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에 기대어 - 송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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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9 лют 2025
  • 산문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가면
    즈믄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한 가지 꺾어 스스럼없이
    건네이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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