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 왜 안 꾸미고 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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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1 лис 2024
- “사람에게는 그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 있다.
그것은 우주가 그에게 준 선물이며 그 자신의 보물이다.”
법정스님
친구들과 비교하면 저는 그야말로 ‘자연인’입니다.
화장품으로 얼굴을 꾸미지 않습니다.
샴푸와 향수로 몸에 향기를 더하지 않고, 머리는 늘 검정색 단발머리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가을 겨울 옷은 이게 전부입니다. 항상 같은 옷을 입습니다.
사람들은 젊은 여자인 제가 안 꾸미고 사는 모습을 신기하게 봅니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에는 끝이 없습니다.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화장품을 바르면 주근깨가 보이고,
주근깨를 화장품으로 가리면, 눈, 코, 입이 보입니다.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화장품,
눈가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화장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여러 색상의 립스틱…
화장을 하면 할수록 ‘나아지는’ 얼굴을 보면서 만족하는 동시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세세하게 눈에 들어오고,
이내 또 다른 화장품을 계속 사들이게 됩니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옷도 마찬가지입니다.
옷장이 터질 듯 옷은 넘쳐나는데 입을 만한 옷이 없다고 느낍니다.
지금 입으면 딱 좋을 것 같은 옷은 내 옷장에 있지 않고 쇼핑몰에 있습니다.
그래서 옷이 많은데도 새 옷을 구입합니다. 신발도, 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꾸밈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기에 아무리 채워도 멈출 수 없습니다.
꾸밈은 끊임없이 꾸밈을 낳습니다. 따라서 언제나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꾸미지 않고 살아가는 건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나 자신을 외모와 동일시하던 고질적인 습관을 내려놓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외모를 자신의 전부라고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외모를 가꿉니다.
타인의 외모와 자신의 외모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을 비하하거나, 우월감을 느낍니다.
저는 외모와 제 자신을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모는 사실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외모는 영혼이 머무는 집과 같습니다.
집은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나 자신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집의 외관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삶의 모습과 동일하지 않듯,
외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닌,
영혼을 가꾸는 일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억지로 꾸미지 않고
자신의 맑은 본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때 비로소 표현되는 것입니다.
저는 꾸밈을 비워내고 나서야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건강한 마음으로 마주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고요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내면은 고유하고 그 자체로 아름답기에,
겉모습과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겉모습과 관계없이 나를,
그리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의 제 모습이 참 좋습니다.
오똑한 코, 또렷한 눈매,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저에겐 맑은 미소가 있습니다.
한 때는 이 미소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의 미소에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
그리고 저를 스쳐간 수많은 인연들의 보살핌이 담겨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들 덕분에 저는 맑고 순수하게 미소지을 수 있습니다.
미소 짓는 얼굴에서 나를 길러준 수많은 귀한 인연들을 봅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당신은 어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나요?
우리 각자가 지닌 아름다운 본성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요?
영상을 통해 꾸밈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고유하고 아름다운 본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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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 카메라 | DMC-LX100
• 편집 | 파이널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