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 사랑은 늘 도망가 (원곡 : 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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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1 вер 2024
  • #사랑은늘도망가 #이문세 #임영웅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더 쌀쌀해진 저녁, 피아노 천사와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을 위해 연주한 노래는 "사랑은 늘 도망가" 입니다. 원래 이문세가 부른 노래인데 10년이 흘러 임영웅의 목소리로 다시 불린 노래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은 이 노래를 저는 알지 못하였지만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죠. 제목과 가사가 많은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고요.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하는데..",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가사가 참 애틋하고 미련스럽죠. 혹시 도망친 사랑을 아직 그리워하고 있나요.. 혹시 여러분이 도망친 그 사람일지도 모르겠군요. 저 또한 도망친 이들의 뒷모습을 여럿 갖고 있어요. 눈앞에서 도망치던 모습이 생생해요... 에잇, 이 좋은 가을에 더 낭만적인 생각을 해야겠어요.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얼굴들 한번 더 보기도 바쁘다구요.오늘의 최종화면 추가 영상은 "내사랑 내곁에" 가 될거예요. 다행히 저의 평생 단짝, 영원한 벗인 피아노만큼은 제게서 단 한번도 도망친 적이 없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떠올려봅니다. 저도 도망치지 않을거예요. 음악이 함께해 더욱 즐겁고 편안한 시간 되시길, 도망치지 않고 여전히 곁을 지켜주는 이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가을이시길 바랍니다.현재 저에게 도망갈까봐 제일 두려운 존재는 바로 여러분이예요. 여러분을 위해 연주한 피아노 소리를 찾아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늘 기다리고 생각한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오늘입니다.
    자막을 누르면 가사가 보입니다.
    이 연주를 위해 도현석 제작, www.pianoheart.co.kr 피아노 하트 제공 악보를 구입하고 사용했습니다.

КОМЕНТАРІ • 61

  • @CinemaPoem
    @CinemaPoem 11 місяців тому +7

    모래알 하나라도
    세상의 모든 것이 그저 그런 것은 아닐 건데
    하루 이틀 사흘이 흘러서
    알고 보면 눈에 익고 귀에 익어
    그저 그런 것이 되어 있어요
    슬픔도 고통도 만연해지면
    끝내는 그저 그런 내 날인 것처럼
    새로운 일기는 깨끗한 일기장에 씁니다
    과거의 어지러진 필기 위에선
    새 글을 쓸 수가 없겠죠
    오늘 그리고 내일은 긍정과 능동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기에
    그래서 니체는 이런 말을 했겠죠
    "인간은 망각의 동물"
    사랑도 그래서 도망을 가나 봅니다
    잊혀지고 새로워지라고
    하나에 머물지 말라고
    쓰다 보니
    글이 자꾸만 산으로 갑니다 ㅎㅎ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산으로 가는 글이라고 하시지만, 저도 덕분에 차분해지고 명상처럼 좋아요.. 그저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무언가가 그저 그렇게 느껴진다면 내 눈이, 내 감각이, 내 생각이 그저 그렇게 되어있음 이리라.. 돌아보며 더 소중히 더 귀하게 다시 잘 들여다 봐야겠다고요.. 내가 있는 지금 이 시간도 언젠가 망각과 도망 사이, 먼지처럼 혹은 보배처럼 사라져가며 또 빛나겠죠.

  • @왕근윤-d2k
    @왕근윤-d2k 11 місяців тому +8

    피아니스트님 정말 감미롭네요 ,쓸쓸하지만 마음이 편안 해지는 느낌 , 이민정 피아니스트의 명품 연주 최고에요 ,여러번 반복해서 듣고 있어요 지나간 사랑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가슴아프지만 그 땐 왜 그렇게 용기가 없었을까🌹🌹❤❤🙌🙌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3

      공감의 댓글 고맙습니다. 이 노래는 들을수록 가까워지고 마음에 들었어요. 용기라는 쉽게도 하는 말이 오늘은 왠지 애절하게 다가옵니다. 어디선가 보았던 누군가의 명언이 떠올라요.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그 일을 하는 것이래요. 그래서 두려움이 없으면 용기도 없다고... 매사 겁이 많고 두려움부터 앞세우는 편인데 저 말을 곱씹을수록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용기라는 말을 새삼 생각해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음악과 함께 편안한 한때, 즐거운 가을날 되시길 빕니다.

