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3루 모두 코너 수비라는 특성 상 수비 범위 자체는 비슷비슷해요. 그래도 차이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3루수는 송구를 해야한다는거죠. 그리고 루만 밟아도 되는 포스 아웃이 가능한 1루에 비해 3루는 직접 선수에 태그해야하는 태그 아웃 상황이 훨씬 많기 때문에 1루보다는 수비 부담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정의 편지 감독님. 지금까지 한 번도 감독님께 직접 말씀드린 적 없었는데요, 감독님 부임하실 때, 실은 저 간절하게 기도했답니다."감독님과 인생의 좋은 인연이 되게 해주세요."감독님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한번도 그런 기도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진심이었어요. 특별한 느낌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간절했습니다. 프로 2년 차의 겨울. 프로 1년 차에는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고, 2년 차에는 홈런도 두 자리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수비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3루수를 하고 싶었는데 공만 던지면 손이 말리면서 1루까지 제대로 가지를 않는 거예요. 자신감도 점점 떨어졌지요. 경기는 뛰어야겠고 어쩔 수 없이 1루수로 뛰던 시절이었습니다.그랬던 저였으니 만큼 이미 명장이셨고, 지바 롯데 코치까지 하셨으니 감독님을 맞이하는 제 마음은 그렇게 부풀었습니다. 훈련. 감독님 생각하면 저 역시 훈련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저와 감독님 이야기를 하려면 '지옥훈련'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되죠.제가 수비가 약하니까 동계훈련 때 어느 날엔가는 방망이를 안 치고 하루 종일 수비 훈련만 했던 적이 있었죠. 진짜 동 트기도전에 훈련을 시작해서 해가 완전히 진 다음에 훈련이 끝났습니다. 해가 지면, 석양을 등지고 그 자리에 풀썩,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지요.완전히 탈진한 거였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영화의 한 장면인줄 알았을 거예요. 송구 연습도 정말 많이 했지요. 메인 훈련이 끝난 뒤에 매일 엑스트라 훈련까지. 하루종일 훈련하고, 야간에 엑스트라까지 하고 나면 손에 상처가 나서 아예 방망이를 잡지 못할 정도였지요.그렇다고 쉬는게 아니었어요. 방망이를 잡지 못해도 글러브질은 할 수 있으니까 글러브를 끼고 수비 훈련을 더 많이 했지요. 감독님. 저는 그때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수비에도 기술이 있구나!'하는 걸 말이죠. 몸이 고되었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모든 게 새로웠으니까요. 제가 배우고 싶었던 것을 비로소 제대로 배우던 시간이었으니까요. 지금이요? 지금 그때처럼 훈련하라면.. 아, 못할 것 같습니다. 말만 들어도 두려워요. 그때는 달랐지요. 하루하루가 신기했어요.내일은 또 감독님이 어떤 훈련 스케줄을 들고 나오실까 궁금하고 기대됐습니다. 수비뿐 아니라 타격도 배우는 게 너무 좋았어요. 한번은 감독님이 캠프 때 지바 롯데 3루수였던 '이마에'선수의 글러브를 선물로 가져다주신 적이 있었잖아요? 깜짝 놀랐지요. 그때 저는 아직 훈련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여서 이상하게 글러브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공이 많았습니다. 감독님이 "그걸 또 놓치냐"고 질책하셨는데 그래도 실책이 반복되니까 직접 이마에 선수에게 가서 얻어다주신 글러브였어요. 저를 불러서 "써라"하고 건네주셨죠. 아, 정말 마음이 찡했습니다. 감독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으니까요. 그뿐인가요. 평상시 저한테 타격 이론 책을 많이 챙겨주셨잖아요.감독님이 저를 얼마나 아껴주시는지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2009년에는 제가 wbc멤버로 인사드리러 갔더니 "잘 하고 오라"는 말과 함께 배팅장갑도 챙겨주셨잖아요. 그러고 보니까 제가 감독님한테 선물 받은게 정말 많네요! 저 복 받은놈 맞지요? 아무튼 2006년의 캠프 때, 저는 새로운 걸 배운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모르는 걸 배운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았다고 할까요.놀라운 건 감독님이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모든 선수한테 다 신경 쓰시는가 하는 점이었어요. 저뿐만이 아니라 팀의 모든 선수들, 투수도 타자도 한 선수 한 선수 일일이 체크하고 지도해주셨잖아요.솔직히 훈련 끝나면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감독님은 대체 언제 쉬셨는지, 지금 생각해도 짐작을 못 하겠습니다. 