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전통 불화부터 현대 그림까지..'화엄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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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0 лют 2025
  • 〔앵커〕
    사찰에서 수년간 불화를 배우고 어엿한 작가로서 꾸준히 불화전시회를 개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전통적인 불화부터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품까지 선보이는 일현문도 화엄회 전시회에 윤호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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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무표정에 가까운 잔잔한 미소를 띤 관세음보살.
    부드럽게 한 손으로 쥔 줄기를 따라가다 마주하는 연꽃 봉오리가 인사를 건넵니다.
    연화대좌 아래 법을 구하는 작은 선재동자까지, 오랜 시간을 들여 탄생한 수월관음도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화경 설법을 그린 영산회 괘불도와 연꽃 안에서 사유하고 있는 아기부처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수많은 불화들은 모두 조계사 불화반 일현문도 화엄회 회원들의 작품입니다.
    일현문도 화엄회는 근대 불교미술 선구자 일섭스님의 제자인 일현 이철승 작가를 스승으로 조계사에서 불화를 배웠습니다.
    최영군 / 조계사 불화반 ‘일현문도 화엄회’ 회장
    (저희 화엄회는요, 일현 선생님께 수학한 분들로 14명이 결성했습니다. 지금 3회전까지 열었습니다. 화엄회가 결성된 지는 6년 됐습니다.)
    2015년 오분향회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시작한 화엄회는 2년에 한 번씩 정기전을 개최하며 이번에 세 번째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때로는 붓을 죽비로, 안료를 사자후처럼 여기며 수행의 방편으로 그려온 불화들.
    여법한 불화 한 점을 그려내려면 적어도 7년간 공부만 해야 한다는 화엄회에서 붓을 놓지 않고 정진할 수 있었던 건 부처님을 향한 신심 덕분입니다.
    현진현 / 조계사 불화반 ‘일현문도 화엄회’ 총무
    (북두칠성이라는 민간의 어떤, 옛날부터 이어진 인식 자체를 불가에서는 칠성도라는 치성광여래와 칠원성군과 양 불보살을 화현시켜서 표현한 작품이에요.)
    일현문도 화엄회는 이번 전시에서 금강신중도와 산신도, 문수·보현 등 전통적인 불화를 비롯해 불교 요소를 담아낸 현대적 작품까지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이들의 마음에 작게나마 위안을 주는 자리입니다.
    최영군 / 조계사 불화반 ‘일현문도 화엄회’ 회장
    (이렇게 코로나19가 오래 갈 줄은 몰랐습니다. 작품활동도 하지 못하고, 조계사 불화반도 (한동안) 문을 닫아서 작품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일현 교수님께서 진짜 뜻을 내주셔서 도반 10여 명이 참 지극정성으로 (그렸습니다.))
    일현문도 화엄회의 세 번째 불화전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오는 9일까지 누구나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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