듯 깊은 병이 찾아왔다 내가 죽는다면 내가 스스로 죽는다면 내가 날 죽인게 아니라 너희들이 죽인것이라고. 그대들이 죽인것이라고.
우울함이란 감정은 어느순간 나도 모르는사이 나에게서 도망치듯 없어져버리지만...
엄마를 잃어버린 어린아이가 엄마를 간절하게 찾듯이 나또한 어느순간 도망가버린 우울이란 감정을 간절하게 다시 찾는다
그리고 빠져든다 우울함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