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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인문학도
South Korea
Приєднався 30 лип 2013
함께 생각해요
제보, 문의: kmh9933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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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퀄 해설 영상 찾다가 그냥 제가 만들었습니다: 한강 『채식주의자』 숨은 의미 해석
저는 『채식주의자』를 세 번 읽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한 번, 작년에 국문과 전공 수업에서 한 번, 이번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또 한 번. 요즘 노벨문학상의 여파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채식주의자』는 꽤 어렵고, 논쟁적이고, 호불호가 갈릴 법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죽하면 작가가 직접 개정판에서 “세간의 관심도 오해도 뜨겁고 날카로”운 소설이었다고 말했을 정도죠. 문학에 어느 정도 친숙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이 일차적으로 ‘폭력’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은 감지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 책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폭력의 층위를 최소한 넷으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00:25 들어가며
01:21 폭력의 첫 번째 층위: 사회적 규범
01:33 폭력의 두 번째 층위: 근대 문명
04:32 폭력의 세 번째 층위: 인간의 생래적 조건
06:40 폭력의 네 번째 층위: 이해와 의미화
11:32 나가며
*
분석 텍스트 및 참고문헌
1. 한강, 『채식주의자(리마스터판)』, 창비, 2022.
2. 정미숙, 「욕망, 무너지기 쉬운 절대성 -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의 욕망분석」,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코기토』 64, 2008.08, 7-32.
3. 신샛별, 「식물적 주체성과 공동체적 상상력 - 『채식주의자』에서 『소년이 온다』까지, 한강 소설의 궤적과 의의」, 창비, 『창작과비평』 44(2), 2016.06, 355-373.
4. 오은영, 「한강의 『채식주의자』: '나'로부터의 탈출은 가능한가?」, 세계문학비교학회, 『세계문학비교연구』 59, 2017, 5-26.
5. 박진 외 3명,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에 나타난 글쓰기의 자의식과 독서의 알레고리」,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79, 2019, 10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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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 들어가며
01:21 폭력의 첫 번째 층위: 사회적 규범
01:33 폭력의 두 번째 층위: 근대 문명
04:32 폭력의 세 번째 층위: 인간의 생래적 조건
06:40 폭력의 네 번째 층위: 이해와 의미화
11:32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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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텍스트 및 참고문헌
1. 한강, 『채식주의자(리마스터판)』, 창비, 2022.
2. 정미숙, 「욕망, 무너지기 쉬운 절대성 -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의 욕망분석」,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코기토』 64, 2008.08, 7-32.
3. 신샛별, 「식물적 주체성과 공동체적 상상력 - 『채식주의자』에서 『소년이 온다』까지, 한강 소설의 궤적과 의의」, 창비, 『창작과비평』 44(2), 2016.06, 355-373.
4. 오은영, 「한강의 『채식주의자』: '나'로부터의 탈출은 가능한가?」, 세계문학비교학회, 『세계문학비교연구』 59, 2017, 5-26.
5. 박진 외 3명,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에 나타난 글쓰기의 자의식과 독서의 알레고리」,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79, 2019, 10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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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의 씨앗은 기독교에 있었다
Переглядів 5 тис.21 день тому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변치 않는 확실한 지식을 찾으려 한 데카르트의 결실로 유명하죠? 모든 지식의 출발점을 ‘나’라는 주체의 존재로 삼은 데카르트의 철학은 흔히 중세와 근대의 분기점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유럽 사회가 신 중심 세계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로 이행했다는 뜻이죠. 그런데 정작 데카르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한 뒤 데카르트는 곧바로 신 존재 증명을 시도합니다. 데카르트뿐 아니라 많은 근대 철학자가 신의 존재를 믿었고, 유럽에서 무신론이 영향력을 얻기 시작한 것은 데카르트 사후 200여 년이 지난 19세기 후반쯤의 일이었죠. 근대 초까지도 신의 존재는 자발적 믿음의 영역이 아니라 당연한 진리로 여겨졌...
'나를 사랑하는 일'이 언제부터 중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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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삶'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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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에서 더 행복할 수 있다면? | 공리주의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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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경험하게 해 주는 ‘경험 기계’가 발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경험 기계’ 안에서 당신은 위대한 소설을 쓰거나 백수 재벌로 살거나 멋진 몸매를 가졌다고 생각하고 느끼게 됩니다. 머리에 전극을 부착하고 잠든 채로, 내가 ‘경험 기계’ 안에 있다는 사실은 모르면서 말이죠. ‘경험 기계’는 100% 안전하며,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단, ‘경험 기계’ 안에서 실제 세계의 사람과 만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친구와 같이 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 친구는 당신의 욕망이 만들어 낸 데이터일 뿐이죠. 하지만 당신은 그 사실을 영원히 모를 것이고 행복할 것입니다. 어떤가요? ‘경험 기계’ 안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 00:00 ...
