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playlist] 백일의 밤 백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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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2 січ 2025

КОМЕНТАРІ • 80

  • @bburini
    @bburini Рік тому +60

    저는 박우현 시인의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라는 시를 좋아합니다.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렇게 시작하여 돌아보면 모든 나이는 아름답지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로 끝이 나지요. 지금 마흔이 두려운 나이인데 때 되면 마흔도 아름다웠단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 @오늘은축제-n5j
      @오늘은축제-n5j Рік тому +2

      너무도 아름다운 시간에 살고 계십니다.^^

    • @enasradio
      @enasradio Рік тому +1

      맞습니다 응원합니다 🥰

    • @황상훈-g1w
      @황상훈-g1w 11 місяців тому

      ㅋ ㅋ ㅈㄹ 주접도 여러가지다 ㅋ 나도 올해 43인데 참 ㅋㅋ 우리 40대가 전에 40대랑 같냐 웃기네 ㅋ

    • @user-ej3xq9wv6ndkrn
      @user-ej3xq9wv6ndkrn 11 місяців тому

      @@오늘은축제-n5jㅐㅐㅐ

    • @user-ej3xq9wv6ndkrn
      @user-ej3xq9wv6ndkrn 11 місяців тому

      @@오늘은축제-n5jㅐㅐㅐ

  • @byeolha4
    @byeolha4 Рік тому +100

    저는 나태주 시인의 '사막 여우' 라는 시를 제일 좋아합니다:) 시의 마지막 연에 '시인아,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부디 뒤를 돌아볼 일이 아니다
    이제까지 걸어온 길이 사라졌다 해도
    울먹이거나 겁을 먹을 일도 아니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제가 수험생이라 그런지 이 부분이 마음에 콕 박혀서 계속 생각나더라구요🥺지치고 힘들 때마다 한번씩 이 시를 되뇌어봅니다 ✨️

  • @ag_h2o585
    @ag_h2o585 Рік тому +16

    가만히 멈추어야만 밀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그시 기다려야만 일렁이는 마음이 있습니다
    가장 고요한 당신을 듣기 위해
    세상의 소음을 묻고 오랜 침묵을 기다립니다
    저 멀리서 삶을 헤엄치고 있을 당신을 향해
    가슴이 벅차도록 손을 흔들다보면
    어느덧 발끝이 눈물로 젖어 듭니다
    그럼에도 말갛게 미소 지을 수 있는건
    푸르게 부서지는 당신의 파도가
    못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당신의 파도를 듣고 있습니다

  • @choylim493
    @choylim493 Рік тому +35

    태어나서 유일하게 “사랑” 이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에게 주고 싶은 고운 문장. 내가 쓴 글이었으면 좋겠으나 나에게는 그런 역량이 없으므로 시인의 입을 빌려 그대에게 드려요
    봄은 잠시인데
    그 봄이 전부인 양 사는 꽃들이 있다
    ​그대는 잠시인데
    그대가 전부인 양 살아버린 나도 있었다
    백가희 [여전히 날이 좋다]

    • @bytheway_sh
      @bytheway_sh  Рік том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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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asradio
      @enasradio Рік тому

      너무 좋은 글이네요 ••• 좋은 글 하나 얻고 갑니다 😂

  • @Hanoirecord
    @Hanoirecord Рік тому +21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너의 다름을 사랑하라.
    너를 다르게 만드는 것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사람들이 너에게 바뀌기를 원하는 것
    너를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그것을 사랑하라.
    - , 류시화 엮음 중

  • @파도끼룩끼룩
    @파도끼룩끼룩 Рік тому +7

    그랬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내 삶에 대해 졸렬했다는 것, 나는 이제 인정한다. 지금부터라도 나는 내 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되어 가는 대로 놓아두지 않고 적절한 순간, 내 삶의 방향키를 과감하게 돌릴 것이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모순 / 양귀자
    지금 제 삶은 1년 넘게 방황 중입니다.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이 구절은 힘이 되네요!

