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시간 바람은 긴 채찍을 휘둘러 살아서 빛나는 온갖 상징을 몰아내고 있다. 도시는 곧 활자들이 일제히 빠져 달아나 속도 없이 페이지를 펄럭이는 텅 빈 한 권 책이 되리라. 승부를 알 수 없는 하루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패배했을까. 오늘도 물어보는 사소한 물음은 그러나 우리의 일생을 텅텅 흔드는 것. 오후 6시의 소각장 위로 말없이 검은 연기가 우산처럼 펼쳐지고 이젠 우리들의 차례였다. 두렵지 않은가.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 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일상의 공포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우연히 성우님의 채널을 찾게 되었는데요 시 셀렉하시는게 제 취향과 너무 비슷해서 괜히 또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시는 제 일상과 밀접히 맞닿아있지 않지만 가끔씩 마주하게 되면 뇌언저리나 가슴께를 관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학생 때 일반선택으로 시수업을 받았었는데요 대학생활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기억이 가득한 수업이었네요 매 수업마다 시 작문도 하고 교수님이 몇 편 골라 낭독도 시키고요 과제로는 시감상노트를 써오라고 했었네요 저는 공대생이었기 때문에 나름 머리 싸매야했던 타과목들에 비해 쉼표같은 시수업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았던것 같아요 (놀랍게도 점수도 잘 받았답니다) 아무튼 그 시감상노트에서 기형도 시인의 '빈집'을 선택해서 감상평을 적었었고요 그 외에 다양한 분위기의 시를 선택하고 싶어서 함성호 시인의 '이, 화려한 유적지'나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ㆍ15'도 했었는데 혹시나 취향에 맞으시다면 위 시들은 어떤 어조로 낭독해주실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언어는 텍스트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소리가 입혀지니 좀 더 형태적으로 완성된 울림을 받는게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성우님 안녕하세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 자면서 꼭 듣는 음성중 하나입니다. 혹시 청산별곡 한 수 읊어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이번 시험 범위에 들어가는데 혼자 읽으면 재미가 없어 항상 졸음만 몰려옵니다. 성우님의 목소리로 들으면 훨씬 더 좋은 국어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청산별곡 기대해봅니다☺️☺️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요즘 너무 공부에만 열중하다 보니 성우님 채널을 많이 못 찾아왔었는데… 원신 2주년 기념 라디오에서 성우님의 “잘자요~” 듣고 갑자기 생각나서 바로 달려와서 댓 달아봅니당… 넘 늦었지만 이번에도 목소리 넘 조아요… 하 진짜 너무 조아… 여기서 원신 2주년 기념으로 종려 목소리로 시낭송 한번더 해주시면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을 듯 합니다… 아 여한이 없다고 느끼기도 전에 이미 죽어있으려나… 암튼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성우님~❤
![[시낭송 모음][50분][현대시 31편][이상 박목월 서정주 나태주 안도현 외]](http://i.ytimg.com/vi/nYtMWQe0Unc/mqdefault.jpg)
![[시낭송 모음][50분][현대시 31편][이상 박목월 서정주 나태주 안도현 외]](/img/tr.png)
![롤 진 별헤는 밤[시낭송]](http://i.ytimg.com/vi/4G1wOLzjToY/mqdefault.jpg)
![[시낭송]심보선 식후에 이별하다](/img/n.gif)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시간
바람은 긴 채찍을 휘둘러
살아서 빛나는 온갖 상징을 몰아내고 있다.
도시는 곧 활자들이 일제히 빠져 달아나
속도 없이 페이지를 펄럭이는 텅 빈 한 권 책이 되리라.
승부를 알 수 없는 하루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패배했을까. 오늘도 물어보는 사소한 물음은
그러나 우리의 일생을 텅텅 흔드는 것.
오후 6시의 소각장 위로 말없이
검은 연기가 우산처럼 펼쳐지고
이젠 우리들의 차례였다.
두렵지 않은가.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
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일상의 공포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감사해요 뚜렁님^^
😀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좋은 🌸 👍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 👍
목소리가 너무세쿠시하십니다
매번 잘듣고있습니다
자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듣고있는데 저절로 눈이 감기고 음미하게 됩니다.. 항상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2:15 최고
기형도 ㅠㅠㅠ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생방... 듣고 귀 녹았잖아요 책임지세요ㅠㅠ 😭😭💖💖
늘 잘듣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새록새록 돋네요 마음 편안한 기분있고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노을는 일상같고 우리가보는 세상도 노을는 봐도 계속반복된 하루... 그림책보는마냥 똑같다
‘아직도 살아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그러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래도 오늘밤 한몸 뉘어 쉴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ㅠㅠ 귀한 낭송 정말 감사합니다!!
표영재 성우님
오늘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고귀한 목소리로
좋은시 낭송해주셔
저의 마음이 기뻐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듣기만했는데 뭔가 눈물이 날것 같네요
우연히 제목에 딱 맞는 시간대에 감상하게 됐습니다.
