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기억은 저무는 것이 아닌 접어놓는 것이다

Поділитися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28 жов 2024

КОМЕНТАРІ • 9

  • @owook
    @owook  6 місяців тому +9

    잃어버렸다는 것도 잊어버린 에어팟이 오래된 서류 가방에서 나왔다. 이걸 선물받았던 게…… 18년도 가을이었지……. ‘기억을 완전히 잊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꼬리를 물어보다가, 여전히 날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누군가의 다정했던 선물을 보고 있자니 기억은 박멸할 수 없는 거구나 싶었다.
    시간과 기억은 저무는 것이 아닌 접어놓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와의 기억 또한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겠지만, 당장은 다 떠오르지 않더라도 해가 거듭된 다음에는 필히 떠오르리라 믿는다. 언젠가의 다정이 지금의 나를 지탱하듯 지금 이 순간의 다정 또한 언젠가의 나를 지탱할 것이다. 나를 무너뜨리기도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하는 지난날의 청초한 만남들이여.
    잃어버린 것도 잊은 채 살고 있었지만, 난 그대들의 다정함만은 잊지 않고 살아냈습니다. 긴 시간이 지나 “잘 지내시죠?”라고 건네는 시시콜콜한 안부 인사입니다. “여전히 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소재지 불명의 편지입니다.
    제목과 본문은 작가의 도서 '결국 해내면 그만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
    00:00 다린 - 태양계
    04:22 다린 - brachio
    08:15 다린 - 새
    14:19 다린 - 저 별은 외로움의 얼굴
    17:58 다린 - fine
    22:09 다린 - 축
    26:22 다린 - 꿈
    32:37 다린 - 버드나무
    37:17 다린 - 가을
    41:09 다린 - 물결
    45:21 다린 - 고백
    47:31 다린 - zero
    50:18 다린 - 134340
    55:49 다린 - 어쩌면 우리

  • @ipeull
    @ipeull Місяць тому +3

    매일 아침 저녁을 작가님의 플리로 시작하고 마무리 합니다. 밤 산책 할 때는 밤이라서, 비가 올 때는 비가 와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아침이라서 노래가 잘 어울립니다. 매번 모든 플리가 부담 없이 거슬림없이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들어요. 며칠 째 모든 플리를 무한재생중입니다. 좋은 노래들로 선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섬세하고 다정한 감각에 감동하고 갑니다.

  • @heyzude2914
    @heyzude2914 4 місяці тому +2

    너를 사랑했어 많이

  • @은동-c9z
    @은동-c9z 6 місяців тому

    다린님의 목소리와 작가님의 글을 만나니 너무 좋네요…

  • @jiho_note
    @jiho_note 6 місяців тому

    다린 . . . . . 감사해요

  • @이슬-u1i
    @이슬-u1i 6 місяців тому +1

    기억을 지울수있는 신기술이 나오면 좋겠네욯ㅎㅎㅎ 괴로운 기억이 많다보니😂 이번 영상도 잘 듣고 잘 읽고가요 작가님🤎
    24.4.9 22:42

  • @주은-i7s
    @주은-i7s 6 місяців тому

    제목 너무좋아요..

  • @소듕히TV
    @소듕히TV 2 місяці тому

    좋다....

  • @이캔두
    @이캔두 2 місяці тому +2

    제발 펴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