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 리처드 도킨스 - 확장된 표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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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1 лис 2024

КОМЕНТАРІ • 22

  • @daegeonlee9683
    @daegeonlee9683 Рік тому

    매 회차 요약을 정말 훌륭하게 해놓으셔서 책을 읽고 난 후 이해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되었습니다.
    도킨스는 훌륭한 개념을 만들어냈음에도 비유를 부적절하게 해석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9:46 에서 언급된 도면과 집을 레시피와 케이크로 비유하며 더 적절한 비유로 케이크를 지목하는데 이는 이해가 더 쉽다는 것 말고는 근본적인 차이가 없습니다. 도킨스가 건물을 지어봤다면 감히 지어진 건물을 보고 건물을 짓기 위한 도면을 재구성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케이크 레시피 예시처럼 집도 누가 짓느냐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게 아니라면 건물 준공 이후 하자가 없어야 마땅하지요. 건물을 짓고 난 뒤에 도면으로 전환하는 것도 완전할 수 없습니다.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도 내부 구성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고 도면과 시방서에서 설명하지 못한 다양한 변수가 건물의 품질에 영향을 줍니다. 이는 집과 케이크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전자와 건물 도면, 케이크 레시피는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 사례 모두 유전정보 그 자체에 접근하지 않는 한 유전정보의 구현체를 살펴봐도 유전정보로 재구성할 수 없다는 말이죠.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도킨스가 유전자를 이기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유전자에 주체성을 부여하지만 이는 완전히 틀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도킨스는 실제 유전자의 변형과 복제를 유기체가 하는 일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반복해서 축소시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시켰습니다. 건물과 케이크를 다시 불러오면 도킨스의 주장이 허물어집니다. 우리가 건물 도면을 위해 집을 짓나요? 우리가 레시피를 위해 케이크를 만드나요? 그러므로 유기체가 유전자를 위해 유전자를 복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onestar1813
      @onestar1813  Рік тому

      훌륭한 분석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봐도 도킨스는 건축을 마치 일대일 대응 함수 정도로 생각한 듯합니다.. 애교로 봐주세요.. 다만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는 것 그리고 유전자의 변형과 복제를 '유기체가' 유기체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이라는 것에는 완전히 동의하기가 망설여집니다.. 프로그램된 대로 또는 생겨먹은 대로 움직이는 유전자에 유기체[생명체]에 사용하는 단어인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쓰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오해에 대해 도킨스도 매우 조심스러워 했고.. 누가 누구를 위해 유전자를 변형하고 복제하는가 하는 질문은 질문 자체가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야 '육체'와 '정신'을 완전히 구분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서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창피함을 느끼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몸에 힘이 빠지면 짜증이 나듯이 말이죠.. 다시 한번 정성 가득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수-i8j
    @수-i8j 2 роки тому +1

    와 pdf 요약 파일까지..천사시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 @onestar1813
      @onestar1813  2 роки тому +1

      그리 말씀 해 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잘 활용해 주세요..

  • @수다원-q8v
    @수다원-q8v 12 годин тому

    이기적유전자 읽고 재밌어서
    눈먼시계공보다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확장된 표현형은 좀 쉽게 썼겠지? 기대했다
    왠걸 제겐 너무 어려운 표현들이 한 문장에 마구 쏟아지는 바람에 2장까지 읽고 3장에서...
    아... 내가 읽을 수준이 못되는 구나ㅠㅠ 잠시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다음번에 다른 이해가 쌓이게 된다면 다시 도전해봐야겠네요.
    도킨스는 제발 본론만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중언 부언...수많은 학자들의 반론... 어휴... 저같은 비전공자는 혼란스러워 논지를 읽고 헤매며 허우적댑니다 ㅠㅠ

    • @onestar1813
      @onestar1813  12 годин тому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그저 이해 되는 부분까지만 소화하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 서로 화이팅!!^^

  • @송주완-o9o
    @송주완-o9o 9 місяців тому

    유전자, 개체, 집단, 자연 등의 단위가 진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의도적으로 선택을 하는 듯 지칭하는 데서 많은 소통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함. "유전자 복제가 오랜 기간 유지되서 만들어진 신경계의 전기 신호 전달에 의한 현상, 개체의 '생각'이나 '행동' 따위도 유전자 복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사실만을 전달하는게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함.