저는 점점 훈련에 빠져들었어요. 어느 순간에는 정말 무아지경으로 몰두하게 되는 때도 있었지요. 잠자고 다음 날 일어나기가 힘들 정도였죠. 그런데 어떻게 움직여서 씻고 걸어 다니면 또 괜찮았고요.정말 빠져들어서 훈련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07년. 시즌이 시작되고 저는 놀랐습니다. 그전까지는 잡지 못했던 공을 어느덧 제가 척척 받아내고 있었거든요. '어?뭐야. 진짜 되잖아?'믿어지지가 않았어요. 그 오랜 시간 동안 1루에 공을 못 던져서 괴로워만 하던 제가 빨랫줄 같은 공을 1루로 뿌려대고 있었으니 던지면서 저도 놀란 거 였지요.훈련의 성과가 그렇게 나타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탄력을 받으면서 그때부터 저는 완전히 변했어요. 지금의 국가대표 3루수라는 호칭은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감독님. 이렇게 엄청난 훈련을 받았다고 하면 다른 많은 사람들은 감독님이 무서운 분인 줄로만 알잖아요. 저한테는 감독님처럼 편하고 따뜻한 분이 없었는데 말이죠.시합때도 그래요. 시합도중 지고 있으나 이기고 있으나 감독님은 늘 침착하셨잖아요. 선수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지요. 어떤돌파구든 감독님이 제시해주실 것을 알고 있는데 불안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진짜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 하라는 대로 대타가 나가면 진짜로 신기하게 그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선행주자가 홈으로 들어왔어요.수비 위치를 바꾸면 꼭 그 위치로 공이 날아갔고요. 플라이 처리 하면 경기가 끝났죠. 그러니 불안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저희는 야구에만 몰두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아마도 이런 느낌이랄까요? 감독님이 선수를 기용해서 게임을 하는 느낌이 아니라 한 명 한 명 감독님이 다 돌봐주면서 키워주신다는 느낌? 정말 그랬어요. 모든 순간 감독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팀 성적이 당연히 올라갔지요. 저희들 연봉도 엄청나게 올라갔고, 저 역시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최연소로 최우수선수에 뽑히기도 했고요.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이 되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갔습니다. 물론 저한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감독님도 기억하실 거예요.2011년 시즌 초반 일곱 경기를 치르는 동안 8푼이라는 타율이 나오게 된 때가 있었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도대체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이상하다. 늘 하던 대로 치는데 왜 공이 안맞지?' 제가 워낙에 생각이 많고 한 가지를 파고들면 끝을 볼 때까지 처절하게 파고드는 성격이잖아요. 그래서 고민도 깊어갔습니다.고민할수록 공은 더 안맞게 됐죠. 바로 그때 감독님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정아. 너도 알지? 이치로도 3할 타자가 되기 위해서 7번의 실패를 하잖아. 너는 이제 몇 타석밖에 안 됐는데 왜 그렇게 생각이 많아? 여유 있게 해. 편안하게 해." 몇 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소중한 말씀이었지요. 장장 1시간 30분에 걸친 면담이었어요. 저는 감독님 말씀을 듣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건 그날 감독실을 나오면서 마음이 차분해졌다는 거고, 제가 가지고 있던 조급함이 사라지고 뭔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할까요. 다시 마음을 비우고 공만 보고 쳤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되더라고요! 제가 생각해도 이상해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 뿐인데 어떻게 제 마음이 그렇게 달라졌을까요?어떻게 갑자기 안 맞던 방망이가 다시 맞기 시작한 걸까요? 2011년 시즌이 끝날 때 저는 2년연속 3할과 20홈런을 치는 타자로 돌아왔고, 생애 첫 3루수 골든글러브상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감독님이 저한테 그러셨지요. "최정은 정말 욕심이 많은 선수다." 감독님이 늘 저에게 해주시는 말씀, "한계를 뛰어넘어라"는 말씀도 제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크보캐치] SSG 최정. 최정? 최정!!!](http://i.ytimg.com/vi/DRh-8a34Ujg/mqdefault.jpg)
음악이 아주 절묘합니다 명실상부 KBO최고3루수 최정...응원합니다
최정.. 당신은 도덕책
최정 수비는 진짜 완벽하다
거의없는편입니다
에러 많다고하는사람은 경기를 보긴보나?
