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할머니 첫사랑 김태형 19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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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5 вер 2024
  • 그땐 이런 도련님이랑 연이 있을 줄 몰랐지.. 전쟁 나간다고 편지까지 남기고 가셨는데, 그 뒤로 소식 하나 없으시더라고

КОМЕНТАРІ • 669

  • @choonja9526
    @choonja9526  3 роки тому +1412

    이 할미 첫사랑이다.. 일본 유학까지 갔다온 동네 제일 잘사는 집 도련님 이였지..
    (설명에 우리의 결말이 있지..홀홀)
    00:01
    00:09 Winter bear
    03:05 풍경
    07:54 Snow flower (피처링 하신 픽보이님 파트를 삭제한 버전입니다)
    10:45 4 0’clock
    14:34 Sweet night

    • @Bin-f2e
      @Bin-f2e 3 роки тому +18

      춘자넴,,,!! 같다온이 아니라 갔다온이욤...ㅜㅡㅠ

    • @choonja9526
      @choonja9526  3 роки тому +64

      @@Bin-f2e .. 이 나이 머꼬 맛춤법을 틀리다니..

    • @soloyou
      @soloyou 3 роки тому +48

      국립국어원은 눈치껏 갔다온을 같다온으로 바꾸자.

    • @zzoony2131
      @zzoony2131 3 роки тому +26

      아니..왜...소식..소식이 엄숴요.....ㅜㅜㅜㅜㅜㅜㅡㅜ이게뭐에요ㅜㅜㅜㅜㅜㅠㅠㅜㅠㅜㅡ

    • @user-qt9mh3iy4z
      @user-qt9mh3iy4z 3 роки тому

      홀홀홀 전 할미2 할래요

  • @hybe_toilet
    @hybe_toilet 3 роки тому +4634

    김태형의 20대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것 같다 이정도면;;;;

    • @soloyou
      @soloyou 3 роки тому +298

      진심으로 하늘에게 감사해야할 것 같다.. 내가 김태형과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고 김텽의 20대를 본 것 만으로도 겁나 행복하다...

    • @집착공
      @집착공 3 роки тому +175

      ㄹㅇ 손자 손녀들 한테 자랑거리임

    • @박시온-p4u
      @박시온-p4u 3 роки тому +21

      @@soloyou 여기도..계셔..

    • @ThangKkongs
      @ThangKkongs 3 роки тому +27

      솔직히..진짜 인정...

    • @user-ss3lo4py8t
      @user-ss3lo4py8t 3 роки тому +36

      김태형이랑 같은 나라 같은 시기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user-hj4tf7pj5z
    @user-hj4tf7pj5z 3 роки тому +2308

    뭔가 김태형... 전쟁 나가기 전 손 붙잡고 분홍색 카네이션 몇 송이 손에 쥐여주면서 이 꽃이 지기 전에 돌아올게, 하고 웃으면서 내 손을 꽉 붙잡아주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김태형은 돌아오질 않고, 전쟁은 계속되고, 기약 없는 희망 붙잡고 카네이션을 시들지 않게 잘 돌봐주는데,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전보 하나가 오고. 전보를 펴보니 김태형 손글씨로 편지가 쓰여져 있는데,
    '미안해. 오랜시간 연락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그 웃음을 오랫동안 곁에 머물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너 오랫동안 보고 싶었는데, 너 끝까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하늘이 안 도와주나봐.
    OO아,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게. 나 없이도 행복하게 있어야해.'
    이런 식의 내용이 쓰여져 있고, 뒤에 뭔가가 끼여져 있어 그걸 빼보니 김태형의 전사 소식이 담긴 종이 한장... 펑펑 울면서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게 또다시 시간이 한참 지나고, 그가 돌아오지 못할걸 아니 카네이션도 이제 그만 땅에 묻어주려 들고 들판으로 걸어가는데, 그 모습을 본 농부 아저씨의 한마디.
    "어, 그거 카네이션 아녀? 그 꽃 꽃말이 참 이쁜디."
    아저씨의 말씀에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꽃말이, 뭔데요...?'하고 물으니,
    "그 꽃 꽃말이 글쎄, '영원히 당신을 잊지 않을게요'여. 이쁘지 않혀?"

