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해설, 민병갈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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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2 вер 2024
  • 김치 없인 밥을 못 먹고, 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잔 기울이던 민병갈 원장님
    마지막 육신마저 거름으로 쓰라던 한국 사람 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그분.
    어제 세 친구와 함께 그 원장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을 알게 된 계기는 모 언론사 논설위원님께서 쓰신 책 '사람 향기 그리운 날엔'라는 책을 통해서입니다.
    민병갈 원장은 1945년 24세에 미군 장교 칼 패리스 밀러로 대한민국에 왔다가 이 땅이 좋아서 눌러앉은 외국인입니다.
    2002년 4월 8일, 81세 노환으로 별세하셨습니다
    1960년대부터 천리포에 조금씩 땅을 장만해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일궈냈지요.
    그가 각별히 사랑했던 꽃은 목련입니다.
    미국에 계신 어머니가 좋아했던 꽃, 목련 꽃 망울이 맺히면 새들이 따먹지 못하도록 일일이 작은 모기장도 쳐 주셨답니다.
    개구리도 좋아하셨는데 여름이면 개구리 합창 소리를 밤늦도록 들으시며 "죽으면 개구리가 되고 싶다."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수목원들 다녀왔습니다.
    눈을 즐겁게 하는 걸로 치면 천리포 수목원보다 눈요기하기 좋은 수목원 많습니다.
    그러나 한 개인의 노력과 사랑이 공감이라는 목련으로 피어난 수목원은 없습니다.
    귀한 생각을 갖고 계셨던 민병갈 선생님의 삶이 녹아 있는 이곳 수목원,
    비록 허접 후원 회원이긴 하지만 제 발길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곳을 향할 것입니다.

КОМЕНТАРІ • 2

  • @그루그루이그루
    @그루그루이그루 3 роки тому +1

    꽃과 살아있는 모든것을 사랑하는 사람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 @eyedaqtv
      @eyedaqtv  3 роки тому

      민병갈 원장으로 인해 천리포 수목원을 1년에 한 번은 꼭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