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5월7일, 5월10일~15일, 24일의 내용(222쪽. 총359쪽의 67%분량)은 전면부에서 다룬 현 한국의 난세의 내용과는 매우 다른 기독교와 유불도, 동학 등 사상사와 풍류를 다룬 내용인데, 이 내용에서 현 난세를 풀어갈 어떤 해법이나 가이드라인을 발견할 수가 있을까요? 유의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주제넘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려 봅니다.《난세일기》앞부분(86-87쪽)을 잘 읽으셨으면 힌트가 있는데요, 인용해보면: "윤석열은 법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헌법의 기초가 선교사가 가르쳐준 자유(freedom)와 연대(solidarity:이 말은 전혀 의미가 없다. 누가누구와 연대한다는 말인가? 한국민들끼리 단합한다는 뜻인가? 한국인이 미국과 연대한다는 의미인가? 도무지 맥락에서 벗어나는말이다)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헌법이 고작 자유와 연대라는두마디에 종속되고 그것이 선교사가 가르쳐준 것이라니! 고조선의 홍익인간의 정신은 어디로 갔으며, 화랑의 풍류는 어디로 갔으며,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외치는 기나긴 유교의 민본정신은 어디로 갔으며, 존재의 해탈과 물아物我의 평등을 외치는 불교전통은 어디로 갔으며, 존재의 집인 언어의 외피를 벗고 사람의 마음을직지直指하는 선불교의 외침은 어디로 갔나?우리나라의 헌법이 그래 고작 선교사의 좁은 머리에서 나온자유와 연대란 말이냐? 연대란 무슨 얼어빠진 연대냐? 법치의 폭력과 연대하란 말이냐? 우리나라의 독 립운동이 그래 선교사들의 생각의 영향하에서 진행된 것이란 말이냐? 선교사가 오기 전에 이미 동학이 있었고 선교사가 학교를 세우기 전에 동학의 리더들은 경전을 간행하여 민중을 계도하였다. 그리고 외세에 저항하여 목숨걸고 싸웠고 집강소를 설치하여 꼼뮨을 만들었다. 안중근의 독립운동을 훼방한 사람들이 바로 외국 신부들이었다는 사실도 모르느냐?" 위 구절은 도올선생이 현실 정치를 판별하는 가치기준이 전통사상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문단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전통은 배타적으로 고립된 기원을 갖는 것은 아니고 외래적 요소를 포함하여 역사적 맥락을 통해 우리 것으로 소화된 관념들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인류역사에서 사상이라는 설득적인 작인은 그것이 지배적 힘을 발휘할 때 번갯불에 콩볶듯이 그렇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 개인이 어떤 사상을 소화해서 어떤 행위를 통해 어떤 유의미한 미래를 그려나가느냐 하는 문제는 각자의 소관입니다. 당연히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이 있는 것이지만, 그 모든 이해와 오해의 홍류를 운명으로 받아들인 사상가의 소임은 자신의 생각을 언어화 해서 설득하는 정도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vagus5999 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현안을 다급하게 쫒다보면 자기 위치를 까먹는 수가 많지요. 그것을 보완하는 넓은 시야의 약간 느린 박자의 고전적 생각들과 삶의 편린들에서 나오는 감상과 독백은, 시시각각 또다른 인식과 행동의 과제를 떠안겨 주는 현시국에서의 긴박한 삶의 관점에서 볼 때, 왠지 뜬구름 잡는 것처럼 보이는 건 사상적 담론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봅니다.
도올 선생님, 보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난세일기 삼독한 사람으로 핵심을 아주 잘 정리한 훌륭한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너무 정리를 잘해주셨어요 다시 읽고 북리뷰 듣겠습니다
보현 선생님의 북리뷰는
책을 반드시 읽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 이보현 작가 ❤
만화 중용 어제 샀습니다
외래 사상과 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재구성하며
우리 것으로 소화해 향유할 줄 알았던 전통...
잠재된
그 흐름과 전통의 맥이
지상으로 분출될 때면
신라 화랑도의 풍류도가 되기도 했고
조선 수운의 동학 형태가 되기도 했군요~
경주의
최치원 ㅡ 현묘지도 ㅡ 풍류 ㅡ
수운 ㅡ 해월 ㅡ 동학은
세계적 브랜드입니다.
보현 선생님의 2회의 북리뷰로
난세일기 주문들어갑니다.
