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 왜 평범한 시민들이 악마로 변하는가! :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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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6 лис 2024

КОМЕНТАРІ • 871

  • @티끌모아파산-q2q
    @티끌모아파산-q2q 2 роки тому +500

    "타인의 고통을 헤아릴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과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 @마말루
      @마말루 Рік тому +15

      근데 저때 독일에서 아니요 라고 했다가는 목숨이 알아갈판인데...

    • @CTD-y8j
      @CTD-y8j Рік тому +8

      일면식 없는 타인의 고통을 눈감고 나와 내가족이 안위를 취할 수 있다면야 기꺼이 봉사가 되고 말지

    • @donghunhaha
      @donghunhaha Рік тому +23

      ​@@CTD-y8j 님의 그 태도는 님의 가족과 님에 대한 타인의 태도 역시 동일해야 할 그럴듯한 이유가 됩니다. 과연 님은 님 스스로와 가족과 혈연을 어디까지 지켜낼 수 있는지?

    • @kks4413
      @kks4413 Рік тому

      전쟁은요? 전쟁상황에서도 정언명령이 통하나요?

    • @donghunhaha
      @donghunhaha Рік тому

      @@kks441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처들어간 이유로 '전체주의 척결' 이라거나 '테러 척결' 이라는 명목을 거론하는 사실은 혹시 아시나요? 테러가 아닌 전쟁은 늘 명분을 필요로 합니다. 그게 양차대전과 서구/비서구 간의 국지적 전쟁을 겪은 인류가 내거는 전쟁의 이유입니다. 물론 실상은 말도 안되는 프로파간다지만 어쨌든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이런 왜곡과 거짓은 어디서 발생하는 걸까요? 정언명령이 작동을 안 해서? 아닙니다. 정언적 도덕률을 모르거나 무관심한 지지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러시아가 대표적인 우중민주주의(포퓰리즘) 국가라는 것을 상기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 @애옹-e1p
    @애옹-e1p 2 роки тому +151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어리고 순수해서ㅎㅎ 선과 악은 확실하고 또 그걸 결정하게 되는 요인은 절대적이라 믿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은 더 연약하고 단순하며 착하지 않다는 걸 크게 느꼈었습니다 박사님 말씀도 그렇고 사회에 나와서 살다보니 더 그렇더라고요.. 늘 지금 당장 나의 선함의 기준과 이유는 어디로부터 오는가 경계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오늘도 좋은 영상 감사드려요

    • @Hi-yb7bi
      @Hi-yb7bi 2 роки тому +12

      색이 공이 될거라는것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지만 공도 색의 일종이라는것을 모른채 거만하게 살아갈가봐 경계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도덕은 사실상 보편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butand9421
      @butand9421 Рік тому

      유대인의 글은 조심해서 읽어야 함니다.
      악을 선으로 포장하기를 좋아하죠.
      유대인이 모세를 여호수아를 야곱 즉 이스라엘을 욕할수 있나요.
      이민족이라는 이유로 학살한 사람이 그들입니다.
      이스라엘의 아들은 이민족을 학살하기 위해 신의 이름을 팔았죠.
      그리고 자신들의 학살이 주변에 알려질까 두려워한 것이 이스라엘이고요.
      타민족 학살에서 유대인은 결코 자유로울수 없는 민족이고
      자신들 조상의 업적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민족입니다.

  • @rojkim
    @rojkim 2 роки тому +225

    여기 몇몇 편을 봤었는데, 박사님 강의의 특징이 가능한한, 어렵고 힘든 내용을 최대한 쉬운 언어로 머리에 와닿게 해줄려고 노력하는 그 느낌이 전해온다는 점....지식전달을 말로서만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한번 목도하고 있으며.....최대한 다양한 주제와 잇슈들로 부탁합니다.

    • @p9ifd
      @p9ifd 2 роки тому +10

      민주주의는 생명은 , 다수결과 승복이다.
      민주주의를 다수결에 승복해서 결정하면 , 이세상에 독재자와 독재정권은 존재할수없다
      애초에 독재자도 반대편에있는 국민들이 , 그 정권에 스스로 승복하고 지지하면
      독재자는 독재자가 되고싶어도 절대로 독재자가될수없다.
      전국민이 찬성하고 , 전국민이 지지해서 탄생한정권인데 ,
      논리적으로 누가 독재자라고 욕을할수있는가?
      민주주의를 다수결에 승복하는게 미덕이라고 주장하는 정신나간사람이 있다면
      이는 독재의 반대개념인 , 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자기모순을 저지르는것이다

    • @wonwon1209
      @wonwon1209 Рік тому +1

      돈과 이익 앞에서 누구나 악마가 된다. 댓글에서만 지들은 아닌 척 하지

    • @hankseo755
      @hankseo755 Рік тому

      완전한 지식인의 말은 간결하고 이해도 쉬운법.

  • @user-IllIllIllI
    @user-IllIllIllI 2 роки тому +267

    악의 평범성이 무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능력과 별개로) 그렇게 된다는게 핵심이죠. 결국 외부적 자극 없이 악이 평범해진 집단이 선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많이 힘들다는 것.

    • @Un-pk3ug
      @Un-pk3ug 2 роки тому +11

      많이 힘든정도가 아니라 진짜 불가능한듯.. 악이 평범해진 집단의 특성은 미친광기로 엄청난 공격성과 엄청난 화력을 보여줄수잇지만 단점이 컨트롤이 거의 불가하다는거. 그래서 무고한 피해를 만들어내긴하지만 또 어떨땐 이 악이 다른 악을 처리할땐 이만한게 없다는 없어서.. 정말 엄청난 양면성을 가짐..또 이 면에서는 엄청난 악이지만 저 면에서는 선일수도잇고.. 세상에 항상 선을 추구하는 집단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분명 나치도 어떤 면에선 선인 부분이 있엇을텐데 절대악으로 평가받는이유가 악인 면이 너무나도 커서 그렇게 평가받는듯 이 두개의 조화가 중요한거같다

    • @pinkzia
      @pinkzia 2 роки тому +16

      장애인 이동권보장 시위하는것을 두고, 사람들이 장애인들 원색적으로 공격하는것 보면서 소름끼치더라구요. 이렇게 야만적일 수가..

    • @pinkzia
      @pinkzia 2 роки тому +6

      @@vijs272 사회적 약자들이 최소한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필사의 저항하는 것을 두고서, 잠시 잠깐 비장애인들 이동에 불편함 초래했다고 악한 행위를 '범했다'고
      폄훼 하는게 악한 행위지요~~ㅎㅎ
      심지어 개에 빗대어서 얘기하다니!
      소수의 약자들에대한 인권의식을 보니..
      중국 교포신가?

    • @user-IllIllIllI
      @user-IllIllIllI 2 роки тому +9

      @@pinkzia 실은 악의 평범성은 권위에의 무의식적, 무비판적 복종이나 순종을 타겟팅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이 그냥 제멋대로 떠드는 것은 실은 별로 무섭진 않아요 님같이 정화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들은 권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거슬려서 그런거고 집단최면과 같은 위와 같은 현상은 아닌 것 같아요.
      문제는 님과 같은 사람들마저 권위에 순종하다 보면 이런 생각자체를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수행'과 그에 따른 '보상'에 길들여고 일상화 되거든요. 우리는 그걸 경계해야 하는거죠.
      고로, 잘못된 것, 특히 권위들의 잘못에 날 서 계시면 그걸로 꽤나 훌륭한 역할을 하고 계신거라 말 할 수 있겠습니다.

    • @JH-ek5bn
      @JH-ek5bn 2 роки тому

      @@pinkzia 잠시 잠깐? 그게 5개월간?? 그것도 가장 중요한 출근시간대에??
      장애인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소수가 있다면 반대로 장애인 중에서도 이기적인 자도 있죠
      장애인을 대표하는 것도 아닌 단지 장애인들 중 소수의 '행위'를 비판을 시도하는 것조차 원색적인 비판을 하는 비장애인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선동하며 원천봉쇄를 꽤하는 것 또한 나쁘기 그지 없습니다
      법정 장애인 단체로 등록되지도 않은 전장연이 그 자리에서 난리치는 동안 다른 장애인 단체들은 그들의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지금 당신이 얕게 알고 옹호하는 행위가 바로 전장연이 노린 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 @미스보라
    @미스보라 2 роки тому +6

    보편적 도덕법칙 ㆍ당연하다 여기어지고 당연하게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들이 조금씩 균열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일인으로써 이 책은 저 밑바닥에 숨어든 제 양심에 경종을 울렸습니다ㆍ현재 진형형인 러시아의 침략전쟁 속에 있는 러시아 군인들이 떠오릅니다ㆍ그들 또한 이 상황을 정확히 몰랐다 눈물 짓더이다ㆍ 유대인의 죽음에 유대인 위원회가 깊숙히 관여하였듯이 인간속의 악이란 결코 내가 아니거나 멀리 있음이 아님을 느낌니다
    생각하고 ㆍ사유하여 ㆍ죄책감을 잃지않는 인간으로 살고 싶네요

