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노노간병.독박간병.샐프부양이란 소리가 계속 나오는데 우리는 거기에 대한 준비는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남일이 아닌데도 말이죠.혼자남았을때 저는 무너졌었습니다. 삶에 의미도 같이 잃어버렸습니다. 제 중심은 제가 아니라 부모님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저는 아직 만신창이 몸으로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살고싶습니다
엄마가 치매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의식주가 무너지는걸 보면서 가까이 사는 큰언니와형부가 몸부림을 치며 호소를 했습니다. 멀리 사는 자매들 입장에서는 도와줄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렇타고 큰언니와 엄마를 방치할수는 없었습니다. 치매등급 4등급을 받아서 요양센터에 입소하게 했습니다. 엄마는 매번 집에 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사실 엄마를 안전하게 보호할수 있는 곳이 그곳이었어요. 가족이라고 하지만 책임질수 있는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가슴아프지만 복지시설의 도움을 받아야 가족이 그나마유지가 될 수 있습니다. 비용은 7십만원정도 입니다. 엄마의 집을 처분해서 그 비용으로 엄마의 노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 종교복지시설이 자진해서 입소할 예정입니다. 우리 아들들에게 미래의 며느리에게 저에게도 평안에 이를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려고 합니다.
삶은 때론 긴 터널을 지나기도 합니다. 길고 긴 어둠이 계속 되면 희망은 고문이 되고 절망은 끝이 보이지 않죠. 빛은 항상 어둠이 끝에서 온다지만 그런 위로는 하찮은 말장난으로 여겨집니다. 이럴 경우,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든 당신이 옳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이 옳다'는 책 제목을 인용하고 싶네요. 가족의 장기 투병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은 그 고통을 잘 알기 어렵습니다...비슷한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그런 의미에서 몇 자 적어봅니다.사례자의 구체적 내용을 다 알지 못하기에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 소리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연에는 다른 가족 구성원 이야기가 없어서 환자인 부친과 어머니 그리고 사연자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가족들이 있는 상태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는 '현실적인 답' 과 '마음의 답'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현실적인 답'이란 병구완을 어떻게 하고 거기에 드는 비용 처리 문제라거나 삶을 유지하는 방법들이죠. 장기투병 하는 환자가 있으면 어지간한 재력이 아니고서는 상당한 타격을 입기 마련입니다. 오래도록 투병하는 가족으로 인해 억 소리는 병원비와 수술비, 그리고 사라져버린 가족의 일상을 겪어보지 못하는 이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 가정이 무너지고 두 가정이 휘청거렸으며 경제적 후유증을 꽤 오랫 동안 겪어야 했죠. 현실적인 답은 본인도 가족도 다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실행하는 방법일텐데 거기에 대한 조언이나 상담은 심리상담사의 영역이 아닙니다. '마음의 답'은 그로 인해 겪는 고통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숨을 쉬어도 가슴 끝이 아파오는 그런 날들,. 밥덩이를 목구멍에 넘기다가 명치 끝에 걸리는 고통을 시시 때때로 겪어야 합니다. 웃다가다도 눈물이 나고,눈물이 나다가도 헛웃음이 터지며 대상도 분명치 않은 원망감만 쌓여가면서 도망가고 싶다라는 생각, 게다가 어차피 낫지 않는 거라면 빨리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침투 사고(intrusive thought) ' 까지 치고 들어오면 죄책감까지 더 해져 마음의 감옥에 갇히게 되죠. 사연자의 여러 내용이 있지만 '도와 드린다'는 말에 주목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말버릇이나 실수가 아니라 사연자의 무의식을 보여 주고 있다 봐야 합니다. 아버지 병구완은 사연자의 일과 거리가 좀 있어 보입니다. 우린 보통 자기 일을 '도와준다'라고 하지 않으니까. 병구완은 어머니 일이고 본인은 '도와주고' 있는 겁니다. 물론 직상생활, 사회생활 때문에 직접 병수발을 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내 일' 이라 생각하면 퇴근 후 다른 일상을 접고 병원에 와서 직접 수발을 듭니다. 그런데 사연자의 말을 빌리면 병구완은 어머니가 하고 자긴 설거지를 '도와 드린다' 입니다. 그러니 병구완은 내 일이 아닌 겁니다. 그럼 왜 힘든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내 일이기 때문에 힘듭니다. 왜 내 일인가? 당위성 때문이죠. 자식은 부모에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당위성. 그러나 당위성은 현실을 이기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 가족 너무 힘듭니다" 라는 표현은 '내가 너무 힘들다' 라는 감정을 가족에서 투사한 결과입니다. 어머니가 힘들어서 내가 힘들다고요? 어머니가 힘든 건 어머니가 알아서 할 일이죠. 사연도 어머니가 보내야 하구요. 어머니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라구요? 사연자가 어머니 생각을 그렇게 잘 알 수 있을까요? 중요한 건 본인 마음입니다. 힘들면서도 힘들다는 것도 온전히 느끼거나 표현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럼으로서 남에게는 커녕 자기 스스로의 마음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니 더 힘든거 아닌가요? "어떻게 하면 어머니도 위하고 아버지도 위하고 저를 위하는 길일까요?" 라고 끝에 질문을 했는데 거기에서 앞에 둘을 빼면 이상합니까? 어떻게 하면 저를 위하는 길일까요? 그럼 마음이 불편한 가요? 그렇게 힘들어하는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된 거 같고 자식으로서 가족구원성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 처럼 여겨지나요? 사연에는 아버지 엄마가 아프다는 소리를 들으면 자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잖아요. 여기에서 사연자는 직접 마음을 드러내고 있죠. 어머니 아버지 아픈 것이 고통스럽다기 보다는 그걸 보는 내 마음이 고통이라는 걸. 아무리 심청이 할배라도 부모의 고통을 직접 느낄 순 없습니다. 부모와 몸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떻게 그걸 느낍니까? 그걸 알면서도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고통이고, 그 고통에는 임계치가 있어 회피하고 싶은 것이죠. 그런 심리를 억누르느라 가족과 함께 묶어서 우리 '가족의 고통' 이라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 사연자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뭘 해도 편할 수 없는 상태인거 같습니다.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한 발 물러나 있으면서도 제대로 물러나지도 못한 채 오히려 더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당위성이 부여된 일을 게을리 하거나 거리를 두고 있다는 죄책감이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이죠. 몸이 좀 편하자고 거리를 둔 것인데 결국 마음이 너무 불편해져버린 겁니다. 정해야 합니다. 마음의 방향을. 몸을 위한 것 말고 마음을 위한 쪽으로.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아버지의 병구완이 '내 일' 인가 아닌가? ' 내 일' 이면 어디까지 '내 일' 이고 아니면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내 일' 이라는 생각과 범위가 정해지면 그걸 하면 됩니다. 본인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그게 최선인 겁니다. 남의 시선이나 죄책감 따윈 개나 줘버리는 게 맞습니다. 만약 '내 일이 아니다' 라고 결론이 나면 그대로 하면 됩니다. 세간의 눈 같은 무시하거나 견뎌내야 합니다. 사회적 통념이 부여한 일을 하지 않으면 사회 안에서는 욕을 먹고 비난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근데 그건 하기 싫고 욕 먹기도 싫다? 누군가 이런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 거기에 동의할 수 있습니까? 장기 투병환자가 있으면 일상이 비상이 됩니다. 설령 남들 눈에 정상적으로 보여도 들여다보면 하나도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가족이 고통을 동시에 체험하면서 결국 끈끈해진다느니 하는 건 다 결과론적 이야기입니다. 우선 자기 마음을 돌보세요. 