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의 깊은 사유를 통해 오늘 제가 군대를 미루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만.. 제 결정은 언제 붙을지 모르겠는 군대를 기다리는 게 싫증난 사람이, 시간이 아까워 반항적으로 몇 개월짜리 유료 강의를 신청해버린 것 뿐인데 아무런 미래에 대한 계산이 없는 그저 짜증에 의한 결정을 한 날에, 마침 이런 영상이 올라오다니 ㅋㅋㅋ 아무래도 제 결정은 뭔가.. 운명적인 지점이었을지도! 라고 생각하며 강의비와 월세를 함께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저는 컵라면이나 먹으며 이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아! 군대! 인생! 돈!
인간이란 동물의 최대 비극은 이성이란 걸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본능에 충실하면 온전한데 영원히 불완전한 이성을 가지고 본능과 조화시키려 하니 정신병이 안 생길 수 없지. 아무리 지식이 쌓여도 세상을 알 수 없다. 왜냐? 자연 자체가 궁극적으로 무질서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으니 이걸 역행하는 건 최소 관측 가능한 우주가 종말을 맞이할 때까지 지난하게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지.
(1) (12:51) 헉 ㅋㅋ 제가 과문해서 부끄럽지만, 데카르트의 저서 중에 [방법서설] 외에도 중요한 게 있었군요 ㅠㅠㅋㅋ 그리고 인용해주신 부분을 읽고 생각해보니까, 인용 직전에 오빠가 급진적이라고 첨언해주셨던 것처럼, [정념론]의 논지는 데카르트 시대에 출현했던 논지치고는 확실히 많이 도발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ㄷㄷ 그러면 저 시대 사람들 중 데카르트만이 저런 도발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던 배경 같은 게 없지 않았을 것 같은데, 혹시 오빠는 짐작 가는 바가 있으신지 여쭤봐도 되나요? (너무 작가론적인 발상인가...) (2) (21:34) "이게 어디서 적나라케 나타나냐?" > 독일 군인의 작품에서요 (당당) 이것만큼은 정설인 것 같습니... (3) (25:09) "원자론을 근대로 가져오고자 했던 그런 불온한 시도가 있었을까?" > 이것도 역시 독일 군인이... 독일 군인과 혼돈 사이의 거리가 맑스와 혼돈 사이의 거리보다 더 가까웠기 때문에, 독일 군인이 맑스만큼의 인지도를 얻지 못했던 거 아닐까요? ㅠㅠ Nachschrift1. [시국] 오빠 근데 멧돼지 포획 성공 뉴스에 대한 해외반응을 살펴보다가 좀 씁쓸하게 느낀 게 있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어느 문화권(민주주의가 거의 정착되지 않은 지역이든 현대 민주주의의 기원이 되다시피 한 지역이든)에든, '국가원수가 체포되다니, 대체 저 나라 국가원수는 얼마나 권위가 없으면 무력하게 잡혀가기까지 하냐. 저게 무슨 국가원수냐' 라는 반응이 한두마디씩 있다는 게 유감스럽고 씁쓸하더라고요 ㅡㅡ;; 아니, 진짜 법치주의는 아무리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라도 법을 어기면 은팔찌를 찰 수 있다는 신뢰 위에 성립되는 체계일 텐데, 이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선출직 공무원 중 가장 고위직을 그냥 유사-군주로 취급하는 걸 보니, 한국에뿐 아니라 전 세계에(심지어 사회계약이라는 구상을 처음 고안해낸 소위 '서구권'에도) 아직도 전근대인이 참 많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한숨이 나오던데요, 오빠는 어떻게 보시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Nachschrift2. [미친년주의] 오빠 그런데요 ㅋㅋㅋㅋㅋ 저는 보통 기준으로 어려워보이는 일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마다, '내가 맡은 일이 아무리 어려워도 소련군이랑 맞서 싸우는 일보다 어렵겠는가' 라고 생각하곤 하는데요, 혹시 이 결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ㅠㅠㅋㅋㅋㅋ
