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Поділитися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17 січ 2025

КОМЕНТАРІ • 25

  • @owook
    @owook  2 місяці тому +17

    당신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내게 무엇도 아끼지 않았다. 나에게뿐만은 아니었다. 노래, 음식, 애니메이션…. 뭐 하나를 진득하게 좋아해서 질릴 때까지 달고 살았다. 자연히 떠오르는 게 많은 사람이다. 네가 좋아하던 거 나도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던 거 너도 좋아하면서 같은 걸 좋아하던 시간의 우리를 떠올린다. 서로에게 어떤 모습이든 아무렴 괜찮았다. 내가 살이 찌고 부어도 귀여워해 줘서 좋았다. 내가 흔들릴 때마다 덤덤히 잡아 주던 그는 언제나 꼿꼿했는데, 아플 땐 어디서 몰래 아파했을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괜찮다던 말은 진짜 괜찮아서였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너의 그 진실함, 현명함 더 알려 달라던 말에 이미 많이 알려 줬다던 대답에 아차, 하던 내가 잊히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그리 강인할 수 있었는지. 도무지 들춰도 보이지 않던 삐뚠 그림자는 어떤 노력으로 가다듬은 건지 아직도 궁금하다. 반듯했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여태 품고 산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걸 배웠고 많은 게 변했다. 사람을 믿게 되었고 사랑을 믿게 되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때 당신이 한 말들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최선을 다해 사랑할 거라던 다짐과 즐겁고 소중했다던 작별. 아직도 그는 내가 바닥을 길 때마다 일으켜 준다. 내가 악랄해지고 영악해져서 기저에 깔린 나약함을 마주할 때마다 이러라고 내 삶에 다녀간 게 아닐 텐데, 하고 잡아 준다. 기어이 선하고 겸손하게 열정을 가지고 나아가도록, 너그럽고 단단하게 나를 보살피며 살아가도록 길이 되어 준다.
    “이것밖에 못해 줘서 미안해요.”
    내게 가장 많이 주고 떠난 사람이 그랬다.
    제목과 본문은 일홍 작가의 도서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도서 구매 링크 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913377
    --------------------------------
    00:00 김광민 -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03:36 에쉬톤 (Ashtone) - 우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07:39 에쉬톤 (Ashtone) - 너의 순간들 (Your Moments)
    12:30 정환호 - 너는 나에게
    16:57 Sasaki Isao - Always In A Heart
    21:17 이루마 - Chaconne
    25:54 리틀로맨스 - 참 좋은날 당신을 만났습니다
    29:53 The Soundtrackings - 재회

  • @siin-river7143
    @siin-river7143 2 місяці тому +43

    그러게 그래서 영원할줄 알았고 그래서 너의 모든걸 다 믿었는데 거짓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 난 어땠을 것 같아 널 미워해야하는게 맞는데 너가 내게 줬던 다정한 모습들이 잊히지가 않아서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서 잘 살다가도 생각이 나고 여전히 너의 어떤 모습이 진짜였을까 싶어 난 이제 사람을 못 믿는다 너의 다정 때문이야 난 이제 사랑도 함부로 못 한다 너가 너무 다정했기 때문이야 진짜 밉다 아직도 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나도 밉다

  • @Hayan-i7b
    @Hayan-i7b 10 днів тому +1

    네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모습일 거야 이 말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jyyeon
    @jyyeon 2 місяці тому +1

    사랑은 참 어려운거같아요, 수학문제 영어문제 그런것들은 어렵고 복잡한데 누군가 고맙게 풀어놓은 해설지가 있잖아요, 사랑도 그랬음 좋겠어요 일홍작가님 행복이보면 좋은분을 만나셨던거같아요 배려가있는 사랑, 저는 그런사랑 받아보고싶어서 먼저 많이 줬는데 상대방은 받는데만 익숙한 사람을 늘만났거든요, 그래서 나중엔 제가지쳐서 이별하게된 케이스가 많았어요 나는 상처받고 끝났는데 중간중간 힘들다고 신호도 줬는데 상대방은 제가 안녕이라고하면 그때서야 후회하고 붙잡더라구요 참어려운거같아요 마음의 주고받는 크기도 타이밍도 누가 풀어준 정답지가 있었음 좋겠어요
    오늘도 플리잘듣고있어요 이루마 샤콘느 저도좋아하는데 플리에있어서 방가😊늘 감사해여^^

  • @gpdud-y6b
    @gpdud-y6b 2 місяці тому +5

    네가 날 믿어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네가 내 곁에서 떠나 줬기에 내가 더 강해질 수 있었어. 너와 함께 했던 시간과 순간들이 그리울 날이 있겠지만 그 또한 우리의 운명이겠지. 너 덕분에 너보단 더 좋은 사람을 만나 더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의 삶에 불쑥 들어와서 어느날 갑자기 떠나줘서 고마워. 부디 행복하길 바래.

