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밖에 경계가 없고[心外無境], 경계 밖에 마음도 없다[境外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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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30 вер 2024
  • 일체의 경계(境界)는 오직 자신이 지은 업(業)으로
    불러일으키는 것이며, 또한 오직 자신의 마음이 나토
    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나토고 있는 곳이 본
    체 그대로 곧장 마음입니다. 무릇 마음이 있는 존재
    는 어느 누구도 경계가 없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
    처님 경계[佛境]를 나토지 못하면, 곧 아홉 법계의
    경계를 나토게 되고, 삼승(三乘)의 성인 경계를 나토
    지 못하면, 곧 여섯 범부 중생[六凡: 륙도]의 경계를
    나토게 됩니다. 또한 천상이나 인간이나 아귀·축생의
    경계조차 나토지 못하면, 마침내 지옥의 경계를 나토
    게 됩니다.
    부처님과 보살·연각·성문의 삼승 성인이 나토는 경계
    는, 비록 그 우열의 차이는 있지만, 요컨대 법락(法
    樂: 진리의 즐거움)을 받아 누리는 점에서는 한가지
    입니다. 또 삼계(三界: 욕계·색계·무색계)의 여러 천
    상이 나토는 경계는, 단지 오직 선정(禪定)과 오욕
    (五欲)의 즐거움을 받아 누릴 뿐입니다. 우리 인간
    세상의 경계는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뒤섞여 있는
    데, 각자 개인이 지은 업에 따라 그 혼합 비율이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귀와 축생의 경계는 괴로움이 훨
    씬 많고 즐거움이 별로 안 되는데, 지옥에 이르면 순
    수하게 한결같이 지극한 고통뿐입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사람이 꿈속에서 보는 산천이나 인
    물 따위의 경계가 모두 꿈속 마음[夢心]에 따라 나타
    나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꿈꾸는 마음이 없다면, 틀
    림없이 꿈속 경계도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가령 꿈
    속의 경계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는 꿈꾸는
    마음이 아예 없다는 반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 밖에 경계가 없고[心外無境],
    경계 밖에 마음도 없다[境外無心]는 걸 알 수 있습니
    다. 경계 전체가 그대로 곧 마음이며, 마음 전체가 온
    전히 그대로 경계입니다. 만약 원인 가운데서 결과를
    살핀다면, 모름지기 마음을 관조해야 마땅합니다. 반
    대로 가령 결과가 나타난 곳에서 원인을 점검·확인한
    다면, 모름지기 경계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없는 경계가 있지 아니하며[未有無心
    境], 일찍이 경계 없는 마음도 또한 없다[曾無無境
    心]고 말합니다. 결과(과보)는 반드시 원인으로부터
    생겨나고, 원인은 또한 틀림없이 결과를 만들어 냅니
    다. 만약 우리가 정말로 이 마음과 경계, 그리고 원인
    과 결과가 결코 둘이 아니라 본디 하나라는 이치를
    여실히 안다면, 그러고도 염불하여 극락정토 왕생하
    길 바라지 않는 자가 있으리라고는 나는 절대 믿지
    않습니다.
    - 철오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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