괜찮습니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세요. 다른 가족에게 괜히 자기의 감정을 투사시키지 말고 스스로의 감정를 받아들이고 인정하세요. "엄마가 나보다 훨씬 힘들텐데,'" 그런 생각으로 자기가 힘든 걸 감추거나 미안해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고통을 이겨내는 '회복탄력성' 에도 다 개인 차가 있습니다. 마음에서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어떤 평가나 판단 없이 다 받아들이는 겁니다. '가족의 고통을 모르는 척 할 수 없는 나' '가족을 위하고 있다 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싶지 않은 나(착한 사람이고 싶은 나)' 그리고 '병수발에서 도망치고 싶은 나' 까지도..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자신을 비난하면 고통의 사이클만 반복됩니다. 자기 생각을 다 받아들이고 인정해주세요. 이내 심적 고통도 다소 누그러지고,. 어떻게 해야할 지 답이 보일 겁니다. 사실 답은 이미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제마음을 알 수 없었고 가정을 내팽겨치고 온 아빠가 불쌍하기도 하고 억울하고 힘들고 고통만 준 아빠한테서 벗어나서 밝은세상에서 살고 싶은데 큰아빠 고모 연락와서 천륜이니 장녀니라는 말 들으니 너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 받아서 제가 하고 있는일에 집중이 안되고 거기에 또 짜증나고 너무 중요한시기인데요 더군다나 엄마까지 아파서 바빠서 내가 고통스러운지 모르다가 갑자기 너무 힘듭니다. 하아…..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요
@@dayounglee8884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사실 님의 마음 고통은 너무나 당연한거구요. 주위에서 그 누구도 님에게 희생을 강요할 순 없습니다. 천륜이요? 부모때문에 자식이 고통받으며 삶이 무너지는데 천륜? 대체 누가 만든 것인가요? 자기가 할 수있는 걸 하면 됩니다. 할 수 없으면 정말 할 수 없어요. 죄책감 따윈 개나줘버리세요. 천륜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거기에 동의하겠다고 약속이라도 한 적 있습니까? 천륜이든 인륜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천륜입니다. 천륜은 사실 '관계' 를 전제로 말을 합니다. 부모 자식관계처럼 하늘의 도리로 맺어진 관계를 말하죠. 그렇다면 부모 자식 이전의 천륜은 없을까요? 나는 과연 나 자신과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잘 맺고 있나요? 우리는 스스로가 멋지다 생각하기도 하고, 열등하다고 느끼기도 하지요. 내 안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과 나라는 대상, 이게 나와 자신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걸 떼어놓을 수 있나요? 나와 나 자신의 관계야 말로 오리지널 천륜 아닐까요? 사실 많은 신경증과 심리적 문제는 나와 나 자신의 관계를 몰라서 생기는 문제에요. 내가 나와 관계를 잘 맺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합니다. 그런데 이런 천륜은 생각지 않고 나와 다른 이의 관계만이 천륜이라고 여긴다면 그게 말이 되는 소릴까요. 내가 나를 잘 대해줘야 남도 나를 잘 대해준다는 건 이미 상식입니다. 즉,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대로 남이 나를 대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남들이 나를 함부로 대할 때는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과연 나의 '존재'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내 스스로 내가 부여한 자격은 무엇이고 박탈한 자격이 무엇인가, ..잘 생각해보세요. 그런 내 기준에 따라 남들이 나를 대합니다. 그런데 내가 나를 천륜이나 인륜이니 그런 당위성으로 묶어놓고 학대한다면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할까요. 바꾸어 말해 자신이 죄책감을 갖고 있고 그걸 천륜이니 인륜이니 하는 당위성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주변에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 겁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죠. "누구누구한텐 삶은 호박에 이도 안들어가는 소리야.. 천륜, 인륜 얘기해봤자 걔는 제 멋대로 하는 애다, 하긴 뭐 퇴장하는 중인 부모한테 앞날이 짱짱한 애 인생을 바치라고 할 수 있나.." 이건 그 대상자가 그만큼 자기 기준이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주변에서도 결국 그걸 인정합니다. 여기서 하나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나는 무엇때문에 괴로운가? 현실인가, 그 현실을 해석하는 마음인가. 즉 현실을 보는 관점이 나를 괴롭히는 것인가. 일어난 일인가 앞으로 일어날까봐 두려운 일인가...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 괴롭고 무서워하는 일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나...있다면 그걸 내가 막을 수 있나.. 내가 천륜이라는 명분으로 그걸 막아낼 힘이 있나... 천륜 인륜은 누군가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고, 능력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무언가 '하지 않았다고 제멋대로 생각하는 존재들이'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하기 위한 워딩으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있다고 판단되고 '제멋대로 생각하는 존재들'은 철저히 제 3 자의 눈입니다. 그들이 남의 사정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안답니까? 그런 이들 대부분은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모를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제 3자의 특기는 의무 따위는 하지않고 오로지 남을 비난하는데 특성화된 대중적 속물성을 갖고 있는 실체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존재들에게 휘둘린다면 전적으로 본인의 멘털리티 문제로 봐야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도덕성은 그런 실체없는 존재들이 다른 이들에게 향한 '비난'을 통해 강화되어 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사람들은 대개 자기 안의 삐뚫어진 욕망을 남에게 투사시켜 단죄합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는 예수의 말씀은 우리가 남에게 얼마나 자기를 투사해 무언가를 강요하고 단죄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주변 어른이 천륜 운운하면 그 분들이나 잘 하라고 하세요. 대게 그런 사람들은 자기 천륜도 잘 챙기지 못합니다. 그걸 님에게 투사하고 있는 거에요.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는 어른들은 이럴 경우 사연자부터 걱정합니다. 몸 챙겨라, 잘 하고 있다, 니가 얼마나 애쓰는지 안다, 너무 무리하지 마라. ..등등...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른 같지 않은 성인 아이들이 어른인 척 함부로 남일에 나서는 일에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걸 '이기적'이라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만에요. 이기적인 것은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이 희생되도 된다는 그 따위 생각과 더불어 천륜이니 인륜이니 하면서 남에게 함부로 희생을 강요하는 그런 생각이 '이기적인 것' 입니다. 철저히 본인을 생각하세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세요..님이 무한 능력자가 아닌 이상 반드시 한계가 있습니다. '현실적인 한계'는 '마음의 한계' 보다 먼저 설정해놔야 합니다. 현실적 한계를 설정해놓지 않으면 마음의 한계마저 무너집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혼란스러운 마음과 죄책감에만 사로잡히죠. 지금 님의 상태가 그렇게 보입니다. 죄책감은 사실 남을 향한 공격성이, 스스로를 파괴시키려 얼굴을 바꾼 것이니 절대 허용해선 안됩니다. 그러니 현실적인 한계부터 정해놓으시고, 그에 따라 할 수 있는 걸 하세요. 그걸 최선이라 불러도 좋을겁니다. 부모가 아무리 자식을 사랑한들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고, 자식이 아무리 부모를 공경한들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무슨 뜻일까요? 왜 우리는 남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없을까요. 그건 왜 안되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자기 인생이 그만큼 유일하고 소중하다는 뜻 아닐까요. 