  • @HeartfeltSeoul68
    @HeartfeltSeoul68 2 місяці тому +4

    안녕, 그 한마디 말에 무색해지는 수많은 약속. 실로 가벼운 관계의 무게

  • @limjs05
    @limjs05 2 місяці тому +8

    그냥 보고 싶다

  • @박재갑-z4k
    @박재갑-z4k 2 місяці тому +3

    네가 아니었어도 나는 잘 살았을거야
    내가 아니었어도 너는 잘 살았겠지
    하지만 나는 그게 아니었던 거 같네
    너는 어떨까?
    나는 비록 잘 못 살고 있지만
    너는 잘 살고 있길.

  • @김하늘-t5m
    @김하늘-t5m 2 місяці тому +1

    너가 나에게 가르쳐 준 사랑이
    마냥 좋았었는데
    너한테 배운 사랑으로 다른
    누군갈 사랑할 수 있을까

  • @kyo._.6
    @kyo._.6 2 місяці тому +1

    2023년 03월 04일
    그날 네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나는 늘 사랑이 고픈 사람이었어. 근데 널 만나던 그때는 사랑이 다 부질없다고 느꼈던 때였지. 그래서 그냥 친구하나 생기겠거니 하고 만났는데 니가 날 좋아해주더라. 신기했어, 누군가 나를 좋아해준다는 게. 예상치못하게 그렇게 나는 너를 만나게 되었어. 너를 만나면서 실은 행복한 날보다 불행해야만 하던 날이 더 많았어. 너 때문에 행복했지만, 실은 내 삶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거든. 그래서 나는 늘 불행했어. 너와 함께하는 때가 아니면 불안해서 잠도 설쳤어. 그렇게 또 우리 연애 한달만에 큰 파도가 나를 덮쳤어. 너는 그 파도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결국 버텨냈어.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어 그 시간들에 니가 내 곁에 남아있어줬다는 사실이. 근데 점점 불안해지더라, 내가 사는 삶이 너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만 같았어. 이대로 가다가는 네가 나를 떠날지도 모르겠구나 싶어서 내 친구들과 하나둘 멀어지기 시작했어. 나는 너 하나면 충분했고 꼭 누군가 내 곁에 남아야한다면 그게 친구가 아닌 너이길 바랬기 때문에 친구들을 버리려 했어. 처음엔 좋았지, 계속 잘해주는 너를 보면서, 나에게 헌신하고 모든 시간과 돈, 마음을 아끼지 않던 너를 보면서 ‘아 이런 게 사랑이었지’ 싶었지. 근데 시간이 가면갈수록 너는 나보다 친구들을 찾더라. 점점 나는 너에게서 밀려나고 있었어. 늘 1순위일줄만 알았던 나는 어느새 순위권에도 들지 못할만큼 멀어졌고 결국 너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어. 어찌저찌 재결합을 하고 다시 만났지만, 깨져버린 관계를 되돌리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 결국 두번째 이별통보를 받았어. 나는 그날이 우리의 마지막일 줄은 몰랐어. 네가 평생 나만을 사랑해줄거라 생각했거든. 나는 너랑 결혼까지 할 줄 알았거든. 근데 너는 떠났고, 니가 떠나고 나니까 내가 사는 세상이 다시 폭풍처럼 나를 힘들게 하더라. 다 니가 막아주고 있던 거였어. 니가 내 아픔을 대신해주고, 니가 내 불행을 막아주고, 니가 내 상처를 보듬어준 거였어. 나는 그런 너를 당연하게 생각했고 그래서 너는 나를 떠났겠지 어쩌면. 근데 1년이 지난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어쩌면 우리의 결말은 이게 맞지 싶어. 너의 헌신에 가까운 사랑덕에 나는 성장할 수 있었고, 네가 내 아픔과 불행을 다 막아준 덕에 불행했던 내 삶도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나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네 덕에 알았어. 네 덕에 나는 이제 진짜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알아. 네 덕에, 네가 나를 사랑해주고 행복하게 해줘서, 그리고 적절한 때에 나를 떠나주어서 내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어. 아마 이런 네가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까지도 계속 그렇게 바보같이, 때로는 멍청하게 살고 있었겠지. 고마워, 너를 만난 건 내 인생 최대의 행운이자 행복이었어. 나 너와 헤어지고 1년을 너와 비슷한 사람 찾아서 헤메고 다녔어. 너처럼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다녔는데 나 이제 그 사람 찾은 것 같아. 이제 네가 없어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이제는 이 사람이랑 행복할게. 너는 지금 니가 사랑하는 그 언니랑 앞으로도 쭉 행복해줘. 늘 사랑이 고팠고 관심과 걱정에 목말라했던 니가 어딜 가든, 누구에게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래. 너희 어머님과도 자주 싸우지 않고 늘 사이좋은 모자관계가 이어져 나중에 니가 어머님께 했던 말들로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니가 그때 어머님께 했던 그 말, 어머님은 엄청 상처를 받으셨을거야. 너처럼 멋진 아들을 낳아주신 어머님도 한번쯤 뵙고 싶었는데 못 뵈고 헤어지게 돼서 아쉬워. 지금 만나는 그 언니는 꼭 나보다 더 능력있는 사람이길 바래. 네가 돈 걱정없이도 살 수 있을만큼 너에게 잘해주는 그런 여자였으면 좋겠다. 나도 간호학과 가는데 나중에 임상에서 일하다가 그 언니 한번쯤 마주치는 날까지도 너와 잘 만나고 있었으면 해. 헤어지고 지금껏 너의 행복 빌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이제라도 보내줄게, 그러니까 꼭 행복해줘. 어디서든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줘. 고마웠어 내 첫사랑.