5월엔 평범한 거 처리 못했는데 타격이랑 같이 다시 살아남
@@가일-t3o에러 많긴해 ㅋㅋ
에러가 많긴해도 허경민 황재균 등등 다른 3루수 선수들에 비해서 실력등 기복이 크진않죠
최정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심판 봐라 지도 헷갈리니까 존나 늦게 판정내리네 ㅋㅋㅋ 저거 그냥 찍은 거잖아 에휴
@@illijllillj4477거의다저렇게 하는데 뭔소리야
@@illijllillj4477에휴..친구 없으니까 힘들지?
@@Kboy9060 친구뉘규!!인데예???
@@illijllillj4477 카메라가 다 자기 바라보게 시간 주고 판정하는거임 ㅋㅋㅋ 단독샷이잖어
점프로 스탭 맞추고 그 탄력으로 매우 강한 송구
입단 초기때부터 37살인 지금까지 줄곧 3루수로만 출장중인 것도 진짜 대단한 부분인듯. 3루수에서 내노라하는 레전드들도 그 나이대엔 1루수로 전업하거나 지명타자랑 병행하면서 뛰었는데
3루수가 1루수보다 중요한 자리인가요??
@@seunghyeonj37아무래도 3루수는 1루수보다 송구 던질 일이 더 많죠
아 글쿤요 두분다 감사합니다!!
1루 3루 모두 코너 수비라는 특성 상 수비 범위 자체는 비슷비슷해요.
그래도 차이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3루수는 송구를 해야한다는거죠.
그리고 루만 밟아도 되는 포스 아웃이 가능한 1루에 비해 3루는 직접 선수에 태그해야하는 태그 아웃 상황이 훨씬 많기 때문에 1루보다는 수비 부담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 댓글러들 특 : 잘하는 영상일땐 어떻게든 장점 끼어맞추고 못하는 영상일땐 죽일듯이 깜*
브금 개찰떡ㅋㅋㅋㅋㅋ 째정 진짜 타격도 타격인데 수비가 미침
최 정
정 말 야구천재야~❤
최정선수!! 와이번스-랜더스의 보물입니다!
매 시즌 탄탄한 수비와 좋은 타격 보여주면서 활약해주셔 고맙습니다^-^
근데 왜 팬을 팼을까 폭행범
@@비행기하당사자들끼리 잘 끝난 십년도 더지난일 들먹이는 너는 어느팀팬?
@@선진-u9q 어디겠냐 쥐지 딱봐도 ㅋㅋ
@@비행기하야구도여 모르면요 보지마세요 최정선수만요 폭행한것 같아요? 다른선수도여 폭행한 내용 있어요 그리고여 최정선수가요 폭행한건요 피해자한테요 사과하고여 다끝난일이고여 거의 10년전 이야기 인데요 님은요 그렇게까지요 해야돼요?
최정은 정말 천재야
천재면 케이에 ..