보현선생님,.
경주로 동학강연을 모시고싶습니다.
12월 10일 일요일 3시
경주예술의 전당 원화홀에서
경주의 동학. 소리로 만니다
(동학풍류창작콘서트)
공연 예정입니다.
주최 :경주동학문화창작소
후원: 경주시
전범국이 아닌 한국을 38선으로 분단시킨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일본을 분단한거라면 모르겠지만 왜 한반도 였을까요?
지금도 계속되는 비극중 38선 때문인 것들이 많은데
저는 그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 했습니다
예수 바울 곤스탄틴으로 이어지며 변질된 기독교에 구악은 거추장스런 껍데기를 두르고있는 모습 아니었을지
의,
5월7일, 5월10일~15일, 24일의
내용(222쪽. 총359쪽의 67%분량)은 전면부에서 다룬 현 한국의 난세의 내용과는 매우 다른 기독교와 유불도, 동학 등 사상사와 풍류를 다룬 내용인데,
이 내용에서 현 난세를 풀어갈 어떤 해법이나 가이드라인을 발견할 수가 있을까요?
유의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주제넘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려 봅니다.《난세일기》앞부분(86-87쪽)을 잘 읽으셨으면 힌트가 있는데요, 인용해보면:
"윤석열은 법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헌법의 기초가 선교사가 가르쳐준 자유(freedom)와 연대(solidarity:이 말은 전혀 의미가 없다. 누가누구와 연대한다는 말인가? 한국민들끼리 단합한다는 뜻인가? 한국인이 미국과 연대한다는 의미인가? 도무지 맥락에서 벗어나는말이다)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헌법이 고작 자유와 연대라는두마디에 종속되고 그것이 선교사가 가르쳐준 것이라니! 고조선의 홍익인간의 정신은 어디로 갔으며, 화랑의 풍류는 어디로 갔으며,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외치는 기나긴 유교의 민본정신은 어디로 갔으며, 존재의 해탈과 물아物我의 평등을 외치는 불교전통은 어디로 갔으며, 존재의 집인 언어의 외피를 벗고 사람의 마음을직지直指하는 선불교의 외침은 어디로 갔나?우리나라의 헌법이 그래 고작 선교사의 좁은 머리에서 나온자유와 연대란 말이냐? 연대란 무슨 얼어빠진 연대냐? 법치의 폭력과 연대하란 말이냐? 우리나라의 독 립운동이 그래 선교사들의 생각의 영향하에서 진행된 것이란 말이냐? 선교사가 오기 전에 이미 동학이 있었고 선교사가 학교를 세우기 전에 동학의 리더들은 경전을 간행하여 민중을 계도하였다. 그리고 외세에 저항하여 목숨걸고 싸웠고 집강소를 설치하여 꼼뮨을 만들었다. 안중근의 독립운동을 훼방한 사람들이 바로 외국 신부들이었다는 사실도 모르느냐?"
위 구절은 도올선생이 현실 정치를 판별하는 가치기준이 전통사상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문단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전통은 배타적으로 고립된 기원을 갖는 것은 아니고 외래적 요소를 포함하여 역사적 맥락을 통해 우리 것으로 소화된 관념들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인류역사에서 사상이라는 설득적인 작인은 그것이 지배적 힘을 발휘할 때 번갯불에 콩볶듯이 그렇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 개인이 어떤 사상을 소화해서 어떤 행위를 통해 어떤 유의미한 미래를 그려나가느냐 하는 문제는 각자의 소관입니다. 당연히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이 있는 것이지만, 그 모든 이해와 오해의 홍류를 운명으로 받아들인 사상가의 소임은 자신의 생각을 언어화 해서 설득하는 정도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muhyang8389 답글 감사합니다. 저의 위 댓글의 요지는, 좀 뭐한 얘깁니다만, 쓸데없는 것으로 책의 분량을 채운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vagus5999 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현안을 다급하게 쫒다보면 자기 위치를 까먹는 수가 많지요. 그것을 보완하는 넓은 시야의 약간 느린 박자의 고전적 생각들과 삶의 편린들에서 나오는 감상과 독백은, 시시각각 또다른 인식과 행동의 과제를 떠안겨 주는 현시국에서의 긴박한 삶의 관점에서 볼 때, 왠지 뜬구름 잡는 것처럼 보이는 건 사상적 담론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