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처를 하기로 마음먹기 전까지 망설임이 있었는데 이렇게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니 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2,3세대 명인들의 음원을 쉽게 접하고 소장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명인의 음원을 대상으로 세세하게 연구하는 연주자는 찾아보기 쉽지 않았는데, 같은 길을 걷는 분이 계시다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응원의 댓글 감사합니다.
렉처를 관심 있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 예리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진양조가 빠른 이유는 진양조 한 장단을 6박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입니다. 한 장단을 여섯으로 나눴고 그 한 박은 둘 또는 셋으로 자유롭게 나눴지요. 그러기 때문에 같은 스승에게 산조를 배웠어도 제자마다 분박을 다르게하여 연주할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즉흥성이 더욱 살아있는 연주가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유성기 음반에 진양조를 남긴 연주자 중 김해선(1925년), 심상건(1926년, 1931년), 한성기(1932년, 1933년)의 연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연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성기음반을 남긴 안기옥(1929년), 강태홍(1933년), 정남희(1934년,1939년), 김종기(1936년)의 연주를 들어보면 한 박을 정확히 셋으로 나눠 연주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안기옥과 김종기의 진양조에서 2분박으로 연주하는 부분을 정말 드물게 들을 수 있긴 합니다) 이 명인들은 진양조 한 장단을 6박이 아닌 18박으로 인식하였는데, 이와 같은 박의 운용은 박을 카운트 하는 것을 용이하게 했습니다. 따라서 고수가 음악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연주되는 진양조의 박 운용 방식과 같습니다. (괄호의 숫자는 음반 발매연도입니다.) 즉 당시 명인들은 단위박을 인식하는 방법이 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 고맙습니다.
유튜브 떠다니는 옛 명인들 음반중에 가끔 들리는 소리인데 별로 의식을 안하고 들었네요 명인들도 연주하다 실수를 하나...정도로 생각했어요 서양 화성학의 영향으로 그냥 깔끔하게 들리는 주법을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류라고 부르는 명명법도 일본 전통예술 영향인것 같구요 산조는 아직도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중인 음악입니다.
함동정월 선생님 음원(1971)으로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가뭄의 단비 같은 강의입니다.
의문들이 많이 풀리기도하고 내가 느낀 것들이 맞았구나라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렉처를 하기로 마음먹기 전까지 망설임이 있었는데 이렇게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니 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2,3세대 명인들의 음원을 쉽게 접하고 소장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명인의 음원을 대상으로 세세하게 연구하는 연주자는 찾아보기 쉽지 않았는데, 같은 길을 걷는 분이 계시다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응원의 댓글 감사합니다.
산조를 이렇게 전문적으로 다룬 영상은 처음 접하네요.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도 손색이 없네요. 덕분에 모르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가야금 공자님 고맙습니다. 렉처는 저의 박사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 세 편을 바탕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이런 자리만으로도
감동적이군요.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참 감동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선생님의 소중한 강의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의 초반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말씀을 듣기전에는 보고 들으면서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익숙함과 선입견이 장애물이 되어있었던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승은아~~!!
00:00 추정현의 렉처
44:57 도올 김용옥 선생님 말씀
와 반갑습니다. 옥반지 선생님. 안녕히 계셨나요? 운남고 졸업생입니다. 1학년 때 선생님께 음악 배워서 참 즐거웠습니다. 그때도 콩쿠르 1등 하셔서 다들 축하해 주셔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대단하시네요. ㅎㅎㅎ 앞으로도 찾아뵐게요.
반가워요!! 2004년에 운남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네요^^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그 때 가르쳤던 학생들이 참 좋아서 행복한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이름을 들으면 기억이 날텐데~~
39:45 부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걸 꼭 새겨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용욱이 오랜만이야.
이렇게 유튜브에서 보니 더 반갑구나!
@@추정현-k7d 네 선생님 ㅠㅠ 보고싶습니다 !!!
들리는 대로 못듣고 듣고 싶은 대로 들어온 거네요. 대단하신 발견입니다!
취미생으로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그러면 옛 명인들의 진양조가 빠르게 들리고 요 즘 타는 게 느리게 들리는 건 2분박과 3분박의 차이 때문일수도 있나 궁금합니다
렉처를 관심 있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 예리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진양조가 빠른 이유는 진양조 한 장단을 6박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입니다. 한 장단을 여섯으로 나눴고 그 한 박은 둘 또는 셋으로 자유롭게 나눴지요. 그러기 때문에 같은 스승에게 산조를 배웠어도 제자마다 분박을 다르게하여 연주할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즉흥성이 더욱 살아있는 연주가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유성기 음반에 진양조를 남긴 연주자 중 김해선(1925년), 심상건(1926년, 1931년), 한성기(1932년, 1933년)의 연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연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성기음반을 남긴 안기옥(1929년), 강태홍(1933년), 정남희(1934년,1939년), 김종기(1936년)의 연주를 들어보면 한 박을 정확히 셋으로 나눠 연주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안기옥과 김종기의 진양조에서 2분박으로 연주하는 부분을 정말 드물게 들을 수 있긴 합니다) 이 명인들은 진양조 한 장단을 6박이 아닌 18박으로 인식하였는데, 이와 같은 박의 운용은 박을 카운트 하는 것을 용이하게 했습니다. 따라서 고수가 음악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연주되는 진양조의 박 운용 방식과 같습니다.
(괄호의 숫자는 음반 발매연도입니다.)
즉 당시 명인들은 단위박을 인식하는 방법이 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 고맙습니다.
@@추정현-k7d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도올께서 함동정월 연주를 직접 체험(?) 하셨듯, 저도 기회되면 추 명인연주 꼭 체험하고 샆습니다. 도올학당에서 하신 연주 유튜브로 처음 듣고 감명했습니다.
@@chae-okjeong9097
응원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유튜브 떠다니는 옛 명인들 음반중에 가끔 들리는 소리인데 별로 의식을 안하고 들었네요
명인들도 연주하다 실수를 하나...정도로 생각했어요
서양 화성학의 영향으로 그냥 깔끔하게 들리는 주법을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류라고 부르는 명명법도 일본 전통예술 영향인것 같구요
산조는 아직도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중인 음악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