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에 대한 러셀 말론의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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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 жов 2024

КОМЕНТАРІ • 23

  • @hrchoi6199
    @hrchoi6199 Рік тому +8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재즈의 한 원인을 평론가와 연결짓는 건 역사적으로 볼 때도 매우 타당합니다.
    평론가는 18세기 계몽주의 이후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의 등장이 의미하는
    바는 이제 더이상 예술이 직관적인 만족과 아름다움에만 호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술이 과도할 정도의 이성적인 틀과 교양, 세련됨, 아카데믹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게 되면서,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판단에도 일종의 분열이 나타나게됩니다.
    “이 음악은 나에게는 너무 만족스럽고 즐거운데, 구조와 형식이 완전히 어긋난 천박한 음악이야”라는 식의 내적 혼동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죠.
    사람들은 이제 ”정서적, 직관적으로 끌리는 단순하고도 쉬운 예술“과 평론가들이 제시하는 소위 ”고상한, 정돈된 복잡하고도 어려운 예술” 사이의 강렬한 긴장관계를 느끼게 됩니다.
    물론 교육받고 지식엘리트에 속하는 평론가들의 평론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고, 계몽주의와 불어닥친 이성적이고 합리적 설명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당시 경향은 평론가들의 영향력을 강화하게 됩니다.
    그렇게 예술가들은 더 많이 배워야했고, 더 합리적이 되어야했고, 평론가들을 지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지적으로 복잡한 예술작품에 사활을 걸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예술은 양극단으로 벌어지고, 대중의 등장으로 인해 직관적으로 호소하는 대중예술과 지적으로 복잡한 순수예술로 양분되게 됩니다.
    물론 그 사이에 다리를 놓으려는 20세기 실용음악 운동도 있었으나 그 활동이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했죠

  • @augustinejazznerd
    @augustinejazznerd Рік тому +10

    0:26 변칙을 즐기거나 탐구적인 음악이 "재밌게" 느껴질 수도 있고, 그것도 재즈의 매력 아닐까요? 옛날에도 많은 재즈뮤지션들은 대중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연주했고 '힙'한 걸 했지만 그건 오히려 재즈에 활기를 주지 않았나요.
    그때랑 지금이 다른 건, 러셀 말론의 말처럼 비평가의 '진지한' 취향에만 재즈의 행로를 맡긴 탓도 있죠. 요즘에는 비평가분들 중에도 권위를 내려놓고 글 쓰거나, 팝적인 재즈도 두루두루 소개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지만요..
    음악이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재즈를 즐기는 맛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글도 많아지고, 스윙 같은 정통재즈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비평가도 쫌 많아지면 좋겠어요.
    이젠 사람들이 평론을 잘 안 읽는다지만 음악을 들을 때 무심코 떠올려지는 감상도, '내가 어제 재즈바 갔는데 연주가..' 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는 것도 "말"을 빌리는 거잖아요. 재즈를 들을 때 쓰게되는 말의 출처가 좀더 쉽고 재밌어지면 재즈라는 음악도 정말로 다시 재밌어질지도 모르죠..

  • @smkim6103
    @smkim6103 Місяць тому

    R.I.P. 당신의 삶과 음악을 기억하겠습니다. 영면하소서...

  • @2husk
    @2husk Рік тому +1

    몇몇 레스토랑들도 미슐랭 스타를 받고 나면 음식이 아니라 예술을 하려고 해요. 소수의 취향과 기준을 넘어서는 도전을 하면서.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모짜르트도 당대에 인기가 있었으니까 지금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대중성과 예술성은 트레이드 오프 관계가 아니라는거죠. out for out, 예술을 위한 예술이 오히려 예술의 본질과 더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네요.

  • @지미추맨
    @지미추맨 Рік тому +2

    여전히 좋아요 재즈만이 채우고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기가 있죠...

  • @user-fkj00022kkkj
    @user-fkj00022kkkj Рік тому +8

    마이너한 성향의 몇몇 평론가들 입맛에 맞추다보니 대중성을 잃었다.. 이게 핵심이네요
    사실 저도 마일즈데이비스 후기 앨범들은 전혀 듣지 않아서 엘피에 먼지만 쌓이네요

  • @dduldh
    @dduldh Рік тому +13

    음식으로 비유하면, 새로운 시도나 자기만의 뭔갈 집어 넣는것도 다 좋은데... 일단은 맛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거잖슴. 맛이 없으면 그냥 아무도 안먹어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어지는거임. 재즈는 맛은 더럽게 없는데 새로운 시도에 새로운 시도가 계속 되서 점점 괴상해져가는 음식 비스무리 한걸 보는 것 같음. 대중은 맛이 없고 비싼데 보기만 번지르르해서 안먹는 거임. 근데 평론가들이나 애호가들은 음식 맛 얘기는 쏙 빼고 새로운 재료가 어쩌고 새 조리법이 어쩌고 데코가 이쁘니 하며 자기들끼리 둥가둥가... 그냥 안타까움

  • @dhwlddj215
    @dhwlddj215 9 місяців тому

    재즈는 대중음악이 아니다!

  • @momo-xb7yf
    @momo-xb7yf Рік тому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같이 다 맞말이네

  • @cool_jazz
    @cool_jazz Рік тому +4

    맞죠 요즘에 음악은 들여다보기 위함이 아니게 돼버렸죠

  • @leonheart6507
    @leonheart6507 Рік тому +2

    재즈는 사실 전성기라고 불리는 1950년대 후반에도 대중적으로는 인기를 잃어갔음

  • @yoonmin1222
    @yoonmin1222 Рік тому +4

    아웃을 위한 아웃

  • @Leem90
    @Leem90 Рік тому +4

    재즈는 꼰대 음악인가요

    • @넘버제로
      @넘버제로 Рік тому +5

      꼰대성격보다는 흔히 말하는 MZ성격에 더 가깝죠. 항상 도전적이고 변화를 선호하니까요. 이분이 말하는건 관객이 음악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하는게 아닌 확 와닫는 음악을 해야한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재즈가 너무 도전적이게 되어서 관객과 멀어졌다는 뜻이죠.

    • @user-le8zu2ur6l
      @user-le8zu2ur6l Рік тому

      ⁠@@넘버제로나쁘게 말하면 자기밖에 모르는…

    • @heychris475
      @heychris475 Рік тому

      fuck no

  • @gongjung70
    @gongjung70 Рік тому +1

    지식도 이해시켜줘야지
    가르치면 안되지요
    요즘은 편한재즈가 없어요
    걍. 즐거우면 될것을…

  • @핏빛제왕
    @핏빛제왕 Рік тому +7

    그렇다고 말랑말랑한 팝적인 재즈 음악만 나오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와 이런 음악도 있구나 하고 안계를 넓혀주는 음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lytgood123
      @lytgood123 Рік тому +1

      어느정도는 동감합니다만, 한계를 넓혀주는 음악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어야 연주로서 의미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진짜 위대한 예술가들은 한계를 넓히기 위해 음악을 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한계를 넓혔죠! 실제로 변곡점에 있는 음악들을 들어보면 누구나 받아들일수 있는 모양으로 그 한계들을 쉽게 풀어낸 경우가 많습니다!

  • @jayywonone
    @jayywonone Рік тому

    크... 정말 올바른 생각을 가지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