(1) 데카르트가 생전엔 꽤 조심스럽게 활동했던지라 심한 스캔들은 피해갔지만, 결국 사후엔 그 저작들이 바티칸의 금서로 지정됐죠! 흠. 이 영상에선 30년 전쟁을 주된 배경으로 들었지만, 이외에도 사건들은 많았다고 봅니다. 예전에 '기억/망상' 영상에서 짚었듯, 이때 프랑스에서 인쇄술이 만개하면서 여러 문헌들이 피어났고, 또한 기계론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홉스도 동시대 인물인데, 프랑스 유학 중에 이런 최신 사상들을 흡수했고, 또한 데카르트와 서신을 주고 받으며 격돌하기도 했죠. 외에도 엮어보려면 엮어볼 수도 있을 그런 정황들이 있긴 하나, 흠. 언젠가 자리가 된다면 그때 다시 다뤄보기로! (2) 칸트 위기 이후로...(흠). 그런데 약간 혼탁한(=해석학적으로 풍부한) 지점도 있지 않습니까? (*아닌가?) (3) 흠. 제가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그분은 철학 중심주의의 희생양이 되는 걸까요...(약간 불안하군요..). NS1. 아, 그게 참. 사실은 이런 일이 벌어지면, 보통은 수괴는 자결하거나 혹은 국외도피를 하는데... 참. 그놈은 마지막까지 구질구질 하더라고요. 반란수괴도 급이 있는데, 참, 그 안에서도 밑바닥인 듯합니다. 경호처가 길을 터주는 상황("이럇샤이마세!"), 체포조가 문앞까지 오니까 지금이라도 출석하겠다고 떼 쓰고, 국회의원을 올라오라고 부탁하고, 참, 별의별 꼴을 다 보이더군요. 찌질하고, 한심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좋은 점을 보자면, 그래도 체포됐잖습니까? 역사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을 해낸 것이긴 합니다. 끝으로 언급해주신 유사-군주 부분은, 흠. 그렇네요. 확실히 동시대의 비동시대성이라는 것이 만연한 듯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과반이 아니라는 것을 위안삼아 한걸음씩 나아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흠. 적고보니 너무 교과서적인 답이군요! 실망시켰다면 죄송합니다(--)(__). NS2. 비교대상이 독소전이면, 독소전 양상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평하건대, 너무, 너무, 너무 과도한 게 아닐까요? 그건 결의라기보다는 광기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휴머니즘을 회복하도록 하세요, 닝겐.
결정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확실히 인간 자체가 불확실한 카오스 그 자체인데 확실성을 가지고 결정한다는게 쉽지 않죠. 하지만 다들 자기 결정에 대한 결과에 눈을 돌리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어떻게 인간이 매일 옳은 선택만 하겠습니까?ㅋㅋㅋ 매일 깨지고, 얻어맞고, 결정에 대해서 욕을 듣더라도 성장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걸 다음 "결정"에 밑바탕으로 쓰면 되시고요. 그러니 다들 내일도 자신감을 가지고 "결정"합시다.🎉🎉🎉
물자체에 대한 앎의 불가능에 대한 이해 방식이 조금 다른 듯 보이는데요. 현상계는 선험적 종합판단들로 제한되어 있고 이들은 시공간같은 인식의 형식들이나 여러 범주들 그리고 자연의 인과필연성을 대변하는 과학들이죠. 그러나 예지계는 선험적 종합판단, 우리가 선험적으로 가지는 제한들을 갖고 있지 않죠, 시공간 밖에 있을 수도 있고 인과 밖에 있을 수도 있는 실재로서. 르네상스 박물지의 예시는 이미 규정된 과학, 초월론적으로 이미 정초된 과학이 기술의 부족함이나 실험량의 부족으로 인해 생긴 결핍 아닌가요? 실재를 온전히 해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우리 인간이 선험적 종합판단의 제한을 넘어서서 예지계의 물자체를 알 수 없다는 뜻 아닌가요?
아, 그렇군요. 제가 칸트를 이해하고 사용한 방식은 이렇습니다: 일단 물자체는 @hyeonchae1177 님께서 말씀해주신 그게 맞습니다. 인식의 한계를 넘어선 예지계의 사물 및 사건이죠. 잘 아시겠지만, 여기서 중점은 지성의 범주로서 인식 내용을 구성하더라도, 즉 개념을 가지더라도, 이것이 사물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방식인 것은 아니라는 것 혹은 이를 확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경험의 한계인 거죠. 물론 칸트가 물자체를 취급하는 방식엔 몇 가지 결이 있긴 합니다. 본 영상에서 제가 집중한 건, 순수이성비판 B45-46에서 다뤄진 십인십색의 논점입니다. 감관의 상대성과 그 감관의 극단적인 복잡성은 개념과 물자체의 일치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거죠. 그래서 르네상스 박물지의 예시를 든 것입니다. 이는 분명 물자체에 대한 연구일 테지만, 동시에 감관의 확장 도구인 현미경이 없다는 점에서 사물 자체에 대한 온전한 해명은 아니었죠. 그렇다면 현미경을 갖춘 현대엔 물자체를 갖는가?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현미경 배율의 끊임없이 개선이나 다른 기술이 발명된다면... 바로 이 경우의 가능성이 항상 남기 때문입니다.