  • @구름여우-q2n
    @구름여우-q2n Рік тому +12

    자, 여기
    내가 미리 와서 봤는데
    다가오는 봄에는 우리가 자주 웃을거야.
    행복해지면
    불안해하지 말고
    맘껏 웃자. 그래도 돼.
    -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지만 오늘 밤은 어떡하나요
    고등학생이 되고 왠지 모를 압박감에 짓눌리다가, 이 책을 읽고 한바탕 울고나니까 뭔가 응어리를 내뱉어버린 느낌이 들더라고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하나의 책으로 나에게 해주는 위로에 개인적으로 커다란 감동을 받았어요 그중 인상깊었던 구절입니다. 매번 아름다운 음악을 소개해주시는 by the way님도, 이 영상을 보고계신 모든 분들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 @bytheway_sh
      @bytheway_sh  Рік том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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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당근-k1t
    @당근당근-k1t 10 місяців тому +3

    3:20 김지수 - Somewhere
    11:48 이진욱 - Wish (Guitar & Piano Version)
    18:41 Fougere - Descent
    22:31 데일리 스케치 - 12월
    34:30 Piago - I Will Remember
    38:50 임승범 - 바다에 뜬 별
    41:18 김연정 - Save You, Save Me

  • @jinhi5005
    @jinhi5005 Рік тому +7

    삶은 이따금 우리 자신을 폐허로 만든다. 예기치 않은 불행이 영혼을 유린한다. 상처 투성이인 마음밭에는 가시돋힌 덤불만 무성하다. 살아있는 한 그런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난다. 중요한 것은 자기 치유를 위해 어떤일을 하기로 마음먹는가이다.
    삶의 지혜는 불행을 멈추게 하는것이 아니라 불행속에서도 건강한 씨앗을 심는 데 있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중에서

  • @llllyhy
    @llllyhy Рік тому +17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신형철 평론가의 인생의 역사에서 읽은 구절 이예요!
    ‘시’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대단한 예술이다. 시는 행과 연으로 이루어 진다. 걸어갈 행, 이어질 연. 글자들이 옆으로 걸어가면서 아래로 쌓여가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할 게 있겠는가. 그런데 나는 인생의 육성이라는 게 있다면 그게 곧 시라고 믿고 있다. 걸어가면서 쌓여가는 건 인생이기도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인생도 행과 연으로 이루어지니까.

  • @mia_jsm666
    @mia_jsm666 Рік тому +10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 이정하
    상대는 제 마음같지 않았지만
    저는 그냥 이런 사람인가 봅니다..
    마음이 아리는, 좋아하는 시입니다

  • @daraejeong5478
    @daraejeong5478 Рік тому +11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자 가장 좋아하는 시입니다.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순간순간의 삶을 바라보며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게 보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고 할까요.

  • @원-o4n
    @원-o4n Рік тому +2

    묵호항의 시작은 새벽부터 다큐 3일에 나온 어부 시인 아저씨가 읊으시던 시들이 생각나네요..
    꿈이 있었던 어부 아저씨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잊혀지지 않는 시들이에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낙화/이형기
    그리고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사모/조지훈
    위의 시들과 이어서 광야/이육사 시도 좋아요..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Booklightscent
    @Booklightscent Рік тому +11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연스럽고 편안해지는 것. 행복할 때든 불행할 때든 보는 것처럼 느끼는 것, 걷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그리고 죽을 때가 되면 하루도 죽는다는 걸 기억하는 것​‘
    『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 , 페르난도 페소아
    페소아의 책을 읽으며 많은 위로를 얻는 사람입니다. 그 중에도 페소아가 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여실히도 드러나는 이 책의 한 구절을 정말 좋아해요. 시가 한층 내 삶에 자연스러운 조각으로 맞추어져가는 삶을 페소아를 통해 배워갑니다.

  • @boradora1219
    @boradora1219 Рік тому +10

    책은 아니고 영화지만, 오늘 갑자기 저에게 크게 와닿은 글이라 공유해봅니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게 만들어요.” -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중에서.

  • @bytheway_sh
    @bytheway_sh  Рік тому +24

    오늘 밤 북클럽은 작가님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좋아하는 시, 또는 책 구절을 남겨주세요 :)

  • @Zudia
    @Zudia 4 місяці тому

    처음 알게된 채널인데, 사람들이 시를 나누는 이야기들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른 저녁 쯤엔 자주 찾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째쟁이-h5v
    @째쟁이-h5v Рік тому +5

    김춘수 - 꽃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평범한 내가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한 경험이다.