  • @user-jm2dd9cz9o
    @user-jm2dd9cz9o 11 місяців тому +7

    아하, 사랑이 도망가는 게 아니군요. 꼭 움켜쥐려는 마음이 도망가는군요. 오늘도 천사님 덕분에 사랑을 배웁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곱씹을수록 알쏭달쏭 심오하게만 느껴지는 가사.. 여러분과 이 노래를 함께하려고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고 몰랐던 노래도 배우고 연주도 하고 저야말로 덕분에 덕분에 덕분이예요!!!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hosnarahman576
    @hosnarahman576 11 місяців тому +6

    ওহ খুব ভালো

  • @선애신-w3l
    @선애신-w3l 11 місяців тому +7

    ❤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가을에 듣는 피아노 선률이 가슴에 와닿네요
    이음악이 또이렇게 감동적인지~~♡♡
    감사합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마음에 감동이 가득하신 분.. 제 연주와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음악이 있어 더욱 즐겁고 편안한 시간 되시길요.

  • @chopin77go
    @chopin77go 11 місяців тому +6

    사랑이 늘 도망가는 애절함 마음이 피아노 선율로 전해지니 ..
    옛 사랑과 추억이 떠오르는 가을입니다. 민정님의 손길이 닿는 건반 사이로 위로와 감사가 전해집니다. 다가오는 가을에 산책😊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날이 추워지니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르고 도망간 이들을 생각하기 보다는 함께할 수 있는 지금의 인연을 더 소중히 해야한다는 흔한 진리를 새겨봅니다. 😁🤗🍂☕️

    • @chopin77go
      @chopin77go 11 місяців тому +3

      @@pianoangel 지금의 인연을 더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흔한 진리가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 @에코야
    @에코야 11 місяців тому +6

    천사님 안녕하세요
    빗소리와 사랑은 늘 도망가 천사님의 피아노연주 새벽에 듣고있으니 젊어 이루지 못한 쓸쓸함이 생각나게 하는군요
    남여간 많은 분들 보통 있는 일들이지요
    아픈만큼 성숙한다지요
    이겨 지나면 더 좋은 일들이 성사 될겁니다
    멋진 연주 늘 감사합니다 😊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우아한 말씀에 제 마음이 미소짓게 됩니다. 맞습니다.. 지난 시간은 모두 좋은 시간, 나를 만들어주는 양분이 되어주었을 뿐.. 스스로조차 가치를 매기거나 함부로 평가할 수 없는 귀한 시간일거예요. 그런 벅찬 시간을 지나는 동안 곁에 머물거나 지나치거나 도망간 인연들 모두 나를 키워준 고마운 존재고요. 지금은 여러분과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며 즐거운 연주자로 살아갈 수 있음이 그저 최고의 행복입니다. 고맙습니다.

  • @하출윤
    @하출윤 11 місяців тому +6

    오늘은 추위가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선생님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연주 즐감하고
    응원드립니다👍41⚘️
    추워지는 가을에 늘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아직은 좀 이르지만.. 첫눈을 예감하게 하는 그런 날씨였어요.. 출윤님도 아무쪼록 건강 챙기시고 음악과 더불어 더욱 즐겁고 편안한 시간 되시길요. 제 연주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 @하출윤
      @하출윤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pianoangel
      감사합니다 👏 👏 👏

  • @noseonjeong8426
    @noseonjeong8426 6 місяців тому +5

    실력은 탁월하나 현실의벽은 높은게 쓸쓸합니다.이런분들이 맘껏 역량을 발휘할수 있는곳에 배치되어 후배양성에 자양분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 @user-lp9yc6zo8n
    @user-lp9yc6zo8n 11 місяців тому +5

    주위의 온 공간을 꽉~ 채워 시원하게 흘러가는 '별빛같은 나의사랑아'를 너무 많이 들은 탓일까요?
    '사랑은 늘 도망가'노래가 얼른 귀에 들어오지 않고 허전하고 갑갑했는데.. 들을수록 가슴을 채워 줍니다
    사랑은 도망가 그것도 늘~도망간다는 말에서
    쫓는자의 안타까움은 느껴지지않고 도망가는자의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것은 무슨 마음일까요?
    노래를 만든사람은천재,연주하시는 분은 천사!
    이노래도 무한반복해서 듣을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맞습니다. 도망가는 모습이 어쩌면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하지요.. 천재와 천사를 알아주고 좋아해주시는 분은 만재, 만사 입니다! ^^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 를 좋아하셨군요. 그 노래는 연주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어찌 보면 저절로 쳐지는 그런 곡이었는데요.. 이 '사랑은 늘 도망가' 는 그렇지는 않고 조금 더 복잡했습니다. 처음에 뭔가 갑갑했다는 기분은 아마 노래 생김새가 둘이 너무 달라서 그런것도 있을거예요. 들을수록 귀에 들어오고 맘붙이게 되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이 노래를 이제야 알게 되었는데 임영웅도 그렇지만 이문세의 가창력에 새삼스럽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연주 즐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또 멋지고 아름다운 노래들로 뵙겠습니다.

