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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무빙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해서 처음 가본 곳이었어요! 예전의 모습이 곧 없어질 것 같아서 안타깝긴 하지만 이때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영상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요즘 어~엄청 바쁘고 매일매일 늦게까지 일을 하고 하지만 그 속에서도 뭔가 저만의 것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님의 덧글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저에게 실시간으로 알림이 오지만, 그 알림에 대해 '안녕하세요. 고마워요. 잘 지내세요!' 라고 답하기는 싫어서 지금까지 답하지 못했네요. 물론 지금의 긴 덧글이 그 짧은 말보다 더 의미가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요. :) 최근 걷는 곳들은 안타깝게도 고요함을 느낄 수 없는 곳들이었어요. 물론 제가 그런 곳을 찾아간 잘못도 있지만, 뭐랄까. 그런 곳들을 봐두고, 남겨두고 싶었거든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는 다 제쳐두고 (물론 저는 판단하고 있지만요) 훗날에 역사라고 일컬어질 그 순간을 걸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요한 풍경은 아니지만, 걸어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눠진 곳을 모두 걸어본 느낌은. 양쪽 모두, 순수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양쪽 모두, 맑고 순수한 눈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는 거였어요. 그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왜 다들 그렇잖아요. 내 편은 다 좋은 사람들이고, 내 편이 아니면 다 나쁜 사람들 같은. 하지만, 양쪽 모두, 과한 사람들이 있고, 평범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 양쪽을 모두 걸어보면서 알았어요. 그리고 그런 현실이, 이 시대를 더욱 고요하게 바라볼 수 없게 만들었구요. 맑고, 순수한 눈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는 정 반대의 말을 할 수도 있구나. 라는 그런 현실을 바라보니. 우리는 결국, 각자의 길을 가다가, 함께 만나는 사람들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는 어쩌면, 그 길에서는 손을 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건 아무런 상관 없어요. 우리가 걷는 또 다른 길에서는, 이렇게 손을 잡을 수 있으니, 이 넓은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세상에, 이렇게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것도 같은데, 시간은, 얄밉게도,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고, 끝내 견디는 사람의 편을 들어줘요. 그것이 옳든, 그르든, 그것과 상관없든, 견뎌내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죠. 고요하지 않은 이 시간을, 끝내 견뎌내면, 아무렇지도 않은 날이 올 때, 시간은 슬쩍 손을 내밀면서, '다 끝났어. 이젠 예전과 같은 평화로운 시간이야.' 라고 말할 것 같아요. 그때까지, 어렵지만, 함께 견뎌내봐요. 히히. 빨리 자야겠어요. 내일도 출근이거든요 :)

@kamain4k 오랜만에 님의 글을 보니 마음이 다시 평화로워지네요. 바쁘신데 넘 감사해요.. 언제가 될지 .. 고요한 순간을 함께 맞이 할 그날이 다시 오길 바라며.. 독감 유행이니 항상 건강 챙기시며 일하세요.. 항상 응원드려요. ☕️✌️💐

정말 24년은 저에게도 꿈같은 시간으로 기억 될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이게 현실인가 싶긴 하지만요. 하지만 좋은 꿈도 나쁜 꿈도 모두 꿈이고 그 모두는 어떻게든 우리에게 의미를 남겨줄 거에요. 지금은 나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끝내 깨어나면, 언제나처럼 우리를 반겨주었던 따뜻한 아침이 있을 거에요. 나쁘다든가 좋다든가 판단할 생각도 들지 않는 풍성하고 따스한 아침이요. :)

@kamain4k 한편의 수필과 같은 님의 답글이 저에겐 유일한 위안이고 힐링 이에요.. 다시 글을 통해 님을 만나니 반가우면서 행복하네요.. 😊 늘 응원합니다.. 💐🥳

The weather has become really cold. And I keep waiting for another snowfall. It will come to me just as it came to you. Thank you always. ;]