  • @DoDo-cy4xs
    @DoDo-cy4xs Рік тому +1

    마지막 곡… 업 ost… 슬픔과 기대로 알흠답습니다:)

  • @luna1783
    @luna1783 Рік тому +11

    ㅇㅏ 평일에 이런 귀호강선물이라니

  • @alexandersteinhoff9035
    @alexandersteinhoff9035 Рік тому +4

    모두들 좋은 여름!

  • @삐-d1d
    @삐-d1d Рік тому +2

    마음안에 누군가를 담으니까 오래전에 문학시간에 배웠던 사미인곡-정철이 생각나고 다시한번 찾아서 읽게되더라구요..! 처음 접했을때는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안좋은시선으로 봤는데..이게 또 누군가를 생각하고 사랑하게되니까 작품이 달라보이더라구요😅
    봄바람이 문득 불어 쌓인 눈을 헤쳐 내니
    창밖에 심은 매화가 두세 가지 피었구나.
    가뜩이나 쌀쌀하고 담담한데, 그윽히 풍겨 오는 향기는 무슨 일인고
    황혼에 달이 따라와 베갯머리에 비치니
    느껴우는듯 반가워하는 듯하니, 임이신가 아니신가
    저 매화를 꺾어 내어 임 계신 곳에 보내고 싶다
    그러면 임이 너를 보고 어떻다 생각하실꼬

  • @박루네
    @박루네 Рік тому +6

    동쪽 바다의 조그만 섬 바닷가 백사장에서
    나 울다 젖은 채로
    게와 어울려 노네...
    ...이유도 없이 기차에 타고 싶다 생각했을 뿐
    기차를 내렸더니
    갈 수 있는 곳 없네
    ...
    일을 하여도
    일을 하여도 아직 나의 생활은 편해지지 않누나
    가만히 손을 본다
    사람이라는 사람의 마음속에
    한 사람씩은 죄수가 들어 있어
    신음하는 서글픔
    ...누군가 나를
    피스톨 가지고서 쏴 주지 않으려나

  • @enasradio
    @enasradio Рік тому

    이곳 댓글들이 참 좋네요 잘 머물다 갑니다
    😊

  • @윤슬-z9v4o
    @윤슬-z9v4o Рік тому +7

    어제, 너와 심야 영화를 보고 집에 가는 길엔
    기필코 멋진 글을 써내리라 다짐하곤 동네를 삥 둘러 걸었어.
    그런데 아직도 모르겠다. 마음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아이가 되고, 글로 당신을 표현할수록 나의 글은 깊이를 잃어가.
    한 달간 너를 위해 쓴 메모장을 들춰보고
    만지작거리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내 글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짧아져 버렸지 뭐야.
    사랑해, 겨우 이 세 글자만 덩그러니 남아 버렸어. 사랑해, 너를 표현햐는 최고의 문장은 오직 이거야 사랑해
    편지할게요, 정영욱
    제가 좋아하는 구절 중에 어떤게 있을까
    메모한 노트를 차근차근 읽어봤는데
    역시나 이 문장이 제일 아른 거리네요
    by the way님을 사랑하는 구독자로서
    매번 좋은 음악을 접하게 해주신다는 점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늘 행복을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by the way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bytheway_sh
      @bytheway_sh  Рік том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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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슬-z9v4o
      @윤슬-z9v4o Рік тому

      @@bytheway_sh세상에나 제가 당첨 될줄은 몰랐네요 🫢 ㅠㅠ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
      메일 드렸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dodame
    @dodame Рік тому +4

    너무 방가운 알림이였어요. 감사합니다!

