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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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3 вер 2024
  • N.EX.T - 1. Lazenca Save Us 2. Growing Up - 05:11
    Lazenca Save Us Lazenca Save Us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짖눌려 탄식은 하늘을 가리우며
    멸망에 공포가 지배하는 이곳 희망은 이미 날개를 접었나
    대지는 죽음에 물들어 검은 태양만이
    아직 눈물 흘릴뿐
    마지막 한줄기 강물도 말라버린 후에
    남은건 포기뿐인가
    강철의 심장 청둥의 날개 펴고
    결단의 칼을 높이 든자여
    복수의 이빨 증오의 발톱으로
    우리의 몸을 되돌려다오
    이미 예언된 미래조차 지킬 의지없이는
    허공에 흩어 지는가
    *Growing Up
    난 아주 어릴 때 우리반에서 앞에서 첫번째 줄에 앉았고
    여자 애들에게도 전혀 인기가 없었어
    성격도 소심한 축에 들었고 유난히 몸이 약해 자주 아팠어
    한마디로 말해 별 볼일 없었단 얘기지
    그러던 어느 날 양호실에서 배탈이 나 드러누운 그 앨 보았고
    내 생애 처음으로 사랑에 빠져버렸어
    얼마 후 소풍날 하필 그 애가 우리 반 아이들 몽땅 모인 앞에서
    나의 촌스러운 바지를 놀려대는 거야
    당황해 버린 난 얼굴이 빨개져 숨이 막혀와
    어쩔 줄 몰라서 우왕좌왕 하다가 그만 손을 들어 그 애 뺨을 때렸지
    I am sorry I am so sorry
    정말 미안해 나의 천사여
    엉엉 울면서 집으로 도망가던 길은 멀기만 했지
    I am sorry I am so sorry
    결국 말하지 못했던 그 말..
    그토록 오랜 세월이 가도 가슴에 남아
    우연히 들러 본 동창회에서 숙녀가 된 그 애를 다시 만났고
    우린 진짜로 사랑에 빠졌으면 좋았겠지만
    영화에나 나올 법한 그런 얘기지
    졸업 후 다시는 그 앨 못 봤어
    결국 삶이란 영화가 아니란 얘기야
    정말 아주 우연히 어느 하늘 아래 길을 걷다가
    스치듯 지나쳐 갔을 수도 있겠지
    너는 내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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