    • @gapp_
      @gapp_ 3 роки тому +329

      당신에게 주어지는 합격 목걸이

    • @user-yo4tw7ln6e
      @user-yo4tw7ln6e 3 роки тому +153

      눈물나 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 슬퍼 찐으로 눈물나,,,, 어떡해요 ㅠㅠㅠㅠㅠ

    • @user-ix1on1bs5x
      @user-ix1on1bs5x 3 роки тому +61

      와 과몰입 ㅠ

    • @recordofmyyouth
      @recordofmyyouth 3 роки тому +35

      아니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과몰입 하게 하지 말라구요ㅠㅠㅠㅠㅜㅜㅠㅠㅠ

    • @user-ue5nn5nu7w
      @user-ue5nn5nu7w 3 роки тому +9

      보자 마자 울었어요 하 진짜....

  • @kuha2874
    @kuha2874 3 роки тому +3499

    ㄹㅇ 그를 표현하는 최고의 한 구절
    얼굴은 명화 성격은 동화 인생은 영화

  • @user-vn5wy1gr7g
    @user-vn5wy1gr7g 3 роки тому +774

    저 김태형씨랑 비밀연애 중입니다.
    쉿, 비밀 지켜주세요 김태형씨도 모르니까요

    • @밤덬
      @밤덬 3 роки тому +15

      ㅋㅋㅋㅋㅋㅋㅋ

    • @박윤-r7y
      @박윤-r7y 3 роки тому +16

      저도 김태형씨랑 비밀연애중인데 저도 비밀이요..김태태씨도 몰라요..

    • @oliviapark448
      @oliviapark448 3 роки тому +10

      저도 김곰돌씨라는 분이랑 비밀연애 중입니다....저도 비밀이에요...김곰돌씨도 몰라요

    • @yoon166
      @yoon166 3 роки тому +6

      김태형,, 양다리엿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양다리 걸침)

    • @user-yq5st2ee2n
      @user-yq5st2ee2n 3 роки тому +1

      댓글 베끼고 있네

  • @hi_skyler
    @hi_skyler 3 роки тому +1933

    👵: 얘 기영아 이 할미 첫사랑이 말이야☝️
    👤: 할머니 제발‼️그만 좀 하세요‼️60년 동안 김태형 이목구비만 말씀하셨잖아요‼️

    • @soloyou
      @soloyou 3 роки тому +264

      ㅋㅋㄱㄱ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ㄱㄱㄱㅋㅋㅋㅋㄱㄱㅋㄱㄱㅋㅋㅋㅋㅋㅋㄱㅋㄱㅋ김태형 이목구비 설명할려면 진심 수천년을 투자해도 다 못 말한다 진심..

    • @집착공
      @집착공 3 роки тому +97

      겨우 60년 가지고 무슨. 1000년 동안 들어도 가치있는 말들이지..

    • @Syeon_o7
      @Syeon_o7 3 роки тому +91

      그 와중에 ☝️ 임티 개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상상된다고.. 얘 기영아 이 할미 첫사랑이 말이야 ☝️ 하면서 재잘재잘 기영이한테 김태형 이목구비 설명해주는 거 상상하니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user-bd1zj7ok8o
      @user-bd1zj7ok8o 3 роки тому +21

      미래의 내 모습이구려... 홀홀홀

    • @user-ue5xl2fz5o
      @user-ue5xl2fz5o 3 роки тому +34

      ???: 철이 없었죠 60년 전에 할머니 첫사랑을 물어본 게...

  • @soloyou
    @soloyou 3 роки тому +1075

    나 제일 궁금한게 댓글들 왜 다 우리 김텽 하늘로 보내요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ㄱㅋㅋㅋ큐ㅠㅜ 우리 김텽 아직 살아있어요 여러분..

  • @user-ix9rw2lb6k
    @user-ix9rw2lb6k 3 роки тому +1469

    기억난다.. 할머니네 집에서 동생이랑 숨바꼭질하다 발견한 할머니네 집 가장 안쪽 구석에 있던 먼지 쌓인 갈색 서랍장 안 의미 모를 사진 한 장.. 할머니께 들고 갔더니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하시듯 살포시 감은 눈 위로 떠오른 할머니의 첫사랑 이야기..

    • @kk-ur9kg
      @kk-ur9kg 3 роки тому +82

      님 왜 거기서 끊어요.. 더 줘요...