저도 강서구에서 평화롭게 지냈던 지난 4년간이 벌써 그리워지네요. 지금 이곳은 전쟁터 한복판에서 그저 살아남기 위해 달려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여유도 없이, 제 개인적인 삶은 잠시 접어둔 채로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내가 좋아했던 길들의 풍경을 볼 새도 없이 그냥 달려가고만 있네요. 분명 이 포화가 지나가면 서 있는 지금 이곳을 둘러볼 시간이 주어지겠지만, 이미 페허가 되어버린 곳을 둘러본 들, 무엇을 느낄 수 있을지, 잘 예상되지 않네요. 하지만 이렇게 정신없이 달음박질 하는 기분도 나쁘진 않아요. ^^ 매일 걷던 사람이 우연찮은 기회로 뛰게 되었는데, 어랏? 나쁘지 않은데? 라고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걸 러너스 하이라고 하던가요? ㅋ) 달려가야만 하는 지금, 불평없이 달려보려고 해요. 달릴 힘이 없을 때, 결국 저를 기다리는 건 예전부터 좋아했던, 걷는 것일 테니까요. 올 한해는 꼭, 힘과 용기를 내셔서 더 기쁘고 소중한 기억들을 쌓아 나가시길 바랄게요. 못 쌓게 되면... 흐. 뭐 어때요. 이미 소중하게 담아놓은 지난 예쁜 추억이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을거니까 거기로 다시 돌아가면 되죠. 어디로도 사라지지 않고, 조금도 바래지지 않는. 그 소중한 추억이요. :)

@kamain4k 감사해요. 올 해는 꼭 용기내어 볼게요.. ^^ 💕☕️ 님덕분에 벌써 힘이 생기는데요 😉✌️

이렇게 추억을 따라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

언젠가 꼭 그때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찬 공기가 마음을 헛헛하게 하는 그 기분을, 겨울에 많이 걸어보았던? :) 저는 조금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상하게도 겨울 길은, 사람이 많은 곳을 걸어도, 반짝거리는 곳을 걸어도, 그 사이에 투명한 얼음벽이 세워진 것처럼 건너편의 따뜻함이 나에게까지 전해져오지 않아요. 그래서 차가운 길을 걸어오면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되죠. 그것이 따뜻한 방일 수도 있고, 나를 반겨주는 웃음일 수도 있고, 길에 파는 붕어빵일 수도 있고, 여전히 따뜻하게 남아있는 추억일 수도 있죠. 여전히 온기가 남은 추억이 있다면, 겨울 밤에는 그걸 꺼내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겨울을 위해 아껴두고, 따뜻함을 잃지 않도록 잘 감싸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금년에 회사를 옮겨서 강서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이젠 익숙하지 않은, 조금은 낯선 강서구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런 기대라도 남겨 놓으려 해요. 무척 바쁜 날들이라, 이젠 영상도 예전처럼 올릴 짬이 나지 않네요. 촬영은 그래도 오며가며 슬쩍슬쩍 하고 있어요 :) 그래도 어제처럼 눈 왔던 날을, 여유를 갖고, 원하는 만큼 찍을 수는 없어서, 쬐끔 뿔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예전이 참 행복했구나, 그때 지금처럼 바쁘게 돌아다녔다면, 더 맘에 드는 곳을 많이 다녔을텐데, 라는 어리석은 깨달음도 함께 얻으면서요. 아무리 높은 곳에서 시작한 거센 물줄기도, 끝내 바다에서 평화로워 지죠. 강에 닿기만 해도 그럴 거에요. 그렇게 흘러가 평화에 닿는 올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강도, 바다도 아닌, 작은 시내로 나뉘어져 퐁퐁 솟아나는 샘물과 함께 작은 웅덩이를 맴돌았으면 해요. 그러면 좋겠어요.

작년 여름에 가서 육회비빔밥을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영상 봐주셔서 감사해요!

I actually got lost and kept wandering around! :)

happy new year!! friend!!

올해는 정말 사건사고가 많았죠. 그래서 말씀해주신대로 아무런 노력없이도 유지되었던 내 주변의 일상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시간이었어요.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상처받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쉽게 써내려가지 못할 그런 아픈 이야기들이 많네요. 다행이라 여기기도 마음 아픈 그런 이야기 들이요.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입니다.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의 아픔에 비할바가 아니니 그저 남은자들의 해야할 바를 해나가야겠죠. 일부러 웃으려 해도 잘 되지 않는 연말이 되어버렸네요. 이럴땐 남은 존재들 서로서로가 위로가 되어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힘 닿는데까지 남아있겠습니다. 내년에도 꼭 남아주세요. 그래서 위로가 되어주세요.

희망이 나왔습니다! (위치 : 강서구)😂😂

점심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