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물질에관한이론. 빛은 어떠한 물질에 반사하여 나타내는 성질이 있죠. 그것을 시각으로 인식했을 때 색이라고 표현을 하고 물질에 닿기 전에는 밝은 것 자체이며 어둠을 뚦고 지나가는 직선일 뿐 아니라 광범위한 광선일 것입니다. 빛은 물질이 근원이며 물질의 발화를 통해 빛이 생겨납니다. 헤더는 로버트가 자신에게 서로 그와 같은 존재가 되리라는 것을 교감(로버트가 다시 만남을 요청할 때 교감이 영원히 존재한다고 깨닫죠)을 통해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책에서 다른 학생들은 마음을 바꾸리라고 기대한다는 암시를 줍니다. 아름다운, 눈이 내리는 어느 교정에 빈 강의실에서 코트를 입은 두사람이 빠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하면, 이 모습이 결코 로멘틱하게 보여지지 않을 수 없음을 우리는 깨닫게됩니다. 인물들의 동선과 화자의 문체에서 압축되고 절제된 서술이 드러난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어쩌면 운좋게(?) 숨길 수 있었기에, '매운 맛'인 물리학이 아닌, '순한 맛', 완곡하게 표현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서 기억될 수 있던 게 아닐까 싶어요.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끌리는 사람이 동일하지 않다는 건, 재능이 있는 분야와 좋아하는 분야가 다른 데서 오는 괴로움 만큼이나 인간사를 통틀어 쭈우우욱 회자되고 공감되며 문학적으로 재생산될 소재인 거 같아요. 고전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고전이 되기를 바라는 너무나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헤더는 누구도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방패를 잘 활용한 여자네요.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착한(?) 마음보다는 두 사람 모두를 사랑했고, 두 사람 모두 곁에 두고 싶었던 것 뿐이었을 거예요. 제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둘 모두와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했지만, 콜린과 같은 입장이었던 저의 그 분(?)은 아직도 모를 거예요. 제가 그랬다는 사실을요. 지금도 저를 좋게 기억하고 결혼하는 날엔 전화가 오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와서 "사실 너 만날때 다른 남자랑 연애감정을 가졌었어."라고 말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헤더는 그 사람과 결혼 했으니 더더욱 숨겨야할 것 같은데, 도덕적으로는 굉장히 옳지 않죠. 근데 태생이 바람같은 사람들은 흙처럼 정착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 건데, 본인이 그렇다는 걸 알고 마음을 고쳐먹어야죠. 참고로 저는 아이를 낳으면서 꽤 여러방면으로 도덕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
색색의 감정들이 우리의 인생 어느곳이든 존재합니다 그감정들은 또 여러가지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겨지게 되지요. 로버트와 헤더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감정들이 우리가 사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읽어보진 못했어요. 10개의 단편이 실린 작품이라고 하니 지겹지않게 읽어볼 수 있을것 같네요. 매번 좋은책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
좋은 소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사서 보며 작가의 다른 단편집들도 볼수있어 좋은시간이었어요ㅎㅎㅎ 헤더는 두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던것은 사실이었죠 하지만 '사랑'의 의미가 조금 달랐던것같습니다 로버트에게는 존경과 친구로서 사랑했던감정이 더 강했던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로버트와의 관계가 교수와 제자와의 관계이지만 타인들이 볼 때 오해할수 있으니 서로 조심했고 선을 넘지않았지요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이들순있지만 도덕적인 선을 넘지 않는다면 죄악이라고 말할수는 없을것같습니다 콜린의입장에서보면 솔직하지못한 헤더를 보며 속이타들어가고 계속 의심하게 될수있겠지만 정말 헤더를 사랑한다면 그녀와 살면서 대화로서 충분히 해결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결국 콜린의 곁에 남아있으니까요 사람이 다른 대상에게 '사랑'을 느끼는 감정이 빛처럼 넓은 스펙트럼처럼 다양하다는것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던것같습니다
빛과물질에관한이론. 빛은 어떠한 물질에 반사하여 나타내는 성질이 있죠. 그것을 시각으로 인식했을 때 색이라고 표현을 하고 물질에 닿기 전에는 밝은 것 자체이며 어둠을 뚦고 지나가는 직선일 뿐 아니라 광범위한 광선일 것입니다. 빛은 물질이 근원이며 물질의 발화를 통해 빛이 생겨납니다. 헤더는 로버트가 자신에게 서로 그와 같은 존재가 되리라는 것을 교감(로버트가 다시 만남을 요청할 때 교감이 영원히 존재한다고 깨닫죠)을 통해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책에서 다른 학생들은 마음을 바꾸리라고 기대한다는 암시를 줍니다. 아름다운, 눈이 내리는 어느 교정에 빈 강의실에서 코트를 입은 두사람이 빠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하면, 이 모습이 결코 로멘틱하게 보여지지 않을 수 없음을 우리는 깨닫게됩니다. 인물들의 동선과 화자의 문체에서 압축되고 절제된 서술이 드러난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저는 제목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의미를
‘빛’은 잡을 수 없는 이루어지지 않은 정신적 사랑인 로버트를