  • @우성윤-d1w
    @우성윤-d1w 11 місяців тому +7

    너무나 아름다워 듣자마자 페북에 올렸습니다. 노래방에서 자주 불렀는데.. 피아노 쳐봐야겠습니다.. 바람이 찹니다..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민정님..😊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성윤님 고맙습니다. 이제야 알게 된 노래가 좋아서 도전했는데 어렵기도 했어요. 임영웅의 목소리가 좋았는데, 이문세를 들어보니 우와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구나, 새삼스러웠고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맘때면 따뜻한 응원 받아가며 음악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던 많은 날들이 떠올라요. 지금은 더 즐겁게 한결 가까운 느낌으로 이렇게 여러분과 소통하며 연주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애창곡이라는 이야기에 반갑고 좋아해주시니 더욱 기쁩니다. 하여간 모든게 덕분이죠. 성윤님도 늘 건강 챙기며 날마다 가을 햇살 가득히 찬란한 시간 펼쳐지길 또 즐겁게 지내시길요!

    • @우성윤-d1w
      @우성윤-d1w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pianoangel❤

  • @정자강-q7u
    @정자강-q7u 11 місяців тому +6

    사랑스런 이민정님❤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

  • @이경록-k4l
    @이경록-k4l 11 місяців тому +4

    가사도 멜로디도 너무 좋은곡 입니다~ 힘들고 지칠때 제일좋은 보약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같아요~
    최고의 보약을 천사님의 연주속에서
    찾았습니다~
    내일부터 보약 잘챙겨 먹고 다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저도 그 가사가 참 좋았습니다. 도망가는 모습을 보며 쉬어가면 좋을텐데.. 라고 말하는 그 마음을 헤아려보니 한없이 애틋하고요. 그런데 제 연주에 휴식을 넘어 보약이라 말씀해 주시니, 마치 저와 피아노가 승진한 것 같아요!! 😄😄😄 이렇게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을 위해 감성과 정성으로 달여 고운 소리에 담아 드릴게요. 제가 앞으로도 정말 더 좋은 마음으로 연습하고 연주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먹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요!

  • @전수찬-w3c
    @전수찬-w3c 11 місяців тому +5

    20대엔 사랑이 늘 어긋나더라고요. 제가 훔쳐보는 사람은 통 제게 관심이 없고, 저에게 호감을 보내는 사람은 제 쪽에서 관심이 없었어요. 사랑은 늘 도망가는 걸까요. 가을비에도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2

      노골적인 제목, 가사의 표현과 내용이 왠지 새롭게 다가와서 유심히 보게 되었어요. 어긋남이라는 말이 쓸쓸합니다.. 함께하기엔 늘 시간이 충분치 않았음의 다른 표현이 아닐지..

  • @hongbae-lee
    @hongbae-lee 11 місяців тому +4

    낙엽이 수북히 쌓인 텅빈 지리산 뱀사골야영장. 빗방울이 후두둑 때리는 작은 텐트에 천사님 음악이 찾아왔습니다. 절절하게 연주하시는 천사님의 모습과 피아노 소리가 텐트를 꽉 채웁니다. 곁에 계셔서 감사합니다.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멋지고 멋집니다. 예전에 잠이 안 올 때 자연의 빗소리 배경음악을 틀어 두었던 생각이 나요. 실제로는 혹시 무섭지는 않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한편 그런 위압감마저도 오히려 대자연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평안함일까 상상해봅니다. 제 연주와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손도 시릴 수도 있는데 댓글 남겨 주셔서 감동이고요! 저도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 @InterpreterThatYouKnow
      @InterpreterThatYouKnow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저는 오늘 새벽 북한에서 10미터 떨어진 곳(*SA)에서 연주 듣고 있어요^^