  • @Zlatinh0
    @Zlatinh0 2 роки тому +7

    처음으로 같이 읽어요에 참여하게 됐네요!
    보편적 도덕 법칙이라.. 현대 국제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사회에 타방에 대한 일반적 폭력 이외에는 생각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다만 이번 책과 얼마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우리가 말하는 보편적인, 객관적인, 합리적인 것들이 한없이 상대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어요. '나'라는 존재가 들어있는 한 객관적일 수 없고, 환경이라는 건 보편적인 명제의 형성을 방해하더라구요. 또, 합리라는 것은 정해진 이치에 합치하기 위해 사유를 방해해 악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요.
    음.. 1960년대 유대인이 된 저에게 한나 아렌트라는 사람은 그저 한 사람의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할 것 같네요 냉정한 것 까진 와닿지 않지만 도덕적 잣대의 한 쪽 끝에 보편이라는 상수를 대서 우리편(유대인)이 아닌 전인류적 관점에서 나치의 손가락이었던 아이히만을 해석하니 그녀가 검사가 아니더라도, 사실관계와 절차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기분이 나빴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는 피투성이의 해결책에 대해 아이히만이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는 구절이 충격적이었어요. 그리고 본인이 본디오 빌라도의 감동을 느꼈다는 것 까지요. 손가락이었던 아이히만에 비해 주먹이라고 할 수 있는 나치군 장군 발터 모델은 똑같이 의구심을 가지고 다른 결정을 하거든요. 명령 불복과 군대 해산 후 아내에게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요. 이렇게 보면 나치의 선전과 그 시대 독일에서의 합리라는 무기에 대항해 늦었지만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끝내 아이히만은 자신을 완벽히 속이는 데 성공했으니 재판장에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속이기 쉬웠을까요? 선량한 것이 아니라 선량해보이는 것이었고, 자신을 버리면서 합리화한 모습이 진정 아이히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것은 단순히 평범함 속의 악이 아니라 끝없이 사유하려는 인간성을 배신하고 보신하는 비인간의 말로가 아닐까요

  • @TheSanghyuk77
    @TheSanghyuk77 Рік тому +11

    한나 아렌트.. 참으로 고독하고도 신념으로 가득 찬 사람이란 점이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그 신념이 다른 쪽에게는
    너무나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져서 결국 관계까지 다 끊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보편적 도덕법칙이라.. 저는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 헌법에는 행복
    추구권이 있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지만 그와 동시에 남의 행복을 침범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매출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매출을 방해할 권리는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 @amoregang7280
      @amoregang7280 Рік тому +1

      Ok
      행복 추구권 ㅋ 참 말만 좋지 ㅋ
      근데 현실 반영은?
      지금 대구 대현동에서 발생한 사건 - Islam 사원 건축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은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것인가?
      1) 종교의 자유가 중요한가
      2) 지역 주민들의 삶이 더 중요한가
      어느편?
      그리고 性 산업은 어떻게 ?
      1) 타인의 性을 돈으로 거래 할수 없다라는 어떠한 이념에 빠진 여성계의 주의 주장만이 중요한가
      2) 자신 스스로 매춘부의 삶을 원하는 性 산업 근로자들의 직업 결정권이 더 중요한가
      매사에 한국사회의 헛점은 추상적이야 추상적 !!! 뭐가 매사에 뚜렷하게 확실하지 못해... 한심한 아마추어들의 나라 !

  • @norathelight
    @norathelight 2 роки тому +11

    사회적 시스템 속에 살아갈 때, 개인은 얼마나 독립적인 개체로 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대해 읽고 그리고 오늘 박사님의 영상을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점점 세분화 되어가는 현대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개인은 시스템적인 질서에서 얼마나 분리 되어 생각 될 수 있는가 였습니다. 악의 평범성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틀로 놓여진 보편적인 도덕 관념으로 인해 사유 능력 없이 사회라고 하는 시스템에 종속 되어 돌아가게 되는 개인의 행위를 말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계속해서 드는 궁금증과 생각들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영상이었습니다. 조만간 다시한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영상 감사합니다.

  • @윤중천-f1q
    @윤중천-f1q 2 роки тому +1

    너무 큰것을 이야기 한듯 싶습니다.
    아니, 너무 큰것에 또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지금 일듯 싶습니다.
    악의 평범성..
    아이히만을 떠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생각과 그의 저서들로..
    더 힘겨울듯 싶습니다.
    인간? 사람? 선과 악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듯 싶습니다.
    김지윤님의 방송을 오랜동안
    본 애청자? 시청자? 팬?
    나를 내가 잘못건드린것인지
    오늘의 책으로 인해
    한나아렌트의 너무나 묵직한 철학이 나를 힘들게 하는것인지?
    쉽게 지나치고 가야될 이야기는 아닌듯 싶어..
    지윤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습니다.
    한나 아렌트와 그의 아픔인 에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이야기는 한편더 편성해서
    다시금 정리해주심이 옳은듯 싶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배달되어올 책과
    하루종일 유튜브를 통해
    하나하나 꼬집으며 보고있습니다.

  • @bskim5780
    @bskim5780 2 роки тому +7

    기다렸습니다.박사님
    감사합니다.

  • @syeee2173
    @syeee2173 2 роки тому +68

    너무 어렵고 인물들도 많이 등장해서 읽는 데 3-4개월이 걸렸던 책인데, 저만 그런 게 아니라니 조금 안심이 되네요 ㅎㅎㅎ 평소 박사님의 영상을 보기만 했지만 읽으면서 힘들었던, 또 고민할 것이 많았던 책이라 처음 댓글을 남겨봅니다.
    1. 저는 민주주의의 주인이 과연 정말 국민인가,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믿고 있는 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말 민주적인가에 대해 질문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서 가졌던 문제의식인데요, 각 후보들의 공약이나, 각 진영 지지자들의 논리나 이런 것들을 다 떠나서 우리가 정말 민주적으로 대표자를 선출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보통선거라고 하지만, 사실상 정치적인 언어들이 점점 더 불친절해지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V토론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법으로 정해진 토론회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 토론을 통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자신들의 진정 자주적인 선택을 위한 판단을 하기 위한 근거들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가 의문이 들었거든요. 온갖 정치적 수사와, 전문적인 용어들이 이번 대선에서는 특히나 더 난무했던 것 같습니다. 더 쉬운 말로 할 수는 없었던 걸까요? 저는 제 주변의 약자들이, 당장 저희 할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저희 할머니가 그 토론을 보면서 후보에 대한 평가를 나눌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혹자는 그러한 사회적인 이슈나 아젠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찾아보는 것이 민주시민의 의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나이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이들은 그러한 민주시민의 의무를 다하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되지 못해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끝나면 특정 나이대에 대한 비난이 돌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정 계층이 비난 받곤 하는데요, 과연 그들에게 남들과 같은 정보접근권, 남들과 같은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누릴 수 있는 여유, 더 나아가 이들을 정말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우리 공동체가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우리가 가장 민주적이라고 생각하는 시스템이 사실은 굉장히 불평등하고 특정 계층만을 위한 또다른 신분제의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2. 저는 아렌트를 이성에 기초한 훌륭한 비판가라고 평가하고 싶지만, 영상에서 지적하신대로 일반의 유대인들을 너무 납작하게, 나약하게 표현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아렌트를 읽으면서 아렌트를 종종 굉장히 시니컬하고, 날카롭고, 소신 있는 학자로 상상하곤 하는데(제가 아렌트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ㅎㅎ 종종 그런 이미지와 함께 외롭고, 혹독하고, 가혹한 이미지도 함께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그의 삶의 궤적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요). 아렌트의 저서나 아렌트에 대한 글에서 종종 등장하는 흑백사진 속에서 혼자 담배피고 있는 아렌트의 모습은 어쩐지 외로워보이기도 하고, 가끔은 무섭게 날카로워보인다는 인상을 주는데, 글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아렌트를 사랑하는 이유이자, 또 동시에 사람으로서의 아렌트가 멀게 느껴지는 이유일 것 같습니다.
    3. 저는 정확한 구절로 꼽기는 어렵지만 아이히만이 예루살렘에 납치될 때, 그가 처연하게, 어쩌면 영웅적인 심리로 갔다는 것이 섬뜩했던 것 같습니다. 책에도 나와있지만 전쟁이 끝난 후 많은 독일청년들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을 아이히만이 접하면서, 아이히만이 그 독일청년들을 ‘위해서’ 그들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서’ 마치 자신이 체포당하는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실제로 본인의 정체를 숨기는 열심을 다하지도 않았고, 마치 자신이 역사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대신해서 고통받아야 한다는 그의 깊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아렌트는 적었습니다) 말하는 게 소름이 돋았던 것 같습니다. 대단히 악마적이거나 도착적이어서가 아니라, 너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고, 또 우리 주위에서 종종 보는 영웅심리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가 처형장에서 보여준 모습(“검은색 두건을 머리에 쓰겠냐고 물었을 때 그는 “나는 그것이 필요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었다. 아니 그 이사잉었다. 그는 완전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중략) 교수대에서 그의 기억은 그에게 마지막 속임수를 부렸던 것이다. 그의 ‘정신은 의기양양하게 되었고’, 그는 이것이 자신의 장례식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이 더욱이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아렌트의 경고가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 @루이덕-y3h
      @루이덕-y3h 2 роки тому +6

      1번 항목의 말씀에 정말 동의하게 됩니다. 평소 마음으로만 담고 있다가 샘님 글을 읽고 보니 조금은 시원해집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세상의 흐름이나 움직임을 잘 모르게 되거나 놓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민주주의 잘 될 수 있게 여러 가지 여건이 꾸준히 이루어지기 참으로 바랍니다.

