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야곡 (F

진중가요 전선야곡은 작사가 유호와 작곡자 박시춘이 한국전쟁 발발 이후에 전장에 나간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노래이다. 전쟁터에 있는 병사들은 두려움과 긴장 속에서 매일을 보내야 했다. 그때 떠오르는 어머니는 그리움의 대상이자 두려움과 긴장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곤 했다. 그 때문에 당대는 물론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 노래는 애창되었다.
이 노래를 부른 신세영의 본명은 정정수인데, 신세영은 신카나리아의 ‘신’과 장세정의 ‘세’, 이난영의 ‘영’을 한 글자씩 조합해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신세영은 1951년 10월에 이 노래를 녹음했는데, 진방남과 마찬가지로 공교롭게도 녹음 날 신세영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바람에 목이 멘 상태로 노래를 불렀는데, 오히려 그것이 당대인의 공감과 호응을 얻어낼 수 있었다. 전선야곡은 박일남, 은방울 자매, 김연자, 주현미, 조용필, 나훈아, 현철, 현인, 남일해, 금잔디, 김용임, 들고양이들, 박경원 등 많은 가수들이 다시 불렀다.
전선야곡은 박상연 감독의 2011년 영화 고지전에 삽입되었다. 고지전은 1953년 한국전쟁이 종료되기 직전 작전에 유리한 고지를 탈환하기 위한 치뤄졌던 전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작중 12시간 남은 휴전을 앞두고 한국전쟁의 마지막 전투를 기다리며 각자의 진지에서 국군과 공산군 병사들이 전선야곡을 부르는 장면은 전쟁에 대한 회의와 반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노래가사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아~~ 그 목소리 그리워
들려오는 총소리를 자장가 삼아
꿈길속에 달려간 내고향 내집에는
정안수 떠놓고서 이 아들의 공 비는
어머님의 흰머리가 눈부시어 울었오
아~~ 아~~ 쓸어안고 싶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