  • @yoonjihwan835
    @yoonjihwan835 Місяць тому +1

    황홀하네요 레슨은 안하시나요 넘 휼륭하시네요

    • @pianoangel
      @pianoangel  Місяць тому

      지금은 레슨을 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 연주 찾아주시고 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thomasdaehongchung
    @thomasdaehongchung 11 місяців тому +5

    피아노만큼 아름다운 글입니다. 저 또한 피아노 천사님의 연주 덕분에 '오늘' 입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여러분께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으로 적은 글..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날마다 여러분을 위한 음악 안에서 살아갈 수 있음에 고맙고 행복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im_chae
    @im_chae 11 місяців тому +3

    어찌 저리도 고운 소리로 들릴까? 어릴적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지만 능력부족이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저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음악과 추억이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신나고 멋지게 피아노 연주하는 꿈 꾸시길 빌게요.

  • @kylee6883
    @kylee6883 11 місяців тому +5

    도망가면 잡아오세요.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 너무나 재밌는 댓글이예요. 달리기 연습 해야겠어요!

  • @Lim-Piano
    @Lim-Piano 11 місяців тому +4

    도망치지 않을게요 ^^
    선생님의 명연주 너무나 좋은걸요 👍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늘 고맙습니다. 잘 들어주셔서 기쁘고요. 우리의 피아노는 늘 그 자리.. 결코 도망가지 않을테니 정말 믿음직스러운 벗이죠? 루피나님의 가을이 피아노와 즐겁게 행복한 음악으로 꽉 채워지길 바랍니다.

  • @장기청
    @장기청 11 місяців тому +4

    귀중한 연주 감사드립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항상 고맙습니다! 소중한 구독자님들은 도망가지 마셔요!