    • @soloyou
      @soloyou 3 роки тому +49

      쾅쾅쾅 문 좀 열어봐요 쾅쾅쾅 다음 이야기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쾅쾅쾅쾅쿵

    • @집착공
      @집착공 3 роки тому +32

      저깅여 문 좀ㅁ 열어주시죠 니쁜ㄴ사람 안이구요 그냥 글ㄹ을 너무 잘 쓰셨는데 뒤에가 사라져서요! 문 좀 열어달라니까여??? 안히 진짜 나쁜 사람 아니에요

    • @user-kg1ht4bj8s
      @user-kg1ht4bj8s 3 роки тому +18

      저기요 납치해서 최고급호텔에 가둬두고 맛있는거드리면서 강제로 이야기하라고 하기 전에 자진해서 뒷이야기 주시죠;;;

    • @user-wo5ed3mn1p
      @user-wo5ed3mn1p 3 роки тому +26

      여기 사람들 개무서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떻게 되기 전에 빨리 다음부분 내놓으셔야할듯;;

  • @Hjhjjjhj0
    @Hjhjjjhj0 3 роки тому +4238

    "이과 잠이 오냐 씨발 김태형 복제하라고"
    -한 아미분의 댓글

    • @user-js5jc1dd1f
      @user-js5jc1dd1f 3 роки тому +576

      왜 이과한테 그래.. 김태형 같은 존잘ㅇ이 하나 더 있으면 세상에 이치에 안 맞찌..

    • @soloyou
      @soloyou 3 роки тому +1138

      "문과 잠이 오냐 씨발 김태형 일생 기록하라고"
      -한 아미분의 답글

    • @진미채-p8q
      @진미채-p8q 3 роки тому +76

      세상 이치가 안맞네 글네....하긴.

    • @구고를남드리막
      @구고를남드리막 3 роки тому +170

      아냐 님들 몇 년 몇 십년 뒤면 사람이 안늙고 나이만 먹는 그런 거 개발 될 수도 있어
      들었어 이과? 40살 되기 전까지 만들어라

    • @user-sb5ng6ro5k
      @user-sb5ng6ro5k 3 роки тому +134

      왜 이과한테 그래 문과 빨리 소설 내놓으라고
      -한 이과생의 댓글

  • @user-yv7jl8hc1n
    @user-yv7jl8hc1n 3 роки тому +903

    이런 서사 꼭 엔딩은 슬픈 엔딩이 국룰 ㅅㅂ ㅠㅠㅠ

    • @user-js5jc1dd1f
      @user-js5jc1dd1f 3 роки тому +64

      초큼ㅁ 옛날이니까 전쟁 나갓다가 소식 없는 걸ㄹ로

    • @user-cj5yf5eu5s
      @user-cj5yf5eu5s 3 роки тому +50

      @@몽자두-u4j 해피는 외전이지

    • @thebluvity
      @thebluvity 3 роки тому +10

      @@user-cj5yf5eu5s 와 외전 미쳤어...

    • @곰곰-u8t
      @곰곰-u8t 3 роки тому

      제발 나 오열

    • @hhhhhhh.796
      @hhhhhhh.796 3 роки тому

      @@몽자두-u4j 어머 이분은 무슨 내가 가는 곳마다 계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ㅎㅋㅎㅋㅎ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 이젠 댓글에 없으면 서운한 분임 ㅠㅠ

  • @0n_xogudqndls
    @0n_xogudqndls 3 роки тому +752

    할머니 옛 연인이었는데 전쟁나갔다가 승리하고 돌아오다가 동료한테 배신당해 죽을 것 같아..
    전쟁나가기 전에 할머니 연인이 할머니를 꼬옥 안으며 이렇게 말했대,
    "나, 갔다올게.. 벌써 보고싶네.. 돌아와서 같이 누룽지 먹자. 너가 좋아하는거잖아"
    할머니는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
    옛 연인을 기다렸지만 돌아온건 피 묻은 군복과 일기장 2권 이었을거야. 전쟁 나가서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겠지
    그리고 일기 마지막 장을 넘겼ㅇ을땐 할머니와의 사진과 편지가 있겠지..
    편지 마지막엔 이렇게 적혀 있었을 꺼야.. "화선아, 이제 곧 끝나간다. 이제 너랑 행복할 일만 남았어 난 벌써 너와 함께 할 시간들이 기대된다. 너무 보고싶고 사랑한다."

    • @user-ho7xj9tv3g
      @user-ho7xj9tv3g 3 роки тому +34

      이씽...ㅠㅠ 눈물난다고ㅠ

    • @user-hj4tf7pj5z
      @user-hj4tf7pj5z 3 роки тому +46

      아니 미친... 저기 이거 윈터베어 들으면서 딱 읽는데 순간 눈물 그렁그렁했다고요.... 아아 ㅜㅜㅜㅜㅜ

    • @ssh0201
      @ssh0201 3 роки тому +15

      아니미친이거 너무 찰떡인데요,,,?? 군복입은 김태형 미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너무 슬퍼.,,,,,, 근데 너무조아ㅜㅜㅜㅜㅜㅜㅜ텽이ㅠㅠㅠㅠㅠ

    • @user-tw7xy1wk7j
      @user-tw7xy1wk7j 3 роки тому +4

      아.....제발...