    • @장우혁-h6e
      @장우혁-h6e Рік тому

      ㅡㅡ

    • @amoregang7280
      @amoregang7280 Рік тому +4

      니 글이 할일없이 된똥처럼 길어서 눈이 아파 끝까지 못읽겠어. ㅋ
      근데 말야
      민주주의 자체가 바로 어떠한 정치적 절대선(?)으로 규정짓는것 자체가 잘못된 전제조건이야 ㅋ
      민주주의도 역시 제대로 가동할려면, 사회 구성원들이 이기적이지 않고 공익을 더 우선시 할때 또한 선량할때나 가능한 일 ㅋ
      민주주의도 어쩜 뜬 구름 잡기 놀이다 ㅋㅋㅋ

    • @user_Sultang05
      @user_Sultang05 Рік тому

      전장연 및 장애인 단체가 현 채제에 의한 신분제도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 @shine-sun-k4n
      @shine-sun-k4n Рік тому +7

      ​@@amoregang7280 이제까지 본 유튭 댓글 중에 젤 재수없네. 뭐라도 되는 줄 아나보네 ㅎㅎ

  • @kdh6967
    @kdh6967 2 роки тому +59

    우리 모두 악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항상 깨어있어야 합니다.

    • @spinoffnote
      @spinoffnote 5 місяців тому +4

      가장 지독한 짓을 저지르는 자들이 스스로 깨어있다고 하는 자들이죠.

  • @윤성인-c4c
    @윤성인-c4c 2 роки тому +19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결국 악의 편" 이라고 누군가는 말씀하셨습니다. 성실히 임무를 수행한 사유하지 않은 평범한 시민과 사유하며 악을 인지하고도 행동하지 않은 방관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사유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지금 우리도 평범한 악의 편에 서 있는건 아닌지, 생각이 많아지는 영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sdghyt-n7s
    @sdghyt-n7s 2 роки тому +48

    유대인이 독일에 의해 학살된 것은 철학적 개념으로 악에 의한 학살이라고 논의해야만 하고,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학살하는 건 정치적으로 선이고 하나님의 뜻이다 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 @처분폐기
      @처분폐기 2 роки тому

      이긴자의 입장에서 역사가 서술되기 때문에 제국주의 유럽 열강들은 자기 과거에 대해 입 싹 닫고 신분세탁 잘 하고, 패전국인 독일 나치 시절을 들먹이는거죠

    • @이놈리스크
      @이놈리스크 2 роки тому +1

      너에게 부처란?

    • @테라몬스
      @테라몬스 2 роки тому

      @@이놈리스크 여기서 부처가 왜나와 이 덜떨어진 크리스천아

    • @이놈리스크
      @이놈리스크 2 роки тому

      @@테라몬스 너에게 모하메드란?

  • @paul-ik6zt
    @paul-ik6zt 2 роки тому +27

    이 코너 너무너무 좋아요~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읽고 나서도 미쳐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되짚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네요

  • @monkymonky6042
    @monkymonky6042 2 роки тому +33

    거의 10년전쯤인가…
    한나 아렌트의 존재도 몰랐을 시절,우연히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한 작품을 봤는데 그게 한나 아렌트와의 인터뷰 영상이었습니다
    너무 흥미롭게 봐서 한나아렌트의 말”이라는 책을 읽다가 중도 포기 …몇년 후 한나아렌트에 관한 영화가 있어서 봤습니다.
    왜 자꾸 그녀가 내 눈에 들어오는지….운명이다 싶어 이것저것 보기 시작했죠
    한나아렌트가 아이히만 재판 이후 유대계 친구들을 비롯해 이스라엘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거의 왕따를 당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한나아렌트는 나는 아이히만이 죄가 없다라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악의 평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근데 모두 한나아렌트가 아이히만의 무죄를 주장한 것처럼 오해하는 장면들에소 고구마 백개 먹은 답답함이….ㅋ.
    저는 한나아렌트가 재판장에서 보인 사유,갈등,유대인인 한나아렌트가 집단에서 탈피해 기고한 그 용기가 너무 멋졌습니다
    그리고 범죄자로서의 아이히만이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서 아이히만을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철학적 사유에 얕게 공감했더랍니다
    그 찬란한 지식인들도 한나아렌트의 철학적 사유를 이해 못하는걸 보면서 이익집단이라는 게 생겨나면 어쩔 수 없나 싶더군요
    무튼,박사님이 나에게 꾸준히 다가오는 한나아렌트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박사님께서 소개해주신 책도 ^^. 읽어 보겠습니다

  • @연미복페페
    @연미복페페 Рік тому +3

    한나 아레나의 얘기가 현실적으로 너무 와닿았음 악의평범성 같은 얘기보다 인식이변하고 편견을깨는것이 나에게는 개인의 성장같은 느낌을 줬음.
    그저 국가에 헌신한사람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자기의 가치관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을텐데 합리화하지않고 용감하게 결론을 내린것이 너무 좋은 메시지로 다가왔음

  • @ecclecia9
    @ecclecia9 2 роки тому +40

    우리나라의 번역본이 그다지 좋지않다는 여러 의견을 핑계로, 읽지 못하고 있는 책입니다. 나치에 협력했던 유대인에 대한 부분도 있다는 말씀이 흥미로웠습니다. 얼만 전 티브이 프로그램에서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악의 평범성"이라는 표현보다 "악의 천박성"이라는 표현이 독일어 원본에 가장 충실한 번역일 것이라 했었는데요, 그 부분이 깊게 기억됩니다. 인간은 사유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누구든지 의식하지 못한 채 악에 빠질 수 있겠죠. 그리고 그 악은 너무도 천박하겠죠.

    • @이기님-z9u
      @이기님-z9u Рік тому

      1

    • @잉엥-l5u
      @잉엥-l5u 2 місяці тому

      근데 진짜 핑계가 아니라..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기본적인 배경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망ㅎ고 문장 구성도 복잡하구요..ㅠ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책이라 읽어보려고요..

  • @rossa-zf4zj
    @rossa-zf4zj 2 роки тому +8

    TV로 유튜브를 보고 있다가
    댓글 달려고 핸폰을 잡았네요
    요즘 김지윤님 덕분에~
    이젠 책이 귀찮아진 55세 아줌마에게 다른 열정을 갖게 되네요
    표지만 읽더라도 서점으로 달려가 사보고 싶어집니다
    어쩌면 과거 작가의 힘들었던 시간에 개인적인 감정이 컸을텐데
    재판 자체가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역사로 들어가면서 촛점이 전세계에게 '빚'을 가져라고 하는 것 같네요
    졸리더라도, 어렵더라도 읽어봐야겠다 생각해봅니다

  • @LK-sl1jv
    @LK-sl1jv 2 роки тому +8

    너무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김박사님 강의를 들어면 머리가 상쾌해집니다. 오늘 강의로 궁금증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태성-b1u
    @최태성-b1u 2 роки тому +17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대해 처음 접한 게 아닌데도 박사님의 설명을 들으니 색다르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평면적이었던 개념이 보다 입체적으로 다가온달까요..
    우리가 지키고 살아가는 이 보편적인 도덕법칙은 정말로 보편적인 도덕법칙인가 이것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질문을 던지고 또 깊게 생각해보았는가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우리 또한 얼마나 쉽게 악마가 될 수 있는가
    줄거리만 알고 있었던 책인데 직접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 기대하겠습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