‘물질’은 현실의 이루어진 사랑인 콜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오 의미있는 해석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운좋게(?) 숨길 수 있었기에, '매운 맛'인 물리학이 아닌, '순한 맛', 완곡하게 표현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서 기억될 수 있던 게 아닐까 싶어요.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끌리는 사람이 동일하지 않다는 건, 재능이 있는 분야와 좋아하는 분야가 다른 데서 오는 괴로움 만큼이나 인간사를 통틀어 쭈우우욱 회자되고 공감되며 문학적으로 재생산될 소재인 거 같아요. 고전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고전이 되기를 바라는 너무나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충분히 고전이 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와 이거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청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헤더는 누구도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방패를 잘 활용한 여자네요.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착한(?) 마음보다는 두 사람 모두를 사랑했고, 두 사람 모두 곁에 두고 싶었던 것 뿐이었을 거예요. 제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둘 모두와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했지만, 콜린과 같은 입장이었던 저의 그 분(?)은 아직도 모를 거예요. 제가 그랬다는 사실을요. 지금도 저를 좋게 기억하고 결혼하는 날엔 전화가 오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와서 "사실 너 만날때 다른 남자랑 연애감정을 가졌었어."라고 말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헤더는 그 사람과 결혼 했으니 더더욱 숨겨야할 것 같은데, 도덕적으로는 굉장히 옳지 않죠. 근데 태생이 바람같은 사람들은 흙처럼 정착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 건데, 본인이 그렇다는 걸 알고 마음을 고쳐먹어야죠. 참고로 저는 아이를 낳으면서 꽤 여러방면으로 도덕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
헤더에 대해서 많이 공감하셨던 것 같습니다. 솔직한 댓글 주셔서 저도 등장 인물을 이해하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
색색의 감정들이 우리의 인생 어느곳이든 존재합니다
그감정들은 또 여러가지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겨지게 되지요.
로버트와 헤더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감정들이 우리가 사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읽어보진 못했어요.
10개의 단편이 실린 작품이라고 하니 지겹지않게 읽어볼 수 있을것 같네요.
매번 좋은책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
부담없이 접하실 수 있는 작품들이에요 ㅎㅎ HJ J님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소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사서 보며 작가의 다른 단편집들도 볼수있어
좋은시간이었어요ㅎㅎㅎ
헤더는 두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던것은 사실이었죠
하지만 '사랑'의 의미가 조금 달랐던것같습니다
로버트에게는 존경과 친구로서 사랑했던감정이 더 강했던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로버트와의 관계가 교수와 제자와의 관계이지만 타인들이 볼 때 오해할수 있으니 서로 조심했고 선을 넘지않았지요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이들순있지만 도덕적인 선을 넘지 않는다면 죄악이라고 말할수는 없을것같습니다
콜린의입장에서보면 솔직하지못한 헤더를 보며 속이타들어가고 계속 의심하게 될수있겠지만 정말 헤더를 사랑한다면 그녀와 살면서 대화로서 충분히 해결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결국 콜린의 곁에 남아있으니까요
사람이 다른 대상에게 '사랑'을 느끼는 감정이 빛처럼 넓은 스펙트럼처럼 다양하다는것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던것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다음 문단단에 소개하겠습니다 ㅎㅎ
다음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앙드레 지드의 "전원 교향악"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수선한 시국에 모두들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함께 잘 이겨내면 좋겠어요.
오늘 준비한 작품은 앤드루 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입니다. 좋은 작품이니 주목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
수능 치르고 왔습니다...
관심이 가던 책인데 영상 감사합니다
달지유님 오랜만이네요 :-) 수능 치르시느라 고생하셨어요.
@@pick_literature 이제 시간적 여유가 있을테니 꼬박꼬박 찾아오겠습니다
네 ㅎㅎ 자주 봴게요 :-)
영상보고 책 읽는게 좋을까요 책 다 읽고 나서 영상을 보는게 좋을까요???
문단단은 책 먼저 읽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ㅎㅎ
너무 잘 보고 있어요!! 조지프 헬러의 라는 작품도 너무 좋은데 문학줍줍님의 생각도 들어보고싶네요!! 기회가 되신다면 어떠세요? ^^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추천 많이 받았습니다 ㅎㅎ 꼭 리뷰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