  • @mbc누나방송
    @mbc누나방송 11 місяців тому +7

    사실 어제 아니 시간상으로는 오늘인 새벽까지 세 쪽 짜리 답글을 다 썼었는데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결국 삭제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다 써 놓고 달아놓지 못한 댓글들도 여럿 있긴 하지만. 누군가는 고작 댓글이 뭐라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어제 썼던 글은 이렇게 시작했었습니다.
    ⌜임영웅이 부르는 ‘사랑은 늘 도망가’의 킬링 포인트는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 하는데’라는 부분의 멜로디와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기다림은 눈밑으로 하고 애태움은 명치끝으로 하는 거겠죠.
    이 노래의 가사를 찬찬히 보다보면, 저라면 이렇게 고쳤을 거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를 ‘내게 쉬어가면 좋을 텐데’로요.⌟
    ........
    그런데 오늘 설명하신 글의 ‘더보기’를 눌러보니 이렇게 적어놓으셨더군요.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하는데..",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가사가 참 애틋하고 미련스럽죠.⌟라고요.
    같은 가사을 언급했다는 것이 좀 신기하기도 하구요.
    댓글이라고 글을 적다보면 저도 모르게 자꾸만 길어지고 늘어져서 결국엔 ‘이게 뭐야’하는 생각에 마치 예전에 편지를 쓰다가 부욱 뜯어서 마구 꾸겨서 휴지통으로 던지다가
    휴지통에 골인 하지 못한 종이뭉치가 수북한 그런 상태죠.
    다행이 워드로 적고 있어서 실제로 그렇지는 않지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어요.
    이문세 이름 하나 만으로도 최소 6개월을 파도 완성하기 어려운 건데
    ‘사랑은 늘 도망가’ 피아노 연주를 듣다가 그만 지옥문을 열고 만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지옥에서의 임무는 좀 미뤄두고 나중에 전투력이 올라오면 다시 손대던가 해야겠어요. 그래서 제 주특기 333 전법으로 우선 댓글을 휘뚜루마뚜루 정리하고자 합니다.
    1. 내게 특별한 이문세 노래 3곡
    1)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실 이 노래가 나오기 전에도 이문세는 가수였고 히트곡도 있었죠. 하지만 제 기억에 의하면 이문세하면 MBC TV의 Young-11(영 일레븐)이나 KBS의 ‘달려라 중개차’ 같은 젊은 청춘이나 청소년 프로의 M.C.를 보던 이미지가 더 컸었죠. 하지만 이 곡으로 이문세는 기성가수들 틈에서도 가수로서 뚜렷이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라디오 순위 프로에서만 1위를 십 몇 주던가? 아니 그 이상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사 작곡은 그 유명한 이영훈에 편곡은 아직 미국의 팝에는 가요가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팝 못지않은 세련된 음악을 많이 만들던 김명곤이 담당합니다. (아래 두 곡도 같아요)
    노래 가사에 ‘혼자 걷다가 어두운 밤이 오면 그대 생각나 울며 걸어요’는 ‘혼자 걷다가 무서운 밤이 오면 귀신 생각나 울며 걸어요’로 바꿔 불러도 재미있는 노래죠(요런 멘트 심각하면 안되니까^^). 이 노래부터 이문세는 제 인생에 스며듭니다. ‘그대가 보내준 새하얀 꽃잎도 나의 눈물에 시들어버려요’
    2) 기억의 초상: 슬픈 발라드지만 고급지다 세련되다라는 칭찬을 들어도 괜찮은, 아니 이런 노래가 가요로 자꾸 나온다면 굳이 팝송을 찾아 들어야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 노래죠. 이 노래는 여성 재즈싱어 나윤선에 의해서 또 롹적인 보컬의 이욱현에 의해서도 리메이크되는데 둘 다 좋죠. 마치 맛있는 김치는 찜을 해도 찌개를 해도 다 훌륭한 것 같은.
    ‘그냥 돌아선 그대의 발자국 마다 나의 눈물 흘러고였어’
    3) 다른 길: 이문세의 노래 중에 정말 한 곡만 내가 가질 수 있다면 선택이 아닌 필연으로 저는 이 노래를 고를 거 같아요. 바늘 박힌 신발로 내 마음을 밟고 지나가는듯한 가사와 그래도 덧나지 말라고 하얀 연고를 발라주는 것만 같은 멜로디.
    ‘저 멀리 달려오는 기차에 내 마음 던져버리고 싶어’
    함께 걷다가 우연히 맞닥뜨린 철길건널목에서 깨닫는, 닿을 수 없는 평행선의 복선(伏線).
    2. 이문세와 듀엣으로
    1) 고은희와 듀엣으로 불렀던 ‘이별이야기’(87년곡):
    2) 이소라와 함께 부른 ‘슬픈 사랑의 노래’(99년곡)
    3) TV프로 ‘판타스틱듀오’에서 여중생 김윤희와 노래한 ‘그녀의 웃음소리 뿐’(87년곡), (2016년 방송)
    3. 이문세의 노래는 새로운 보컬로
    1) 이수영이 리메이크한 ‘사랑이 지나가면’(87년곡), (2005년 발매)
    2) 조성모 날아다닐 때 ‘깊은 밤을 날아서’(87년곡), (2000년 발매)
    3) 이승철도 부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88년곡), (2005년 발매)
    4. 기타
    1) 이문세의 소녀’(85년곡), (2016년 tvN시상식)
    2) 보이스밴드 엑시트의 아카펠라 커버 ‘가을이 오면’(87년곡), (2016년 영상)
    3) 이문세의 ‘해바라기’(젊었을 땐 6집, 이 나이엔 11집이 더 좋죠), (6집: 89년, 11집: 98년)
    들어보면,
    옛날의 일과 지금의 맘이 해후를 하듯 조촐하게 피아노와 기타만의 선율이 참여하는 게 참 좋습니다.
    그 시절의 제게 지금의 저조차 해줄 수 없었던 위로를 이 노래만이,
    그리고 이 나이의 제게 또 다시금 평안을 주네요.
    나는 알고 있어요.
    그 추억도 잊지 않고 있죠.
    해바라기 가득한 그림을 보다가
    그대 생각에 웃음이 났죠.
    모두 너무 지나버렸죠.
    슬픈 사랑 잊을 수 있도록
    세월 가득 쫓기어 온 나의 모습 보면,
    그대 생각에 웃음이 나죠.
    그런 대로 살아온 그 세월 속에
    눈 나리면 그대가 그리웠죠.
    내 초라한 거짓말에 고개 끄덕이던
    그대 슬픈 목소리
    ‘이 세상은 너를 사랑해’
    그런 대로 살아온 그 세월 속에
    눈 나리면 그대가 그리웠죠.
    내 초라한 거짓말에 고개 끄덕이던
    그대 슬픈 목소리
    ‘이 세상은 너를 사랑해’
    모두 지나버렸죠.
    슬픈 사랑 잊을 수 있도록
    세월 가득 쫓기어 온 나의 모습 보면
    그대 생각에 웃음이 나죠.
    그대 생각에 웃음이 나죠.
    * 가을이 더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기 전에 방금 생각 난 까먹었던 숙제처럼 언덕 밑 정동길을 걷고 싶네요. ‘광화문 연가’(88년곡) (2020년 트롯신이 떳다, 남진)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3