  • @seungholee6252
    @seungholee6252 2 роки тому +144

    안녕하세요 김지윤 박사님
    전쟁범죄와 학살을 공부하며 학자가 되려고 공부하다, 학비를 위해 지금은 잠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영상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학사 졸업논문을 작성할 때, 저의 이론을 관통한 학자가 한나 아렌트였고, 한나 아렌트의 여러 책들을 인용했었던 적이 있어서 오늘 영상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반가운 영상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의문을 가져야 할 보편적 도덕법칙을 하나로 쉽게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저는 이것을 요즘 널리 퍼진 혐오와 연관지으려 합니다.
    혐오는 우리에게 우리가 혐오하는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과 공격적인 행동들에 정당성을 부여해줍니다.
    그렇기에, 요즘 인터넷을 보면 중국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어느샌가 보편적인 도덕적 규범으로 자리잡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반공에 대해서는 입 아프게 설명할 필요도 없구요.
    물론 반중정서에 대한 뿌리와 근거들은 저 또한 한국인이기에 이해가 되고 납득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중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격적이지 않은 표현을 하면, "저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니 너무 공격적인 표현은 자제합시다" 라는 말을 하면 해당 표현이 "나는 중국이 좋고, 중국이 우리에게 하는 모든 행위들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간다"라는 식의 표현이 절대 아님에도, "생각없는" 혹은 "도덕적이지 못한 사람"으로 규정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이런 상황에 대해 조금은 경각심을 가지고 의문을 품기는 해야한다고 봅니다. 아렌트가 경고했던 결과물이 우리가 되지 않으려면 말이죠.
    한나 아렌트는 냉정한 아웃사이더라고 봅니다.
    아렌트처럼 각 시대마다 통용되는 보편적이고 절대적으로 인정되는 사회적 규범을 반대하고 해당 규범의 문제와 허점을 지적하는 것은 굉장한 용기와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용기와 통찰력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죠. 낙관론(optimism)에 기대지 않을 냉철함입니다.
    흔히들 사회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쉽게 나오는 말이 "시간이 흐르면 해결 될 것이야." 혹은 "괜찮아지겠지~"입니다.
    이런 방식은 정말 쉽거든요. 문제에 대해 깊게 고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는 방식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고 바라보는 냉철함은 뼈 아픈 고통이 수반됩니다. 왜냐하면, 문제의 내부를 깊숙하게 바라보면 자신이 그동안 인식하고 있던 사회의 그리고 인간 자체의 희망적인 관념이 깨지는 순간이 오니까요. 그렇기에, 낙관론에 기대는 것은 그렇지 않는 것에 비해 훨씬 쉽습니다.
    수용소에 끌려갔었던 아렌트에게도 이런 고통은 수반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고통만이 아니라, 자신 또한 유대인이면서 자신이 속한 집단 전체를 향한 지적을 하고 집단에 통용되는 규범에 반기를 드는 행위에는 큰 용기 또한 필요했을 것이구요. 인간은 본디, 자신이 속한 집단이 옳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아렌트가 했던 행위들을 하려면, 이런 믿음을 깨고 지적하는 것에는 냉철함이 필요하며 스스로가 아웃사이더가 되어도 흔들리지 않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금이야 당시 재판 과정의 여러 아쉬운 점들을 지적하는 것이 쉽지만, 당시에는 지적한다는 것 자체가 정신나간 행위였을 것입니다.
    아이히만은 홀로코스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었고, 유대인 사회에서는 그가 "당연히" 재판을 받아야하고, 재판 결과는 "당연히" 사형이 내려져야만 한다 라는 인식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조차 유대인이었던 아렌트가 당시 유대인 사회에 아이히만을 그저 우리처럼 퇴근하고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고 싶어하고,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농담하고 웃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다 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용기를 넘어선 냉정함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이성적 철학자가 되는 것보다 냉정한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봅니다.
    사회가 보편적이라고 인식하는 도덕법칙을 반대하는 행위는 이성적인 마음만으로는 행해지기가 힘드니까요.
    아렌트가 얘기했던 인간 사회의 특징은 다수는 소수를 배척하고 공격한다였습니다. 즉, 아렌트가 누구보다 이런 특징을 잘 알고 있슴에도, 자신이 스스로 다수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지적하는 소수가 되는 것에는 앞서 말씀드린 용기를 넘어선 엄청난 냉정함이 필요했겠죠.
    그리고 이런 점이 제가 아렌트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제가 믿는 학자라는 존재의 의무이기도 하고, 박사님께서 지난 영상에서 조지 오웰을 좋아하는 이유로 "지식인이란 진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상식과 양심을 따르는 존재다라는 것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 조지 오웰이다"라고 하셨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그가 법을 준수하는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한 바를 수행한 것 외에도 그는 명령에 따라 (항상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기 때문에 완전히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그래서 맹목적인 복종, 또는 그가 '시체들의 복종'(Kadavergehorsam)이라고 불렀던 미덕과 악덕을 차례로 강조하면서 끝냈다" 입니다.
    사실 이 구절 자체보다는 앞뒤에 오는 설명들이 주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보기는 합니다.
    우리가 평소 하는 많은 행동들 중 '도덕적으로 옳다' 라는 전제를 깔아주는 장치는 당시 시대에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법과 의무입니다.
    아이히만 또한 당시 나치 사회에서의 보편적으로 인식되던 법과 의무에 따라 사유하지 않은 '시체들의 복종'을 행한 것이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이렇다고 봅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영화 , 같은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관람객들과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영화나 전시들을 보고 눈물을 훔치고 '어떻게 인간이 저런 짓을 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을 하는 관람객들 중에는 분명 상황이 갖추어진다면 똑같은 행위를 할 사람들이 조금이 아닌 "꽤나" 있으리라는 말입니다. 여러 증언이나 서적에서 공통적으로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이나 위안소에 수용된 여성들을 자신과 같은 "인간"으로 인식하고 대우해준 사람들은 극히 "소수"였다라고 말하니까요.
    역사는 반복되기에, 나치 시대에 통용되던 보편적 도덕규범들이 우리 사회에서 또한 보편적인 규범들로 자리 잡지 아니하리란 보장은 할 수 없으니까요.
    요즘 혐오로 가득찬 사회를 바라보면,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들고는 합니다.
    특히, 반중정서가 심각해진 요즘 '만약에 중국과 전쟁이 발발한다면, 과거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그리고 일본군이 조선인들에게 했던 행위들을 우리 사회는 중국인들에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혹은 관련 명령들을 행하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에 나왔던 사유 없는 맹목적인 복종을 하게 된다면, 우리 또한 저런 악행들을 얼마든지 하게 되겠지요.
    케네스 왈츠는 자신의 저서 에서 "파괴의 목적을 가지고 폭력을 행한 사람은 지탄받지만, 좋은 목적을 가지고 폭력을 행한 사람은 비난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목적"이란 당시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인식되는 보편적인 도덕규범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구요.
    우리가 사유 없는 '시체들의 복종'을 하는 것을 경고하는 구절이라고 보기 때문에 제가 아렌트의 저서에서 해당 구절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담입니다만,
    08:12에 나온 남자인 아우구스트 란트메서(August Landmesser)가 양심에 걸리지만 튀기 싫어서, 두려워서 그냥 무시를 했던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에 저는 조금 의구심이 들기는 합니다.
    저는 당시 나치 권력이 국가를 지배하고, 점점 과격해지는 사회 속에서도, 다수가 따르는 법칙이라해도 옳지 않다라는 소신이 있으면 뒤에 올 결과가 두렵더라도 "다수의 법칙"에 따르지 않는 사람의 상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두서 없이 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유익하고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새로이 찾아오는 한 주도 안녕하시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

    • @료마가간다
      @료마가간다 2 роки тому +14

      수직질서의 한국사회에선 상황만 주어진다면 2차대전 당시 나치독일보다 더한 일들을 저지를 가능성이 충분해보입니다

    • @namesurname7009
      @namesurname7009 2 роки тому +8

      @@zenj-g2z 동감합니다 한국사회가 사유의 힘을 통해 더 성숙해질수있길 간절히 바라지만...수많은 예측들을 통해서보면 앞으로 그러긴 힘들것같아 절망스럽습니다...

    • @디투더쥐
      @디투더쥐 2 роки тому +1

      갠적으로 중국혐오는 온나라가 no재팬 외친 후유증인거같습니다
      독일이 유대인한테한 짓엔 재넨 우리한테 이랫어란 감정이있었을겁니다 그거랑 no재팬이랑 뭐가다른가요 우선 이부분부터 정리하고 다음을 생각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 @spinoffnote
      @spinoffnote 5 місяців тому

      ​@@료마가간다심리학자 허태균 교수가 말하기를 한국인은 자기 생각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규칙을 그저 지키지는 않는다네요. 예를 들어 주차하면 안되는 곳에 주차를 해놓고 누가 따지면 '충분히 지나갈 수 있겠는데요??'라고 한다는 거죠. 남이 정한 규칙보다도 자기가 볼 때 충분히 차가 지나갈 수 있는게 우선이라는겁니다.
      수직질서가 맹목적 집단주의가 되기 위해서는 규칙을 따르는 것이 미덕인 문화가 있어야할 텐데 한국에는 그런 문화가 없어서 독일이나 일본처럼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종교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많아서 만약에 집단적인 잔혹행위가 벌어진다면 그것은 중국 홍위병 식으로 교조적 광기에 사로잡혀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 @브류판다리아
      @브류판다리아 4 місяці тому

      @@디투더쥐 순수하게 궁금해서그런데.
      만약 한국과 일본과 같은 경우, 증거를 내밀어도 일본이 '계속 우린 그런적 없다.' 위안부는 자발적 창녀들이고, 조선은 자의적으로 일본의 치하에들어온것이다 ' 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정당했다고 말하면, 한국은 어떻게 '정리'를 해야함?
      1. 아! 일본말이 맞습니다. 위안부는 자발적 창녀들이고, 저흰 노예새끼들이었습니다.
      2. 우리는 깨어난 자들이니 저들의 잘못을 너그러히 대하겠다.

  • @bumsubsong992
    @bumsubsong992 Рік тому +2

    박사님 항상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출퇴근길에 감사하면서 듣고있습니다.

