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땡스기빙을 틈타 버스타고 국경넘는 이틀짜리 뉴욕여행, MoMA/자유의 여신상/뉴욕공립도서관/타임즈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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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3 вер 2024
  • 2023/10/07-2023/10/09 나의 두번째 뉴욕
    MoMA(뉴욕 현대미술관)
    4년전에 뉴욕에 왔을 때, 모마가 리모델링 중이어서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했다. 그 대신 모마 안에 있는 The Modern 이라는 레스토랑이 미슐랭 2스타라고 해서 예약을 미리 해뒀다. 막상 자리를 안내받고 앉고 나니 코스 요리가 최소한 2시간 소요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뒤에 뮤지컬 일정이 있었던 우리는 파인다이닝 대신 바(Bar)로 자리를 옮겨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떠나야했다. (생각해보면 생트러플파스타에 어쩌구저쩌고를 먹었으니 그닥 간단하진 않았지만.. 아무튼 2시간 소요되는 코스요리는 포기했으니) 뮤지컬을 보고 나온 뒤에는 생각보다 그냥 그래서 더 모던을 갔어야 한다며 후회했지만...
    그래서 이번 뉴욕여행에서 사실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일정은 모마였다. 모마는 작품도 작품이지만 4년전 왔을 때의 중정이 인상적이었던 터라 공간적으로도 보고 싶은게 많았어서 기대가 됐다. 그래서 꼭꼭 잊지 않고 안경도 챙겨갔건만, 숙소에서 가방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잊어버리고 온 것을 모마 로비에서 깨달았을 땐 나에게 진짜 너무너무 화가났다....
    나는 인상주의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나는 미술이나 예술에 관심이 크진 않지만 미국 여행할 당시에 엄청난 규모의 여러 미술관을 여러군데 다니면서 그래도 그나마 내가 흥미있게 오래 들여다보게 되는 작품 부류를 알게 됐다.
    대학교 내내 건축을 하면서 늘 색조합에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핀터레스트에서 남이 잘 해놓은 작품을 볼 땐 희열이 느껴지곤 했는데 내가 인상주의 작품을 볼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 특히 꽃, 나무, 물 같은 자연에 씌여진 빛을 그려내는 인상주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여름과 자연에 대해 가지는 사랑이 그대로 녹아있는 듯하다. 멀리서 한 번 보고, 가까이에 가서 색감 조합과 붓 터치를 보고있자면 어떻게 이런 색 조합을 썼을까, 감탄하고 벅차다. 그래서 다 둘러보기에 벅찬 미술관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순간이 오면 인상주의 작품들을 보러가곤 했다.
    아무튼, 이름 그대로 여긴 현대 미술관이라 인상주의 작품들이 많진 않지만 또 다시 나를 벅차게 하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조금만 사람이 없다면 정말 오롯이 이 벅찬 마음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미알못의 작은 감상소감]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 작품이 정말 많았는데, 피카소가 정말 유명한 화가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작품에 대해 알고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작품 옆 설명을 읽어가면서 감상했는데, 시대적 배경과 상황설명과 함께 보니 그의 작품 속 해체된 오브젝트의 의미들이 희미하게나마 읽혔다.
    프리다 칼로/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은 작품도 작품이지만 전시 방식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프리다칼로의 자화상 옆에 거울을 걸어놓아 관람하는 사람의 얼굴이 함께 비쳐지도록 했다. 물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곳에 내 얼굴을 꽉 차게 넣어볼 기회따윈 주어지지 않았지만. 중학교 때인가, 프리다 칼로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교통사고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렇게 어쩌다(?) 알게 된 프리다 칼로의 인생과 그녀의 작품. 그리고 우습게도 그 옆 거울 구석에 비치는 내 얼굴은 꽤나 이질적이고 그렇게 또 머릿속엔 '어떻게 살 것인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게 되는.
    살바도르 달리 /(The persistence of memory,기억의 지속) 은 모마에서 본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단 생각보다 캔버스 사이즈가 정말 작았다. A4보다도 작은 사이즈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가서 본 디테일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유명한 작품을 볼 때면 당연히 내 머릿 속 어딘가를 뒤져 책이나 인터넷에서 봤던 순간과 실제작품을 비교하게 된다. 많은 작품들을 그렇게 해왔지만 특히나 이 작품은 그 디테일을 감히 다른 매체가 담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개미, 그리고 암초와 그것이 해변에 비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빈센트 반 고흐/
    전시시에 들어서기 전부터 사람이 너무 붐빈다 싶었다. 그 와중에 경호원은 계속 사람들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소리치고 있다. 뚫고 뚫고 들어가 본 그림은 (The starry night,별이 빛나는 밤). 이 그림은, 붓 흔적이 거의 안보이는 달리 작품에 비해 붓의 결이 굵직하게 들어가있고 사진으로도 포착되기에 '비교적'쉬운 작품이라 디테일 면에서 아주 다르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덧칠을 하면서 생기는 결과 그 질감이 주는 그림의 입체감은 정말 직접 가서 보지 않는 다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별의 중심은 물감을 아주 뭉쳐서 실제로도 동그랗게 튀어나오게 표현을 했다. 정말 그림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절대 우리 하늘은 저렇게 드라마틱하지 않지만, 왠지 생기가 도는 작품이었다.
    [뉴욕가서 한 생각들]
    외국에 사는 한국 친구를 만나면, 한국이 얼마나 빠른데~ 깨끗하고~ 한국에서는 금방이야~ 라며 해외에 나와서 살면 애국자된다고 농담삼아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런 것들은 허울에 불과하다. 물론 빠르고 깨끗하고 효율적인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이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분명히 이 너머에 더 중요하게 다뤄야할 가치들이 있음을.
    (중략)
    대중교통이 본연의 목적만 달성해서 내가 목적지까지 가는 것에만 값어치를 한다면, 시설이야 어느 정도만 유지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물리적인 시설은 고치고 새로 지으면 그만이지만, 시민들의 집단 행동 또는 인식의 변화는 물리적인 가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그 동시에 훨씬 어려운 것이기도 하니까.
    지하철 시설이 오래되고 낡았더라도, 지하철 방송에서 광고가 따라나오는 것보단 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역인지, 엘레베이터는 어디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 좋고,
    나갔다 하면 돈을 써서 어디 머무르지않는 이상 갈데가 없게 만드는 도시보단, 도서관, 미술관, 공원 등 도시가 제공하는 시민을 위한 질 좋은 '공짜' 공간이 있는 것이 좋고,
    그러한 문화 공간들을 늘리는 것은 또는 현재 있는 것을 개선하고 유지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지식의 접근성을 높이고, 결국 더 나은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 더 좋은 아웃풋을 내는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이지 않을까.

