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노래방] 갈대의피 시낭송 배경음악, 음악에 맞춰 시낭송을 해 보세요 - 암송용이라 자막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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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5 лют 2025
  • ==시샘의 시 읽기와 감상 ==
    갈대뿐일까? 죽고 사는 것이 잘 섞여 있는 삶이. 우리는 한 순간도 삶만 존재하는 삶을 살 수 없고, 죽음만 존재하는 죽음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죽음과 삶은 항상 우리 곁에 섞여 있어, 나는 살아 있는 동시에 죽어 있는 존재일 것이다. 내 의식의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과, 내 의식이 없음 상태는 늘 공존하면서 나를 긴장하게 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나도 이 시가 좋다. 그러나 내가 이 시에 대해 좋다고 하는 의미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이 시가 이해해 주는 것 같아 소통이 되는 것 같아 이해 받는 것 같다는 말이 좀 더 맞는 말일 것 같다. 내가 문득 생각했던, 문득 느꼈던 것을 뚜렷하게 형상화시켜주니, 답답한 마음이 풀리는 것 같다.
    내가 느꼈던 아련한 감정을 시인은 어떻게 더 깊고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일까. 시인은 집요하게 관찰하고 찾아 내었을 것이다. 평생 한눈만 팔고 살면서 떨어져 나갈 것 다 떨어져 나가게 하고 손 흔들어 보내면서 웃고 있다는 표현도 마음에 새기고 싶어진다. 되지 않는 일에 억지를 부리지도 않고, 굳은 의지로 삶의 방향을 바꾸지도 않고, 되는대로 바람이 흐르는대로 그냥 두면서,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지워 버린 것일까? 살아 있으나, 죽은 듯이, 죽어 있으나 살아 있는 것 같이, 흔드는 대로 흔들리면서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종속되지도 않은 상태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는 무아의 지경에 이르고자 했던 것일까.
    시 한 편에 빠져든 나는 바쁘고 정신없이 재고 뛰어다니며 살던 일상을 뒤로 하고 갈대를 바라본다. 갈대에게도 있다는 그 피가 무엇인지에 대해 떠올려 본다.
    갈대의 피
    마종기
    내가 갈대를 좋아하는 이유는
    죽은 듯 살아있고
    살아있는 듯 몸을 흔들며
    죽어있기 때문이지
    죽고 사는 것이 같이 잘 섞여서
    죽은 갈대가 산 것같이 노래하고
    산갈대가 죽은 갈대를 안고 춤추네
    평생동안 한 눈만 팔고 살면서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 다 가게하고
    손 흔들어 보내면서 웃고 있네
    아끼기 때문에 말도 하지 못하고
    팔목 한번, 어깨 한번 만지지 않는구나
    만지고 싶어라, 날아가는 흰 갈대꽃
    매일 흘리는 피도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네
    ======================================
    당신에게 힘을 주는 시, 시를 읽읍시다.
    시 중심, 주체자 중심 시낭송, 시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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