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어쩌다 국산 전기차 풀옵션 가격 1억이 되었나?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11 лют 2025
- 매연을 배출 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차. 미래 세대와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너무나 필요한 존재입니다. 유지 관리면에서도 내연기관에 비해 유리한 전기차, 하지만 왜 아직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그 다음이라면 충전 인프라 일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바로 기아 EV9의 가격입니다. EV9 공식 시작 가격은 7천만원대 중반입니다.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모두 받으면 깡통 모델은 최대 6천만원 중후반에서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옵션을 가지고 있는 어스(Earth) 모델이나 GT-line으로 선택을 하고, 사륜(4WD)까지 장착하면 가격은 8천만원대를 넘어섭니다.
전기차라는 상징성 답게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을 GT-Line에서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옵션 가격은 무려 750만원에 달합니다. 기본 옵션으로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2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더 똑똑한 자율주행을 위해 HDP 선택율이 얼마나 높을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전기차가 비쌀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충전 인프라 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술 등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규모의 경제가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5천만원대 팰리세이드 풀옵션을 구입해서 10년 가까이 타도 EV9 풀옵션과 투자 비용이 비슷해 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이상, 오히려 전기차의 초기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전기차는 친환경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넘어 하나의 사치품이 되었습니다. EV9은 비슷한 동급의 내연기관 SUV와 비교 할 때 최대 2천만원이 더 비쌉니다. 차라리 가족을 생각한다면 가솔린 카니발 하이리무진 7인승은 어떠신가요? 풀옵션 모델도 6천만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 비슷한 혹은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네시스 GV80에서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아차가 전기차 라인업을 고가 정책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생산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전기차가 저렴해지면 전기차 수요가 일방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고, 마진율도 떨어집니다. 아직까지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내연기관 중심의 체계를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전기차의 문턱 또한 천천히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고금리와 저성장 시대에 1억에 가까운 자동차를 쉽게 살 수는 없습니다. 대중적인 이미지의 기아자동차가 고가의 가격 정책을 펼치는 것도 거리감이 있습니다. EV9이 더욱 대중적인 차량이 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저렴한 트림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질적인 소비자들은 자율주행으로 지장한 1억에 가까운 EV9 보다 가성비 좋은 옵션으로 저렴하게 라이트 모델을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완성이 될 때 쯤에는 팰리세이드와 모하비에 비해 천만원 정도 비싼 수준의 EV9 가성비 트림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