КОМЕНТАРІ • 7

  • @SonuBhai-rv1lj
    @SonuBhai-rv1lj 10 місяців тому

    ❤❤❤❤

  • @aisance_hy
    @aisance_hy 11 місяців тому

    아니 이번 영상 레전드 역대급 ㅠㅠ
    완전 뉴욕 뽐뿌 쩌는 동시에 대리만족도 오짐 ㅜㅜ 뉴욕관광청에서 상 줘야할 영상임 ㅠㅠ
    아니 글고 오늘 영상 bgm 유달리 너무 장면 장면들과 찰떡이에요? 모마 비쥐엠 레전드 ㅠㅠ
    어흥흥 나 뉴욕 안가봤는데 너무 가보고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박쓰다 이틀인데 뭐이렇게 알차게 다녔어 진짜 대단ㅋㅋㅋㅋㅋㅋ

    • @jeeya0123
      @jeeya0123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흐헤 오늘 장장 10시간 편집했슈..잘 편집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자녀.. 그와중에 노트북이 어플이랑 호환이 잘 안돼서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자녀 하지만 언니 댓글보면 넘 뿌듯해!!!!! 🤍

  • @qudrb5441
    @qudrb5441 11 місяців тому

    기억안나 전화한건

    • @jeeya0123
      @jeeya0123  11 місяців тому

      놀랍지도 않아 그럴것같았거든

  • @qudrb5441
    @qudrb5441 11 місяців тому

    이 나쁜놈아!

    • @jeeya0123
      @jeeya0123  11 місяців тому

      내가 랍스타 잡아서 더맛있게 해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