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_04 구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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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3 жов 2024
  • 달아난 마음 찾아오기
    고서, 나를 울리다_ 84
    구할 구, 달아날 방, 마음 심!
    낭랑히 읽어 보라.
    흩어져 달아나는 마음을 찾아오는 일,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나’는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눈인가? 코인가? 입인가? 몸집인
    가? 진정한 나의 정체는 무엇인가? 눈이라 생각하고, 코라고 생각
    하며, 입이라 생각하고, 몸이라 생각하다가, 두 눈을 감아 버리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나는 분명 살아 있지 않은가? 나의 실체
    는 과연 무엇일까? ‘마음’,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늘과 땅을 합하여 ‘宇宙(우주)’라 한다. 물론 시간과 공간을 합한
    개념이 宇宙(우주)라는 게 통설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두상은 둥글
    어 하늘을 상징하고, 몸집은 네모져 땅을 상징하니, 사람은 작은
    우주, 즉 ‘小宇宙(소우주)’가 아닌가?
    우주의 주인은 생명력이니, 그 생명력이 빠져 버리면 모든 만물은
    죽고 썩어 버려 사라지고 만다. 이렇듯 사람에게서 마음이 빠져
    버리면 살았어도 살아 있다고 하지 못할 것이니, 그 몸에서 마음
    이 빠져 달아나는 것을 放心(방심)이라 한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온 집안을
    다 뒤져 찾으면서 나의 실체인 마음이 몸을 버리고 빠져 달아나 허
    공에서 허덕이는 데도 찾아올 줄 모르니 애석하구나! 學問(학문)의
    방법은 흩어져 달아나는
    마음을 지금 자신이 공부
    하고 있는 현장으로 찾아
    오는 것이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후원계좌 : 국민은행 445301-04-115098 박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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