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포인트 찰리 (Checkpoint Charlie)"
2023년 12월 9일, 체크포인트 찰리에 방문하였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옛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경계에 있던 연합군과 소련군의 검문소로
이곳은 연합군 3군 중 미 육군이 관할했고, 찰리는 음성 기호의 C를 뜻한다.
서베를린에서 동베를린 및 동독으로 넘어가는 검문소는 여러 곳이 있었는데,
체크포인트 찰리는 외국인이 도로로 통과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검문소였다.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의 검문소 형태가 다른데,
서베를린은 임시 목조 가건물의 형태였고, 동독은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건축되어
차량과 보도 이동 인원의 통제 및 검문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서베를린 측의 가건물 레플리카이고, 이 동독측 검문소는 없어졌다.
브란덴부르크 문, 베를린 장벽, 동서독 국경과 함께 독일 분단과 냉전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냉전 당시 유럽의 최전방이었던 두 독일의 유일한 공공 소통망이며,
이곳에서 군사적 대치가 일어날 경우 3차 대전까지도 갈 수 있는 냉전의 화약고 같은 곳이었다.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와 로널드 레이건가 이곳을 왔다 갔고,
1961년 소련군과 미군이 전차를 몰고 대치하여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던 곳이 여기다.
체크포인트 찰리를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판문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독일은 통일과 평화로 인해 희생자들의 모습이 더 기억되지만,
그러나 현재 한반도에서는 탈북에 성공한 이들만 기억될 뿐,
탈북하다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은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 다르다.
단지 총살시킨 북한군은 포상을 받을 뿐.
분단의 아픔은 지금도 지속된다.
역사
1950년대초부터 소련은 탈주제한을 강화하면서 국경선을 치밀하게 관리했다.
지배하에 있던 독일의 1952년도까지, 동독과 서독을 분리하는 분단 선에는
대체적으로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지점들이 많았다.
그리하여 양독국경은 닫혔고 철조망 담으로 둘러져 졌다.
그러나 독일 내의 국경선이 1952년에 공식적으로 닫힌 후에도
4국의 지배를 받던 베를린의 경우, 도시 내에서 분단 선을 통해 오가기가 수월했다.
그렇기에 베를린은 동독 주민들이 서독으로 넘어가는 주요 루트가 되었다.
베를린은 동서를 나누던 분단 선의 유일한 구멍이자, 동베를린 주민들의 돌파구이자 희망이었다.
1961년도까지 350만명, 즉 동독의 주민들 중의 20%가 서독으로 탈출을 했다.
탈주자들은 대부분 젊고 좋은 교육을 받은 이들이었다 보니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부분의 지식층이 빠져나가면서 동독의 손실이 상당했다.
전문가들의 두뇌유출로 인해 동독의 정치적 신뢰성과 경제적 안전성이 큰 타격을 입어 소련은 국경 봉쇄가 시급했다.
1949년과 1961년 사이, 250만명의 동독주민들이 서독으로 탈출했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 전 3년 동안 이 수치는 증가했다.
1959년에는 14만 4천명, 1960년에는 19만9천명, 1961년 첫 7개월 동안만 20만 7천명.
따라서 동독의 경제난은 심해져 갔다.
1961년 8월 13일, 이후 베를린 장벽으로 발전하는 베를린을 가로지르는 철조망 담이 동독에 의해 세워졌다.
이틀 후, 경찰과 군인들이 콘크리트 벽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장벽과 더불어 830마일 길이의 3.5마일 넓이의 무인지대인 “죽음의 구역”(Death Strip)도 만들어졌다.
그곳에는 탈주자들의 속도를 늦추고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 만든 진흙밭과 지뢰밭까지 깔려있었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프리드리히 거리(Friedrichstraße), 짐머 거리(Zimmerstraße)와 마우어 거리(Mauerstraße)의 교차로에 위치한 베를린 장벽의 검문소였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외국인과 연합군을 위한 단 하나의 검문소로(도보 또는 차량) 지정되었다.
연합군은 프리드리히거리 철도 역과 같이 외국인이 사용하는 다른 구역의 검문소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찰리라는 이름은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음성 기호 문자 C에서부터 왔다.
마찬가지로 서쪽으로부터 아우토반(Autobahn)에 위치한 다른 연합군의 검문소에는 헬름슈테드(Helmstedt)에 위치한 체크포인트 알파,
그리고 그곳에 대응하는 베를린 남서부 모서리의 드렐린덴(Dreilinden)과 반제(Wannsee)에 위치한 체크포인트 브라보가 있다.
소련은 단순하게 이곳을 프리드리히거리 검문소(Friedrichstraße Crossing Point)라고 불렀고,
동독은 체크포인트 찰리를 공식적으로 프리드리히-침머거리 국경 검문소(Grenzübergangsstelle)라고 불렀다.
가장 눈에 잘 띄는 베를린 방벽의 검문소로서, 체크포인트 찰리는 영화나 책에 특별히 많이 나온다.