아마도 님은 무엇인가를 열심히 해도 다시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지금 님은 할수 있는 일 보다는 남들이 말하는 해야하는일, 너무나도 힘에 부쳐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느라 고통스러워하는건 아닌가요.? 결국 남의 시선으로 나를 보고 있는거 아닌가요? 그런 이상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본래 인간은 누구나다 마음에 고통이 있습니다. 하여, 자기수용 전념 치료라는 심리학 방식에는 그 고통을 껴안고 사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죠. 살아있는 한 그 누구도 마음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순 없으니까요.. 이런 것 외에 눈 앞에 당면한 일로 인한 고통까지 더해진다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겠습니까... 그러니 철저히 본인을 생각해야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제너럴하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란 말씀 드립니다. 할 수 있는 걸 하세요. 하지 못하는 건 내 일이 아닙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조심스럽게 댓 달아봅니다. 어머니 혼자서 치매 아버질 수발하셨다면 짜증과 신경질을 이해하셨어야 합니다. 제 어머니가 구순이시고 치맨데요. 치매란 병은 보호자의 심신을 극단적으로 피폐케 만드는 병이죠. 어머니의 긴 병치레에 아버지께서 정성으로 간호하셨을지라도 치매와는 비교도 안됩니다. 치매환자 간병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몰라요. 짜증과 신경질만 내다가 시설로 아버지를 모신 어머니지만 저는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비난을 하지 않는다는 안정감을 주는 것도 어렵고... 또 마음을 끝까지 물어보는 것도 어려워요. 사실 감각적 반응과 마음의 극단이 구분이 안 가요. 마음에 너무 집착하나.. 더 없는데 물어보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 정말 어렵지만 공감이라는게 주고 받다보면 정말 행복한 거라서 앞으로도 계속 정혜신 박사님 세미나 들으면서 알아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엄마가 아프셔서 간병이 필요했을때, 옆에서 간병하던 여동생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했었어요. 엄마가 퇴원을 하시면서 여동생이 자기 집으로 모셨거든요. 그때 상황은, 남동생들은 전화조차 없던 상황이었어요. 저는 여동생 집에 계신 엄마를 제 집으로 모시려고 했던 마음을 돌려 엄마집으로 모셨어요. 물론 그 후, 재입원을 하셨지요. 그때가 구정 설을 막 앞두고 있을 때였조. 그때, 저한테 엄마의 마음이 어떤지는 없었어요. 그저 여동생이, 제부가 아무도 알아주지않는 일을 하게 두고 볼 수 없었고. 저는, 그렇게 엄마를 아무도 돌볼 수 없는 엄마만의 집으로 밀어넣었다는 죄책감으로 너무 힘들었죠.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엄마. 여동생과 제부에게 "오빠랑 남동생이 끝까지 엄마를 외면해도 엄마를 책임질 수 있겠냐"는 엄포로 여동생에게서 엄마를 모셔 나왔어요. 그런데.. 엄마집에서 함께 밥을 먹고 나오는데..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얼굴을 한 엄마모습은 내내 저를 괴롭혔어요. 어떤게 옳은지. 지금. 엄마는 잘 사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예전에도 지금도 사연은 다른데 보고싶지가 않아요. 아빠와 남동생들도 안본지 점점 해를 거듭합니다. 저는, 지금도 그때 여동생집에서 엄마를 모셔나온것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많이 울었어요. 언제쯤 울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오늘 행복한데, 친정가족들을 떠올리는 얘기에는 속수무책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사람의 개별적인 존재로써 오늘 행복하고 싶습니다.
저는 엄마만 계신데 엄마가 제나이 갓 20살에 뇌출혈로 쓰러져서 학교도 포기하고 몇년을 병간호했어요 그후로도 여러 수술을 하셨는데 지금은 혼자서 전기바이크타고 병원에 가실만큼 좋아지셨어요 님에 상황이 가슴이 턱하고 막힐정도에 상황인거 같아요 ㅠㅠ 온전히 다 그 고통 이해할순없겠지만 그래도 달리기에 끝은 있을거에요 그 어떤말도 위로가 안된단거 압니다만 님이 지금 보내고있는 이 상황도 모든일들에 헛된시간은 없으니 웃을수 있는날들이 곧 오실거에요
...아픈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아픈 엄마와 함께 하다 아버지와 불화로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삼년이 되가는데 아직 여전히 아픕니다...답은 없네요 가정의 사정따라 하는 것이 맞는데 제 의견은 함께 하는 가족의 마음을 좀 이해하고 격려가 필요치 않나 싶어요 시간이 지나니 함께하는 가족의 아픔을 돌아보는 게 무뎌져 그냥 네가 다 해 라는 식으로 가는 것 같아 돌보는 사람은 많이 외롭고 또 정신의 문제도 오곤 합니다 '공감' 진짜 정말 필요합니다 말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님도 어려운 상황 잘 이기셨어요 많이 힘든데 아픈데 잘 이기셨어요 명확한 헤답이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네요... 님? 힘내세요
저도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엄마모시면서 함께 죽고싶다는 독한 생각을 했습니다 뉴스에서 나왔던 슈퍼쥬니어 맴버 중.. 아버지가 치매부모 홀로 간병하다 부모와 함께 자살한 사건 충분히 공감가더군요 가족 중 누구라도 마음이나마 지지해줬더라면 그렇게까진 되지 않았을꺼예요 정말 겪어보지 않은사람은 모릅니다ㅜㅜ
의료기술이 너무 많은 게 문제입니다. 아파도 병원 가지 말아야 합니다. 치료 받느라고 수명만 무의미하게 길어집니다. 병원에 80-90대 환자들이 넘쳐나는데, 예전 같았으면 이미 돌아가셨을 분들이 불필요한 치료를 너무 많이 받고 계십니다. 오래 사는 게 무조건 좋은 걸까요? 안락사를 찬성하진 않지만 아프다고 무조건 119 불러서 입원하지 말고, 아픈 상황을 받아들이고 삶이 끝나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의 돌아가실 뻔했던 아흔이 다 된 아버지를 영양제 주사 맞춰서 다시 살려낸 게 이제는 후회가 됩니다. 치매가 심해서 본인은 자기 삶에 대한 자각도 없는 상태인데, 가족들이 괜시리 살려내었네요. 보내드릴 때 보내드려야지 억지로 수명 연장을 시켜드리는 게 당사자에게는 무의미한 고통의 연장일 수도 있음을...
전 장수시대 문제점에 대해 언론이나 TV에 방송될대도 "에이 뭐 그런거야..."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현실로 닥치니 참 쉬운 문제는 절대 아니더군요 저희는 요양원에 가신지 2년이 되가는데 가신 엄마는 편해 보이긴하나...제 마음은 절대 편치 않습니다 참 편거나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ㅠㅠ 맞아요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주라는 말씀이...어느정도는 맞아요
효심이 지극하십니다. 그러나 요양졔도가 있으니 요양원을 이용하시는것도 생각해보세요 .. 불효가 아닙니다. 물론 부모님을 다른사람들 손 에 맡기는게 마음에 와닿지 않으실겁니다. 요양원에서 영양사, 간호사가 돌보고 있고 ..뭐 .. 3류가수들이지만 와서 노래 공연도하고 단체로 찜질방이나 근처 사찰 같은곳도 가고 ... 동네 미용사가와서 파마도 봉사하고 .. 그럽니다.
괴롭고 슬프고 죽고 싶습니다. 82세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입원한지 1달째. 중증입니다. 의식이 있긴한데 명료하지 못합니다. 대소변도 안됩니다. 왼쪽 편마비 이십니다. 식사는 콧줄로 하는데 그거라도 제거 하고싶은데 병원서는 폐렴위험있어서 못하게 합니다. 입원해서 한달내내 입에 물한모금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곧 전원해야 합니다. 재활병원에 알아보니 아버지의 상태로는 1:1 간병을 붙여야 하는데 간병비만 매달 450만원씩 나갈것 같습니다. 낫는 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냥 집으로 모셔서 남은여생 편하게 보내게 하고 싶은데 낮동안 집에 사람이 없습니다. 어머니도 수입이 없어서 일을 나갑니다. 저 또한 혼자 개인사업을해야해서 힘이 듭니다. 아예 정신이 없고 아무것도 모르면 요양원에 보내겠는데 또 그정도는 아닙니다. 집으로 데리고 오시면 어머니가 병수발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다 어머니 또한 아프실까바 그것 또한 걱정입니다. 요양원에 버려져서 동물취급받을 아버지를 생각하니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온집안이 시간이 정지 되었습니다. 제가 죽으면 이 모든것이 끝날까요
아직 죽지 않으셨을까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죽고싶단 생각에 여기 들어오니 저만큼 힘드신분들이 많네요. 성경말씀에 "마침내 복을 주려하심이라"는 말씀이 있어요. 견디면 저도 복받고 님도 복받아 잘 될거예요. 힘들때마다 난 자식에게 절대 짐이 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지키려고 치매예방도 될겸 근력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해요. 죽지 마세요. 마음의 지옥에서 벗어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 믿으세요. 이세상은 슬픔과 고난뿐인데 예수님이 견딜수있는 힘과 천국의 소망울 주세요.
