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시인_5월의 시_시낭송가 손무성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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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0 вер 2024
  • 오월의 시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요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생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요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 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오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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