@@윤상수-y6k최정 기록을 개좆으로 보나 ㅋㅋㅋ
와.. 클라스....👍👍👍👍
진짜 파워/스로잉형 체감 지리긴하네... 스로잉 초월은 공이 저렇게 나가는구나..
최정사랑해
최정 오늘도 홈런 가자~
간지…😍 노래랑 찰떡😂😂
늘 느끼지만 브금 진짜 잘 고르네
와 수비 진짜 존나 부드럽네 ㄷㄷ
욕하지 마세요
@@TV-hl1zd뭐고? 얜
@@TV-hl1zd 임만 뭐고?
진짜 나이스수비네요 나이스송구 나이스어깨
이 때 진짜 두팬인데도 인정할수 밖에 없었음..
진짜 욘나 멋잇다
아 시바 한화 영상만 봐서 그런가 뿡 할 때 진짜 쁑 던질줄 알았는데 존나 잘하네
노로호ㅋㅋ
근데세잎같은데
@@머머리찰싹때리고싶다세잎 같아도 보통 아웃
@@머머리찰싹때리고싶다넉넉한 아웃임
편집이 저래서 그렇지 실제 정상 화면으로면 육안상으로도 넉넉한 아웃임
브금 진짜 영상과 찰떡임
역시 최정❤
멋찌다
억식 우리 최정 선수😊
동희 민수보다가 보니까 부러워 죽겠네
김성근 감독님의 지옥훈련을 견뎌낸 선수임 그런 감독님도 바꾸지 못한 한화는 도대체..
진짜 멋있다
최정 사랑해
미쳤다 진짜
공수 최정상이란건 진짜 대선수지 어제 10회 만루홈런 지렸다 그한방으로 본인 홈런 1위 타점1위 팀 1위 크~
크~~~
예전에는 좀많았는데~~엠비씨청룡칠번김재박유격수님하며~~~기타등등
겁나섹시
그렌드슬램의 수비까지 완벽한... 그는 god
와씨 진짜 로켓이네ㄷㄷ
김성근감독이 20대초반 수비가 약한 최정을 직접 지옥의 펑고 시키고 다음날도 묵묵히 하고 그다음날도 묵묵히 하는거보고 이녀석은 됐다며 키워줬다고 함
진짜 최정을 보면서 김성근 감독이 얼마나 수비를 가르치는데 일가견이 있는지 알게 됨
처음에 최정 펑고 천개시키고 볼도 천개씩 매일매일 치게 했다네요 ㅋㅋㅋㅋ 옆에서 일일이 시킨 감독님도, 그걸 다 한 선수도 대단.. 김성근 감독님 책에 최정 편지 있는데 보면 감사하다는 말 밖에 없음
좋은 스승과 뛰어난 제자
진짜 ㄹㅇ 갓수비 ㄷㄷ
간지다
중심이동 적게 가지고 가면서도 송구 스피드가 장난없네
정획히 일루수 가슴과 머리 사이에 꽂히는 걸 보니 완벽그잡채
어깨 대박이네ㅋㅋ
완벽하네
고급스킬 하나 배웠네요
우리 도영이가 지향점으로 삼고 가야할 방향임. 진짜 최정은 개쩌는 것 같음.
와 너무 부드럽다
천재
0.01초 가지고 죽네 사네 하는데 점프로 내려오면서 스텝 맞추면 존나 든든하긴 하겠다ㅋ
크~우리 최정❤
최정선수 팬이에요1
키움팬이지만 내 기준 크보 넘버원 3루수 최정...