저도 아프신 엄마를 간병하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엄마를 요양원에 모셨는데 첨엔 여름동안 한정된 시간이었는데 그렇지 못하고 2년째 요양원에 계시네요 아직 제 마음은 무지무지 죄책감으로 아프고 죄송히고 해결이 인됩니다 처음에 가족들괴 대화가 충분하지 못한 것이 아픕니다 엄마에게 정말 미안하고 죄스럽네요 서로에 대한 공감이 정말 아쉬워요
전 거동을 못하시는 96세 어머님 돌보는 아들입니다. 요양원 같은데 못보내요. 내부모도 아닌 사람을 요양원에서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아요. 요양원은 마지막 수단입니다. 거동을 못하는 어르신 요양원입원했다 다시 걸어나오는거 보셨어요? 부모는 자식이 끝까지 돌보세요. 마음이 문제지 현실현실하지마세요.
급성기든 요양병원이든 다 집에 가고 싶어한다~!!! 집 떠나면 개고생인 걸 알지만 막상 집에 있으면 또 떠나고 싶은 것이다~!!! 어르신이 그런다고 그 말 들으면 대부분 힘들어 한다~!!! 못하면 아예 간섭을 끊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계속 본인이 돌보든지 하면 된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맡기면 나 보다는 못하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혼자 한 명을 돌보는 것과 간호사, 간호조무사(약 3~ 4명) 포함해서 두 명이 약 50~ 60명 돌보는 데 마치 본인이 혼자인 엄마를 돌보는 것과 같이 여긴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에구 다들 고생 많으시네요 저도 치매아버지 10년 모셨는데 40대 이기에 가능했지 50대라면 불가능했겠네요 내가 감당 안돼면 요양원도 괜찮아요 나의삶도 돌봐야 하니까요
저희아버지가 신장암 말기이신데 .. 간병 일주일햇는데 정말 상상할수없을정도로 힘들덜구요.부끄럽습니다..
간병해주시는분들 너무너무 존중합니다
초고령사회. 노노간병.독박간병.샐프부양이란 소리가 계속 나오는데 우리는 거기에 대한 준비는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남일이 아닌데도 말이죠.혼자남았을때 저는 무너졌었습니다. 삶에 의미도 같이 잃어버렸습니다. 제 중심은 제가 아니라 부모님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저는 아직 만신창이 몸으로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살고싶습니다
딸로서 90넘으신 엄마를 모시며 무척 힘든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저도 90노모를
뫼시고 있어서 도움됩니다.
힘들때 가족간에 바른말 하지 말고 그저 깊이 이해하려는 태도로 공감해주기
답답하고 화나는 마음을 그때마다 인정받으면 풀릴수 있다 가족이라 해도 힘든 마음이 달래지지 않는다면 거리를 두고 살수 밖에
왜이렇게 울컥울컥 눈물이 날것 같을까요..버스에서,출근길에^^;;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인것 같아요..또 잊고 있었어요. 그마음을 알아주는것. 내 마음도. 타인의 마음도. 물어봐주고 궁굼해해주기. 오늘 다시 되새겨봅니다.감사합니다♡
앗.. 거의 똑같은 사연을 보낼지 말지 한참 고민하다가 투정부리는 것 같아서 그만뒀는데 마치 선물같은 소중하고 소중한 영상이네요 ㅠㅠ
상대의 마음을 집중해서 들어주고 알아주는것이 가장 극도의 존중이다ᆢ
명심하겠습니다 ᆢ감사합니다 ^^
엄마가 치매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의식주가 무너지는걸 보면서 가까이 사는 큰언니와형부가 몸부림을 치며 호소를 했습니다. 멀리 사는 자매들 입장에서는 도와줄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렇타고 큰언니와 엄마를 방치할수는 없었습니다. 치매등급 4등급을 받아서 요양센터에 입소하게 했습니다. 엄마는 매번 집에 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사실 엄마를 안전하게 보호할수 있는 곳이 그곳이었어요. 가족이라고 하지만 책임질수 있는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가슴아프지만 복지시설의 도움을 받아야 가족이 그나마유지가 될 수 있습니다. 비용은 7십만원정도 입니다. 엄마의 집을 처분해서 그 비용으로 엄마의 노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 종교복지시설이 자진해서 입소할 예정입니다. 우리 아들들에게 미래의 며느리에게 저에게도 평안에 이를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려고 합니다.
참고해내세요
삶은 때론 긴 터널을 지나기도 합니다. 길고 긴 어둠이 계속 되면 희망은 고문이 되고 절망은 끝이 보이지 않죠. 빛은 항상 어둠이 끝에서 온다지만 그런 위로는 하찮은 말장난으로 여겨집니다. 이럴 경우,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든 당신이 옳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이 옳다'는 책 제목을 인용하고 싶네요. 가족의 장기 투병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은 그 고통을 잘 알기 어렵습니다...비슷한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그런 의미에서 몇 자 적어봅니다.사례자의 구체적 내용을 다 알지 못하기에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 소리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연에는 다른 가족 구성원 이야기가 없어서 환자인 부친과 어머니 그리고 사연자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가족들이 있는 상태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는 '현실적인 답' 과 '마음의 답'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현실적인 답'이란 병구완을 어떻게 하고 거기에 드는 비용 처리 문제라거나 삶을 유지하는 방법들이죠. 장기투병 하는 환자가 있으면 어지간한 재력이 아니고서는 상당한 타격을 입기 마련입니다. 오래도록 투병하는 가족으로 인해 억 소리는 병원비와 수술비, 그리고 사라져버린 가족의 일상을 겪어보지 못하는 이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 가정이 무너지고 두 가정이 휘청거렸으며 경제적 후유증을 꽤 오랫 동안 겪어야 했죠. 현실적인 답은 본인도 가족도 다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실행하는 방법일텐데 거기에 대한 조언이나 상담은 심리상담사의 영역이 아닙니다.
'마음의 답'은 그로 인해 겪는 고통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숨을 쉬어도 가슴 끝이 아파오는 그런 날들,. 밥덩이를 목구멍에 넘기다가 명치 끝에 걸리는 고통을 시시 때때로 겪어야 합니다. 웃다가다도 눈물이 나고,눈물이 나다가도 헛웃음이 터지며 대상도 분명치 않은 원망감만 쌓여가면서 도망가고 싶다라는 생각, 게다가 어차피 낫지 않는 거라면 빨리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침투 사고(intrusive thought) ' 까지 치고 들어오면 죄책감까지 더 해져 마음의 감옥에 갇히게 되죠.
