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렸다는 것도 잊어버린 에어팟이 오래된 서류 가방에서 나왔다. 이걸 선물받았던 게…… 18년도 가을이었지……. ‘기억을 완전히 잊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꼬리를 물어보다가, 여전히 날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누군가의 다정했던 선물을 보고 있자니 기억은 박멸할 수 없는 거구나 싶었다. 시간과 기억은 저무는 것이 아닌 접어놓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와의 기억 또한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겠지만, 당장은 다 떠오르지 않더라도 해가 거듭된 다음에는 필히 떠오르리라 믿는다. 언젠가의 다정이 지금의 나를 지탱하듯 지금 이 순간의 다정 또한 언젠가의 나를 지탱할 것이다. 나를 무너뜨리기도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하는 지난날의 청초한 만남들이여. 잃어버린 것도 잊은 채 살고 있었지만, 난 그대들의 다정함만은 잊지 않고 살아냈습니다. 긴 시간이 지나 “잘 지내시죠?”라고 건네는 시시콜콜한 안부 인사입니다. “여전히 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소재지 불명의 편지입니다. 제목과 본문은 작가의 도서 '결국 해내면 그만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 00:00 다린 - 태양계 04:22 다린 - brachio 08:15 다린 - 새 14:19 다린 - 저 별은 외로움의 얼굴 17:58 다린 - fine 22:09 다린 - 축 26:22 다린 - 꿈 32:37 다린 - 버드나무 37:17 다린 - 가을 41:09 다린 - 물결 45:21 다린 - 고백 47:31 다린 - zero 50:18 다린 - 134340 55:49 다린 - 어쩌면 우리
매일 아침 저녁을 작가님의 플리로 시작하고 마무리 합니다. 밤 산책 할 때는 밤이라서, 비가 올 때는 비가 와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아침이라서 노래가 잘 어울립니다. 매번 모든 플리가 부담 없이 거슬림없이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들어요. 며칠 째 모든 플리를 무한재생중입니다. 좋은 노래들로 선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섬세하고 다정한 감각에 감동하고 갑니다.
잃어버렸다는 것도 잊어버린 에어팟이 오래된 서류 가방에서 나왔다. 이걸 선물받았던 게…… 18년도 가을이었지……. ‘기억을 완전히 잊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꼬리를 물어보다가, 여전히 날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누군가의 다정했던 선물을 보고 있자니 기억은 박멸할 수 없는 거구나 싶었다.
시간과 기억은 저무는 것이 아닌 접어놓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와의 기억 또한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겠지만, 당장은 다 떠오르지 않더라도 해가 거듭된 다음에는 필히 떠오르리라 믿는다. 언젠가의 다정이 지금의 나를 지탱하듯 지금 이 순간의 다정 또한 언젠가의 나를 지탱할 것이다. 나를 무너뜨리기도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하는 지난날의 청초한 만남들이여.
잃어버린 것도 잊은 채 살고 있었지만, 난 그대들의 다정함만은 잊지 않고 살아냈습니다. 긴 시간이 지나 “잘 지내시죠?”라고 건네는 시시콜콜한 안부 인사입니다. “여전히 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소재지 불명의 편지입니다.
제목과 본문은 작가의 도서 '결국 해내면 그만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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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다린 - 태양계
04:22 다린 - brachio
08:15 다린 - 새
14:19 다린 - 저 별은 외로움의 얼굴
17:58 다린 - fine
22:09 다린 - 축
26:22 다린 - 꿈
32:37 다린 - 버드나무
37:17 다린 - 가을
41:09 다린 - 물결
45:21 다린 - 고백
47:31 다린 - zero
50:18 다린 - 134340
55:49 다린 - 어쩌면 우리
매일 아침 저녁을 작가님의 플리로 시작하고 마무리 합니다. 밤 산책 할 때는 밤이라서, 비가 올 때는 비가 와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아침이라서 노래가 잘 어울립니다. 매번 모든 플리가 부담 없이 거슬림없이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들어요. 며칠 째 모든 플리를 무한재생중입니다. 좋은 노래들로 선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섬세하고 다정한 감각에 감동하고 갑니다.
너를 사랑했어 많이
다린님의 목소리와 작가님의 글을 만나니 너무 좋네요…
다린 . . . . . 감사해요
기억을 지울수있는 신기술이 나오면 좋겠네욯ㅎㅎㅎ 괴로운 기억이 많다보니😂 이번 영상도 잘 듣고 잘 읽고가요 작가님🤎
24.4.9 22:42
제목 너무좋아요..
좋다....
제발 펴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