  • @텔라카스-o6w
    @텔라카스-o6w Рік тому +3

    플리만큼이나 좋아하는 게
    이곳의 사진이랍니다
    감사하게 아껴서 들을게요 😊

  • @살어이뇬앙
    @살어이뇬앙 15 днів тому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 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로 하여 그이가 눈물 짓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못 견딜 두려움으로
    스스로 가슴을 쥐어뜯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내가 쓰러져 죽는 날에도
    그이를 진정 사랑했었노라 말하지 않게 하소서
    내 무덤에는 그리움만
    소금처럼 하얗게 남게 하소서
    사랑- 안도현

  • @김지호-o9h4s
    @김지호-o9h4s Рік тому +5

    삶은 향연이다.
    너는 초대 받은 손님이다.
    귀한 손님답게 우아하게 살아가라.
    김진영 - 아침의 피아노

  • @ahklee777
    @ahklee777 Рік тому +3

    저도 올려주신 음악과 북클럽 소중하게 듣고 있습니다. 언제나 감사해요~ ❤

  • @bytheway_sh
    @bytheway_sh  Рік тому +17

    0:01 Jon Belle - If You Could See Me Now
    3:20 김지수 - Somewhere
    6:16 Sunday Night Piano Club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9:26 Thomas Adès - Arabesque (Debussy)
    11:48 이진욱 - Wish (Guitar & Piano Version)
    14:31 Thomas Adès - Colette
    18:41 Fougere - Descent
    22:31 데일리 스케치 - 12월
    24:55 Kozy - Winter Story
    27:01 Jim Chappell - Innocense
    30:17 김해원, 임주연 - 겨울의 오타루(윤희에게 ost)
    31:34 노영심 - 영우의 마음(사람의 마음은 참 어렵습니다)
    34:30 Piago - I Will Remember
    37:26 Iwamura Ryuta - February 20 / C-bur
    38:50 임승범 - 바다에 뜬 별
    41:18 김연정 - Save You, Save Me
    44:26 Nanatsutani Yumi - molecule
    45:10 Yuyama Akira - 잔물결 자장가
    46:10 Tobias Wilden - Old Memories
    49:19 Iwamura Ryuta - October 7 / His-dur
    51:23 Michael Giacchino - Stuff We Did

  • @alexandersteinhoff9035
    @alexandersteinhoff9035 Рік тому +2

    바다에는 커다란 음반하나
    밤낮 돌면서
    제 가슴을 비워
    푸른 물소리를 만들고
    물에서 뜻을 잃은 새들은
    바다로 가서
    바람에 귀를 씻고
    그 소리를 듣고 있다는데
    나도 마음 한구석 설레며
    바다로 나가볼까
    몸 기울어
    바다가 될까
    가까이 갈수록 조금씩 몸을 감추었지만
    음질이 좋은 푸른 음반은 돌면서
    흐린 네 귀를 씻어주는데
    바다에 몸 기울인 새들은
    날아서 뜻을 짓는구나
    떠나간 이여
    떠나간 이여
    바다를 버린 새들만이
    진실로 바다로 돌아올 수 있다네
    가슴에 막막한 구름 흐르거든
    오늘 밤 비 내리기 전에
    바다를 향하여
    마음 열어도 좋으리
    이상호 시인 [바다로 나가볼까]

  • @고기반찬-u1p
    @고기반찬-u1p Рік тому +5

    매번 이렇게 좋아도 되나요ㅠㅠ 플리 채널 중 가장 애정해요 바더웨님 항상 건강하세요!

  • @헝벅
    @헝벅 Рік тому +1

    어후..묵직한 제목 에 이끌려 듣게 되었네요, 저도 그 밤 과 시를 써내려간다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해보고싶기도 하다 잘듣고가요

  • @thdgusdl0513
    @thdgusdl0513 Рік тому +11

    제가 만약 오래된 연인과 결혼을 하면 그에게 무릎을 꿇고 이 시를 읽어주고 싶어요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게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청혼)
    너에게 언제나 그랬든 아첨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 진실한 태도로 펑생을 바칠게.

    • @bytheway_sh
      @bytheway_sh  Рік тому +1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유튜브 프로필 캡처 사진과 함께 osh123qw.지메일 여기로 연락주세요 축하드립니다~!!

    • @thdgusdl0513
      @thdgusdl0513 Рік тому

      @@bytheway_sh 캡쳐 사진만 일단 보내면 될까요?