사연자의 여러 내용이 있지만 '도와 드린다'는 말에 주목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말버릇이나 실수가 아니라 사연자의 무의식을 보여 주고 있다 봐야 합니다. 아버지 병구완은 사연자의 일과 거리가 좀 있어 보입니다. 우린 보통 자기 일을 '도와준다'라고 하지 않으니까. 병구완은 어머니 일이고 본인은 '도와주고' 있는 겁니다. 물론 직상생활, 사회생활 때문에 직접 병수발을 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내 일' 이라 생각하면 퇴근 후 다른 일상을 접고 병원에 와서 직접 수발을 듭니다. 그런데 사연자의 말을 빌리면 병구완은 어머니가 하고 자긴 설거지를 '도와 드린다' 입니다. 그러니 병구완은 내 일이 아닌 겁니다. 그럼 왜 힘든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내 일이기 때문에 힘듭니다. 왜 내 일인가? 당위성 때문이죠. 자식은 부모에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당위성. 그러나 당위성은 현실을 이기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 가족 너무 힘듭니다" 라는 표현은 '내가 너무 힘들다' 라는 감정을 가족에서 투사한 결과입니다. 어머니가 힘들어서 내가 힘들다고요? 어머니가 힘든 건 어머니가 알아서 할 일이죠. 사연도 어머니가 보내야 하구요. 어머니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라구요? 사연자가 어머니 생각을 그렇게 잘 알 수 있을까요?
중요한 건 본인 마음입니다.
힘들면서도 힘들다는 것도 온전히 느끼거나 표현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럼으로서 남에게는 커녕 자기 스스로의 마음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니 더 힘든거 아닌가요?
"어떻게 하면 어머니도 위하고 아버지도 위하고 저를 위하는 길일까요?" 라고 끝에 질문을 했는데 거기에서 앞에 둘을 빼면 이상합니까? 어떻게 하면 저를 위하는 길일까요? 그럼 마음이 불편한 가요?
그렇게 힘들어하는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된 거 같고 자식으로서 가족구원성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 처럼 여겨지나요? 사연에는 아버지 엄마가 아프다는 소리를 들으면 자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잖아요. 여기에서 사연자는 직접 마음을 드러내고 있죠. 어머니 아버지 아픈 것이 고통스럽다기 보다는 그걸 보는 내 마음이 고통이라는 걸. 아무리 심청이 할배라도 부모의 고통을 직접 느낄 순 없습니다. 부모와 몸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떻게 그걸 느낍니까? 그걸 알면서도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고통이고, 그 고통에는 임계치가 있어 회피하고 싶은 것이죠. 그런 심리를 억누르느라 가족과 함께 묶어서 우리 '가족의 고통' 이라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
사연자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뭘 해도 편할 수 없는 상태인거 같습니다.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한 발 물러나 있으면서도 제대로 물러나지도 못한 채 오히려 더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당위성이 부여된 일을 게을리 하거나 거리를 두고 있다는 죄책감이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이죠. 몸이 좀 편하자고 거리를 둔 것인데 결국 마음이 너무 불편해져버린 겁니다.
정해야 합니다. 마음의 방향을. 몸을 위한 것 말고 마음을 위한 쪽으로.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아버지의 병구완이 '내 일' 인가 아닌가? ' 내 일' 이면 어디까지 '내 일' 이고 아니면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내 일' 이라는 생각과 범위가 정해지면 그걸 하면 됩니다. 본인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그게 최선인 겁니다. 남의 시선이나 죄책감 따윈 개나 줘버리는 게 맞습니다.
만약 '내 일이 아니다' 라고 결론이 나면 그대로 하면 됩니다. 세간의 눈 같은 무시하거나 견뎌내야 합니다. 사회적 통념이 부여한 일을 하지 않으면 사회 안에서는 욕을 먹고 비난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근데 그건 하기 싫고 욕 먹기도 싫다? 누군가 이런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 거기에 동의할 수 있습니까?
장기 투병환자가 있으면 일상이 비상이 됩니다.
설령 남들 눈에 정상적으로 보여도 들여다보면 하나도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가족이 고통을 동시에 체험하면서 결국 끈끈해진다느니 하는 건 다 결과론적 이야기입니다.
우선 자기 마음을 돌보세요. 괜찮습니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세요. 다른 가족에게 괜히 자기의 감정을 투사시키지 말고 스스로의 감정를 받아들이고 인정하세요.
"엄마가 나보다 훨씬 힘들텐데,'" 그런 생각으로 자기가 힘든 걸 감추거나 미안해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고통을 이겨내는 '회복탄력성' 에도 다 개인 차가 있습니다. 마음에서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어떤 평가나 판단 없이 다 받아들이는 겁니다. '가족의 고통을 모르는 척 할 수 없는 나' '가족을 위하고 있다 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싶지 않은 나(착한 사람이고 싶은 나)' 그리고 '병수발에서 도망치고 싶은 나' 까지도..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자신을 비난하면 고통의 사이클만 반복됩니다. 자기 생각을 다 받아들이고 인정해주세요. 이내 심적 고통도 다소 누그러지고,. 어떻게 해야할 지 답이 보일 겁니다. 사실 답은 이미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제마음을 알 수 없었고 가정을 내팽겨치고 온 아빠가 불쌍하기도 하고 억울하고 힘들고 고통만 준 아빠한테서 벗어나서 밝은세상에서 살고 싶은데 큰아빠 고모 연락와서 천륜이니 장녀니라는 말 들으니 너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 받아서 제가 하고 있는일에 집중이 안되고 거기에 또 짜증나고 너무 중요한시기인데요 더군다나 엄마까지 아파서 바빠서 내가 고통스러운지 모르다가 갑자기 너무 힘듭니다. 하아…..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요
@@dayounglee8884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사실 님의 마음 고통은 너무나 당연한거구요. 주위에서 그 누구도 님에게 희생을 강요할 순 없습니다. 천륜이요? 부모때문에 자식이 고통받으며 삶이 무너지는데 천륜? 대체 누가 만든 것인가요? 자기가 할 수있는 걸 하면 됩니다. 할 수 없으면 정말 할 수 없어요. 죄책감 따윈 개나줘버리세요. 천륜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거기에 동의하겠다고 약속이라도 한 적 있습니까? 천륜이든 인륜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천륜입니다.
천륜은 사실 '관계' 를 전제로 말을 합니다. 부모 자식관계처럼 하늘의 도리로 맺어진 관계를 말하죠. 그렇다면 부모 자식 이전의 천륜은 없을까요?
나는 과연 나 자신과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잘 맺고 있나요? 우리는 스스로가 멋지다 생각하기도 하고, 열등하다고 느끼기도 하지요. 내 안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과 나라는 대상, 이게 나와 자신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걸 떼어놓을 수 있나요? 나와 나 자신의 관계야 말로 오리지널 천륜 아닐까요?
사실 많은 신경증과 심리적 문제는 나와 나 자신의 관계를 몰라서 생기는 문제에요. 내가 나와 관계를 잘 맺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합니다. 그런데 이런 천륜은 생각지 않고 나와 다른 이의 관계만이 천륜이라고 여긴다면 그게 말이 되는 소릴까요. 내가 나를 잘 대해줘야 남도 나를 잘 대해준다는 건 이미 상식입니다. 즉,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대로 남이 나를 대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남들이 나를 함부로 대할 때는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과연 나의 '존재'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내 스스로 내가 부여한 자격은 무엇이고 박탈한 자격이 무엇인가, ..잘 생각해보세요. 그런 내 기준에 따라 남들이 나를 대합니다.
그런데 내가 나를 천륜이나 인륜이니 그런 당위성으로 묶어놓고 학대한다면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할까요. 바꾸어 말해 자신이 죄책감을 갖고 있고 그걸 천륜이니 인륜이니 하는 당위성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주변에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 겁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죠. "누구누구한텐 삶은 호박에 이도 안들어가는 소리야.. 천륜, 인륜 얘기해봤자 걔는 제 멋대로 하는 애다, 하긴 뭐 퇴장하는 중인 부모한테 앞날이 짱짱한 애 인생을 바치라고 할 수 있나.." 이건 그 대상자가 그만큼 자기 기준이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주변에서도 결국 그걸 인정합니다.