    • @rockstarkittygang
      @rockstarkittygang 3 роки тому +5

      아 제발 사랑해요

  • @여전히앞으로도
    @여전히앞으로도 3 роки тому +566

    김아미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방을 정리하다 작은 보관함을 찾게 되었다. 보관함 속에 고이 간직해온 낡은 일기장과 몇 장의 흑백사진들 그리고 조심스레 접혀있는 편지들. 낡은 일기장엔 어른스러운 글씨체로 서로의 감정을 담담하게 주고 받았던 두 청춘의 추억이 담겨져 있었다. 어느 달이 뜬밤 담벼락 너머로 주고 받았을 법한 밀서. 서로에 대한 직접적인 감정은 없어도, 상대방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한 편의 시와 같은 짧은 글들.
    이윽고 보관함의 가장 바닥에 뒤집어 있었던 작은 액자를 발견했다. 안개꽃을 한아름 안고 해사하게 웃는 여자의 흑백사진. 어색하게 오른쪽 부분이 잘려나간 것 같아 액자의 뒷면을 열어 사진을 조심스레 펼쳐본다. 접혀져있던 오른쪽에는 한 송이 장미같은 수려한 용모의 젊은 남자가 웃고 있었다. 그 미모에 마음을 빼앗긴 순간, 툭하고 떨어지는 조금은 녹슬은 군번줄과 함께 먼 타국에서 온 몇 통의 편지를 왜 그렇게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가끔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함께했던 순간이 영원으로 남은 사람이 있다고, 늘 청춘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있다고.

    • @user-pj1zw7nr7c
      @user-pj1zw7nr7c 3 роки тому +20

      와........미쳤다............이건 찐이다............필력 미쳤어요

    • @안녕-r5e2u
      @안녕-r5e2u 3 роки тому +7

      ㅠㅠㅠㅠ너무슬퍼.....

    • @OvO_OoO
      @OvO_OoO 3 роки тому +4

      선생님... 😭😭울고갑니다

    • @user-bb2ri4vh5w
      @user-bb2ri4vh5w 3 роки тому +2

      와.....ㅠㅠㅠ 영화 본 듯한 느낌이..

    • @아이스크림-w2r
      @아이스크림-w2r 3 роки тому

      어휘력 무엇..

  • @user-vx5xz9mx5l
    @user-vx5xz9mx5l 3 роки тому +328

    40년 뒤에 고이고이 모아둔 방탄앨범에서 빛바랜 김태형 사진 발견할 생각에 그만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
    그때 그시절 바로 소환 가능

  • @입닥쳐말포워드
    @입닥쳐말포워드 3 роки тому +199

    디카프리오 20대를 같이 한 사람들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진심 천장에 김태형 얼굴 붙여놓고 하루종일 보고있어도 안질릴듯 날마다 새롭고 또 즐겁다........

  • @정굯아그거먹는거아니
    @정굯아그거먹는거아니 3 роки тому +957

    할머니 사진첩에서 나온 사진들...
    ‘첫사랑 김태형’
    ‘김태형 1967.12.30’
    ‘손잡고 단 둘이’
    ‘내가 좋아했던 사람’
    “할머니 그럼 이 분 어떻게 됐어요?”
    “... 그렇게 좋은 결말은 아니었어.”
    다른 나라로 떠나셨다며 할머니는 눈물을 머금고 말씀하셨다.
    그리곤 행방을 모른다고 하셨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 가라 앉히기 위해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쐤다.
    정자에 앉아 눈을 감았다.
    “태형아!”
    아까 사진 속에서 봤던 할머니의 모습이다.
    유채꽃 밭에서 살랑살랑 뛰어가던 할머니는, 아까 본 사진의 남자와 손을 잡았다.
    그 둘은, 정말, 정말 행복해보였다.
    “우리, 절대로 떨어지지 말기로 하자.”
    “응. 좋아.”
    “내가 많이 행복하게 해줄게.”

  • @aeoooooong
    @aeoooooong 3 роки тому +481

    진정해 나 새끼 너 아직 시험 안 끝났어 진정해 과몰입 멈춰! 진정하라고 미칝놈아

    • @soloyou
      @soloyou 3 роки тому +12

      에이.. 알람오면 볼거면서.. 우리 같이 노래 들으며 공부해요.. 끄흡.. 시험 화이팅

    • @user-zq7ed2sv5r
      @user-zq7ed2sv5r 3 роки тому +8

      같이 망쳐봐요 시험

    • @smin0128
      @smin0128 3 роки тому +5

      머..멈춰!

