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영상시]2024년시낭송 38강/시월/ 이종형/ 마치 꿈꾸는 것처럼/ 허수경/우리나라 대표애송시/ 김윤아 시낭송가/ 낭송 평론가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5 жов 2024
- 진행자 김윤아 (시낭송가, 시인)
시와 시학 등단, 낭송 평론가
(사)시읽는문화 대표
사무실 (051-949-2411)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 이번 주 댓글 당첨자는 입니다. 진미경(양산지회), 송경련(명장도서관) 님 축하드립니다!^^
시월/ 이종형
이 좋은 햇볕 그냥 보내면 죄짓는 거다
어렸을 적 외할머니가 하신 말씀
뒤란 장독대 반짝거리며 닦아놓고도 햇살은 남아
누렇게 변색된 격자 창호문에 창호지 바르는 날
밀가루 풀을 몰래 손가락으로 찍어 먹다 혼나던 날
긴 겨울밤을 위해 문풍지를 길게 남겨둬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 날
흰 창호문은 결 좋은 햇살에 말라가고
첫눈이 내리려면 몇 밤이 남았는지 헤아리듯
손가락으로 톡톡 퉁기면
동동 작은 북소리 울리던 날
아무것도 한 일 없어 죄짓다 말고
문득,
당신 생각에 눈시울 붉어지는 오늘 같은 날
마치 꿈꾸는 것처럼/ 허수경
너의 마음 곁에 나의 마음이 눕는다
만일 병가를 낼 수 있다면
인생이 아무려나 병가를 낼 수 있으려고....
그러나 바퀴마저 그러나 거에게 나를
그러나 어리숙함이여
햇살은 술이었는가
대마잎을 말아 피던 기억이 왠지 봄햇살 속엔 잇어
내 마음 곁에 누운 너의 마음도 내게 묻는다
무엇 때문에 넌 내 곁에 누웠지? 네가 좋으니까, 믿겠니?
믿다니!
내 마음아 이제 갈 때가 되었다네
마음끼리 살 섞는 방법은 없을까
조사는 쌀 구하러 저자로 내려오고 루팡집 낮잠 자는 여자
마침 봄이라서 화월지풍에 여자는 아픈데
조사야 쌀 한줌 줄 테니 내게 그 몸을 내줄라우
네 마음은 이미 떠났니?
내 마음아, 너도 진정 가는 거니?
돌아가 밥을 한솥 해놓고 솥을 허벅지에 끼고 먹고 싶다
마치 꿈처럼
잠드는 것처럼
죽는다는 것처럼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이 가을날 ᆢ 행복합니다
긴 겨울밤을 위해 문풍지를 길게 남겨둬야 하는 여유를 알게 된 날
그래서 겨울바람은 문풍지에 밤마다 매달렸나봅니다
내 마음아 이제 갈 때가 되었다네
마음끼리 살 섞는 방법은 없을까
꽃보다 먼저 다녀간 시인들을 생각하며 슬프네요
대표님의 아름다운 시낭송이 감성을 쿡 찌릅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시월입니다.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시월은 문득 당신 생각에 눈시울 붉어지는~~ 그런 날!
오늘은 그런 날인것 같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10월은 누구에게나 선물이고
감사의 계절입니다
잠시 한달의 꿈을 꾸어볼까요
10월은 닳아도 지나면 그립습니다
좋은 작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시월은 한글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랍니다.
거리에 외국문자로만 쓰여진 간판들이 넘쳐나는 지금 누구나 편하게 읽고 쓰라는 애정 듬뿍 담은 세종대왕이 보고 싶고
한문자가 아니는 문자살이가 안 된다던 시절 한글전용을 외치신 진정한 문화독립을 외치신 최현배선생님이 그립습니다.
마치 꿈꾸는 것처럼 낭송 잘들었습니다.
햇살 좋은날은 무언가 말리고 싶다.
햇빛에 말릴 곡식이 없다면 담벼락에 기대어 여름에 찌든 땀냄세 말려야 겠다.조점석
10월은 한해를 마무리 하는 추수의 계절이기도 하고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의 시작점 이기도 하지요^^
어릴적엔 겨울이 오기 전, 방문을 한짝씩 떼어내 밀가루 풀을쑤어 문살에 바르고 바람이 덜 들어오는 흰색천을 사방에서 팽팽하게 당겨서 바르던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곧 엄마의 생신도. 기일도 다가오기에 더더욱 엄마의 품이 그립습니다.
10월 축제의 달
부산의 좋은 자연 환경에서 사는게 행복 하며 좋은 시는 내영혼 자양분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