학교에서도 안 알려주는 은는이가 사용법 (왜 알아야 할까?)
Переглядів 2,6 тис.9 місяців том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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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자는 진짜 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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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가 고장 난 열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선로에서 작업 중인 인부 다섯 명이 있는데, 이대로 가면 다섯 명 모두 열차에 치여 죽게 될 거예요. 지금 열차의 방향을 바꾸면 다른 선로로 갈 수 있지만 거기에서도 한 명의 인부가 일하고 있습니다. 다섯 명을 구하기 위해 한 명을 죽여야 할까요? 트롤리 딜레마;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도 소개된 유명한 문제죠. 만약 한 명을 살리는 것보다 다섯 명을 살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열차의 방향을 바꾼다면, 그건 공리주의의 입장을 따른 결정이라고 샌델은 말합니다. “이번엔 당신이 열차의 질주를 육로 위에서 지켜보는 시민이라고 해 봅시다. 당신의 가벼운 몸으로는 달리는 열차를 막을 수 없지만, 당신 옆에서 무거운 가방을 멘 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
고조선 사람들은 단군신화를 믿었을까
Переглядів 3 тис.Рік тому
"곰이 백 일 동안 동굴에서 쑥과 마늘만 먹고 사람이 되었다." 지금 보면 터무니없는 이야기죠? 곰에서 사람이 된 웅녀가 임신해서 아들을 낳았고, 그렇게 태어난 단군이 고조선을 세웠다는 게 이 이야기의 결말입니다. 그러면 고조선 시대 사람들은 단군신화를 그대로 믿었을까요? 00:00 신화의 통합적 믿음 체계 01:40 건국신화와 의례의 기능 03:00 요한 하위징아의 '믿는 체하기' 04:13 피에르 부르디외의 '집단적 오인' 05:25 '집단적 오인'은 문제인가? * 참고문헌 목록 1.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1, 지식산업사, 2005. 2. 장덕순 외, 『구비문학개설』, 일조각, 2006. 3. 조현설,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 한겨레출판사, 2006. 4. 베네딕트 앤더슨, 『상상된 공동체』,...
어떻게하면 이런 생각을 하고 또 말로 표현할 수 있는건가요?? 그리고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서 한강 작가님의 다른 책들에 대한 인문학도님의 해석도 궁금하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일흔이 더 가까운 남자입니다.
말할때 손을 그만 움직였으면. .
이주 무지 무지 깊은 서평이군요!!! 감동을 넘어 감탄입니다!!! 이런 대단한 젊은 분을 만나서 제 사고가 한층 더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님되게 얼굴이 잘생기셨고 덕분에 책에 흥미가 생기네요
영어를 그렇게 잘 못하는데 1.25배로 들을 정도로 성미가 급한 저인데 한국어 영상을 0.75 배로 듣게 되네요 ㅎㅎ 말씀이 빠르시지만 그만큼 너무 재밌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 고퀄 영상에 내 무릎을 쳤다. 구독과 좋아요를 안 누르면 안 되는 채널이다. (양자학 박사와 거의 같은 수준의 똑똑한 사람을 여기서 또 만나다니...)
새를 먹은 건가요?다친 새를 쥐고 있었을 뿐인 줄
한 번 들어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여러번 들어야겠어요. 구독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나 많은 생각, 그리고 깨달음의 즐거움을 얻고 갑니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대단하십니다!!!
공감합니다. 에멘
소름 소름!~~~~~ 폭력의 층위까지 들었을 때는 어매 서울대생이라 그릉가 말을 참 잘허네.. 하다가 생래적 특징부터 소름소름! 파이널로 '이해의 폭력', '의미화의 폭력' 이름 붙였다고 하셨을 땐 정말 KO 당했습니다!!! 후에 어떤 교육기관에 교수님으로 계시든 지금은 어린 제 자녀의 머리가 자라 그곳에서 방구님의 강의를 듣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ㅜㅠㅜ
이 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에멘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제가 너무 무식한가봅니다 두번이나 완독했는데도 놓치는메세지가 참으로 많네요 그래도 좋 았습니다 타인을 좀더 이해해보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사람이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이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좋은 영상 만들어 주시어 무한 감사하게됩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ㅎ
페미 작가가 수상했다고 뭔 그리 난리인가요
야 똑똑하다. 김규나한테 이야기좀 해주라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너무 도움이 되고 재밌었어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같이 나누었음 하는 마음으로 구독 꾸욱~~~!!!