  • @YoniLee-k1d
    @YoniLee-k1d 2 роки тому +17

    우선 이 책에 대해 깊게 논할 기회가 있으면 했는데, 이런 영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사님의 질문에 답변을 해보자면, 영상에서도 언급되었던 골든룰 즉 황금률은 이타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있는데 이타적이라는 것이 어느정도까지 이타적이어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봅니다. 논어와 성경의 황금률은 '이타적'의 개념을 설명할때 항상 등장하는 것 같은데, "'내가' 싫으면 다른사람도 싫다, '내가' 바라는만큼 남에게 해라"는 곧 자신의 기준에서 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니 어떻게 보면 이기적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이타적인 것을 추구하나 결국 스스로를 중심에 둔 기준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상호 호혜주의 정도가 바람직하달까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이타적인것은 자신에게 적용할 수 없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물론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도덕적이지 않습니다 마치 지금의 러시아 침공처럼요! 이 관점에서 현재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에도 망설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러시아의 침략은 도덕적 관점에서 옳지는 않지만, 제3국의 개입으로 전쟁이 확대되면 결국 자국민, 국제사회에 옳지 않은 결과가 발생할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인간의 본성을 생각했을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최대한 타인도 자신만큼의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 곧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도덕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신'만큼' 타인을 생각하는것!
    더불어, 저는 책의 구절 중 한나아렌트가 유대인의 정체성은 유일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 가장 인상깊습니다. 이 구절을 통해 추구해야할 본질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한나아렌트는 아웃사이더가 아닌 진정한 본질을 추구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교리는 그 '본질'에 대해서 언급하고 그것이 집단의 행동에 있어서 기준이 되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유대인은 '본질을 추구하는 사람'일 뿐 그 '본질' 자체가 아니니까요.
    앞서 상호 호혜주의를 추구해야하는것이 옳은것이 아닐까했는데, 본질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이기적인 사고가 반영된 도덕 기준을 세우는 것은 결국 집단의 본질을 벗어나면 안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집단을 어떻게 설정해야하는가가 가장 문제가 되지 않나 싶네요,,! 나아가 타집단은 생각 안하고 내집단만 생각하면 곧 나치가 되는것이 아닐까요,,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해서도 내집단을 국제사회 전체로 봐야하는것인지, 아니면 자국을 내집단으로 설정할 것인지,, 보편적인 도덕이 참 애매한 말이네요,,!ㅠㅠ 누군가가 상호 호혜를 깨버리는 순간 이타적인 사고는 불가능해지니까요,,
    그나저나 책 같이 읽어요 너무 좋은 컨텐츠였는데 다음이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네요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는데!!ㅠㅠ 그냥 서적으로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을 작가, 시대상, 국제정세를 통해 해석하면서 깊게 사유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좋은 기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shine-sun-k4n
      @shine-sun-k4n Рік тому +1

      생각하게 하는 댓글 잘 읽었습니다!!

  • @gae-ja-sik
    @gae-ja-sik 2 роки тому +6

    볼 게 뭐가 없나~ 하고 유튜브 들어온 찰나에 올라왔네요 ~ 잘 보겠습니다!!

  • @sanachi829
    @sanachi829 2 роки тому +62

    안녕하세요 김지윤님, 좋은 컨텐츠 늘 감사드려요. 늘 소리소문 없이 보고가는 구독자 일인입니다.
    책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한나 아렌트가 나치범죄를 피해자 집단의 대리인으로서가 아닌, 적정 거리를 두고 인간본질을 연구하듯 관찰하지 않았나 하는 감상이 들며 관심이 가네요.
    특히 컨텐츠 도중에 언급된 칸트가 흥미로워요. 칸트 전문가는 아니지만 몇몇 텍스트를 읽어본 개인으로서 하는 생각은, 칸트 철학의 한계는 그것이 서양 기독교주의 중심의 사회에서 발전된 이론이라는 점 같아요. 보편적이란건 과연 누구의 보편일까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관련된 논쟁들을 보면 백인 기독교 사회인 우크라이나 역시 유럽의 일부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주목도가 높고, 이 국제사회란 결국 서양을 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정치와 언론에서 다루는 태도와 온도차가 쟁점으로 많이 등장하지요.
    저는 이 컨텐츠를 통해 평범한 시민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이 최근 대선을 거치면서 사회안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던 성, 인종적 차별과 민족주의, 자본주의 등의 문제들과 심각하게 마주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진정으로 문제의식을 가진 시민의 비율이 어느정도 차지하는지 관찰해보았을때 저는 그저 매우 실망스러울 따름입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통해 형태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정치는 '보편적 도덕률'의 기준으로 봤을때 어디쯤 놓여 있을까요? 논어의 강령에서 '자기가 원치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라'는 말에서 스스로가 원한다는 것은 오히려 최근 우리사회가 빠져있는 자기중심주의를 떠올리게 합니다. 자기 안에 갇혀서 타인의 현실과 타인의 육체, 사상을 재단하고 침범하고 망가뜨리는 그런 작위적 보편성이요.
    보편적 도덕이라는 선을 누가 긋고 정의하는가, 누구에 해당하는가, 그 선은 시대에 따라 얼마나 유동적 혹은 고정적인가, 그리고 우리는 범지구적 보편성을 논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이어야 할까...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기득권 집단일수록 더욱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민의식을 기르기를 바라게 됩니다.

  • @raykim1248
    @raykim1248 2 роки тому

    대접받고싶으면
    대접하세요.존중받고
    싶으시면.존중하구요.....
    조금만힘이있다.생각하면
    인간은.힘을쓰는거같아요
    김지윤박사님..멋쟁이

  • @bradleysbullm1673
    @bradleysbullm1673 2 роки тому +12

    더 리더라는 영화였나? 주인공 한나는 교육을 못 받은 여자였는데 친위대 교도관으로 일하면서 아이들을 수용소에 보내거나 교도소에 불이 났는데도 아이들을 구해주지 않는 등 소름돋을 정도로 나치 독일에 충실했었죠. 아이히만이 어느 정도 교육이라도 받았다면, 한나는 지식이 부족한 약자들이 어떻게 악에 이용당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물들기 쉽죠.

    • @jbl3039
      @jbl3039 Рік тому +1

      지성인이든 아니든 배운걸로 가를수있는 문젠 아닌거같아요

  • @booktube_afternoon
    @booktube_afternoon 2 роки тому +10

    기다렸습니다~^^ 오늘도 감사해요~
    아직, 여전히 이 책이 읽혀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프레임에 걸리기 쉬운 상황일수록 떨어져 바라보려면,
    한나 아렌트는 이 글을 쓸 때 이런 관점을 유지하려고 늘 경계했을 것 같아요.
    A1. 한나 아렌트조차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도덕의 준거 "유일신 하나님" > 과연 신은 유일한가, 야훼는 보편적일 수 있는 신인가.
    A2. 그 때는 틀렸다고 보았지만, 지금은 맞다고 본다. 이제는 그를 이성적 철학자로 평가하지 않을까입니다.
    A3. 감동은 아니고요, 충격적이고 섬뜩한 표현 "교수대에서 그의 기억은 그에게 마지막 속임수를 부렸다."

  • @benhurshin5810
    @benhurshin5810 2 роки тому +5

    제가 짧지만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런 보편적 도덕성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 때론 저항하고 때론 자기 합리화의 수단으로 외면하고 산 것 같아 가슴이 아립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yoonsihwan971
    @yoonsihwan971 2 роки тому +36

    평범한 직장에서도 시킨 일에 대해 의문하거나 자신의 소신을 밝히지 못하는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고요. 물론 직접 대입하기에 무리가 있겠지만 올바르지 않는 일을 강요받고 있고 그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민해야 할 일이죠

    • @초코파이-k5z
      @초코파이-k5z 2 роки тому +3

      정말 공감합니다. 뜬금없고 우습지만 저는 지금 임진왜란때 선조의 어명을 거절한 이순신장군의 심정을 생각해 보고 있어요 ㅎㅎ 솔직히 웃프네여 ^^;;

  • @Kim-housewife
    @Kim-housewife 2 роки тому +2

    교수님의 강의 동영상이나 티비에서 종종 보며 까악~~하며 세계정세를 배우고 있는 팬입니다. 이렇게 지식의 갈증을 해갈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소망-w4s
    @김소망-w4s Рік тому +1

    아렌트는 인간에 대한 더 근원적인 질문을 하면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것 같습니다 . 무엇이 선악인지 알면서도 우리는 쉽게 외면합니다, 돈 때문에 , 자존심때문에 , 두려움때문에 ,피해볼까봐 ,, 금전적 손해볼까봐 , 미움 받을까봐 ,,,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그리고 옳은 것을 선택하지 않는 나 자신에게 변명하고 타협합니다. 아주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합리화합니다. 정치인들은 이것을 유대인의 증오문제로만 국한시키고 싶어 하죠 , 그들은 옳은 것을 선택하기 보다는 이익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 @또르띠야-t4i
    @또르띠야-t4i 2 роки тому +2

    어떤 상황을 겪어보지 않고 "나라면 그랬을 것이다"라고 확신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아렌트가 던져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전후의 독일인들의 책임 의식인거 같습니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이 말에는 정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거 같아요~김지윤 박사님~오늘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

  • @김지운-p1r
    @김지운-p1r 2 роки тому +2

    오늘도 제가 조금 더 똑똑해지는 기분.. 느끼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 @biola0802
    @biola0802 2 роки тому +6

    이 책읽기 콘텐츠 너무 좋아요. 물론 다른 것도 말해 뭐해~. 제 최애 채널이 됐어요. 늘 감사합니다 ♡

  • @youtubechacha7658
    @youtubechacha7658 2 роки тому +31

    이번 책은 정말 읽고 싶었는데 미국에서 원서말고는 살 방법이 없어서 읽지 못했습니다. 비록 영상에 맞춰 읽지 못했지만 한국에 있는 제 책을 다시 가져오는 한이 있더라도...! 꼭 완독하겠습니다.
    책 시리즈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지식을 박사님의 혜안과 통찰력으로 쉽게 읽어주시고 현명하신 분들의 댓글을 읽으며 정말 많이 배우고 공부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매주는 어렵더라도...! 한달에 한권 읽는 책 시리즈처럼, 꼭 박사님과 같이 읽고 싶습니다^^

  • @snowred1221
    @snowred1221 2 роки тому +6

    우리나라도 비슷한 역사시대가 있던 일제 시대때 분명히 일제 시대때 경찰이나 일본정부를 위해 단순히 경찰이 좋아서 아니면 먹고 살기 위해서 기여한 사람도 있었겠죠. 그리고 625전쟁 초반떄 쌀이 필요해서 인민군이 쌀을 나누어준다는 명목으로 인민군을 위해서 일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남한군은 암암리에 인민군에 협력하였다고 탄압을 하였죠. 보편전 도덕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솔직히 저는 이 책 몇페이지 넘기다가 어려워서 덮었습니다....)

