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는 동물을 셀 때 사용하는 단위성 의존 명사입니다. 그리고 의존 명사는 자립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앞에 관형어가 와야만 하죠. 그러므로 '열'은 필수관형어가 맞습니다. 정확한 질문이군요. 그리고 '주어'를 말할 때 주어, 주어구, 주어절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문법 분석을 할 때 일반적으로 수식+피수식 관계를 하나로 묶어서 설명할 때가 많습니다. 위 예문에서는 '강아지 열 마리가'는 문장을 두 종류로 구분했을 때는 주어부, 수식+피수식을 묶으면 주어구, 그냥 편하게 주어라고 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우선, 문법을 공부하는 팁 같은 것은... 죄송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품사를 구분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군요. 다만, 질문의 종류를 보고 추측건대 문법을 알긴 아는데 이해는 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지금까지 만난 학생들의 사례를 유형화한 것이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1. 단순하게 개념의 암기만 반복한 경우 2. 개념의 대표적인 사례만 암기한 경우 3. 문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한 경험이 없고 필요할 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공부한 경우 4. 문법을 공부할 때 중심 줄기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 지나치게 세부적인 것을 중심으로 공부한 경우 감히 제가 추측하자면 4번에 해당하는 공부를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질문을 보면 품사와 성분이 서로 다른 연구 분야이면서 연관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분이 어떤 공부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품사 분별만큼 문장 성분도 많이 나옵니다. 특히 문장 성분은 겹문장 홑문장으로 이어져서 더 복잡하게 나오지요. 그리고 전성어미나 파생 접미사, 본용언 보조용언 등등의 내용은 그 자체로는 세부적인 내용일 뿐입니다. 단어 형성 방법이나 품사 등에 대한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 것입니다. 다른 질문을 또 볼까요? '한 사람'에서 '한'이 관형어인건 확실한데 형용사나 동사 같기도 하다고 했지요? 그럼 물어보겠습니다. '한'의 뜻이 무엇인가요? '하나' 아닌가요? 그럼 질문자 분이 알고 계신 동사나 형용사 중에 '하나'를 의미하는 말이 있던가요? 동사나 형용사가 '한'이 되기 위해서는 그 말의 어간에 관형사형 전성어미 'ㄴ'이 붙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단어가 떠오르는 것이 없지요? 그럼 그냥 '하나'라는 뜻을 가진 '한'이란 말이겠지요? 한 개, 두 개, 세 개 할 때 사용하는 그 '한 '말이에요. 우리 말에서 품사를 구분할 때 가변어 안에 용언이 있고 용언 안에 동사와 형용사가 있지요. 저기서 '한'은 동사나 형용사는 아니기 때문에 그럼 자동으로 용언이 아니고 가변어도 아닙니다. 그럼 불변어에는 무엇이 있지요? 기능적 분류로 따졌을 때 체언, 관계언, 수식언, 독립언이 있지요. '한'은 품사를 조사를 붙일 수 없으므로 체언일 수는 없습니다. 체언 뒤에 붙을 수 없으니 관계언도 아니겠네요. 또 독립적으로 쓰이지 않았으니 독립언도 아닙니다. 그럼 남아 있는 것은 '수식언' 밖에 없군요. 그 중에서 꾸미고 있는 것이 '사람'이라는 명사이므로 '한'은 관형사라고 판단할 수 있겠네요. 물론 지금까지 설명한 것과 같은 모든 사항을 다 떠올리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정확하게는 저런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이해하며 풀어야 하죠. 그게 가능할 정도로 문법의 기본적인 분석을 반복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개념과 정말로 '이해'해야만 합니다. 스스로 문법을 '정말 이해'하고 싶다면, 첫째, 기본적인 개념 공부를 처음부터 끝까지(음운론부터 형태론, 통사론 순으로) 중심 내용을 중심으로 1회 공부한 뒤 둘째,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익히고 셋째, 각 사례들을 자신이 배운 개념으로 스스로 분석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객관식 문제 풀이만큼 공부에 별 소용 없는 것도 없습니다. 그건 이론 공부가 끝난 후 확인 용도로 풀어 보는 것 뿐이죠. 답변들 달다가 매우 길어졌군요. 답글 하나만 보고 정확한 진단을 달아드리기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제가 드린 답이 정답이 아닐 수는 있겠으나 어찌되었든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정말 장문의 답글을 다셨군요. 글을 읽어보니 본인이 가지신 문제점을 느끼고는 있지만, 여전히 개선하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공부에는 얕은 수가 없습니다. 1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것은 똑똑한 친구들이야 제가 어떻게 가르쳐도 알아서 잘 하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본부터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대충 보아 넘기지 않고 꼭꼭 씹어 이해하는 경험이 쌓이고 쌓여야 겨우 소위 말하는 '수재'나 '천재' 언저리에 도달할 수 있더군요. 