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백일법문 197] 증도가 강설 11 남이 비방해도 원망하는 마음으로 대하지 말라 1968년 2월 7일 법문

Поділитися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15 жов 2024
  • 33. 비방 따라 원망과 친한 마음 일지 않으면 하필이면 남이 없는 자비 인욕의 힘 나타내 무엇할 건가.
    不因訕謗起怨親(불인산방기원친)하면 何表無生慈忍力(하표무생자인력)가
    일반적으로 비방하면 원수가 되고 칭찬하면 친구가 되는데 도를 닦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수행하는 데 있어서 우리에게 참으로 수행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나를 아무리 비방하고 욕을 하더라도 거기에 얼마만큼 움직이느냐 않느냐, 감로수로 받아 마시느냐 못 마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누가 비방해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마음을 기울이지 아니할 것 같으면 ‘하필이면 남이 없는 자비 인욕의 힘을 나타낼 것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남이 없는 자비 인욕의 힘’이란 구경법을 성취하면 발현되는 대자대비의 힘을 말하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리 저쪽에서 나에게 해독을 끼치려고 해도 그것을 독이 아닌 은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부처님 말씀과 같이 ‘원수를 부모같이 섬기게 되는 것’입니다.
    ‘내 듣기엔 마치 감로수를 마심과 같다’는 것은, 한편으론 내가 정법을 들을 것 같으면 감로수를 마신 것 같아서 부사의해탈경계에 들어간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나를 욕하는 것을 들을 것 같으면 감로수를 마심과 같아서 부사의해탈경계에 들어간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욕하고 비방하는 것을 감로수처럼 받아들인다’고만 하면 ‘걸왕을 도와 학정을 위하는 것[助桀爲虐]’이 되지 않느냐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옛날 중국 은나라 마지막 임금에 걸왕(桀王)이 있었는데 학정이 심해서 마침내 쫓겨난 일이 있습니다. 이렇게 나쁜 사람을 징계는 하지 아니하고 나쁜 짓들을 좋게만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을 언제 고칠 수 있으며 점점 더 나쁘게만 만들지 않느냐 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자비로써 베풀며 어떤 때는 위엄으로써 다스려서 어떻게 하면 저 사람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쪽으로 자비만을 집착해 나가다 보면 오히려 저쪽에 해독을 주게 되어 버리는 그것은 참된 자비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비방을 받아도 원수를 맺지 않는다’든가 ‘남이 없는 자비 인욕의 힘’을 베푼다는 것도 무조건적인 자비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와 위엄을 겸한 것을 말합니다. 한쪽으로만 국집하면 실지의 중도정견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대자대비를 성취한 불보살은 중생을 상대할 때 어떻게 하면 저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겠나 하는 생각뿐입니다. 그래서 혹은 자비로써 대하기도 하고 혹은 위엄을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중생을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다 자비가 됩니다.
    만약 자비를 베푼다 하여 그 자비가 일방적인 것이라면 도리어 중생에게 해로움을 끼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자비가 아니라 독인 것입니다.
    자비와 위엄을 겸해야만 참다운 대자대비가 되어 중생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이지 자비만 주장하면 도리어 해를 줄 수 있습니다. 자비와 위엄을 보이는 데 있어서도 자비의 위엄이 되어야지 추호라도 감정이 개재된 위엄이라면 자비가 아니라 중생에게 해독을 주는 것이므로, 자비로써 근본을 삼는 위엄이 되어야만 ‘남이 없는 자비 인욕의 힘’이 되는 것입니다.
    #성철스님 #백일법문 #증도가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197] 증도가 강설 11 남이 비방해도 원망하는 마음으로 대하지 말라 1968년 2월 7일 법문
    백련불교문화재단 sungchol.org/
    성철선사상연구원 www.songchol.co...

КОМЕНТАРІ • 2

  • @tnstlsli5381
    @tnstlsli5381 11 годин тому

    원택큰스님, 서방이불교관심이많으니 성철스님법문을 영어로번역하면어떨지요

  • @taejoonbaak2488
    @taejoonbaak2488 10 годин тому +1

    성철스님 법문은
    언제 들어도 명쾌하고
    귀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