  • @KKK-lh1yt
    @KKK-lh1yt 2 роки тому +3

    처음으로 아들에게 그리고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같이 듣자고 하고싶은 채널을 찾았네요. 좋은 설명 계속해서 잘 부탁드립니다. 배움이 부족해 늘 신세질 것 같습니다.

  • @그날의진상
    @그날의진상 2 роки тому +26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읽다가 번역투와 내용의 방대함에 침대 머리맡에 1년 넘게 방치하는 중인데..! 박사님이 이렇게 다뤄주시니까 개비스콘, 까스활명수가 따로 없습니다❤ 다시 읽...어 볼..ㄱ..ㅔ.......요....!!! 언젠..간..!!!!

  • @자연스럽게-p8o
    @자연스럽게-p8o Рік тому +1

    역시 깨달으신 부처님의 견해가 정답이 되겠네요. 8정도중 정사유(正思惟) ...
    1) 감각적욕망을 여읜 사유
    2) 악의없음에 대한 사유
    3) 해코지않음에 대한 사유
    이런 사유들을 하지 않기에 악을 행하게 되는 겁니다.

  • @gloriaoh8898
    @gloriaoh8898 2 роки тому +3

    어려워서 읽다 접다 반복하던책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박사님:)
    저녁식사중 가족과 나눌수있는 이야기면 좋지않을까요:) 운동 경기에서 패하고 지쳐울고있는 친구에게 건네는 토닥토닥 처럼요:)
    “악은 생각의 실패에서 온다” 다시완독을 꿈꾸어봅니다!:)

  • @pearljung7859
    @pearljung7859 2 роки тому +1

    읽을 엄두도 안나는 명저를 이렇게 알아들을수 있게 정리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보편적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합니다

  • @뽀얀하늘
    @뽀얀하늘 2 роки тому +11

    ㅠㅜㅠ이 영상을 너무 늦게 봐서 책이벤트는 참여할 수는 없겠네요ㅜ 사회가 악을 지향할 때 선을 향해 행동하고 싶어하는 양심의 유혹이 존재한다는 것이 인상적인 것 같아요. 처음 느껴보는 관점이예요. 한나 아렌트는 생각이 참 깊은 분이시네요...

  • @natsudeshita
    @natsudeshita 5 місяців тому +2

    나는 이미 생활하면서 많은 잠재적이면서도 간접적인, 무의식적이며 정당화된 악을 행하는 이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조건과 환경만 주어진다면 인간 사회는 얼마든지 잔혹함을 합리화하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 @도쿄-n8b
    @도쿄-n8b 2 роки тому +5

    항상 새벽 근무 끝나고 유튭 뒤적거리다 우연히 김지윤님 채널을 알게되어 구독하고 보는 구독자 입니다.
    국제정서를 보다 쉽게 설명해주시고 해서 국제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책 읽고 싶긴 하네요
    모두가 잠든 새벽 이른 아침에 읽는 책도 좋을거 같은데 지윤님에 싸인이 담긴 책 꼭 당첨 됐으면 좋겠네요
    국제정치 잘 모르는 저로써는 이해 쉽게 설명해주고 영상 항상 감사합니다

  • @nanyoungkim444
    @nanyoungkim444 2 роки тому +12

    너무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예전에 읽어보고 조금 찔리는 기분이었는데 다시 자세히 읽어봐야겠습니다

    • @mason7645
      @mason7645 2 роки тому

      매우 건전하고 정상적인 반응이 아닌가 싶습니다.

  • @도솔-v6i
    @도솔-v6i 2 роки тому +1

    당채 어려워서요.
    그렇지만 행복합니다.
    박사님 👍👍👍

  • @김동현-q6e4q
    @김동현-q6e4q 2 роки тому +13

    어려워서 몇번씩 덮었다 다시 읽은 책이에요..ㅎㅎ 저는 피해사실에만 초첨을 맞추는 다른 기록물들과 달리 나치의 행정처리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굉장히 인상깊더라구요.
    1. 문서상에 절대로 '학살', '살인'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이주정책'과 같은 용어를 사용해서 하급행정관료들이 만행을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
    2. 철저한 행정 분업시스템을 통해 유대인 수용소의 현실은 수용소 담당자들 같이 극히 일부만 알도록 만든 것. 이 때문에 각각의 열차, 임시수용, 분류 담당자들은 유대인 수용소에 보내는 책임만 지도록 만들고 어떤일이 벌어지는지는 모르게 되었죠ㅠㅠ
    3. 특히 아이히만이 만들었다는 나치의 정책으로 국외로 나가는 유대인 '재산처분 원사이클 시스템'도 처음 알게 되었었습니다.
    잘 갖추어진 행정체계를 가진 나라가 그 시스템을 이상한 방향으로 사용하게 되면 얼마나 야만적일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 @bartk4650
    @bartk4650 2 роки тому +10

    와우. 정말 감사합니다. 한나 아렌트의 용기에 대해, 특히 그토록 박해를 받은 유대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나치에 협력했던 유대인들에 대해 그렇게 상세하게 기록을 남겼다는 데에서, 엄청난 의미와 용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지윤 박사님.

  • @S급빠삐코
    @S급빠삐코 2 роки тому +7

    본질을 꿰뚫는 생각은 어느 시대에나 적용하는것 같습니다.

  • @시골애니멀
    @시골애니멀 2 роки тому +6

    오늘도 훌륭한 영상 잘 봤습니다.
    군대 생활하면서 박사님 영상 보면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볼게요~

  • @wolryelee
    @wolryelee 2 роки тому

    언제나 멋져서 늘 지켜봅니다.
    정치, 외교 쪽에서
    우리나라를 빛나게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치계 쪽에서 그대를 불러주시길~~~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 @Charlie-uf1gi
    @Charlie-uf1gi 2 роки тому +1

    지적 유희라는 명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채널이라 생각합니다.
    진영논리에 갖혀서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 지금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봤으면 하는 내용입니다. 내가 옳다 믿는 것이 과연 내가 진지하게 고찰해보고 검증해본 것인지 아니면 그 누군가에게서 주어진 선동적 표어를 앵무새처럼 따라 외치는것이 아닌지...

  • @캘리쓰는호랭이
    @캘리쓰는호랭이 2 роки тому +7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present1762
    @present1762 2 роки тому +9

    벌써 올라왔네요..! 보내주신 책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아직 재판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고 배경 설명에 가까운 부분인데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끈기 있게 읽어보겠습니다!

