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 김소월 (낭송 김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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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1 лют 2025
  • 김이연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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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이름 #끝끝내 #설움
    초혼 /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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