질문하신 분의 나이와 공부 기간을 알지는 못하지만 일단 급한 마음부터 내려놓으셔야 이해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할 거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뵌 분은 아니지만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틀린 지적은 아니지만 적절한 지적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째, 관형어는 체언을 수식하는 말이듯, 부사어는 주로 용언을 수식하는 말입니다. 관형어와 부사어의 판단 기준이 피수식어의 품사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지요. 둘째, 정확하게 알고자 한다면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불필요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부사인 부사어가 부사이거나 용언의 부사형인 부사어를 꾸밀 수는 있지요. 또 부사인 부사어가 관형사나 용언의 관형사형인 관형어를 꾸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언+조사인 부사어는 어떤 관형어나 부사어를 꾸밀 수 있지요? 아니면 용언의 부사형인 부사어가 어떤 부사어나 관형어를 꾸밀 수 있을까요? 부사어가 다른 부사어나 관형어를 꾸밀 수 있는 것은 그 말이 부사어이기 때문이 아니라 부사가 용언을 비롯하여 다른 부사나 관형사 등을 수식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품사의 개념으로 간단하게 설명가능한 것을 굳이 문장의 성분에서 불필요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위에 설명한 두 가지 이유로 이 강의에서는 분명히 '주로 용언을 꾸미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말들이나 문장 전체를 꾸미는 말'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국어를 몰랐던 사람인데 우연히 강의를 보고 하나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잘 가르치십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강의가 국어공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공시생입니다 선생님 항상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성이랑 화면싱크랑 안맞는데 저만그런가요? ㅠ
감사합니다
thank you^^
학교에서 같은 내용 발표하는데 잘 쓸께요 ㅠㅠ 간사합니당
선생님 ㅜㅜ '우리는 오후에 여행에서 돌아왔다' 라는 문장에서 부사어는 '오후에'와 '여행에서' 인가요??
또 '비가 소리도 없이 내린다' 에서 부사어는 뭔가요??? ㅜ.ㅜ
답글이 엄청 늦었군요... '오후에', '여행에서' 모두 부사어 맞습니다. 뒷 문장에서는 '소리도 없이'가 부사절로 안겨 있습니다. 부사절은 부사어의 기능을 합니다.
접속부사는 올해 학교문법에서는 독립어로 봐야하나요??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답은.. 그렇습니다!
선생님, 강의 재미있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요. 그리고 설명할 때 밑줄을 그려주고 밑줄에 글자(주어, 목적, 서술어, 보어)를 작성해주시면 좋겠어요.
학생입장 의견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이미 강의는 완결되었고... 현재로서는 강의를 다시 찍을 시간적인 여력이 없어서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양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ㅜㅜ
선생님 질문이 있습니다..
강아지 열 마리가 좁은 도로를 가로막았다
에서 마리 라는 체언을 꾸미는 '열'이 필수관형어 맞나요??
그러면 '강아지열마리가' 이모든게 주어인가요??
'마리'는 동물을 셀 때 사용하는 단위성 의존 명사입니다. 그리고 의존 명사는 자립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앞에 관형어가 와야만 하죠. 그러므로 '열'은 필수관형어가 맞습니다. 정확한 질문이군요.
그리고 '주어'를 말할 때 주어, 주어구, 주어절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문법 분석을 할 때 일반적으로 수식+피수식 관계를 하나로 묶어서 설명할 때가 많습니다.
위 예문에서는 '강아지 열 마리가'는 문장을 두 종류로 구분했을 때는 주어부, 수식+피수식을 묶으면 주어구, 그냥 편하게 주어라고 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이승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우선, 문법을 공부하는 팁 같은 것은... 죄송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품사를 구분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군요. 다만, 질문의 종류를 보고 추측건대 문법을 알긴 아는데 이해는 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지금까지 만난 학생들의 사례를 유형화한 것이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1. 단순하게 개념의 암기만 반복한 경우
2. 개념의 대표적인 사례만 암기한 경우
3. 문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한 경험이 없고 필요할 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공부한 경우
4. 문법을 공부할 때 중심 줄기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 지나치게 세부적인 것을 중심으로 공부한 경우
감히 제가 추측하자면 4번에 해당하는 공부를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질문을 보면 품사와 성분이 서로 다른 연구 분야이면서 연관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분이 어떤 공부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품사 분별만큼 문장 성분도 많이 나옵니다. 특히 문장 성분은 겹문장 홑문장으로 이어져서 더 복잡하게 나오지요.
그리고 전성어미나 파생 접미사, 본용언 보조용언 등등의 내용은 그 자체로는 세부적인 내용일 뿐입니다.