연합군 관계자, 국군과 방문객 모두를 위한 카페 아들러("독수리 카페")라는 유명한 카페와 조망 위치가 검문소의 오른편에 있다.
먹고 마시면서 동독을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였다.
28년의 기간 동안, 동쪽 방면의 사회기반 시설은 벽, 망루와 지그재그 장벽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승차자를 확인하는 다차선의 작업장을 포함하도록 확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연합군은 절대 그 어떠한 영구적인 건물을 설립하지 않았다.
그리고 1980년대에는 거대한 금속 구조물로 교체된 유명한 나무 헛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합군은 내부 베를린 지구 경계선을 국제 국경이라고 인식하지 않았다.
오늘날의 체크포인트 찰리
베를린 장벽이 1989년 11월에 개방되었고,
체크 포인트 찰리가 1990년 6월 22일에 제거되었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달렘(Dahlem)에 위치한 연합군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이전의 장벽과 국경의 모습은 지금 자갈들로 이루어진 선으로 거리에 표시된다.
국경 횡단을 표시했던 검문소의 복사본이 체크포인트 찰리가 한때 있었던 곳에 나중에 지어졌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1961년에 만들어진 다른 검문소들과 비슷하게 생겼다,
분단선과 검문소 사이에는 샌드백으로 된 벽이 항상 존재했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수년에 걸쳐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으로 수차례 교체되었다.
1990년에 제거된 검문소는 최초의 체크포인트 찰리 보다 훨씬 커졌다.
검문소의 근처에 위치한 체크포인트 찰리 박물관(Haus am Checkpoint Charlie)은
라이너 힐드브란드(Rainer Hildebrand)에 의해 1963년에 개장한 개인 박물관이며
1990년대에 새로운 건물로 증축되었다.
체크 포인트 찰리 기념비에 있는 두 군인들(미국과 러시아)은 모두
1990년대 초 베를린에 주둔했던 군인이다.
2000년 사무실과 상점을 위한 길을 만들기 위해,
체크포인트 찰리 망루를 철거했다.
그 망루는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원래 체크 포인트 찰리의 구조물이었다.
체크 포인트 찰리와 체크포인트 찰리 박물관은 베를린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며
관광객들은 복제된 체크포인트 찰리 앞에 서 있는
연합 군사 경찰로 분장 한 배우들과 유료로 촬영 할 수 있다.
군사 모조품들로 이루어진 여러 기념품들이 있고 관련 상점들도 점차 많아지는 중이다.
냉전의 상징답게 냉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이며
영국과 동독 첩보전을 그린 John Le Carré의 영국 유명 소설 The Spy who came in through the Cold,
Gérard de Villiers의 프랑스 첩보 소설 시리즈 S.A.S 중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Berlin: Check-point Charlie
심지어 제임즈본드 시리즈에서도 첩보물의 단골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페터 페흐터의 죽음
장벽이 건설된 지 약 일년 후, 1962년 8월 17일.
좋은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독으로의 합법적인 여행을 거부당했던 18세의 피터 페흐터는
친구 헬무트 쿠바이크와 함께 동독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였다.
그 계획은 베를린 장벽 짐머거리(Zimmerstraße) 주변에 있는 목공소의 작업실에 숨어 있다가
창문으로 뛰어내려 죽음의 구역으로 가는 것이었다.
죽음의 구역을 건넌 뒤 가시돋힌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는 2미터 벽을 올라간 후
체크포인트 찰리 근처에 있는 서독의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 주로 가려고 했다.
벽에 도착했을 때 경비대는 그들에게 총을 쐈다.
헬무트는 벽을 통과하는데 성공했지만
페터는 수백명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벽에 매달린 채로 골반에 총을 맞았다.
그는 동독 쪽의 죽음의 구역(Death Strip)으로 떨어졌고
신문 기자들을 포함한 서독 주민들이 보고 있음에도 방치되었다.
그는 50분간 피를 흘리며,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렀지만
동독과 서독 양쪽으로부터 어떠한 의료지원을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 되었다.
의사도 오지 않았고 경비병도 초소에서 나와보지 않았다.
서독에서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그에게 구급상자와 붕대를 던져주었으나 그에게 닿지 못했다.
그는 약 한시간 뒤 과다출혈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의 죽음의 결과로 서독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형성되었고
국경 수비대에게 "살인자"라고 소리 질렀다.
페터 페흐터의 기념비 - "그는 단지 자유를 원했다"
페터 페흐터에 대한 방치는 상호간 공포의 결과였다.
서독 행인들은 총의 위협 때문에 그를 돕는 것을 주저했다.
타임지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미군 소위가 서베를린 미 사령관으로부터 특별 지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독 군인들은 그가 떨어진지 한 시간 뒤에 죽은 피터 페히터의 시체를 회수하였다.
페터가 죽은 자리에는 기념비가 세워졌으며,
"er wollte nur die Freiheit"
"그는 단지 자유를 원했다"라고 새겨져있다.
Filming date : 2023. 12. 9.
Shooting equipment : A7M4, RS3pro
Place : 독일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
producer : Director Hong
hongsangpyo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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