너무나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와 진짜 신이내린목소리다
기형도 시인 정말 좋아하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형도 시인의 시는 아니지만 박 준 선생님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부탁드려요ㅠㅠ
으아ㅜㅜ 잘 듣고 갑니다 😍
성우님 추석은 잘 지내셨는지요?
맨 마지막 물음에 대한 답은 저도 모르겠습니다ㅜ
오늘도 감사히 잘 듣고 갑니다...꾸벅
좋은 시입니다. 낭송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시 너무 좋아요... 왜 시는 슬프고 우울할 때 더 와 닿는 걸까요... 계속계속 여운이 맴도네요
성우님 기형도 좋아하시나봐요. 너무 좋아요ㅠㅠ
1시간전 영상이라니 행복하다 정말 ㅠㅠ 목소리 겁나 내 이상형..ㅠㅠ하
이제 집에 와서 시 낭송하신거 듣는데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성우님도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기형도 시인의 멋진 시가 성우님의 목소리로 한층 더 예술이 되네요.. 최고입니다
자기전 듣기좋은 유튜버 1위다
알림을 늦게봤을때 이 절망감..... 성우님의 유튜브에 가장 빨리 오고싶은 이 맘.... 영상을 보면서 아무생각없이 그저 감상하며 올려주신것에 감사한 마음 뿐이네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영재님!!!!!!
목소리도 최고지만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전달력이 그 시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데 늘 글로 표현을 다 못하겠어요ㅜㅜ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연히 성우님의 채널을 찾게 되었는데요
시 셀렉하시는게 제 취향과 너무 비슷해서 괜히 또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시는 제 일상과 밀접히 맞닿아있지 않지만
가끔씩 마주하게 되면 뇌언저리나 가슴께를 관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학생 때 일반선택으로 시수업을 받았었는데요 대학생활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기억이 가득한 수업이었네요
매 수업마다 시 작문도 하고 교수님이 몇 편 골라 낭독도 시키고요 과제로는 시감상노트를 써오라고 했었네요
저는 공대생이었기 때문에 나름 머리 싸매야했던 타과목들에 비해 쉼표같은 시수업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았던것 같아요 (놀랍게도 점수도 잘 받았답니다)
아무튼 그 시감상노트에서 기형도 시인의 '빈집'을 선택해서 감상평을 적었었고요
그 외에 다양한 분위기의 시를 선택하고 싶어서 함성호 시인의 '이, 화려한 유적지'나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ㆍ15'도 했었는데 혹시나 취향에 맞으시다면 위 시들은 어떤 어조로 낭독해주실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언어는 텍스트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소리가 입혀지니 좀 더 형태적으로 완성된 울림을 받는게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오늘 원신 공식 방송에 출현해주셔서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앞으로도 종종 인터뷰 나오실 일 있으시면 자주 뵙고싶어요~~~
저도 가끔 노을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뭔가 공감 가면서도 감성적이게 되네요. 그리고 시 자체도 좋지만 역시 성우님의 좋은 목소리로 들으니 더 좋은것 같습니다. 오늘도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형도 시인에 노을 말고도 다른 좋은 노을시들이 많네요. 개인적으로는 이양우 시인에 노을 빛 기도, 전은영 시인에 노을 또한 성우님 목소리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들을때마다 느끼지만 성우님의 목소리는 도저히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에요 ㄹㅇ 신의 목소리ㅠㅠㅠ
곧 훈련소 들어가는데, 돌아왔을때 성우님 영상들이 잔뜩 올라와 있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군바...
성우님 안녕하세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 자면서 꼭 듣는 음성중 하나입니다. 혹시 청산별곡 한 수 읊어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이번 시험 범위에 들어가는데 혼자 읽으면 재미가 없어 항상 졸음만 몰려옵니다. 성우님의 목소리로 들으면 훨씬 더 좋은 국어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청산별곡 기대해봅니다☺️☺️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원신 인터뷰에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성우님! 너무 멋진 선물이에요!
소곤소곤 작은 목소리로 읽어주시는거 듣고 이마 탁탁탁 치고 갑니다ㅠㅠ 너무 좋아요.. 기형도 시인님의 시들과 성우님의 이런 목소리는 정말 찰떡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너무 공부에만 열중하다 보니 성우님 채널을 많이 못 찾아왔었는데… 원신 2주년 기념 라디오에서 성우님의 “잘자요~” 듣고 갑자기 생각나서 바로 달려와서 댓 달아봅니당… 넘 늦었지만 이번에도 목소리 넘 조아요… 하 진짜 너무 조아…
여기서 원신 2주년 기념으로 종려 목소리로 시낭송 한번더 해주시면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을 듯 합니다… 아 여한이 없다고 느끼기도 전에 이미 죽어있으려나… 암튼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성우님~❤
표영재 성우님 오늘 원신 방송에서 2주년 기념으로 나오신거 보고 바로 소리질렀습니다🎉 항상 좋은 제군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하고 원신 끝날때까지 잘 부탁드릴게요❤ 항상 응원합니다😊😊
진 신스킨 녹음 하느라 바쁘다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