결정에 대한 후회에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자유로 나아갔다는 훈장..
결정! 오늘은 이거다!
읽어야 할 철학자를 읽기 위한 준비로서의 다른 철학과 역사 읽기를 반복하며 그 사람의 저작 읽기를 미루는 것 같은 슬픔.
제 방에 CCTV 설치하셨습니까...
@ 이 채널 다들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료로 수준 높은 강의를 볼 수 있다니 유튜브가 좋구만
감사합니다
기다렸드아아~~~~~~~~🎉
이 정도의 깊은 사유를 통해
오늘 제가 군대를 미루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만..
제 결정은 언제 붙을지 모르겠는 군대를 기다리는 게 싫증난 사람이, 시간이 아까워 반항적으로 몇 개월짜리 유료 강의를 신청해버린 것 뿐인데
아무런 미래에 대한 계산이 없는 그저 짜증에 의한 결정을 한 날에, 마침 이런 영상이 올라오다니 ㅋㅋㅋ 아무래도 제 결정은 뭔가.. 운명적인 지점이었을지도! 라고 생각하며 강의비와 월세를 함께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저는 컵라면이나 먹으며 이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아! 군대! 인생! 돈!
가난과 군대라니, 참. 만만찮은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군요. 이럴 때 철학이 참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십상인데, 그럼에도 계속 사유하려고 하신다는 것이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 가시는 길에 적절한 행운이 곁들여지길 기도드립니다
엄청나네요!!
기다림은 목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죠..더욱 맛있게 감상하겠습니다..
오,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늘 친숙하고 반가운 인트로네요 ㅎㅎ
밀리서 카르마폴리스 읽고 꽂혀서 홍준성님 책 세권 다 종이책으로 구매했어요~!! 그리고 최근 여친한테 차여서 차인 남자들의 수호성인인 니체 책도 다시 읽으려구요!
화이팅,,
ㅠㅠ
앗, 세 권을 전부! 정말 감사합니다(--)(__). 흠. 그런데 제 작품들은 대개 꿈도 희망도 없는지라, @고마워요-b4p 님께 적절한 위안을 줄 수 있을까...(흑흑). 아무튼,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탁월한 결정을 보는 기쁨!
통제 불가능한 변수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것을 통제하고 이해하기 위해 발악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겠죠.
재미있게도 인간은 결정하는 것보다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일주일 동안 이 영상을 보기로 결정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부산 출신이신가요? 억양이 반갑네요 :)
껄껄껄, 바로 들리시나 봅니다, 부산입니다!
@ 대구 경북 울산 다 아이고 내 딱 보이 부산 싸나이인게 딱 보인다 아입니꺼
'좋아요' 하나론 썽에 안 차는데...
이런 대본을 써내기 위해선 얼만큼의 독서력과 통찰력이 필요한 것일까!!
이 영상을 끝까지 보기로 결정했다.
훌륭하오
인간이란 동물의 최대 비극은 이성이란 걸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본능에 충실하면 온전한데 영원히 불완전한 이성을 가지고 본능과 조화시키려 하니 정신병이 안 생길 수 없지. 아무리 지식이 쌓여도 세상을 알 수 없다. 왜냐? 자연 자체가 궁극적으로 무질서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으니 이걸 역행하는 건 최소 관측 가능한 우주가 종말을 맞이할 때까지 지난하게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지.
니체가 비슷한 생각을 했었죠, 이성은 일종의 오류라고! (*물론 니체의 결론은 그럼에도 생을 긍정하자는 것이었지만 말입니다)
재밌다 ㅋㅋㅋㅋㅋ
철덕후!
핑계와 명분은 신념 한 끗 차이인가요?
깊다
바로 영상 시청 결정하기!
@레미제라블-j1s이라니, 아이디에서 피비린내가..
"그"가 등장했다.
he is coming..
진짜 존나 기다렷어요 홍준성씨 ㅠㅠ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결정 : 신과 만나지 못한 인간들이 자유의지라는 착각으로 행동을 다짐함.
난 인간의 형상을 했을 뿐 본질적으로 창조주에 가까움.
캬~~~~~~~~~~~~~~~~~~~~~~~~~~~~
Welcome!
(1) (12:51) 헉 ㅋㅋ
제가 과문해서 부끄럽지만, 데카르트의 저서 중에 [방법서설] 외에도 중요한 게 있었군요 ㅠㅠㅋㅋ
그리고 인용해주신 부분을 읽고 생각해보니까, 인용 직전에 오빠가 급진적이라고 첨언해주셨던 것처럼, [정념론]의 논지는 데카르트 시대에 출현했던 논지치고는 확실히 많이 도발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ㄷㄷ
그러면 저 시대 사람들 중 데카르트만이 저런 도발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던 배경 같은 게 없지 않았을 것 같은데, 혹시 오빠는 짐작 가는 바가 있으신지 여쭤봐도 되나요?
