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어 살아갔으면 한다. 우리 덜 외로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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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0 вер 2024

КОМЕНТАРІ • 10

  • @owook
    @owook  7 днів тому +7

    밀려오는 감정 덮어 두고 사는 이들이 많다.
    무엇이 무엇인지 알 수 없도록. 일상 아래 덮인 외로움, 무거운 책임감, 먼 곳의 꿈, 바쁘게 돌아가는 시계, 나아가는 사람들, 이유 모를 공허. 누구의 누구라는 이유로 기댈 곳도 없이 견뎌 온 사람들. 참고 참다가 참는 게 습관이 된 사람들. 함부로 무너지지 않도록, 쉽사리 잡아먹히지 않도록 애쓰고 애쓰면서. 손끝에 닿은 감정을 억누르며 내일로, 또 내일로 쓰러지듯 걸음을 보채는 사람들.
    외로워도 외로운 줄 모르고 지나치고, 우울해도 우울한지 모르고 살아간다. 함께인 게 익숙해서, 혼자인 게 익숙해서. 그 속에서 맴도는 외로움마저 익숙해서 당연한 감정이 되어 버렸을 때,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되어 버린다. 아무렇지 않아야 할 것만 같은.
    당신이 그랬다.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는 모습이, 이겨 내야만 했던 욕심이, 웃음 뒤에 내려앉은 쓸쓸함이, 어차피 인생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는 듯 피곤을 무릅쓰고 일어나 빽빽이 살아 내던 당신의 하루가 그랬다.
    기대어 살아갔으면 했다. 우리 덜 외로울 수 있도록, 덜 지칠 수 있도록 버티게 하는 것들로부터. 그래도 다행이지. 마음 한편 나눌 수 있는 사람 한 명쯤 있고, 이루고 싶은 목표 하나쯤 있고, 그래도 이리 살아 있기에 뭐라도 해내려 다시 눈을 반짝일 수 있으니. 내 감정 내가 몰라도 알아주는 사람이 문득 생기고,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아득한 시기가 지나면 그땐 잘하고 있었구나 느끼게 될 때가 오고, 억누르던 게 한 번에 터져 울음 쏟게 된다 해도 눈물 아까울 일 없으니까.
    정말 고생했다. 혼자서 버텨 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겠다.
    솔직히 많이 힘들지. 자주 힘들었지.
    아무 말 안 할 테니 언제든 잠시 기대라고,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다.
    제목과 본문은 일홍 작가의 도서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도서 구매 링크 bit.ly/illho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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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0 곽진언 - 같이 걸을까
    03:11 오세민 - 꿈
    07:51 폴킴 - 초록빛
    11:32 로이킴 - 살아가는 거야
    15:22 한그린 - 오고생이
    20:31 혜원 - 위로
    24:24 김필선 - 봄날
    27:07 김현창 - 타지(with Moondain)
    30:28 허회경 - 짐을 내려요

    • @한량-h6w
      @한량-h6w 6 днів тому +1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해보면 참..
      어떤 삶을 사신 분인지 궁금해 집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표현하지 못한 제 삶인거 같아서
      직접적으로 사람이 위로하는 것보다 예쁘고 예쁜 글들이 굽이굽이 돌아서 하찮은 저를 위로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다려 지네요
      행복하십시오
      작게나마 응원하겠습니다.

  • @jyyeon
    @jyyeon 7 днів тому +5

    일홍 작가님 행복할거야 이래도되나 싶을정도로의 사랑 챕터는 정말 되새김질할 좋은구절이 많은거같아여😊오늘도 좋은글, 좋은 플리 감사합니드아💕, 플리중 김필선님 봄날은 한때 제마음같았던 가사라 참 마음 아프고 좋아했던곡이에요, 곽진언님의 같이걸을까를 듣고 힘들때도 좋을때도 손잡고 같이 발맞춰 걸어줄수있는 그런 사랑이 다시 기다려집니다

  • @sssong__eee
    @sssong__eee 7 днів тому +7

    작가 님의 선곡은 항상 첫 곡부터 제 마음을 툭 하고 건드는 기분이 들어요. 성의 없이 의미 없이 건드는 게 아니라, 어떤 자극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도록 평정심을 유지하고 잘 지내고 있던 제 마음을 확 무너지게 만드는 그런 기분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지내는 감정들을 스스로에게도 감추고 지내는 게 익숙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이렇게 확 무너지듯 제가 제 감정을 눈치채고 마주할 때 힘들지만 좋기도 해요. 나라도 날 온전히 바라봐야 하는데 그걸 여기 작가 님 채널에 와서 연습해요.
    오늘도 좋은 노래 감사해요. 덕분에 마음 편한 밤을 보내요 🌙

    • @owook
      @owook  2 дні тому +1

      늘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 함 보내시기를 바래요 !

  • @김선주-y1f
    @김선주-y1f 6 днів тому +1

    밀려오는 감정 덮어 두고 사는 이들이 많다.
    추석이라고 뭐라도 한다고 전부치고 잠깐 쉬는 사이 아침에 보고도 들어오지못했던 작가님의 플리 듣고자 왔는데... 또 발췌해주신 글에 왈칵 눈물을 쏟고 마네요 ㅠ
    기름냄새 가득한 눈물을 닦으며
    벌여놓은 그릇들 씻으러 갑니다.
    오후엔 이 노래들과 함께하며 나의 길을 가겠습니다.

  • @까꾸쭈꾸
    @까꾸쭈꾸 День тому

    ❤❤❤

  • @세희-l5r
    @세희-l5r 7 днів тому

    오늘도 감사합니다

  • @kcal
    @kcal 7 днів тому

    썸네일 너무 좋아요

  • @01l21
    @01l21 4 дні тому

    아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