  • @Threetenmin
    @Threetenmin 2 місяці тому +3

    당신이 아니었다면 난 아직도 그자리에 머물러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신세한탄만 하고있었겠지. 그런 나에게 할수있다고 처음으로 말해준 덕분에 참 많이 위로받았고 그 힘들었던 시간들을 견뎌낼수 있었어 고마워. 나도 그때의 당신에게 위로 혹은 도움이 됐었다면 좋겠다. 아직도 사진하나 문자하나 못지우고있어 많이보고싶어.나를 사랑하진 않았던거 다 알아. 그래서 나 버린것도 다 알아. 그래도 나 아직도 기다려 언제든지 돌아와. 나쁜놈아

    • @Threetenmin
      @Threetenmin Місяць тому

      날 좋아한다면 놓지말고 끝까지 붙들고 놓지말아야지. 왜 나 버려. 왜 혼자서 그러고있어 왜 거리두는건데 그러면서도 왜 나 궁금해하고 나 울때 달래주고 걱정하는건데. 나를 위해서 그러고있는거면 그냥 다시 돌아와. 보고싶어.

  • @퍼즐-b7b
    @퍼즐-b7b 2 місяці тому +4

    비우기로 했다. 잘 비우자
    어차피 그러기로 한거니까
    딱 거기까지만 선을 긋기로 하자.
    더 불편한 사이 만들지 말자
    마음을 잘 절제 해보도록 하자

  • @준박준-v6p
    @준박준-v6p 2 місяці тому

    아무리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랑이였고,
    아무리 줘도 아쉬운 사랑이였다

  • @시간을-달리는-소년
    @시간을-달리는-소년 2 місяці тому

    잘 할 수 있을 거야 미래에서 기다릴께

  • @txt_beomgyu_moa
    @txt_beomgyu_moa 2 місяці тому

    바로 달려왔어요 작가님!!❤❤

    • @owook
      @owook  2 місяці тому

      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온한 밤 보내시길 바라며 이 새벽에 올려봅니다..!

  • @jys2533
    @jys2533 2 місяці тому

    플리 목록이 없어서.. 보고싶어요

  • @냥이링-d3b
    @냥이링-d3b 2 місяці тому

    왜인지 배경에 있는 여자와 남자가, 도깨비에서 나오는 '지은탁'과 '김신'인 것처럼 보인다. 작가님께서 남겨주신 글도, '지은탁'이 쓴건만 같은 글이다. '지은탁'이 '김신'을 만난 뒤로 많은 것들이 변했고,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삶을 살 수 있었다. 또한 '김신'도, '지은탁'을 만났던 날 잊지 못할 인연을 마주한 것이다. 그들이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버거운 것이기도 했고, 행운과 같은 길을 걷는 순간들을 웃으며 추억하는 것이기도 했다. 영원하였으면 좋겠지만, 그들은 이미 영원한 사랑을 하였으니. '지은탁'이 19살 생일을 홀로 바다에서 보내던 날, '김신'이 우산을 씌어주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리 생각이 나니 배경에 있는 그들은,마지막 엔딩 후에 처음 만났던 바다에서, 함께 앉아 또다른 삶을 다시 살아가는 시작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도깨비란 드라마를 보았던 날들을 회상하며, 나중에 또 봐야겠다. 음악을 들으면서 회상하니까 좀 더 선명하고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듯 싶다. 정영욱 작가님,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 @owook
      @owook  2 місяці тому +1

      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안온한 새벽 되시기를 바래요.

  • @하늘정원-m3r
    @하늘정원-m3r 2 місяці тому +1

    연애 한번 해본적 없는것들이 ㅋㅋㅋ 상상의 나래를 피고 있군하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