어느팬이든 누가봐도 3루 올타임 넘버원은 최정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떤 기준으로 봐도 3루 고트는 최정임
가끔 김동주가 넘버원이라하는 사람많은데 김동주는 3루 출장경기수가 최정의 3분의1임ㅋㅋㅋ 그냥 3루수아님 김동주는 그냘 사회인야구 볼보이 배트걸임❤
그래도 수비는 허경민
ㅋㅋㅋ김성근 감독님 생각난다 최정선구 볼때마다 펑고치면 8개는 놓치고 겨우잡은 한 두개도 송구하면 폭투라서 얘를 어떻게해야하나 싶으셨다던데
결국 죽어라 연습 ㅋㅋ
근데 또 묵묵히 다 했다고 들었음
센스가 정말
최정의 편지
감독님. 지금까지 한 번도 감독님께 직접 말씀드린 적 없었는데요, 감독님 부임하실 때, 실은 저 간절하게 기도했답니다."감독님과 인생의 좋은 인연이 되게 해주세요."감독님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한번도 그런 기도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진심이었어요. 특별한 느낌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간절했습니다.
프로 2년 차의 겨울. 프로 1년 차에는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고, 2년 차에는 홈런도 두 자리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수비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3루수를 하고 싶었는데 공만 던지면 손이 말리면서 1루까지 제대로 가지를 않는 거예요. 자신감도 점점 떨어졌지요. 경기는 뛰어야겠고 어쩔 수 없이 1루수로 뛰던 시절이었습니다.그랬던 저였으니 만큼 이미 명장이셨고, 지바 롯데 코치까지 하셨으니 감독님을 맞이하는 제 마음은 그렇게 부풀었습니다. 훈련. 감독님 생각하면 저 역시 훈련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저와 감독님 이야기를 하려면 '지옥훈련'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되죠.제가 수비가 약하니까 동계훈련 때 어느 날엔가는 방망이를 안 치고 하루 종일 수비 훈련만 했던 적이 있었죠. 진짜 동 트기도전에 훈련을 시작해서 해가 완전히 진 다음에 훈련이 끝났습니다. 해가 지면, 석양을 등지고 그 자리에 풀썩,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지요.완전히 탈진한 거였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영화의 한 장면인줄 알았을 거예요. 송구 연습도 정말 많이 했지요. 메인 훈련이 끝난 뒤에 매일 엑스트라 훈련까지. 하루종일 훈련하고, 야간에 엑스트라까지 하고 나면 손에 상처가 나서 아예 방망이를 잡지 못할 정도였지요.그렇다고 쉬는게 아니었어요. 방망이를 잡지 못해도 글러브질은 할 수 있으니까 글러브를 끼고 수비 훈련을 더 많이 했지요. 감독님. 저는 그때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수비에도 기술이 있구나!'하는 걸 말이죠. 몸이 고되었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모든 게 새로웠으니까요. 제가 배우고 싶었던 것을 비로소 제대로 배우던 시간이었으니까요. 지금이요? 지금 그때처럼 훈련하라면.. 아, 못할 것 같습니다. 말만 들어도 두려워요. 그때는 달랐지요. 하루하루가 신기했어요.내일은 또 감독님이 어떤 훈련 스케줄을 들고 나오실까 궁금하고 기대됐습니다. 수비뿐 아니라 타격도 배우는 게 너무 좋았어요. 한번은 감독님이 캠프 때 지바 롯데 3루수였던 '이마에'선수의 글러브를 선물로 가져다주신 적이 있었잖아요? 깜짝 놀랐지요. 그때 저는 아직 훈련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여서 이상하게 글러브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공이 많았습니다. 감독님이 "그걸 또 놓치냐"고 질책하셨는데 그래도 실책이 반복되니까 직접 이마에 선수에게 가서 얻어다주신 글러브였어요. 저를 불러서 "써라"하고 건네주셨죠. 아, 정말 마음이 찡했습니다. 감독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으니까요. 그뿐인가요. 평상시 저한테 타격 이론 책을 많이 챙겨주셨잖아요.감독님이 저를 얼마나 아껴주시는지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2009년에는 제가 wbc멤버로 인사드리러 갔더니 "잘 하고 오라"는 말과 함께 배팅장갑도 챙겨주셨잖아요. 