여기서 하나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나는 무엇때문에 괴로운가? 현실인가, 그 현실을 해석하는 마음인가. 즉 현실을 보는 관점이 나를 괴롭히는 것인가. 일어난 일인가 앞으로 일어날까봐 두려운 일인가...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 괴롭고 무서워하는 일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나...있다면 그걸 내가 막을 수 있나.. 내가 천륜이라는 명분으로 그걸 막아낼 힘이 있나... 천륜 인륜은 누군가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고, 능력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무언가 '하지 않았다고 제멋대로 생각하는 존재들이'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하기 위한 워딩으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있다고 판단되고 '제멋대로 생각하는 존재들'은 철저히 제 3 자의 눈입니다. 그들이 남의 사정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안답니까? 그런 이들 대부분은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모를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제 3자의 특기는 의무 따위는 하지않고 오로지 남을 비난하는데 특성화된 대중적 속물성을 갖고 있는 실체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존재들에게 휘둘린다면 전적으로 본인의 멘털리티 문제로 봐야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도덕성은 그런 실체없는 존재들이 다른 이들에게 향한 '비난'을 통해 강화되어 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사람들은 대개 자기 안의 삐뚫어진 욕망을 남에게 투사시켜 단죄합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는 예수의 말씀은 우리가 남에게 얼마나 자기를 투사해 무언가를 강요하고 단죄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주변 어른이 천륜 운운하면 그 분들이나 잘 하라고 하세요. 대게 그런 사람들은 자기 천륜도 잘 챙기지 못합니다. 그걸 님에게 투사하고 있는 거에요.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는 어른들은 이럴 경우 사연자부터 걱정합니다. 몸 챙겨라, 잘 하고 있다, 니가 얼마나 애쓰는지 안다, 너무 무리하지 마라. ..등등...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른 같지 않은 성인 아이들이 어른인 척 함부로 남일에 나서는 일에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걸 '이기적'이라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만에요. 이기적인 것은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이 희생되도 된다는 그 따위 생각과 더불어 천륜이니 인륜이니 하면서 남에게 함부로 희생을 강요하는 그런 생각이 '이기적인 것' 입니다. 철저히 본인을 생각하세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세요..님이 무한 능력자가 아닌 이상 반드시 한계가 있습니다. '현실적인 한계'는 '마음의 한계' 보다 먼저 설정해놔야 합니다. 현실적 한계를 설정해놓지 않으면 마음의 한계마저 무너집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혼란스러운 마음과 죄책감에만 사로잡히죠. 지금 님의 상태가 그렇게 보입니다. 죄책감은 사실 남을 향한 공격성이, 스스로를 파괴시키려 얼굴을 바꾼 것이니 절대 허용해선 안됩니다. 그러니 현실적인 한계부터 정해놓으시고, 그에 따라 할 수 있는 걸 하세요. 그걸 최선이라 불러도 좋을겁니다. 부모가 아무리 자식을 사랑한들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고, 자식이 아무리 부모를 공경한들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무슨 뜻일까요? 왜 우리는 남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없을까요. 그건 왜 안되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자기 인생이 그만큼 유일하고 소중하다는 뜻 아닐까요. 아마도 님은 무엇인가를 열심히 해도 다시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지금 님은 할수 있는 일 보다는 남들이 말하는 해야하는일, 너무나도 힘에 부쳐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느라 고통스러워하는건 아닌가요.? 결국 남의 시선으로 나를 보고 있는거 아닌가요? 그런 이상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본래 인간은 누구나다 마음에 고통이 있습니다. 하여, 자기수용 전념 치료라는 심리학 방식에는 그 고통을 껴안고 사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죠. 살아있는 한 그 누구도 마음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순 없으니까요.. 이런 것 외에 눈 앞에 당면한 일로 인한 고통까지 더해진다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겠습니까... 그러니 철저히 본인을 생각해야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제너럴하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란 말씀 드립니다. 할 수 있는 걸 하세요. 하지 못하는 건 내 일이 아닙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오랜기간 부모님 간병을 하다보면 다들 비슷한 과정과 심리적 상황을 겪는 것 같네요 다들 힘냅시다~!!
적당한 나이되면 스스로 삶을 정리하는게 가장 좋은방법 아프면 본인 고통스럽고 가족괴롭고
살아오면서 어느순간 깨달은 생각
저는 적당히 살다가 안 죽어 지면 곡기 끊으려구요.
요샌 너무 안 죽어져서 큰일인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정말 깊은 공감과 위로를 받고 갑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남편,친정엄마가 치매된지 4년 되었어요
두분 지금은 주간보호 센타에 다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드렸어요.
저녁엔 대 소변 체크 하면서 마음 내려 놓고 살아요.
엄마가 젊을때 십년넘도록 아플때도 그이후 생활하실때도 아빠는 정말 엄마에게나 가족에게 착하고 헌신적인 분이셧어요 그리고 남편이었어요
근데 아빠가 파킨슨과 치매 걸렷을때 엄마의 지나친 짜증과 자식들의 나몰라 하는 맘이 합쳐져서 바로 요양원에 보내드렷구요
5년후 돌아가셧어요
엄마가 아빠에게 모질게 한 행동과 태도땜에 죽을때까지 안볼려 했다가
천륜이라 끊지못하고 삽니다
엄마가 아빠를 돌보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조심스럽게 댓 달아봅니다.
어머니 혼자서 치매 아버질 수발하셨다면 짜증과 신경질을 이해하셨어야 합니다.
제 어머니가 구순이시고 치맨데요. 치매란 병은 보호자의 심신을 극단적으로 피폐케 만드는 병이죠.
어머니의 긴 병치레에 아버지께서 정성으로 간호하셨을지라도 치매와는 비교도 안됩니다.
치매환자 간병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몰라요.
짜증과 신경질만 내다가 시설로 아버지를 모신 어머니지만 저는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90되는 시부모님 케어가
이제 시작되는점에서
혼자 해내야한다는 현실이
부담이 되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잘해낼수 있을지 자신없습니다
맏며느리 무섭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비난을 하지 않는다는 안정감을 주는 것도 어렵고... 또 마음을 끝까지 물어보는 것도 어려워요. 사실 감각적 반응과 마음의 극단이 구분이 안 가요.
마음에 너무 집착하나.. 더 없는데 물어보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 정말 어렵지만 공감이라는게 주고 받다보면 정말 행복한 거라서 앞으로도 계속 정혜신 박사님 세미나 들으면서 알아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퇴원한 엄마와 겪는 고통 입니다
당뇨까지 있어 하루 매 끼니마다 실랑이하며 끝이 안보이는 현실에 막막하네요
한번씩 얼굴보고 가는 동생들도 보기 싫고. 할 생각들도 없지만 내가 해야 맘 편하니까 하는거니까 어떻게 견뎌야하나 도움 받고자 여기까지 찾아왔네요
저도 거동 못 하는 엄마 모시느라 힘들어요
내월급 평균350만..퇴직5년남음
애들학원비 120만
아부지요양병원비 100만..5년째입원중
홀사시는어머니부양비 30만원
용돈부족해서 술담배끊고 친구들 안만남.
상속받을수 있는재산 없음
퇴직후 연금으로 입에풀칠할수 았어 열심이 부모 부양중임.
욕심을버라면 마음이편함.
맞벌이하세요
@@skyrock41 애들 학원비가 너무 많이 드네요 굳이 학원까지 보낼 필요가...
학원 끊어라
저는..
엄마가 아프셔서 간병이 필요했을때, 옆에서 간병하던 여동생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했었어요.
엄마가 퇴원을 하시면서 여동생이 자기 집으로 모셨거든요.
그때 상황은, 남동생들은 전화조차 없던 상황이었어요.
