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꽃 꽂으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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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22 вер 2024
- 유작가의 일상중, 정기적으로 하고있는 취미는 꽃꽂기입니다.
사실 꽃을 잘 다루고 싶어서가 아니라 뭔가 새로운 재료를 만나고
계절마다 다른 자연물을 보며 감탄을 하고 재구성을 하면서 창조적인 영감을 얻곤 하죠.
재작년부터 꽂기 시작한 형태는 동양꽃꽂이로 일본에서 유래된 이케바나입니다.
한국꽃꽂이와 다른점이 여백을 엄청강조하고 질서가 있는것이 특징같아요.
현재 유작가는 이케바나 초등과를 지나 본과를 진행하고 있죠.
저는 수료증은 필요도 없는데 일본꽃학교에서 뭔 종잇장을 주긴 하더군요.
최근에는 도자기화기에 관심이 생겨서 화병과 수반디자인을 몇개 구상해두긴 했어요.
매일 1작품이상 도자기에 꽃을 그리기도 하고요.
유작가와 꽃은 뗄래야 뗄수 없겠죠.
눈이 오는 어느날.
교회종탑이 보이는 꽃작업실.
고3 아이를 데리고 이태원 꽃작업실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처음 꽃을 다룰때 한시간도 넘게 생각하고 고민하던 꽃꽂이를
이 남학생은 10분만에 하더군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공부만 하던(?) 아이의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싫어하지 않더라고요.
누가 남자아이가 꽃을 꽂으면 고* 떨어진다며 뜯어 말리던데 ㅎㅎㅎ
저는 남학생일수록 섬세하고 아름다운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연의 흐름을 내 손으로 만들고 구성할 수 있는것,
또 아름다운것들에 대한 예찬을 하고 하나님께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죠.
훗날 아이가 이 장면을 기억하기르. ......
아름다운것을 바라볼 수 있는 감성과 덕성을 잘 간직하기를 기도했답니다.
유작가는 집에 늘 꽃을 두는 편이예요.
요즘 화훼농가도 어렵다고 합니다.
겨울에 후리지아, 한다발이 주는 향기에 취해보세요!
이 여자가 사는법, 유작가였습니다.
유작가의 취미생활.
이케바나 꽃꽂이하는 날입니다.
대한민국 남학생. 수능을 마친(?) 망친(?) 고3아들과 동행한 꽃꽂이. 100분 고민하는 엄마와 달리10분만에 끝내버리는 아들놈. 눈오는날 교회종탑이 보이는 꽃작업실. 전략적인 문화교육중. 신부수업만 하라는법있나요? ㅋㅋ 조기신랑수업중...
역시.. 남다른 상상력과 손 끝 감각이 빚어 낸 심플한 멋.. 예술가의 아드님다운 작품도 즐감했네요.. ㅎㅎ ^^
승현, 아들답다!!
귀한시간이다 ~축복!!
까도남이라 좀 말랑말랑해지라고요.
엄마따라간 아들!!
이미 꽃꽂이 절반은 한거죠~^^
좋은 추억!! 함께해서 더 좋을것 같아요
예쁜 꽃은 어찌해도 예쁘고
함께해서 더 예쁘고~
ㅋ자연이 주는 힘이 크죠.
싫어하지는 않네요!
아들이 엄마를 닮아 감각이 예술이네요~^^
애가 나를 닮아 매우 덜렁거리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