그러고 보니까 제가 감독님한테 선물 받은게 정말 많네요! 저 복 받은놈 맞지요? 아무튼 2006년의 캠프 때, 저는 새로운 걸 배운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모르는 걸 배운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았다고 할까요.놀라운 건 감독님이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모든 선수한테 다 신경 쓰시는가 하는 점이었어요. 저뿐만이 아니라 팀의 모든 선수들, 투수도 타자도 한 선수 한 선수 일일이 체크하고 지도해주셨잖아요.솔직히 훈련 끝나면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감독님은 대체 언제 쉬셨는지, 지금 생각해도 짐작을 못 하겠습니다. 저는 점점 훈련에 빠져들었어요. 어느 순간에는 정말 무아지경으로 몰두하게 되는 때도 있었지요. 잠자고 다음 날 일어나기가 힘들 정도였죠. 그런데 어떻게 움직여서 씻고 걸어 다니면 또 괜찮았고요.정말 빠져들어서 훈련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07년. 시즌이 시작되고 저는 놀랐습니다. 그전까지는 잡지 못했던 공을 어느덧 제가 척척 받아내고 있었거든요. '어?뭐야. 진짜 되잖아?'믿어지지가 않았어요. 그 오랜 시간 동안 1루에 공을 못 던져서 괴로워만 하던 제가 빨랫줄 같은 공을 1루로 뿌려대고 있었으니 던지면서 저도 놀란 거 였지요.훈련의 성과가 그렇게 나타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탄력을 받으면서 그때부터 저는 완전히 변했어요. 지금의 국가대표 3루수라는 호칭은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감독님. 이렇게 엄청난 훈련을 받았다고 하면 다른 많은 사람들은 감독님이 무서운 분인 줄로만 알잖아요. 저한테는 감독님처럼 편하고 따뜻한 분이 없었는데 말이죠.시합때도 그래요. 시합도중 지고 있으나 이기고 있으나 감독님은 늘 침착하셨잖아요. 선수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지요. 어떤돌파구든 감독님이 제시해주실 것을 알고 있는데 불안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진짜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 하라는 대로 대타가 나가면 진짜로 신기하게 그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선행주자가 홈으로 들어왔어요.수비 위치를 바꾸면 꼭 그 위치로 공이 날아갔고요. 플라이 처리 하면 경기가 끝났죠. 그러니 불안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저희는 야구에만 몰두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아마도 이런 느낌이랄까요? 감독님이 선수를 기용해서 게임을 하는 느낌이 아니라 한 명 한 명 감독님이 다 돌봐주면서 키워주신다는 느낌?
정말 그랬어요. 모든 순간 감독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팀 성적이 당연히 올라갔지요. 저희들 연봉도 엄청나게 올라갔고, 저 역시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최연소로 최우수선수에 뽑히기도 했고요.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이 되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갔습니다. 물론 저한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감독님도 기억하실 거예요.2011년 시즌 초반 일곱 경기를 치르는 동안 8푼이라는 타율이 나오게 된 때가 있었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도대체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이상하다. 늘 하던 대로 치는데 왜 공이 안맞지?' 제가 워낙에 생각이 많고 한 가지를 파고들면 끝을 볼 때까지 처절하게 파고드는 성격이잖아요. 그래서 고민도 깊어갔습니다.고민할수록 공은 더 안맞게 됐죠. 바로 그때 감독님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정아. 너도 알지? 이치로도 3할 타자가 되기 위해서 7번의 실패를 하잖아. 너는 이제 몇 타석밖에 안 됐는데 왜 그렇게 생각이 많아? 여유 있게 해. 편안하게 해."