    • @bytheway_sh
      @bytheway_sh  Рік тому

      @@thdgusdl0513 네네 :)

  • @연청연
    @연청연 Рік тому +4

    좋아합니다 :)

  • @unknown-r2t2n
    @unknown-r2t2n Рік тому +3

    전윤호 - 수몰지구
    때를 놓친 사랑은 재난일 뿐이다

  • @IliilIlilIIIi
    @IliilIlilIIIi Рік тому +2

    기대됩니다

  • @christinakim8179
    @christinakim8179 Рік тому +4

    음악도 완벽하지만.. 찰떡같은 사진들은 어떻게 찍어오시는건가요ㅜ 분위기가 너무 잘어울려요.

  • @용용애용
    @용용애용 Рік тому

    항상 플리 너무 잘듣고있어요 감사합니다~

  • @9.monthss
    @9.monthss Рік тому +2

    아 좋다..

  • @user-xu7rm7yt6n
    @user-xu7rm7yt6n Рік тому +4

    소금이 녹아 짠 맛을 내는 것은 소금의 소멸이 아니고,
    촛불이 타올라 빛을 내는 것은 초의 죽음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유익이 된 생명은 영원 속으로 자리를 옮겼을 뿐입니다.
    조정민, 길을 찾는 사람 중에서.
    이해되지 않는 죽음 앞에서 종종 떠올리는 구절입니다. 저에겐 죽음도 삶도 여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미지의 영역이라 책속에서 도움을 구합니다. 도저히 정의 할 수 없는것들을 정의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책속에는 많더라구요^^

  • @Summer-zd5te
    @Summer-zd5te 11 місяців тому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 @user_djxjsnq2002
    @user_djxjsnq2002 Рік тому +1

    안녕하세요! 바이더웨이님의 플리를 매일 찾아듣는 애청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chillout 재생목록 모두를 질리게 들었는데 새 영상을 올려주심 앙댈까요? 😂😂
    너무너문 좋아서 다른 일렉 플리는 절대 못들어요

  • @안정연-f5i
    @안정연-f5i Рік тому +3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 @폼폼푸린-u9y
    @폼폼푸린-u9y Рік тому +3

    다들 이영주 시인의 시도 읽으면 좋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영주 시인의 시를 올립니다
    문예창작, 이영주
    슬픔은 아름답지만 오로지 슬픔만이 아이덴티티가 되면 어린이가 됩니다 진실은 우리를 갈가리 찢어버리니까요 인간은 나약해요 사랑을 못 받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걸요 나쁜 말 해도 되나요 너무 나쁜 말이어서 지옥 불에 던져질 수도 있지만요 너무 크고 징그러운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이 망령이 됩니다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모르죠 그를 사랑하면 모든 것이 갈려서 자신의 죽음을 알지 못해요 빛나는 관은 텅 비어 있고 마음은 영원히 죽지 못하는 형벌을 받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어서 다른 사람들 감각을 빨고 불행마저 훔치죠 차라리 사라진 돌에 대한 것은 어때요? 너무 많은 것이 있어서 오히려 다행인가요 알아볼 수 없을 때까지 아예 다 때려 박으면요 어차피 원본이란 없어요 허무한 인정투쟁만이 핵심
    우리 함께 오래 살아요, 라고 말해 주는 어린 천사는 나의 주인입니다 우리는 불행중독에 빠져 있어요 왜 우리는 매번 이상한 맥락 속으로 빠져버리는 걸까요 왜 그곳에는 슬픔의 그물에 조각난 덩어리들이 모여 있을까요 괴물 같은 어린이들이 오줌을 싸고 있을까요 파헤쳐진 돌이 피를 흘리고 있을까요

  • @KOWjinho
    @KOWjinho Рік тому +3

    저는 요즘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있습니다. 성공을 한 사람이 가졌던 경험을 잘 느낄 수 있네요.
    "가난한 젊은이에게 주는 대안 역시 마찬가지이다. 땡전 한 푼 없다면 침식을 제공하는 공장 같은 곳에 들어가 2~3년 있으면서 돈을 아귀처럼 모아라. 외출도 하지 말라.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어라. 연애는 꿈도 꾸지마라. 외로우면 자위나 해라. 그 누구에게도 돈을 빌려주지 마라. 집안에 무슨 일이 있건 간에. 죽을병이 아니라면 신경 꺼라"라고 저자는 직설적이고 화끈하게 이야기 합니다. 모두 성공을 꿈꾸며 힘차게 나아갑시다