저는 여동생 집에 계신 엄마를 제 집으로 모시려고 했던 마음을 돌려 엄마집으로 모셨어요. 물론 그 후, 재입원을 하셨지요. 그때가 구정 설을 막 앞두고 있을 때였조.
그때, 저한테 엄마의 마음이 어떤지는 없었어요. 그저 여동생이, 제부가 아무도 알아주지않는 일을 하게 두고 볼 수 없었고.
저는, 그렇게 엄마를 아무도 돌볼 수 없는 엄마만의 집으로 밀어넣었다는 죄책감으로 너무 힘들었죠.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엄마. 여동생과 제부에게 "오빠랑 남동생이 끝까지 엄마를 외면해도 엄마를 책임질 수 있겠냐"는 엄포로 여동생에게서 엄마를 모셔 나왔어요.
그런데..
엄마집에서 함께 밥을 먹고 나오는데..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얼굴을 한 엄마모습은 내내 저를 괴롭혔어요.
어떤게 옳은지.
지금. 엄마는 잘 사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예전에도 지금도 사연은 다른데 보고싶지가 않아요.
아빠와 남동생들도 안본지 점점 해를 거듭합니다.
저는, 지금도 그때 여동생집에서 엄마를 모셔나온것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많이 울었어요.
언제쯤 울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오늘 행복한데, 친정가족들을 떠올리는 얘기에는 속수무책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사람의 개별적인 존재로써 오늘 행복하고 싶습니다.
여동생집에서 엄마 안모신거는 잘하신 결정입니다
잘하셨어요
울지 마세요
잘 하셨어요.어떤 결정을 해도 후회는 남아요.
저두 경험해 봐서 알아요.
결론은 자기자신이 가장 소중해요.
지혜로운 방책이듯해요..
감사해여!!!^^
에구구 내 여동생도 힘들겠다. 막내가 아프지않으면 내가 모셨을텐데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돈도 없고 나이도있고 미치겠다
정혜신선생님.❤
부모님 2분 모두 병원에 계십니다.
아버지는 요양병원 중환자실.
어머니는 3년동안 관절수술만 5번째로 병원침대에 꼼짝못하시고.
저 혼자 이 상황을 감당하기에 벅차 눈물만 흐르네요. 이런 고통의 순간이 올 줄 알았지만 괴로워요.
저는 엄마만 계신데 엄마가 제나이 갓 20살에 뇌출혈로 쓰러져서 학교도 포기하고 몇년을 병간호했어요 그후로도 여러 수술을 하셨는데 지금은 혼자서 전기바이크타고 병원에 가실만큼 좋아지셨어요 님에 상황이 가슴이 턱하고 막힐정도에 상황인거 같아요 ㅠㅠ 온전히 다 그 고통 이해할순없겠지만 그래도 달리기에 끝은 있을거에요 그 어떤말도 위로가 안된단거 압니다만 님이 지금 보내고있는 이 상황도 모든일들에 헛된시간은 없으니 웃을수 있는날들이 곧 오실거에요
@@kopicovlog1396
위로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마음이 힘들때 따뜻한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행복하시길 바래요
저는 일일히말하기힘들지만 똥오줌 받아냈는데요 너무감정몰입하시면힘들어요 약간 객관적으로 보시면서 본인도챙기세요 본인도병이올수있어요
저두 혼자 해 나가야 하는데 너무 힘드네요 ㅜ
직장다니시고
요양보호사 등
제도의도움을
받으세요
80대후반 아프신엄마와 함께사는데 남들은 요양원보내라고 계속 하는데
제맘이 힘들까봐 못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직장생활하며 아픈어른을 돌보는 제가 점점 지쳐가는건 어쩔수 없네요.
요양원 할머니들 즐겁게 말동무 하시면서 잘 보내시던데요
...아픈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아픈 엄마와 함께 하다 아버지와 불화로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삼년이 되가는데 아직 여전히 아픕니다...답은 없네요 가정의 사정따라 하는 것이 맞는데 제 의견은 함께 하는 가족의 마음을 좀 이해하고 격려가 필요치 않나 싶어요 시간이 지나니 함께하는 가족의 아픔을 돌아보는 게 무뎌져 그냥 네가 다 해 라는 식으로 가는 것 같아 돌보는 사람은 많이 외롭고 또 정신의 문제도 오곤 합니다 '공감' 진짜 정말 필요합니다 말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님도 어려운 상황 잘 이기셨어요 많이 힘든데 아픈데 잘 이기셨어요 명확한 헤답이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네요... 님? 힘내세요
환자나 어느 누구를 우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결정을 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게 와닿습니다
요즘엔 노인주야간보호센터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운동도 하시고 안전하게 보호해주십니다 다른 친구분도 만나서 여러 사회적 활동을 하시고 운동도 지속적으로 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일단 건강한 식단으로 식사가 해결이 되고 비용이 저렴합니다 근처를 알아보시면 좋겠네요
긴병에 장사없다는데 길지않은병도 장사가 없구나..씁쓸 나위해 살아야지 병들고 외면당하고 서럽겠다
긴병에 효자 없다고 했습니다
가족이 고통을 감래해야되는 상황입니다
결론은 답은 없다
저도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엄마모시면서 함께 죽고싶다는 독한 생각을 했습니다 뉴스에서 나왔던 슈퍼쥬니어 맴버 중.. 아버지가 치매부모 홀로 간병하다 부모와 함께 자살한 사건 충분히 공감가더군요 가족 중 누구라도 마음이나마 지지해줬더라면 그렇게까진 되지 않았을꺼예요 정말 겪어보지 않은사람은 모릅니다ㅜㅜ
ㄱㄱㄱㄱ
정말 직접경험 하지 않고 얘기하는건 지옥을 사진으로 보는 느낌뿐이라고 할까요? 저도 몇년째인지 너무너무 몸과마음이 지치니 피폐해져요ㅠㅠ
@@아오렌지-r3i 많이 지치고 힘드시죠.. 선한 끝은 꼭 있을겁니다 언제가됐든요~~
맞아요 겪어보지 않음 몰라요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남편은 아프고 아이들은 키워야하고
아둥바둥 버겁고 포기하고 싶을때가 많죠ㅠ
의료기술이 너무 많은 게 문제입니다. 아파도 병원 가지 말아야 합니다. 치료 받느라고 수명만 무의미하게 길어집니다. 병원에 80-90대 환자들이 넘쳐나는데, 예전 같았으면 이미 돌아가셨을 분들이 불필요한 치료를 너무 많이 받고 계십니다. 오래 사는 게 무조건 좋은 걸까요? 안락사를 찬성하진 않지만 아프다고 무조건 119 불러서 입원하지 말고, 아픈 상황을 받아들이고 삶이 끝나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의 돌아가실 뻔했던 아흔이 다 된 아버지를 영양제 주사 맞춰서 다시 살려낸 게 이제는 후회가 됩니다. 치매가 심해서 본인은 자기 삶에 대한 자각도 없는 상태인데, 가족들이 괜시리 살려내었네요. 보내드릴 때 보내드려야지 억지로 수명 연장을 시켜드리는 게 당사자에게는 무의미한 고통의 연장일 수도 있음을...