(너무 작가론적인 발상인가...)
(2) (21:34) "이게 어디서 적나라케 나타나냐?"
> 독일 군인의 작품에서요 (당당)
이것만큼은 정설인 것 같습니...
(3) (25:09) "원자론을 근대로 가져오고자 했던 그런 불온한 시도가 있었을까?"
> 이것도 역시 독일 군인이...
독일 군인과 혼돈 사이의 거리가 맑스와 혼돈 사이의 거리보다 더 가까웠기 때문에, 독일 군인이 맑스만큼의 인지도를 얻지 못했던 거 아닐까요? ㅠㅠ
Nachschrift1. [시국] 오빠 근데 멧돼지 포획 성공 뉴스에 대한 해외반응을 살펴보다가 좀 씁쓸하게 느낀 게 있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어느 문화권(민주주의가 거의 정착되지 않은 지역이든 현대 민주주의의 기원이 되다시피 한 지역이든)에든, '국가원수가 체포되다니, 대체 저 나라 국가원수는 얼마나 권위가 없으면 무력하게 잡혀가기까지 하냐. 저게 무슨 국가원수냐' 라는 반응이 한두마디씩 있다는 게 유감스럽고 씁쓸하더라고요 ㅡㅡ;;
아니, 진짜 법치주의는 아무리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라도 법을 어기면 은팔찌를 찰 수 있다는 신뢰 위에 성립되는 체계일 텐데, 이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선출직 공무원 중 가장 고위직을 그냥 유사-군주로 취급하는 걸 보니, 한국에뿐 아니라 전 세계에(심지어 사회계약이라는 구상을 처음 고안해낸 소위 '서구권'에도) 아직도 전근대인이 참 많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한숨이 나오던데요, 오빠는 어떻게 보시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Nachschrift2. [미친년주의] 오빠 그런데요 ㅋㅋㅋㅋㅋ
저는 보통 기준으로 어려워보이는 일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마다, '내가 맡은 일이 아무리 어려워도 소련군이랑 맞서 싸우는 일보다 어렵겠는가' 라고 생각하곤 하는데요, 혹시 이 결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ㅠㅠㅋㅋㅋㅋ
(1) 데카르트가 생전엔 꽤 조심스럽게 활동했던지라 심한 스캔들은 피해갔지만, 결국 사후엔 그 저작들이 바티칸의 금서로 지정됐죠! 흠. 이 영상에선 30년 전쟁을 주된 배경으로 들었지만, 이외에도 사건들은 많았다고 봅니다. 예전에 '기억/망상' 영상에서 짚었듯, 이때 프랑스에서 인쇄술이 만개하면서 여러 문헌들이 피어났고, 또한 기계론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홉스도 동시대 인물인데, 프랑스 유학 중에 이런 최신 사상들을 흡수했고, 또한 데카르트와 서신을 주고 받으며 격돌하기도 했죠. 외에도 엮어보려면 엮어볼 수도 있을 그런 정황들이 있긴 하나, 흠. 언젠가 자리가 된다면 그때 다시 다뤄보기로!
(2) 칸트 위기 이후로...(흠). 그런데 약간 혼탁한(=해석학적으로 풍부한) 지점도 있지 않습니까? (*아닌가?)
(3) 흠. 제가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그분은 철학 중심주의의 희생양이 되는 걸까요...(약간 불안하군요..).
NS1. 아, 그게 참. 사실은 이런 일이 벌어지면, 보통은 수괴는 자결하거나 혹은 국외도피를 하는데... 참. 그놈은 마지막까지 구질구질 하더라고요. 반란수괴도 급이 있는데, 참, 그 안에서도 밑바닥인 듯합니다. 경호처가 길을 터주는 상황("이럇샤이마세!"), 체포조가 문앞까지 오니까 지금이라도 출석하겠다고 떼 쓰고, 국회의원을 올라오라고 부탁하고, 참, 별의별 꼴을 다 보이더군요. 찌질하고, 한심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좋은 점을 보자면, 그래도 체포됐잖습니까? 역사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을 해낸 것이긴 합니다. 끝으로 언급해주신 유사-군주 부분은, 흠. 그렇네요. 확실히 동시대의 비동시대성이라는 것이 만연한 듯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과반이 아니라는 것을 위안삼아 한걸음씩 나아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흠. 적고보니 너무 교과서적인 답이군요! 실망시켰다면 죄송합니다(--)(__).