  • @kwongayeong
    @kwongayeong Рік тому +4

    오이지 신미나
    헤어진 애인이 꿈에 나왔다
    물기 좀 짜줘요
    오이지를 베로 싸서 줬더니
    꼭 눈덩이를 뭉치듯
    고들고들하게 물기를 짜서 돌려주었다
    꿈속에서도
    그런 게 미안했다

  • @상실-y2h
    @상실-y2h Рік тому +8

    [시119:105, 개역한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 다윗의 시 -

  • @야옹쟝
    @야옹쟝 Рік тому +3

    와 전부 너무좋아용

  • @Kim-u7y3f
    @Kim-u7y3f Рік тому

    너무 좋네여..❤

  • @어니언링-t5r
    @어니언링-t5r Рік тому +1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도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 길

  • @zzzinah
    @zzzinah Рік тому +2

    그녀를 규정할 장소와 이름이 집이라는 울타리 밖에 하나라도 있었다면. 그녀를 붙잡아줄 단 하나의 끈이라도 세상과 연결되어 있었더라면.
    그래도 엄마는 분실되었을까.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 엄마의 마음에 드리워진 외로운 공간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던 구절이에요. 집의 모퉁이에 세워둔 자신만의 허전한 공간을 채우지 못한 채 엄마로 살아가는 '그들'이 조금 더 아늑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user-rp2jr3hg4u
    @user-rp2jr3hg4u Рік тому +1

    와웅

  • @응용이-t1i
    @응용이-t1i Рік тому +4

    사랑하는 마음이 꼭 같지는 않더라도
    오늘 밤 내가 보는 이 달을
    당신이 안 보고 있다고는 못하겠지
    한정원 - 시와 산책

  • @지미-v2g
    @지미-v2g Рік тому +3

    저는 제가 중2때 우연히 나갔던 백일장에서 생전 처음 상을 받게 해준 시를 좋아해요.
    빛이 없는 그림자
    그림자는 무엇 때문에 생기는 걸까요? 그림자는 빛에 의해서 생깁니다. 빛 없는 그림자는 없습니다.
    그림자는 저라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밤에 홀로 생기는 그림자. 그게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빛은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밤에 그림자를 만드는 빛. 그게 바로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밤 홀로 걸어가는 그림자. 홀로 가는 그림자를 걱정하는 빛. 그 걱정이 빛이 되어 생기는 그림자.
    그림자는 절대 홀로 걷지 않습니다. 빛이 항상 그림자와 함께 걷습니다. 그렇기에 그림자는 외롭지 않습니다.
    그림자는 항상 빛을 외면합니다. 자신을 항상 비추는 빛을 말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 잊고 있었습니다.
    빛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말입니다. 항상 자신을 비추기에 모릅니다. 그래서 더욱 후회하나 봅니다.
    그림자는 항상 잊고 있었습니다. 항상 내 곁에 있기에 소중한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소중한 것을.
    이제야 빛을 쳐다봅니다. 항상 빛 앞에서 고개 숙인 그림자. 이제야 그림자도 빛을 생각합니다.
    항상 외면했기에 더 생각합니다. 외면하는 내 모습도 사랑한 빛을. 외로운 내 모습도 사랑한 빛을.

    • @bytheway_sh
      @bytheway_sh  Рік тому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유튜브 프로필 캡처 사진과 함께 osh123qw.지메일 여기로 연락주세요 축하드립니다~!!

  • @미미-n5w9o
    @미미-n5w9o 5 місяців тому +1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도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1940.12 -병원 윤동주
    댓글들이 너무 좋네요. 오늘 광복절이라 윤동주 시집을 꺼내 읽어 봅니다,
    다들 평안한 날 들 보내시길 🙏🏻

  • @Go-zm1ps
    @Go-zm1ps Рік тому +1

    나는 네가 궁금해졌어. 아주 많이

  • @juser.....
    @juser..... Рік тому +1

    53:35

  • @heesomoon
    @heesomoon Рік тому

    4:01 여기부분 체고치고!

  • @sjp5713
    @sjp5713 11 місяців тому

    섬네일 장소 어디일까요~? 가보고 싶네요

    • @bytheway_sh
      @bytheway_sh  11 місяців тому +1

      을지로 섬광 카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