단어 형성 방법이나 품사 등에 대한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 것입니다.
다른 질문을 또 볼까요?
'한 사람'에서 '한'이 관형어인건 확실한데 형용사나 동사 같기도 하다고 했지요?
그럼 물어보겠습니다.
'한'의 뜻이 무엇인가요? '하나' 아닌가요?
그럼 질문자 분이 알고 계신 동사나 형용사 중에 '하나'를 의미하는 말이 있던가요?
동사나 형용사가 '한'이 되기 위해서는 그 말의 어간에 관형사형 전성어미 'ㄴ'이 붙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단어가 떠오르는 것이 없지요?
그럼 그냥 '하나'라는 뜻을 가진 '한'이란 말이겠지요? 한 개, 두 개, 세 개 할 때 사용하는 그 '한 '말이에요.
우리 말에서 품사를 구분할 때
가변어 안에 용언이 있고 용언 안에 동사와 형용사가 있지요.
저기서 '한'은 동사나 형용사는 아니기 때문에 그럼 자동으로 용언이 아니고 가변어도 아닙니다.
그럼 불변어에는 무엇이 있지요?
기능적 분류로 따졌을 때 체언, 관계언, 수식언, 독립언이 있지요.
'한'은 품사를 조사를 붙일 수 없으므로 체언일 수는 없습니다.
체언 뒤에 붙을 수 없으니 관계언도 아니겠네요.
또 독립적으로 쓰이지 않았으니 독립언도 아닙니다.
그럼 남아 있는 것은 '수식언' 밖에 없군요.
그 중에서 꾸미고 있는 것이 '사람'이라는 명사이므로 '한'은 관형사라고 판단할 수 있겠네요.
물론 지금까지 설명한 것과 같은 모든 사항을 다 떠올리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정확하게는 저런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이해하며 풀어야 하죠.
그게 가능할 정도로 문법의 기본적인 분석을 반복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개념과 정말로 '이해'해야만 합니다.
스스로 문법을 '정말 이해'하고 싶다면,
첫째, 기본적인 개념 공부를 처음부터 끝까지(음운론부터 형태론, 통사론 순으로) 중심 내용을 중심으로 1회 공부한 뒤
둘째,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익히고
셋째, 각 사례들을 자신이 배운 개념으로 스스로 분석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객관식 문제 풀이만큼 공부에 별 소용 없는 것도 없습니다.
그건 이론 공부가 끝난 후 확인 용도로 풀어 보는 것 뿐이죠.
답변들 달다가 매우 길어졌군요.
답글 하나만 보고 정확한 진단을 달아드리기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제가 드린 답이 정답이 아닐 수는 있겠으나
어찌되었든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정말 장문의 답글을 다셨군요.
글을 읽어보니 본인이 가지신 문제점을 느끼고는 있지만, 여전히 개선하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공부에는 얕은 수가 없습니다.
1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것은
똑똑한 친구들이야 제가 어떻게 가르쳐도 알아서 잘 하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본부터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대충 보아 넘기지 않고 꼭꼭 씹어 이해하는 경험이 쌓이고 쌓여야 겨우 소위 말하는 '수재'나 '천재' 언저리에 도달할 수 있더군요.
질문하신 분의 나이와 공부 기간을 알지는 못하지만
일단 급한 마음부터 내려놓으셔야 이해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할 거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뵌 분은 아니지만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부사어가 다른 부사어나 관형어도 수식 가능한데 그건 예시에 안나와있네요
틀린 지적은 아니지만 적절한 지적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째, 관형어는 체언을 수식하는 말이듯, 부사어는 주로 용언을 수식하는 말입니다. 관형어와 부사어의 판단 기준이 피수식어의 품사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지요.
둘째, 정확하게 알고자 한다면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불필요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부사인 부사어가 부사이거나 용언의 부사형인 부사어를 꾸밀 수는 있지요. 또 부사인 부사어가 관형사나 용언의 관형사형인 관형어를 꾸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언+조사인 부사어는 어떤 관형어나 부사어를 꾸밀 수 있지요? 아니면 용언의 부사형인 부사어가 어떤 부사어나 관형어를 꾸밀 수 있을까요? 부사어가 다른 부사어나 관형어를 꾸밀 수 있는 것은 그 말이 부사어이기 때문이 아니라 부사가 용언을 비롯하여 다른 부사나 관형사 등을 수식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품사의 개념으로 간단하게 설명가능한 것을 굳이 문장의 성분에서 불필요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위에 설명한 두 가지 이유로 이 강의에서는 분명히 '주로 용언을 꾸미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말들이나 문장 전체를 꾸미는 말'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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