NS2. 비교대상이 독소전이면, 독소전 양상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평하건대, 너무, 너무, 너무 과도한 게 아닐까요? 그건 결의라기보다는 광기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휴머니즘을 회복하도록 하세요, 닝겐.
결정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확실히 인간 자체가 불확실한 카오스 그 자체인데 확실성을 가지고 결정한다는게 쉽지 않죠. 하지만 다들 자기 결정에 대한 결과에 눈을 돌리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어떻게 인간이 매일 옳은 선택만 하겠습니까?ㅋㅋㅋ 매일 깨지고, 얻어맞고, 결정에 대해서 욕을 듣더라도 성장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걸 다음 "결정"에 밑바탕으로 쓰면 되시고요. 그러니 다들 내일도 자신감을 가지고 "결정"합시다.🎉🎉🎉
그렇죠, 어떻게 매일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참, 회복탄력성이라는 게 개인차가 있는 까닭에, 흠. 역시나 자기만의 고유한 리듬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선생님 저랑 텔레파시가 통한 겁니까! 제가 어제 주문한 책이 저 마르크스의 책이었어요!!
MBTI P인 친구에게 이 영상을 보여줬더니 J 100%로 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띠용
신은 최고선에 대한 요청이다.
투수는 있는데 포수가 없는 야구장
약간 슬픈 느낌 나는 배경음악을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고민해볼게요
칸트에게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자위와 별반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했겠죠😅
아닛 여기서 털보가 아저씨가?!
띠용
모든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결정이 소거된다라.. 생각해보면 항상 인문학적 단어에는 역설적인 뜻이 들어있는것같군요…그래서 철학이 재밌는거아니겠습니까 허허 댓글은 잘 안달지만 항상 보고있습니다 홍준성 화이팅
???: ㄱㅇ을 하기로 결정했어
물자체에 대한 앎의 불가능에 대한 이해 방식이 조금 다른 듯 보이는데요. 현상계는 선험적 종합판단들로 제한되어 있고 이들은 시공간같은 인식의 형식들이나 여러 범주들 그리고 자연의 인과필연성을 대변하는 과학들이죠. 그러나 예지계는 선험적 종합판단, 우리가 선험적으로 가지는 제한들을 갖고 있지 않죠, 시공간 밖에 있을 수도 있고 인과 밖에 있을 수도 있는 실재로서. 르네상스 박물지의 예시는 이미 규정된 과학, 초월론적으로 이미 정초된 과학이 기술의 부족함이나 실험량의 부족으로 인해 생긴 결핍 아닌가요? 실재를 온전히 해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우리 인간이 선험적 종합판단의 제한을 넘어서서 예지계의 물자체를 알 수 없다는 뜻 아닌가요?
아, 그렇군요. 제가 칸트를 이해하고 사용한 방식은 이렇습니다: 일단 물자체는 @hyeonchae1177 님께서 말씀해주신 그게 맞습니다. 인식의 한계를 넘어선 예지계의 사물 및 사건이죠. 잘 아시겠지만, 여기서 중점은 지성의 범주로서 인식 내용을 구성하더라도, 즉 개념을 가지더라도, 이것이 사물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방식인 것은 아니라는 것 혹은 이를 확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경험의 한계인 거죠. 물론 칸트가 물자체를 취급하는 방식엔 몇 가지 결이 있긴 합니다. 본 영상에서 제가 집중한 건, 순수이성비판 B45-46에서 다뤄진 십인십색의 논점입니다. 감관의 상대성과 그 감관의 극단적인 복잡성은 개념과 물자체의 일치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거죠. 그래서 르네상스 박물지의 예시를 든 것입니다. 이는 분명 물자체에 대한 연구일 테지만, 동시에 감관의 확장 도구인 현미경이 없다는 점에서 사물 자체에 대한 온전한 해명은 아니었죠. 그렇다면 현미경을 갖춘 현대엔 물자체를 갖는가?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현미경 배율의 끊임없이 개선이나 다른 기술이 발명된다면... 바로 이 경우의 가능성이 항상 남기 때문입니다.
결정안하는걸결정할게요
대개, 그런 결정이 잦죠..!
진라면, 열라면 메모
아하
이게 마르크스로 이어져?ㅋㅋㅋㅋㅋㅋ
아 맛있다~!
미각이 단련된 모양이로군!
바로 먹어버리기
근데 엄청 기네
꼭꼭 씹어드세요!
긴 영상 ㄴㅇㅅ
사르트르 키르케고르 야스퍼스 어딨노
음. 무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