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명란 Ι [여사님들] 딸과 함께, 그러나 또 다른 꿈을 품은 사람 ⑤ 이송은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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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2 вер 2024
  • 이송은 여사님은 정년을 2년 앞두고 계십니다. 정년은 여사님에게 마지막이 아닙니다. 여사님은 그간 하지 못한 ‘그림’을 배워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계십니다. 그림을 배워서 뭐하겠냐는 질문은 여사님이 어릴 때 자신의 부모님께 들었던 말이니, 왜 그걸 하고 싶은지 묻지 말아야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여사님은 정년이란 그런 것이라고 덤덤하게 알려주십니다. 하고자 하는 삶을 사는 것 말입니다.
    시월에 시집을 가는 딸에게도 여사님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라는 덕담을 남겨둡니다. 하고자 하는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 필요가 없고 사회적 지위나 이득과 상관없이 ‘원’ 없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길 바라는 여사님의 심정은 자신의 이력에서 나온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지 마라’를 통해 강제로 만들어진 ‘여성’의 삶이 갖는 문제들을 이송은 여사님은 지혜를 통해 익히셨는지 모릅니다.
    여사님이 그리는 ‘그림’이 무엇을 형상화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적어도 이송은 여사님이 그리고자 하는 것은 안 보였던 것을 보이게 하고, 말 없는 것들에게 말을 부여하는 시이며 곧 예술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노동하는 사람이 노동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듯이, 여사님이 바라고 희망하는 것이 엄마나 노동자로서만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송은 여사님의 그림을 기다려 봅시다.
    *덕화명란의 [여사님들] 시리즈는 이송은 여사님 편을 마지막으로 종료합니다. 이 기획은 애초에 수산물가공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 그리고 오랜 시간 동료들과 함께 일군 지역과 음식의 내력을 공유하기 위해서 마련되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참여하신 여사님들의 삶을 살뜰하게 다 담지 못했고 전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다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사님들이 담담하게 전하는 생애사와 가족사 그리고 노동과 노동현장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그간 이분들의 삶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감각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수산가공여성노동자로 오래 일하기 전부터 이분들은 부산과 서울 각지의 여러 현장에서 노동을 지속하고 있었지만 결혼과 출산, 육아, 부양을 하며 전업가사노동으로 일하시다, 덕화명란에서 다시 일을 하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1980년대 여성노동자 연구가 1980년대에 머물러 있다면, 수산물가공여성노동자들이신 여사님들과의 대화는 동시대 여성 노동의 한 형태를 실감나고 풍부하게 이해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여사님들 각자의 젊은 노동은 회귀성 물고기가 그러하듯, 덕화명란에 모여 자기 노동에 대한 자부심과 존중을 통해, 명란을 빚어내는 삶의 매순간이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말 없이 알려주었습니다. 삶의 ‘장인’이 되신 여사님들의 목소리와 경험이 내어놓는 명란이 어찌 본연의 맛과 음미하는 삶으로 우리를 이끌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여사님들의 삶에 대한 엄중한 태도는 덕화명란이 나아갈 방향과 자세를 항상 감지하도록 만듭니다. 앞으로 덕화명란은 본연의 맛과 음미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함께 애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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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ЕНТАРІ • 1

  • @chaeminpark391
    @chaeminpark391 3 роки тому +2

    송은여사님 박희영입니다. 언제나 미소로 반겨주신 모습이 생각납니다. 당신의 희생이 절대 헛됨이 아닌 것을 따님 보면서 화이팅하세용~그리고 여사님의 제2의 인생도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