  • @JIChoi-br6bi
    @JIChoi-br6bi 2 роки тому +2

    안녕하세요. 책읽는것이 힘든 요즘, 너무나 단비같은 컨텐츠였습니다. d^^b
    (Q1)우리가 의문을 가져야 할 보편적 도덕 법칙은?
    "부모님을 공경해라"
    유교문화권 우선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문장이지만, 가족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을 주변에서 너무 많이 보아오면서 가끔 의문을 가져왔던 보편적 도덕가치 입니다.
    "어떻게 부모에게 저럴 수 가 있지?" 라고 보는 시선 넘어에 가족안에서 겪었을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볼 필요도 있을것같습니다.
    뉴스로도 종종 접하지만, 주변에도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데, 사회 에서의 우선순위가 "가족"이기때문에, "부모"이기때문에, "공경"해야 하기때문에 라는 도덕관념을 끊임 없이 강조되어지기에 가정폭력 피해자임에도 본인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도록 자책하곤 한다고 합니다.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심어줄 정도의 사안이라면, 이런부분이 사회 통념의 보편적 도덕법칙 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송 프로에서 이탈리아 입양아가 친부모를 만나지만, 행복했던 양부모와 달리 너무 힘들었던 친부모와의 기억을 고아원에 영상으로 보내어 "가족은 만들어가는거예요" 라고 했던 말처럼 가족과 부모는 "공경의 대상" 이라기보단, 매순간 노력하며 서로 이해하는 조금은 "특별한 관계"로 보는관점은 너무 시기상조일까요?
    (Q2)아렌트는 이성적 철학자인가 혹은 냉정한 아웃사이더인가?
    이 질문을 보고 처음 드는 생각은 "내가 한나아렌트 라면" 입니다.
    내가 유대인으로 저 법정에서 기록을 한다면, 나는 어떤 입장에서 글을 썼을까? 과연 나는 이성적 철학자 입장에서 글을 쓸것인가? 아니면 냉정하게 바라보는 입장에서 유대인과 독일 모두의 공격을 감수하고 글을 쓸것인가?
    보다 쉽게 생각하여, 1945년 광복 직후 "한일"관계 였다면, 그리고 유사한일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나는 과연 냉정한 비판을 양쪽 모두에게 할 수 있을까?
    이성적 철학자라는 위치에서도 가능은 할 수 있겟지만, 보다 더 "냉정한"시선이 있어야만 가능한 글들이 아닌가싶습니다.
    오히려 유대인이 아니었다면 받지 않았을 비판의 목소리들이 그가 단지 유대인 출신이라는것으로 인해 더 심화된 주목과 비판을 받은것은 아니었을까요?
    다른 국적의 기자가 이와 동일한 리포트를 썼다면, 제기 되어지지 않았을 비판들을 받았고, 심지어 그렇게 비판되어질 것을 알고도 글을 썼다는 점에서 저는 51: 49 정도로, 그리고 저라면 절대 하지 못했을 "냉정한 아웃사이더 "족에 살짝 힘이 더 실립니다.
    (Q3)가장인상적인 구절은
    "자기가 무슨일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자"
    이미 수많은 서평과 각종 리뷰에서 "사유하지 않는것이 바로 죄" 라는 관점을 제시한 부분에 대한 토론과 설명이 있었기에 진부할 수도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이렇게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여전히 많이 볼 수 있기에 이문장을 골랐습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도 나오지만, 교도소 수감된 사람들 중에도 자신이 악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왜 금고를 털지 않으면 안되는지, 왜 총을쏴야만했는지를 이야기하며 본인 행동에 합리화를 계속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실도 이런 "합리화"와 "깨닫지못한채 행동하는자" 가 세상에 많이 널려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어쩌면, "악"이라고 규정하는 단어 자체가 잘못 "정의"되어버려 그런 사람들이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건 아닐까요?
    "생각 하지 않으면 안된다" 와 같은 문장은, 어쩌면, 다양한 이념과 문화 사회 공동체의 관습들이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한 개인이 스스로의 행동에 선과 악을 구별하기에 너무 거대한 의무이고, 책임감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행동에 대한 깨달음"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꼭 필요하여 또다른 아이히만을 양성하지 않게 하는것이 보다 나은 방향이라고 한다면, 보다 교육적인 방법은 없을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학습되어질 수 있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구성할 수 는 없을지, 한번쯤은 고민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 홍수속에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기 힘든만큼, 월에 한번, 어려우면 분기에 한번씩이라도 이런 책관련 컨텐츠 올라오면 너무 너무 좋을것같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너무 아쉽네요 마침표 보단 쉼표로 남겨주심 안될까요?^^
    좋은 컨텐츠 올려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____________^

  • @한적한삶
    @한적한삶 2 роки тому +3

    와 넷플릭스에서 얼마전에 아이히만 납치하는 거 영화로도 봤었는데.... 이제껏 같은 주제를 다룬 그 어떤 콘텐츠보다 잘 정리해 말씀해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simpleblood
    @simpleblood 2 роки тому +2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손을 뻗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라”
    전쟁과 폭력, 재난과 굶주림,
    이데올로기의 폭압
    세상의 지옥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속에서 상기되는
    측은지심, 인류애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모르겠네요.

  • @바나나우유-v3c
    @바나나우유-v3c 9 місяців тому

    박사님! 감사합니다.❤❤❤

  • @JinKim-un2ct
    @JinKim-un2ct 2 роки тому

    박사님 같은 분이 한국인 이라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있고 자랑스럽습니다

  • @김예원-d3q
    @김예원-d3q 2 роки тому

    발음이 분명하고 좋아서 오디오북처럼 들어요. 내용도 알차서 재미있게 듣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nakyeonglee7517
    @nakyeonglee7517 2 роки тому

    정말 기다린 ㅋㅋㅋㅋㅋㅋ 방송입니다. 완전 감사 합니다~

  • @gg-jm8re
    @gg-jm8re 2 роки тому +1

    와..보고 머리가띵한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잘보고갑니다!

  • @쇠주한잔-h4k
    @쇠주한잔-h4k 2 роки тому

    그렇군요 제가 왜 악마와 손잡고놓지 못하는지 성찰할 기회를 가져 봅니다

  • @P보리
    @P보리 2 роки тому +1

    악의 평범성.
    나도 모르게 악의 길을 가면서도 인지를 못하고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스스로를 성찰할 때 깨닫게 되는 경우가 ...
    아이들을 훈육하며 들었던 매가 지금은 가정폭력으로 돌아오네요.
    체벌은 당연시 했던 저의 육아시절이.
    그시절이 지금이라면 그러지 않았을걸~~

  • @공짜점심은없다
    @공짜점심은없다 Рік тому +1

    나의 생존이 절대적 윤리인가? 나의 정의로운 희생으로인한 타인의 권리가 절대적 윤리인가? 인간이 태어나는 시작에는 이성/지식/합리..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생존본능의 부분만 존재할 뿐이다

    • @user_Sultang05
      @user_Sultang05 Рік тому

      장애인 및 자폐 단체는 이 사실을 간과해가며 강제 봉사, 즉 노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전승예-i7v
    @전승예-i7v Рік тому

    새로운 고민의 화두를 던지셔서 감사합니다 보편적 도덕성 !! 과연 보편적일까??? 와 ~~~!!! 입니다

  • @JN-ft1vo
    @JN-ft1vo 2 роки тому +3

    보편적인 도덕은 그 당시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마다 경계가 다른 모호한 기준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기준이 잡혀있어 변하기 쉽지 않거나 느리게 변하는 법과 달리 보편적 도덕은 상황 혹은 시대에 따라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는 기준 같습니다. 로마의 법은 아직도 사용되고 있지만 당시의 도덕기준과 지금의 도덕기준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멋진 제국의 왕은 요즘 기준으로는 학살자고, 마녀사냥은 유대인 학살이 되었으니까요. 따라서 엄청나게 복잡한 인과관계(우리의 의지를 포함한)들로 시대정신에 따라 보편적 도덕이 설정되는게 아닐까 하네요. 그래서 어떤 도덕의 보편성도 의심에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고로 한나 아렌트는 이성적인 철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소개해주신 편지 내용에서도 누가 이성적이고 누가 감정적인지 느낄 수 있었거든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 @mediationdesign
    @mediationdesign 2 роки тому +28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교수님의 국제정세 관련과 지식플레이를 잘 보고 있습니다. 교수는 저는 대학원에서 협상학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온라인 특강으로 한번 모시고 싶은데 혹시 가능한지 문의 드립니다. 항상 교수님의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 @AllApologies._.
    @AllApologies._. 2 роки тому

    오늘도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 @love3217
    @love3217 2 роки тому

    우연히 일당백 정박님과 어려운이야기를 수다떨듯 방송하시고 간거보구 바로 구독했네요
    정말 그 해박한 지식에 다시한번 감탄을하고
    가네요 정주행 도전~~

  • @산새-h1g
    @산새-h1g Рік тому

    책을 다 읽고 나서, 막 자려고 하다가 핸드폰을 켜니 공교롭게도 유튜버에 이 영상이 뜨네요.
    제가 나이가 들어 읽기 힘든 줄 알았는데~~
    위로가 되네요.^^

  • @Seo_jeongmin
    @Seo_jeongmin 2 роки тому +1

    와 이 책 진짜 어떻게 정독하나요???? 진짜 책 좀 읽는다고 자부하던 게 이 책 앞에서 사르르 녹던데,,,,, 교수님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 @감우성-f9i
    @감우성-f9i 8 місяців тому +1

    인간이 만든 법은 불완전하다
    그러므로 보편타당성도 기득권에 따라 시대에 따라 가변한다
    하지만 정당한 보편타당성을 가지려는 노력만이 법을 완벽의 근사치로 향하게 한다
    중학교도 못나온 무지랭이가 한말씀하고 갑니다

  • @seeee-qz8vh
    @seeee-qz8vh 2 роки тому +12

    너무 좋아하던 책이었는데 박사님께서 소개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 ㅠㅠ 항상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너무 유익해요~

  • @kmy-gb2kh
    @kmy-gb2kh 2 роки тому +3

    힘들게 빌려서는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던 책인데 명쾌하게 해설해 주시니 다.읽은 기분입니다^^

  • @a1sipark
    @a1sipark 2 роки тому +2

    정말 멋진 내용입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포인트가 달라지겠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각 개인이 믿는 선과 악의 기준, 누가 해석하느냐, 어떤 상황이냐에 대한 질문과 그러한 것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잘 살펴보는 마인드에서 책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southkorea7830
    @southkorea7830 2 роки тому +9

    이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엄청나게 어려운 책인 것 같습니다.
    아렌트는 냉정한 아웃사이더 같습니다.
    다른 사상을 지니고 있는 듯한 아렌트 같습니다
    그는 철학적인 면이 많기도 남다른거 같기도 하네요
    의문을 가져야 할 보편적 도덕법칙..
    자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잘못이 없습니다
    권한이 거의 없는 배달부에 불과했습니다"
    이말이 자신을 실제로 그렇게 생각했을지
    나치 제국이 성공 했었어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 했을까요?
    재판에서의 거짓말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 @주크박스-e9s
    @주크박스-e9s 2 роки тому +10

    방학특집 훨씬 전 이 채널의 예전 영상에서 이 책에 대해 언급하셨을 때, 못 읽어본 책이라 사서 읽어봤습니다.
    저만 읽기 힘들었던 것은 아니었군요. 설명 그래도 차근히 해주셔서 조금 더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야스퍼스 하이데거 같은 그래도 이름은 들어봤을 철학자가 동시대에 살았는데 그 중 한나 아렌트의 스승이자 연인이었던 하이데거는 나치에 동조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고, 또 이스라엘에서 이 책이 금서였다는 것을 옮긴 교수님이 맨 뒤의 글에 써서 좀 쇼크였는데, 그렇게 된 이유는 이 채널의 이 영상에서 이제야 좀 더 이해가 됩니다.
    이전 영상들에서 답변이 너무 많았던 것인지 이번 3개의 질문은 좀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책을 다시 한번 들춰보고 나중에 답을 적어보겠습니다.

