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의학, 소송이 판치는 요즘같은 시절에는, 환자의 밥통을 보존해 주려는 의사의 노력도 폄훼되고 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0년 뒤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따르더라도, 본인만의 and를 최대한 마련해 두고 안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좋은강의, 감사드립니다.
Adenocarcinoma, well differentiated with poorly cohesive carcinoma 20%와 같은 병리 소견은 혼재형 (mixed type)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후는 분화 조직형 > 미분화 조직형 > 혼재형이라는 즉 혼재형이 가장 나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몇 % 이상이 혼재형인지 정의가 없고, 혼재형에 대한 ESD 적응증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므로 보통 미분화 조직형에 준하여 치료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라서 5% 이하의 미분화 조직형 component는 무시하기도 합니다. 저는 내시경 소견과 병리 소견을 모두 재검토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Digital pathology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시경 의사도 병리의사가 써 준 결과를 text로만 볼 것이 아니고 애매하면 직접 병리 사진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병리 슬라이드를 볼 수 있는 digital pathology 환경이 아니라면, 대신 병리과 의사에게 전화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Text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1)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는 림프절 전이 여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staging으로 결정합니다. 2기 이상에서 보조항암치료를 합니다. 예를 들어, AJCC 7판으로 점막암이고 림프절이 2개 양성이라면 T1a, N1이고 stage 1b입니다. 보조항암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Subserosa암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T3, N0이고 stage 2a입니다. 보조항암치료를 합니다. 림프절 전이 여부로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depth of invasion과 림프절 전이를 모두 고려하여 결정한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점막하암이고 림프절이 2개 양성이라면 T1b, N1이고 stage 1b입니다. 이런 환자 중 나름대로 공부하고 여기 저기 알아본 후 보조항암요법을 받고 싶다고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stage 1b에서 보조항암요법을 투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심평의학 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외국에 가셔야 합니다. 2) "이 경우에서도 수술과 ESD가 생존률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시는지요?" 부분은 조금 tricky한 질문입니다. 조기위암이고 림프절 전이가 1-2개인 환자가 수술을 받았다면 R0 resection이고 stage 1b이므로 보조항암요법 없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가 ESD를 받았다면 stomach wall의 local control은 되었더라도 림프절 전이는 그대로 놔 두는 것입니다. R1 또는 R2 resection입니다. 아직 절제가 다 된 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보다 큰 전이를 일으킬 것입니다. Complete resection이 된 후 재발을 걱정하는 것(수술)과 처음부터 아예 complete resection이 되지 못하고 전이 림프절이 남이있는 것(ESD)은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보조항암요법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와 ESD 적응증이냐 아니냐는 전혀 다른 범주입니다.
심평의학, 소송이 판치는 요즘같은 시절에는, 환자의 밥통을 보존해 주려는 의사의 노력도 폄훼되고 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0년 뒤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따르더라도, 본인만의 and를 최대한 마련해 두고 안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좋은강의, 감사드립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pathology에서 awd with apd 같은 병리 보고를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분화암과 미분화암 어떻게 구분해서 치료 방향을 결정하여야 하나요? (AWD with pcc component 20% 같은 분화암과 미분화암을 같이 적어주는 경우)
Adenocarcinoma, well differentiated with poorly cohesive carcinoma 20%와 같은 병리 소견은 혼재형 (mixed type)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후는 분화 조직형 > 미분화 조직형 > 혼재형이라는 즉 혼재형이 가장 나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몇 % 이상이 혼재형인지 정의가 없고, 혼재형에 대한 ESD 적응증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므로 보통 미분화 조직형에 준하여 치료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라서 5% 이하의 미분화 조직형 component는 무시하기도 합니다. 저는 내시경 소견과 병리 소견을 모두 재검토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Digital pathology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시경 의사도 병리의사가 써 준 결과를 text로만 볼 것이 아니고 애매하면 직접 병리 사진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병리 슬라이드를 볼 수 있는 digital pathology 환경이 아니라면, 대신 병리과 의사에게 전화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Text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교수님 항상 강의 잘 듣고있습니다.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LN2개 미만인경우는 수술을 하더라도 항암 없이 Obsevation아닌지요?
이 경우에서도 수술과 ESD가 생존률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시는지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1)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는 림프절 전이 여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staging으로 결정합니다. 2기 이상에서 보조항암치료를 합니다. 예를 들어, AJCC 7판으로 점막암이고 림프절이 2개 양성이라면 T1a, N1이고 stage 1b입니다. 보조항암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Subserosa암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T3, N0이고 stage 2a입니다. 보조항암치료를 합니다. 림프절 전이 여부로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depth of invasion과 림프절 전이를 모두 고려하여 결정한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점막하암이고 림프절이 2개 양성이라면 T1b, N1이고 stage 1b입니다. 이런 환자 중 나름대로 공부하고 여기 저기 알아본 후 보조항암요법을 받고 싶다고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stage 1b에서 보조항암요법을 투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심평의학 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외국에 가셔야 합니다.
2) "이 경우에서도 수술과 ESD가 생존률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시는지요?" 부분은 조금 tricky한 질문입니다. 조기위암이고 림프절 전이가 1-2개인 환자가 수술을 받았다면 R0 resection이고 stage 1b이므로 보조항암요법 없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가 ESD를 받았다면 stomach wall의 local control은 되었더라도 림프절 전이는 그대로 놔 두는 것입니다. R1 또는 R2 resection입니다. 아직 절제가 다 된 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보다 큰 전이를 일으킬 것입니다. Complete resection이 된 후 재발을 걱정하는 것(수술)과 처음부터 아예 complete resection이 되지 못하고 전이 림프절이 남이있는 것(ESD)은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보조항암요법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와 ESD 적응증이냐 아니냐는 전혀 다른 범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