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김동률(2011) 맘을 가다듬고 깊은 잠을 청하면 날 헝클던 많은 생각 조용히 자릴 잡아갈 때 떠오르는 얼굴 나를 보던 그 눈빛 사랑한단 내 고백에 한 꺼풀 물기 머금던 눈부시게 우릴 현혹했던 뜨거웠던 짧은 여름 지나고 밀쳐낸 손길에 데인 맘엔 어느새 틈새로 바람이 불어 곤히 잠이 들어 평온한 꿈을 꾸면 난 다시 어린애 되어 끝없이 칭얼대면서 한없이 주렸던 맘을 그곳에서나마 채우리 긴긴 잠에 깨어 다시 새 봄이 오면 난 조금 어른이 되어 마른 널 다독이면서 얼어붙은 몸과 맘을 둘의 체온으로 녹이리
겨울잠, 김동률(2011)
맘을 가다듬고 깊은 잠을 청하면
날 헝클던 많은 생각
조용히 자릴 잡아갈 때
떠오르는 얼굴 나를 보던 그 눈빛
사랑한단 내 고백에 한 꺼풀 물기 머금던
눈부시게 우릴 현혹했던
뜨거웠던 짧은 여름 지나고
밀쳐낸 손길에 데인 맘엔
어느새 틈새로 바람이 불어
곤히 잠이 들어 평온한 꿈을 꾸면
난 다시 어린애 되어 끝없이 칭얼대면서
한없이 주렸던 맘을 그곳에서나마 채우리
긴긴 잠에 깨어 다시 새 봄이 오면
난 조금 어른이 되어 마른 널 다독이면서
얼어붙은 몸과 맘을 둘의 체온으로 녹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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