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현가곡교실 [2172] 진관사 뜰에서 ♡권순자 시/김형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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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30 вер 2024
  • 진관사 뜰에서
    권순자 시 김형태 곡
    Sop.김정연 p.f 백설
    진관사 작은 계곡
    바위에 십일월 햇살 부서진다
    물이 하도 맑아
    마음속까지 비추는 거울
    오랜 세월 몸과 맘 갈고 닦은
    진관교 아래 바위들
    맑은 물 안고 티 없이 속을 보여준다
    솔잎을 스치는 바람마저 맑아
    욕망의 늪 내가 부끄러워
    조용히 옷깃 여민다
    바리 한 사발 점심 공양하니
    세속의 물 조금은 씻어냈나
    소란한 그림자들
    묵언 속에 잦아들고
    차가운 바람결 어지러운 생각 식히며
    시름도 적막에 가라앉히고
    고된 여정 눈물자욱 씻어준다
    눈물자욱 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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