      아.....! 고맙습니다. 아까운 댓글을 지우시다니.. 그런데 저도 그런 마음을 알 것도 같습니다. 마음마냥, 성질대로 했다면 아마 요전 세 차례 올렸던 브람스 왈츠를 최종 영상만 두고 나머지는 지웠어야 할거예요. 그런데 뜻밖에,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니 그 과정도 귀하고 사랑스러운 시간으로 느껴지는 놀라운 체험을 했네요. 저도 적어봐서 알지만^^ 댓글이라는 것도 참 신기한게 짧은 한줄짜리를 적더라도 웬만큼 생각하고 또 읽어보고 달아도 등록되고 나서야 비로소 오타며 어이없는 맞춤법 실수를 비롯해 바꾸고 싶은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피아노 연주도 그렇기 때문에 보는 눈, 듣는 귀를 얻지 못하는 연주자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연주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비판 받고 망신 당하는 경우는 차라리 행복한거죠.
      누가 봐도, 딱 봐도 참 달필, 명필이셔요. 저는 (피아노를)쳐야 하는 것처럼 아마 (글을)써야 하는 그런 운명, 팔자? 그런 것을 타고 나셨을까.. 짐작해 봅니다. 재주?라고 남들이 말해주는 것이지만 그냥 내가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것이고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수한 행위.. 간혹 유튜브에서만 있는게 아깝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큰 무대로 가고 싶지 않냐고, 어서 다시 음악회를 열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너 같은 입지의 사람이 가장 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요, 팝음악이라고.... 그 좋은 피아노로 동요를 치다니 슬프다.. 왜죠? 유튜브가 어떻고, 입지는 또 무어죠?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나누는 그 분별은 뭐구요... 남들이 아닌 제 자신이 여기는 제 입장을 더 이야기할 기회는 다음에 다시 갖기로 하고, 아니 이미 저는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말로 자꾸 설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게 된지 꽤 됐지요. 그냥 저는 저이지요.
      남겨 주시는 댓글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곤해요. 책을 내셔야 할 분인데.. 이렇게나 훌륭한 글을 댓글에 적어주시다니. 그러다 금세 깜짝이야. 이내 얕은 생각을 거뒀지요. 책은 뭐고 댓글은 뭔데. 책 내려고 글 쓴다는, 글을 쓰면 곧 책을 내야한다는 흔한 논리를 적용하는 저에게 섬찟 놀라며.. 누가 나라는 연주자를 보는 관점에 있어 결국은 음악회 하려고 피아노 치는 것이지, 피아노를 쳤으면 소정의 무대에 올라야지.. 의 흔한 틀과 상식에 끼워 맞춰지던 것을 떠올리며 역지사지를 했답니다. 저는 이런 댓글을 받아도 되는 연주자이고, 제 연주는 이렇게나 이야기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댓글이 저의 자랑이고 여러분이 저의 청자로 계시는 한 저는 끝없이 연주할 수 있습니다. 혼란스럽고 마음이 흔들리는 때가 오더라도 이것만은 분명해요. 잊지 않기 위해 자부심을 뿜뿜하며 적어둡니다!
      이문세 이야기는 다시 이어봐야겠어요. ^^ 리스트를 보며 노래를 들으며 댓글 적었답니다. 이문세를 모르지는 절대로 않았지만.. 이문세가 또 이런 가수인 줄도 잘 몰랐던 것 같네요. 제게 이문세란.. 엄마 몰래 듣던 라디오 방송의 별밤지기 문세아찌로 만남이 첫인상이고 지금도 그렇게 남은 인상이 더 친숙하답니다. 특히 좋아했던 것은 별밤 창작극장, 정동공개방송?, 그리고 또 이런저런 요일별 코너들.. 아무튼 듣고 있노라면 입담이 재밌어 시름이 다 잊혀졌고 초등학생인, 그리고 클래식 전공생인 제게 성숙하고 통속적인 노래들도 짜릿한 자유를 누리듯 다가왔죠. 당시 제딴엔 금기를 깨는 그런 호기심과 재미가 있었을테고요. 아.. 라디오 방송은 이불 속에서.. 피아노 레슨 다닐 때 녹음하라고 사준 휴대용 아이와로 들었습니다. 티브이는 몰래 볼 수 없어도 라디오는 몰래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엄마는 몰랐겠지만.. 그 기계엔 녹음 기능 뿐 아니라 라디오 기능도 있었거덩요. 선생님 말씀과 피아노 연습도 녹음했지만 팝송과 가요도 녹음했다는 사실.. 그러다 그 시절이 옛날이 되어버리고 가장 근래에 이문세를 마주친 것은 또 한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하루동안 사부가 되어 자신을 보여주는 방송이었는데 음악인이 나오니 저도 뭐 배울게 있나 유심히 봤죠. 제가 느낀 것은 천상 가수다라는 것.. 온통 음악 이야기 뿐,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 듯 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이문세를 다시 만나네요. 추억도 충분히 좋지만 지난 일은 지난 것이고.. 언제가 될지 앞으로의 만남이 기대되죠.. "앞날에 대한 미스테리 그리고 희망만이 현실이다." 요 이야기는 얼마전 지인과 나눈 이야기 중 얻은 영감의 한마디. 그럼 음악으로 이야기로 곧 다시 뵐게요.
      (아.. 그 두 군데 짚었던 부분이 일치하는 것은 신기하네요. 그 애태움도, 부분이 애에서 태 올라가는 음이 파에서 라 플랫으로 올라가며 새끼손가락으로 짚어야 하기에 음량이며 절실함이 양껏 표현하기에 수월치는 않아서 제가 용을 썼거든요, 그것이 나타났는지 모르겠네요. 애 해 태 후움도!)