    • @Kjy_Play
      @Kjy_Play  2 роки тому +6

      기본 세 번은 손에서 놓다가 읽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 @minjungjo9755
      @minjungjo9755 2 роки тому +1

      @@Kjy_Play 괜히 위로가 됩니다. ㅎ

  • @HJ-kj6uf
    @HJ-kj6uf 2 роки тому +4

    개인의 반복되는 범죄행위로 죄의식의 역치값이 점점 높아질수록,그리고 어떤 예외적인이유로 사회에서 용인되는 범죄들이 점점많아질수록 일반적인사람들도 반복된 학습효과로 사회정의가 무너지고 다시 예전으로 돌리기는 정말 오랜시간이 걸릴것같네요.

    • @brilliantsoullee8271
      @brilliantsoullee8271 2 роки тому

      우리나라에선 무전유죄 유전무죄, 권력형 범죄는 금방 풀려나버리는 그런 것들이겠죠. 이게 더 강화되는 거 같아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 @abandonship91
    @abandonship91 2 роки тому +10

    이 책 사놓고 너무 어려워서 읽다 포기했는데, 지윤 박사님 덕에 다시 읽어볼 용기가 생겼어요.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늘 응원할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 @Kjy_Play
      @Kjy_Play  2 роки тому +8

      원래 기본 포기 세 번은 해야 하는 책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ㅋㅋ

  • @인생은단한번의여행
    @인생은단한번의여행 2 роки тому +1

    고맙습니다 👍

  • @koreanstockrider
    @koreanstockrider 2 роки тому +16

    김박사님 멋진 정리 감사합니다. 책을 어떻게 읽고, 무엇을 담고 전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늘위구름-b8e
    @하늘위구름-b8e 2 роки тому

    좋은 콘첸츠 줄겨 보고있어요
    감사합니다

  • @김김명수-q5c
    @김김명수-q5c 2 роки тому +1

    갈수록 도덕, 윤리, 양심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이 사회 모습을 봅니다. 그저 탐욕과 본능에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고 최상인 시대가 된 것이죠. 공동체의 붕괴, 인문학의 소멸, 예술과 철학이 먹고사는 문제에 매몰돼 인간다움을 잃어버리고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잃어버린 사회가 된 이 땅의 현실.(나는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들국화 사이먼앤가펑클 이글스 등의 노래로 치유받았다).

  • @goforit9908
    @goforit9908 2 роки тому +11

    회사에서도 좀 비슷한데 시킨일 잘하면 유능한줄 압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회사에 기여한게 없게 됩니다. 그리곤 명퇴하고 치킨집 차리게 되면서 사회탓하는 사람 너무 많습니다. 끈임없이 사유해야 합니다.

  • @미소랑-l9c
    @미소랑-l9c 2 роки тому +2

    예전에 신문 칼럼에 많이 나온 얘기라서 5년 전 쯤 읽었는데.. 책 앞구절은 요약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김지윤 선생님과 반대로 약간 번역이 좀 읽기 힘들게 되어 있나 하고 원서로 다시 읽게 되었는데 역시나 좀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을 읽으며 느낀 생각은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보다 말씀하신 정의를 추구함에 있어서의 절차의 정당성,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철학적 사고, 타인의 아픔을 헤아리는 공감능력 그리고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가치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대정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좋은 콘텐츠 감사합니다.

  • @charlieoh8783
    @charlieoh8783 2 роки тому +1

    역시 최고!!! 잘 봤습니다~

  • @cosmosis3009
    @cosmosis3009 2 роки тому +2

    매 영상마다 나레이션이 너무 깔끔해서 라디오를 듣는 것 같아요 ㅋㅋㅋ

  • @eunyi6116
    @eunyi6116 Рік тому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보편법칙이라 믿고 있더라도 어떠한 특정 이데올로기에 의해 보편도덕률을 모두에게 통하는 보편 법칙으로 믿고 있는것은 아닌지 잘 따져봐야 할 의무가 있는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신 것처럼 내가 믿는 보편법칙이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해치지않는지는 필히 물어야 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존엄을 해치는 것을 “보편”이리고는 할 수 없으니까요. 그것을 ‘도덕’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악의 평범성’을 실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죠.
    유익하고 좋은영상 감사드립니다!

  • @Gogooryo
    @Gogooryo 2 роки тому

    심오한 좋은 내용을 멋있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용기-e5p
    @용기-e5p Рік тому

    박사님 그냥 너ㅡㅡ무 멋지세요!!!!

  • @someday6553
    @someday6553 2 роки тому +8

    충분한 배움을 갖고 살아오진 못했지만 좋은 책을 찾아서 읽고 싶은 마음에 잘 이해도 못 하는 김지윤 박사님 영상을 보러 오곤 합니다.
    책 읽기 외에 다른 영상들도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들 많이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 @은-w7x
    @은-w7x 2 роки тому

    책코너 너무좋아요~쭈욱 해주시길~~

  • @서우아빠-j5t
    @서우아빠-j5t 2 роки тому +3

    몇번 시도했지만 완독에 실패한 책 중 하나였습니다. 역자 서문에는 '어렵게 읽히는 철학적, 정치사상적 서술이 아니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 '이 책은 쉽고 평범하게 쓰인 책이지만..' 요렇게 소개가 되고 있어서 읽을 때마다 나한테 심각한 문제가 있구나 생각했었는데 박사님께서도 어려웠다고 하시니-물론 제가 느꼈던 어려움의 깊이와는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만- 한편으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생각에 안도하였습니다.
    저는 아이히만이 재판 당국에 협조를 한 이유에 대한 아이히만 본인의 진술이 충격적이었습니다. "1년 반쯤 전 저는독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인으로부터, 어떤 죄책감과 같은 느낌이 독일 청년 일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죄책감 콤플렉스와 같은 사실이 제게는 말하자면 마치 인간을 태운 우주선이 달에 처음으로 도착한 것과 같은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내면생활의 핵심 속의 한 점이 되었고, 그 주위로 많은 생각들이 결정체처럼 얽혔지요. 이것이 바로 제가 도망가지 않은 이유입니다. 제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독일의 젊은이들 사이에 있는 죄책감에 대한 이 대화를 한 후에 저는 잠적할 권리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중량) 저는 독일의 청년들로부터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 제가 뭔가를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이 젊은이들은 무엇보다도 지난 전쟁에서 있었던 사건들에 대해, 그리고 자기의 아버지들이 한 일들에 대해 결백하기 때문이죠."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 한 아이히만에게는 모국, 민족이 어떻게 각인되었을 까요..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애국은 남에게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 당장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이 일할 것이다." 언행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어쩌면 보편적 도덕법칙 중 우리가 되짚어봐야 하는 것은 구체적인 법칙이 그것의 근본을 찾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되었고, 지금처럼 국제 정세가 어지러운 현재에서는 '애국'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음 문장을 읽고는 인류는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그 교훈이란 공포의 조건 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라가지만 어떤 사람은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최종해결책이 제안된 나라들의 교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 일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그 일이 어디서나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말하자면, 이 지구가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남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지도 않고 또 그 이상의 것이 합리적으로 요구되지도 않는다.'
    아렌트는 복잡한 개인 사정이 있음에도 어떻게든 중립을 지키려 노력한, 냉철한 이성주의자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적어도 냉철한 이성주의자가 되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 @kgy339
    @kgy339 Рік тому

    우리 사회에 지성이 필요한 이유 ? 미친듯 생각없이 살다가 가끔씩은 생각하고 또 반성도 할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CPT.Simpson
    @CPT.Simpson 2 роки тому

    올해는 꼭 책읽자고 다짐해놓고 유튜브만 보고잇네요 ㅎㅎ 이렇게 라디오식으로라도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 @김경아-t9e
    @김경아-t9e 2 роки тому

    박사님 잘보고갑니다 항상감사드려요

  • @hkw0118
    @hkw0118 2 роки тому +1

    시대가 말하는 보편적 도덕법칙은 그 시대가 살던 시간 속에서만 보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가 죽으면 다른 것이 그 자리를 차지하죠. 전 도덕도, 인권도 패러다임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바뀝니다. 질문을 다시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시대에 패러다임이 될 도덕법칙은 무엇일까? 저는 그 중심에 인공지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