몇 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소중한 말씀이었지요. 장장 1시간 30분에 걸친 면담이었어요. 저는 감독님 말씀을 듣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건 그날 감독실을 나오면서 마음이 차분해졌다는 거고, 제가 가지고 있던 조급함이 사라지고 뭔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할까요. 다시 마음을 비우고 공만 보고 쳤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되더라고요! 제가 생각해도 이상해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 뿐인데 어떻게 제 마음이 그렇게 달라졌을까요?어떻게 갑자기 안 맞던 방망이가 다시 맞기 시작한 걸까요? 2011년 시즌이 끝날 때 저는 2년연속 3할과 20홈런을 치는 타자로 돌아왔고, 생애 첫 3루수 골든글러브상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감독님이 저한테 그러셨지요. "최정은 정말 욕심이 많은 선수다." 감독님이 늘 저에게 해주시는 말씀, "한계를 뛰어넘어라"는 말씀도 제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출처는 구글 검색이고 일부분입니다!
너무 감동적이라 공유합니다!
졸라 멋잇다 난 한화팬😊
3루 수비는 진짜 최정,허경민이 최고인듯 특히 최정은 30후반인데 여전히 건재한 수비와 송구능력을 여전히 가지고있음 대단쓰...
와 배경음악 씽크 맞는거 소오름
심판 아웃사인이랑 노래 적절하게 맞네
롹껫!
근데 세잎같은데
@@머머리찰싹때리고싶다영상이 세로로 잘려있어서 그렇지 전체화면으로 보면 넉넉하게 아웃임.
@@머머리찰싹때리고싶다 아웃이에여 0.01초
비큐 최상위
^^암동희 눈썩는수비보다가 최정보니 천국에온거같네
노래 찰떡인거 보소 ㅋ
잡는건 그렇다 쳐도 노스텝 송구를 저렇게 빠르고 정확하게 하네…😅
ㅁㅊ 카메라도 못따라가네
진짜 쓱팬은 최정 좋아할수밖에 없겠다
어깨가 후덜덜하네
이야 심판 눈좋다^-^
카메라 아 이정도면 따라가겠다 생각하고 따라가는데 생각보다 쥰내 빨라서 못따라가는게 웃음벨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금 타이밍 미쳤다
이거 숏포츠님이 평가하는 숏츠 영상 만들어주시면
좋을거 같아욯ㅎ
진짜멋잇다
어깨 힘 미쳤네
하잇ㅋㅋ 개미쳤네
ㅋㅋㅋㅋㅋㅋ진짜 야구도사..
최정 폼 미쳤다
Ssg 영구결번 최정 No.14
원래 내야수 공받을때 잔발로 스텝 밟죠. 저 장면은 정석이네요.
와 절묘하게 삐융~
김성근 감독님이 만든 작품이다
송구 속도가 지리네
우리 최정선수는 투수 출신이였습니다! 송구bb
지린다
사회인야구할때 연습 엄청 하던건데 실전에선 안되는ㅋㅋㅋㅋ 멋지네ㅋㅋㅋ
대단하다
올타임 레전드에 최정도 들어가야 합니다
최소 Top 10 안에는 무조건... 기록으로 봐도 Top 5에도 가능
당연하지 ㅋㅋ 저평가받는선수 ㅠㅠ
유신고 정수빈 타격
유신고 최정 수비
꾸준하게 잘한다는게 이런거인듯
심지어 타자가 정수빈이네 ㄷㄷㄷ
김성근 감독님 SK 첫부임때 최정 타격 수비 아무것도 안됬다던데 저런거보면 발전한듯
개빠르다 ㄹㅇ;;
최.정.홈.런.!
저런 자세로 어케 저리 빨리 던지지 ㅈㄴ 신기하다 ㅋㅋㅋㅋ
아 이건 굿이네
와.....
카메라도 못따라가는 최정의 완벽한 송구
카메라도 그의 공을 잡지 못했다
캬
송구 존나 빠르네
크보의 놀란 아레나도네
송구하는거 레전드네
브금 완벽
레이져 송구~~~
와 개쩐다,,,,,,, 근데 빠따도 대박이잖음,,,,,, 쓱 부럽다,,,,,
그 당시 도루왕을 이렇게 잡아낸게 대단
송구 거의 매니 마차도빙의했네 ㅋㅋㅋ
이건 진짜 감각이다
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