  • @이재진-s9g
    @이재진-s9g 8 місяців тому +2

    KBS 에서 방영된 주말드라마인 신사와아가씨의 OST 주제곡 사랑은늘도망가 입니다 드라마 신사와아가씨 #신사와아가씨 #사랑은늘도망가

  • @일월약초산골
    @일월약초산골 10 місяців тому +3

    즐감 합니다

    • @pianoangel
      @pianoangel  10 місяців тому

      멋져요! 고맙습니다.

  • @김우규-f1p
    @김우규-f1p 11 місяців тому +4

    사랑은 늘 도망가 ???
    제목이 너무 좋으네요
    고마버요

    • @pianoangel
      @pianoangel  10 місяців тому

      😊🎶 참 원망스럽고 또 사랑스러운 제목이죠?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mbc누나방송
    @mbc누나방송 11 місяців тому +4

    그냥 클릭했는데 46초 전 이라네요.

    • @pianoangel
      @pianoangel  11 місяців тому +2

      최고예요!! 사실 이 노래를 엄마가 무척 좋아하셨어요. 강력히 권했죠. 어쩐지 생소하고.. 피아노로 연주하기에 어떨까.. 싶어 망설이고 있었는데, "가을 볕의 억새" 같은 목소리라고 표현하셨던 댓글에 어쩌면 이 곡을 연주할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들을수록 좋아지더라고요. 노래는 이문세가 더 귀에 들어오고 목소리는 임영웅이 새롭고.. 그렇게 느끼면서.. 또 새로운 노래 하나를 덕분에 함께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요!

  • @Enough2002
    @Enough2002 10 місяців тому +2

    가요 연주해주는것도 참 좋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마치 피아노음이. 말을 하는것 같아요. .

    • @pianoangel
      @pianoangel  10 місяців тому +1

      연주를 빛내주시는 멋진 감상 남겨 주셔서 영광입니다. 제 마음이 잘 전해진 것 같아 기쁘고요. 잘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udkids12
    @udkids12 6 місяців тому +1

    소름듣는 연주 ! 너무 멋져요

  • @user-lp9yc6zo8n
    @user-lp9yc6zo8n 6 місяців тому

    감사합니다.

  • @Finger_queen
    @Finger_queen 9 місяців тому +2

    오늘도 아름다운 연주 반복해서 듣습니다 맑고 탱글탱글한 피아노 소리가 너무 좋아요❤

    • @pianoangel
      @pianoangel  9 місяців тому +2

      피아노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남겨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Finger_queen
      @Finger_queen 9 місяців тому +2

      @@pianoangel 감사합니다 피아노를 진심 사랑하는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져서 자주 듣게 됩니다 저도 공부할겸요 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