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結婚)|제3장|인덕(人德)과 인성(人性)|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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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0 ве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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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부터, 혼사(婚事)를 두고 인륜지대사(人倫之
    大事)라고 말을 하였다.
    참으로, 일리가 있는 말이다.
    과거에는 사람 하나 잘못 들어오면 집안이 망한다
    고 했다.
    그만큼, 인연이 깊지 않다는 뜻이다.
    지금도 큰 차이는 없지만, 같은 이치라고 본다.
    그래서 사주단자(四柱單子)를 보내고, 매파(媒婆)
    를 보내어 사돈 될 집안을 살펴보던 전래는 그리 잘
    못된 관행이 아니다.
    지금처럼 대놓고 상대방의 건강진단서를 요구하던
    시대도 아니고, 연애를 자유롭게 하던 시대도 아니
    었으니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우선, 당사자의 외모가 어떠한가를 살펴보려면 중
    매쟁이밖에 없었다.
    간혹 가다가 중매쟁이도 성사의 욕심으로 거짓말
    을 하는 경우가 있었으니 혼사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부모, 형제, 가세를 살펴보고 당사자 간의
    궁합(宮合)을 보기도 했다.
    얻을 수 있는 정보와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여 사돈
    될 집안을 알아보는데,,, 어떨 때는 과객을 가장하
    여 그 집의 인심도 살펴보고, 거지를 가장하여 동냥
    도 얻어오게 하는 우스개 일도 있었던 모양이다.
    심지어 그 집안 종들의 동태도 살펴보면서 사돈될
    사람의 성품을 알아보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중매쟁이의 재주가 당연히 들어가게 마
    련인데, 양쪽 집안으로부터 받는 수고비도 재미지
    만 어떨 때는 이루어질 수 없는 혼사를 될 것처럼
    속여서 거액을 챙기는 말썽도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만큼 혼사가 중요하
    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혼사(婚事) 하면 우선 여성이다.
    남자야 어디를 가든 새알만 두 개 차고 있으면 되지
    만, 여자는 집안의 후대를 잇는 사내자식의 생산문
    제가 가장 큰 걱정이었고, 시부모를 봉양하는 인품
    이 그 다음이었다.
    양반은 양반과, 중인은 중인과, 하인은 하인과 혼
    사를 하였으니 크게 말썽은 없었다.
    특히 양반은 첩을 거느리고 있어도 흉이 안 되었지
    만, 중인이나 하인들은 그렇지가 못하다보니 길거
    리에서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볼썽사나운 일들이
    동네마다 비일비재하였던 모양이다.
    대갓집 며느리는 그만한 그릇이 되지 못하면 살림
    을 맡을 수 없을 정도로 어른들이 엄하게 교육을 시
    켰다.
    시집을 가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봉사 3년,
    9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야 어른 대접을 받을 수 있
    을 정도로 시집살이가 대단히 고달팠다.
    곳간의 열쇠를 물려받으려면 훌륭한 며느리가 아
    니면 10년 안에 받기가 어려웠다는 것을 보더라도
    옛 어른들의 신중함에 놀랄 만도 하다.
    어떤 집안은 안주인이 돌아가시면서 물려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씀씀이가 헤픈 며느리가 들어서면 남편 노름 밑천
    대주고, 머슴들 술값 주고 하여 집안이 망하는 일도
    있었으니,,, 어른들의 고민도 참 많았을 것이다.
    보통 집안의 혼사도 어렵지만, 지금으로 말하면 부
    잣집 특히, 재산이 많은 집안은 혼사에 여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몇십 억, 몇백 억이 되는 재산을 자식과 며느리에
    게 물려줄 생각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남성만의 호주(戶主) 제도가 제아무리 폐지된다
    해도 아직까지는 맏이라는 개념이 살아 있으니,,,
    어찌 소홀히 할 수가 있겠는가?
    부잣집 며느리가 되려면 그만한 그릇도 그릇이지
    만, 시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려운 게 현실
    이다.
    왜냐하면 부모가 사람 보는 안목은 무서울 만큼 예
    리하다는 것이다.
    지나치면서 곁눈으로 보아도 3년동안 연애한 아들
    보다 사람을 더 잘 알아버린다.
    자칫 잘못되면 평생 모은 재산을 다 날릴수도 있으
    니 그만큼 며느리를 집안에 받아들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형제간의 우애도 우애이지만, 부모가 없더라도 집
    안의 화목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여러 가지의 안목으로 혼사를 보는 것은 예나 지금
    이나 같은 이치다.
    현재에도 며느리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동산이 70억 정도, 주식이 30억 정도, 현금과 기
    타 자산이 40억 원 정도를 가지고 있는 60대의 부
    모가 있는데,,, 자식의 혼사에 대하여 걱정이 많다.
    이유는 자식 중 어느 누구에게 사업을 물려줄 것인
    가가 첫째이고, 둘째는 들어오는 며느리가 집안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아들의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서 살림을 잘 할 것인
    지, 아니면 못할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며느리와 아들의 기(氣)와 운(運)이 조화가 잘 되
    면 제일 좋겠지만, 어디 그런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겠는가?
    ​감추어진 기운의 비밀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욕심이 눈을 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렵다.
    평생 소박한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
    이야 근면 성실하게 하루하루 알뜰하게 계획을 세
    워서 잘 살아가면 부모들은 만족해 한다.
    부모로부터 크게 물려받은 재물이 없으니 상대적
    으로 욕심도 적을 것이다.
    천석꾼은 천 가지의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의 걱
    정이라더니,,, 그 말이 맞는 말이다.
    자유로운 연애도 좋지만, 집안에 따라 혼사에 대하
    여 외면할 수는 없으므로 지혜로운 안목을 가지고
    혼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순간적인 판단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이 혼사다.
    지금도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여 부모와 등
    을 지며 고민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남녀가 만나 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가
    조화를 이루어야만 하는 것이 결혼이다.
    그래야만 새로운 인연도 만들수가 있는 것이다.
    사랑과 재물과 집안의 내력이 다 좋아도 끝까지 이
    루어질 수 없는 결혼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 시대는 결혼관이 바뀐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
    성(心性)이 파도를 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그 파도를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
    #0.5초의 비밀 #생명치료 #인생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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