  • @CARDIOK1NG
    @CARDIOK1NG Рік тому

    확장된표현형 7장부터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않아 (하루를 통으로 투자해도..ㅠㅠ) 좌절하던 중 이런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했네요. 댓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 @onestar1813
      @onestar1813  Рік тому

      진심어린 말씀 한마디에.. 저 역시 큰 힘을 얻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일 뿐.. 올바른 이해라고는 절대 자신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조금 힘드시더라도 또 다른 분들의 이해를 가능한 한 많이 접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양성은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들 중 하나이니까요..

  • @훗-k2x
    @훗-k2x 3 роки тому +4

    책이 거의 생물학쪽 전공자들 읽거나 이과쪽이라도 생물계통 포함되고 관심있는사람만 그나마 이해할듯요
    정리진짜잘하셨네요.
    나는 책보면서 책이 앞에는 이런저런 설명하면서 이것은틀렷다 반박하고 결론은 이렇다하고 또 이것은 뒤에논하겠다라고 그런식이드라구요ㅡ.ㅡ
    4장부터 군비경쟁부터 흥미가생기던데
    책이어려워요
    걍 유전자단위로 생각해서읽으면 그나마이해되는책이여요ㅡ.ㅡ유전자가 DNA에포한된 조각이지만 걍 선택단위라고 생각하면서 라고 생각하면서 읽어야되는 책이드라구요
    5강은 심하게 생화학부분이떠오르드군요~~
    정리잘보고갑니다~~

    • @onestar1813
      @onestar1813  3 роки тому +2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방송만 보시고 가시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번부터는.. 방송 밑에 파란색으로 링크된.. 파일을 다운받아서 꼭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 @훗-k2x
      @훗-k2x 3 роки тому

      @@onestar1813 요약본이 눈먼시계공이예요?

    • @onestar1813
      @onestar1813  3 роки тому +2

      @@훗-k2x 번호를 살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확장된 표현형의 요약 파일은 이전 방송인 53회 방송 밑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 @훗-k2x
      @훗-k2x 3 роки тому

      @@onestar1813 네감사합니다

  • @loveworld6336
    @loveworld6336 3 роки тому

    이 정리를 토대로 한 번 읽어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

    • @onestar1813
      @onestar1813  3 роки тому +1

      네.. 정성을 다했으니.. 번역서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여.. 잘못된 점이나 궁금한 점 등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말고도 많은 분들이 좋은 피드백으로 답해 주실 겁니다..^^

    • @onestar1813
      @onestar1813  3 роки тому

      47회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에 세계'에 댓글을 달아 주신 듯한데..
      어떤 문제 때문인지.. 전체 댓글이 보이지 않아서 답변하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 @sksinfndkxk7
    @sksinfndkxk7 10 місяців тому

    지금도 답변 해주시나 모르겠지만…
    이기적 유전자는 대중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확장된 표현형은 일반 대중의 수준 이상으로 뛰어넘어 상당히 지루하고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 이기적 유전자 다 읽고 눈먼 시계공 읽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0322-q4n
    @0322-q4n 3 роки тому

    '이기적 유전자'는 읽다 말았는데, 이걸 도전하는 건 너무 욕심이려나요 ..?

    • @onestar1813
      @onestar1813  3 роки тому +1

      네.. 이기적 유전자보다 3배 이상 벅찰 테고.. 다 읽은 후엔.. 이기적 유전자보다 얻어낼 수 있는 건 30~40% 밖에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0322-q4n
      @0322-q4n 3 роки тому

      @@onestar1813 알겠습니당 ㅠㅠ. 혹시 푸코 '감시와 처벌'도 찍어주실 수 있나용 ?

    • @onestar1813
      @onestar1813  3 роки тому

      @@0322-q4n 미안하지만.. 현재까지의 계획에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