6개월 전 군대 휴가 기간 동안 하루종일 구의 증명과 채식주의자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읽어도 읽어도 기름 묻은 손으로 문 댄 안경알을 낀 것처럼 흐릿하게, 무슨 뜻인지, 뭘 말하고 싶은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상에서 방구석인문학도님의 관점과 의견을 빌려 보았더니 이제서야 안경닦이로 두어번 닦은 듯 하네요. 한 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생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생명을 중시하는 평화를 생활권에서 철저히 지키고 구축하자는 깊은 뜻이 있는 것이죠. 평화. 소박하지만 거창한 꿈이 되어 버린 세상이지요
고퀄, 숨은 의미... 오랜 숙고와 치밀한 분석 끝에 드디어 해석을 해버렸네. 해석은 규정, 또 다른 폭력(?)... 해석이 아니라 스포를 포함한 해설처럼 들리는 건 나만 그런가? 저마다의 상식은 다 다르다. 그저 공감할 수 있는만큼만 공감할 뿐이다. 각자의 삶의 정황 하에서는 어차피 제 각각일테니...
영상 너무 잘 봤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 챕터의 마지막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아 여러번 읽어보았는데요, 영혜가 새를 물어뜯은 것이 아니라 다른 포식자에 의해 물어뜯긴 새를 감싸들고 상처에 입을 맞추었기에 영혜의 입가에 피가 묻어 있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새를 살리고 싶어서요. 영혜가 "새를 물어뜯었다"는 것도 남편의 시선만이 투영된 일방적인 추측이지 않았을까요..남편에게 영혜는 그저 정신이 이상한 여자였으니까요. 독자들 또한 남편의 시선에 몰입되어서 영혜가 정말 새를 물어뜯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우와~ 이렇게 차분하고 분명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좋네요! ^^
하지만 돌봄이라는 재화로 폭력이라는 원죄를 거래하려는 위험한 시도일수도 있지않나요
저는 두개념을 영원히 순환시키기 보다는 폭력의 절대 값을 차차 줄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석에 공감합니다. "가재가 노래하는곳" 작가의 메세지도 유사합니다.
즐겁게 시청했습니다 :)
폭력과 돌봄 해석이 크게 도움 됩니다.
인터뷰 영상에서 연결되어 이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노벨상 이후 폭발적으로 한강작가님 책 리뷰가 넘쳐나고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봤던 영상중에서 가장 깊이 있는 해석입니다. 저도 다시 채식주의자 읽으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감탄하고 놀라며 봤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귀한 영상 감사합니다.
오 ~ 타자를 본인의 언어로만 이해 하고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야 될듯합니다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너무도 공감가는 해석을 만났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석이 탁월합니다.
나무 불꽃에서는 인혜가 오히려 영혜가 이전에 했던 말들과 행동들을 상기하면서 영혜를 이해하게 되고 오히려 자신이 비겁자 임을 나무불꽃에서 진술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이전에 영혜에게 가해자 이였을지 모르지만 자신도 나무가 되고자 하지 않았나 마지막 부분에서 추론을 해 봅니다
나도 두 번 읽었는데...
제가 웬만해선 구독 좋아요 잘 누르지 않는데 이 영상 하나 보고 눌렀습니다.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방구석 인문학 저 선생님도 대단하시네요 . 작가적 자질이 차고 넘칩니다 .
구독~~좋아요~~❤
책을 읽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몇몇 부분이 명확해진거 같습니다. 감사해요 + 배경음악은 깊이있는 이해를 하는데 좀 방해가되고 안어울렸어요
우와 언젠가 쇼츠로 본적있는데 그때도 이야기에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채식주의자를 읽고 모호했는데, 철저한 해석이고, 이해가 잘 되네요. 한강 작가가 해석하신 의도되도 글을 쓰셨다면 천재임이 틀림 없어요~~~
멋진 해석 감사합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읽어서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어떻게 읽어야 되는지 나침반이 되어준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독서평 너무 감사합니다.
미친 또래이. 정신병자 보수놈들의 개소리를 들을필요없다~! 친일파 보수놈들~~!!!
와 고맙워욤 😂 책을 올바로 못 읽는 저로서는 ㅠㅠ 해석 감사함. 아 왜이리 책을 불편해하는지 .. 문해력 바닥인 저를 이해시키는 설명 ! 짱 !!
감탄하고 갑니다!
❤
늘 잘 시청하고 있어요 ❤️ 앞으로도 화이팅
제 머리속에서, 혀 끝에서 맴돌기만하고 구체화 되진 못한 생각과 말들을 소름돋게 정확히 구현해내셨네요. 소설을 읽는 내내 관점을 달리하면 다르게 보이는 장면들이 참 많았습니다. 영혜도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죠.
채식주의자 논란이 하도 많아 머리가 아팠기에 여수의 사랑이나 바람이 분다 가라, 울보 동화, 흰으로 이동을 했던 기억이...
와...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난해하고 혼란스러워 (소년이 온다)와는 다른 이유로 이 책을 계속 읽어 내리기가 힘들었는데...다시 한번 읽어 봐야 겠네요.물론 (소년이 온다)는 다시 읽을 자신이 없지만요..훌륭한 영상 감사드립니다 구독 박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