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우는 무료 수학교실…동포 교수 부부의 헌신 [글로벌코리안] / YTN korean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9 лют 2025
- 전 세계 곳곳에는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는 한인들이 많습니다.
미국 댈러스에도 30년 동안 무료로 수학교실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엔 큰 울림을 전하는 동포 부부가 있는데요.
어떤 사연일지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진지한 표정으로 수학 문제를 푸는 아이들.
공립학교도, 사설 학원도 아닌 이곳은 미국 댈러스에서 무료로 열린 한 수학교실입니다.
재외동포 이길식 씨와 아내 이정순 씨가 벌써 30년째 직접 운영하는 곳인데요.
[이길식 / 무료 수학교실 운영 : 제가 좀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는데 (어릴 때 제가 본 세상은) 너무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어떤 친구들은 참 많은 교육을 받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서 혜택을 많이 보는데 저는 그렇지 못해서…. 그래서 그런 학생들을 제가 돕기 위해서 수학 교실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길식 씨의 직업은 텍사스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입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시절 중학교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데요.
어렵사리 유학을 온 뒤에도 어릴 적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길식 / 텍사스대학교 교수, 무료 수학교실 운영 : (수학은) 기초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는 과목이고, 또 수입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목표는 학생들이 공과대학이나 의과 대학 또는 재무 쪽의 경영학 공부를 시켜서 고소득 직업을 갖게 하는 게 목표인데 그러려면 수학이 어느 정도 돼야 합니다.]
지난 1993년 작은 규모로 시작한 무료 수학교실은 이제 댈러스를 넘어 미네소타와 애리조나 등 미국 22개 지역에서 천2백여 명이 참여하는 공동체가 됐습니다.
[이정순 / 아내, 무료 수학교실 공동 창립 : 처음 목적이 이 학생들이 저희에게 조금이지만 도움을 받아서 대학을 가게 하는 게 목적이었거든요. 근데 요즘 굉장히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돈을 내고 가면 1년에 10만 달러(약 1억5천만 원) 정도 드는 대학을 쌍둥이 자매 2명이 다 4년 장학생으로 가고….]
[김성한 / 댈러스 한인회장 : 교수님 부부께서 30년 넘게 꾸준히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서 무료로 수학교실을 운영하셨다는 것은 감동적인 봉사를 넘어서 이 지역사회를 위해 크게 기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의 취지에 공감한 후원자도 여럿 생겼습니다.
이제 무료 수학교실의 이름으로 매년 장학 행사도 열리고 있는데요.
특히 이곳에서 배운 학생들이 후배들을 가르치며 배움과 나눔의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솔리아나 아옐 / 무료 수학교실 출신, 노스웨스턴대학교 재학 : 저희는 중학 시절 3년 내내 이길식 교수님이 운영하는 무료 수학교실에서 공부했고, 이후 4년간은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습니다.]
[이길식 / 텍사스대학교 교수, 무료 수학교실 운영 : 제가 이 수학을 통해서 더 나은 생활을 해서 (학생들도 그러길 바라고) 가난한 학생들이 제대로 성장해서 좋은 경제생활을 하고 또 사회에 기부하는 그런 학생이 될 때 저희가 보람을 느끼거든요. (이것이) 아마 저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재 자원봉사자만 800명에 이르면서 지역 사회에 선순환을 이뤄가고 있는 무료 수학 교실.
이곳에서 더 많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빛나는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미국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봉사 #volunteer #dallas
▶ 기사 원문 : www.ytn.co.kr/...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goo.gl/gcKeTs
▶ 모바일 다시보기 : m.ytn.co.kr/re...
▶ Facebook : / ytnworld
▶ Naver TV : tv.naver.com/y...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