전 장수시대 문제점에 대해 언론이나 TV에 방송될대도 "에이 뭐 그런거야..."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현실로 닥치니 참 쉬운 문제는 절대 아니더군요 저희는 요양원에 가신지 2년이 되가는데 가신 엄마는 편해 보이긴하나...제 마음은 절대 편치 않습니다 참 편거나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ㅠㅠ 맞아요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주라는 말씀이...어느정도는 맞아요
치매부모님 18년째 독박간병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은 요양원에 모시라는데 불쌍하고 안스러워
못보냅니다
대단하십니다 강단있는 의지도 소유하셨네요
효심이 지극하십니다. 그러나 요양졔도가 있으니 요양원을 이용하시는것도 생각해보세요 .. 불효가 아닙니다. 물론 부모님을 다른사람들 손 에 맡기는게 마음에 와닿지 않으실겁니다. 요양원에서 영양사, 간호사가 돌보고 있고 ..뭐 .. 3류가수들이지만 와서 노래 공연도하고 단체로 찜질방이나 근처 사찰 같은곳도 가고 ... 동네 미용사가와서 파마도 봉사하고 .. 그럽니다.
본인의 삶을 사세요..부모님도 그리 하시길 바랄겁니다..이해는 갑니다...아버지 얼마전에 보내드렸어요.
18년이라...ㅜㅜ 정말 대단하십니다 꼭 복 받으실거에요~
....물어 주고 조금 이해해 주는 것 그것만이라도...아픕니다 조금이라도 물어 봐주고 공감해 줬더라면...
괴롭고 슬프고 죽고 싶습니다. 82세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입원한지 1달째. 중증입니다. 의식이 있긴한데 명료하지 못합니다. 대소변도 안됩니다. 왼쪽 편마비 이십니다. 식사는 콧줄로 하는데 그거라도 제거 하고싶은데 병원서는 폐렴위험있어서 못하게 합니다. 입원해서 한달내내 입에 물한모금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곧 전원해야 합니다.
재활병원에 알아보니 아버지의 상태로는 1:1 간병을 붙여야 하는데 간병비만 매달 450만원씩 나갈것 같습니다. 낫는 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냥 집으로 모셔서 남은여생 편하게 보내게 하고 싶은데 낮동안 집에 사람이 없습니다. 어머니도 수입이 없어서 일을 나갑니다.
저 또한 혼자 개인사업을해야해서 힘이 듭니다. 아예 정신이 없고 아무것도 모르면 요양원에 보내겠는데 또 그정도는 아닙니다. 집으로 데리고 오시면 어머니가 병수발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다 어머니 또한 아프실까바 그것 또한 걱정입니다. 요양원에 버려져서 동물취급받을 아버지를 생각하니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온집안이 시간이 정지 되었습니다. 제가 죽으면 이 모든것이 끝날까요
아직 죽지 않으셨을까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죽고싶단 생각에 여기 들어오니 저만큼 힘드신분들이 많네요. 성경말씀에 "마침내 복을 주려하심이라"는 말씀이 있어요. 견디면 저도 복받고 님도 복받아 잘 될거예요. 힘들때마다 난 자식에게 절대 짐이 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지키려고 치매예방도 될겸 근력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해요.
죽지 마세요. 마음의 지옥에서 벗어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 믿으세요. 이세상은 슬픔과 고난뿐인데 예수님이 견딜수있는 힘과 천국의 소망울 주세요.
죽지마세요...저도 8년차 간병집안 둘째딸입니다 시간지나니 덤덤해집니다
자기인생사세요
저 사연 상황이 미치도록 부럽고.. 나랑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는건 내가 못되서겠지 ㅠ
존경하는 정혜신선생님, 절박한마음으로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고싶습니다ㅠㅠ 방법이 있을까요 ㅠㅠ
듣고 있으면 너무 위로가 됩니다
요양병원을 폄하하는건 아니고 요양병원은 살아서들어가서 죽을때 나온다고하잖아요 수면제 신경안정제 먹여서 하루종일 재우고 하루종일 잠에취해있으니 입맛없어서 식사 못해도 그냥 치워버리고 이런거 아시니깐 엄마가 힘들어도 간병하겠다하시는거같네요
너무힘들죠 그냥..
요양등급 받으시면 60만원정도 들어요
아니면 요양보호사가 낮에 몇시간 와서 목욕도 시키고 가사일도 좀 봐주시고 7천원정도 드리면됍니다
비용이라면 두번째도 권해봅니다
5년째 4등급아버지 집에서 간병중... 어제밤에도 2번깨서 이불, 기저귀 갈고 지금 머리아파서 자는데 낮이라고 전화여기저기서 오고 짜증엄청 나는데
치매전문교육 신청해서 내용보니 이걸다 국가가 감당한다고? 싶으니 어처구니없고. (엄마는 치매에 허리골절에 심장병으로 6년전 돌아가심)
속 편한소리지 풍요속에 빈곤도 아니고
글로만 배운 사람인듯....
진짜 이건 아닌것 같아요.....
돈없이 뭘 할수 있나요? 무책임한 사람이내요
딱..글 책 그게다..
10년째 치매엄마간병중이에요 결혼한저도 힘든데 젤걱정인건 곁에계신아버지예요 즐거움을찾으실줄을 몰라요 삼자의행복 지속가능한 관계, 너어무 공감합니다
저도 아프신 엄마를 간병하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엄마를 요양원에 모셨는데 첨엔 여름동안 한정된 시간이었는데 그렇지 못하고 2년째 요양원에 계시네요 아직 제 마음은 무지무지 죄책감으로 아프고 죄송히고 해결이 인됩니다 처음에 가족들괴 대화가 충분하지 못한 것이 아픕니다 엄마에게 정말 미안하고 죄스럽네요 서로에 대한 공감이 정말 아쉬워요
@@뮤직-j1j 평소에도 참 착한 딸이셨나봐요
죄책감을 버리세요
잘하셨습니다
뭐가뭔지모르겠습니다.
자식하나 찍어두고
그자식한테만 매달리니
다들 하나를 모릅니다
언젠가는 자기의 얘기가됩니다
요양원 갈 시기되면 본인이 삶을 정리 해야지요
요양원까지가서 사는건 자식을 위해서 본인을 위해서 둘다 못할짓
@@노랑-e6v 아시다시피 사는게 맘대로 되면 뭐가 문제일까요
특히 치매 판정 받으면
초기에
독하게 맘먹고
본인이 알아서
땅으로 돌아
가야합니다
저는 엄마 대소변 받아 내는데
끔찍합니다
환자 때문에
자살도 못하고
같이 죽자니
누구 한사람 실패해
살아 날까봐 겁나서
시도 못 합니다
내가 돌보았다고 돌봄을 받는것도 아니더이다
현실대안 아닌것 같다는 생각
직접돌보기
못견딤
전 거동을 못하시는 96세 어머님 돌보는 아들입니다. 요양원 같은데 못보내요. 내부모도 아닌 사람을 요양원에서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아요. 요양원은 마지막 수단입니다. 거동을 못하는 어르신 요양원입원했다 다시 걸어나오는거 보셨어요? 부모는 자식이 끝까지 돌보세요. 마음이 문제지 현실현실하지마세요.
맞어요 요양병원이 사람병신 만들어요 울 엄마 고관절수술후 재활요양병원 보냈더니 엄마말씀 병신만든다고 그러네요 ㅠ
맞아요
아래 리플러 생각좀 해라
선택은 개인의 자유. 요양원 보냈다고 다른사람의 선택을 비난하는건 아닌듯
고생이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선택이죠
의사없는가족환경
가족없는의사환경
이기적인것이네 사연 올린여자
급성기든 요양병원이든 다 집에 가고 싶어한다~!!!
집 떠나면 개고생인 걸 알지만 막상 집에 있으면 또 떠나고 싶은 것이다~!!!
어르신이 그런다고 그 말 들으면 대부분 힘들어 한다~!!!
못하면 아예 간섭을 끊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계속 본인이 돌보든지 하면 된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맡기면 나 보다는 못하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혼자 한 명을 돌보는 것과 간호사, 간호조무사(약 3~ 4명) 포함해서 두 명이 약 50~ 60명 돌보는 데
마치 본인이 혼자인 엄마를 돌보는 것과 같이 여긴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