    • @집착공
      @집착공 3 роки тому +2

      과몰입하다가 시험 조졌읍ㄴㅣ다. 우리 서로 같은 길로 갑시다☆

    • @user-jp9pu4du4o
      @user-jp9pu4du4o 3 роки тому +1

      아항항 나는 끝났지롱

  • @화양연화0613
    @화양연화0613 3 роки тому +985

    그가 떠나간 자리엔 이런 편지가 있었지...
    행복이란 단어가 항상 당신 곁에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user-nh1km4qo1v
      @user-nh1km4qo1v 3 роки тому +4

      ㅠㅠㅠㅠ

    • @soloyou
      @soloyou 3 роки тому +50

      끄헝허유ㅠ.. 말 너무 예쁘ㄷr.. 난 겨우 치킨이란 단어가 항상 당신 곁에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럴듯..

    • @아자잣-e6e
      @아자잣-e6e 3 роки тому +5

      아니 이댓 보고 눈물 찔끔 날뻔해써 ... 너무 과몰입하고있나 ,,,,

    • @smin0128
      @smin0128 3 роки тому +5

      @@soloyou 치킨..맛있지..

    • @아자잣-e6e
      @아자잣-e6e 3 роки тому +3

      @@몽자두-u4j 에어팟이 치킨을 ,,,,

  • @Xaq-py8qj
    @Xaq-py8qj 3 роки тому +253

    몇 년 전 여름 방학, 할머니댁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다. 무더운 열기에 아지랑이가 폈고, 그 속에 매미 소리가 끝도 없이 났을 무렵이었다.
    편찮으셨던 할머니를 대신해 창고에 들어 가 물건을 찾고 있을 때, 나는 구석에 있던 낡은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가까이 가 상자를 들어보니 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의 것이듯 상자는 너무나도 낡아보였고, 자물쇠가 잠겨 있었으나 건들면 툭 부서질 듯 녹슬어 있었다.
    자물쇠를 조심스럽게 빼고 상자를 살며시 열어보니 끼익-하며 낡은 소리가 났고, 그 안에는 상자보다 더욱 낡아보이는 편지 한 장과 처음 보는 남자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사진은 모서리가 찢어져 있었고, 색이 다 바래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의 남성은 이목구비가 정말이지 뚜렷했고, 부잣집 도련님 같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났다.
    사진을 다시 상자 안에 넣어두고 접혀있던 편지를 펴 보니 정갈한 글씨체로 긴 장문의 내용이 써져 있었다.
    ‘어느덧 전쟁의 끝이 보입니다. 이제 곧 그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잠도 못 이룰 지경입니다. 어서 그대에게 달려 가 그대의 까만 눈동자와 눈을 마추고 싶고, 그대의 연붉은 입술에 내 입을 포개고 싶읍니다. 아, 며칠 전에 시를 좋아하는 이를 만났읍니다. 그 녀석이 알려준 시가 있는데, 그 시를 듣자마자 그대 생각이 났읍니다. 제가 그대에게 갔을 때, 시를 보고 난 후의 감정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달 비친 사창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 속의 넋에게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걸.
    -몽혼, 이옥봉
    무슨 일이 있어도 밝게 웃으며 그대의 품으로 돌아가겠읍니다. 이제 우리, 행복할 일만 남았읍니다. 무척이나 보고 싶읍니다,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여인이여’
    마지막 단락을 읽을 때 쯤 눈에 맺혀있던 눈물이 바닥으로 툭, 하고 떨어졌다. 그냥 이 둘의 엔딩이 좋지 않을 것 같은 느낌에, 나의 일이 아닌데도 눈물이 났다. 내 직감이지만 이 사람이 아마 앓아 누우셨던 할머니가 그토록 부르던 남자인 것 같았다.
    여름방학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연세가 있으셨으나, 몸이 좋지 않아 돌아가셨기에 가족들 모두 울었지만 이상하게도 난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께선,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나 행복하시길, 말하지 못했던 시의 감상평을 부디 말해 주시길. 이젠 두 분이서 평생을 함께 하시길.

    • @Eyhad_sfl
      @Eyhad_sfl 3 роки тому +12

      이분 디테일이 너무 좋다 그때 당시 습니다 로 안했고 읍니다 로 했는데 디테일 진짜 짱짱

    • @user-sh2xg3iu6p
      @user-sh2xg3iu6p 3 роки тому +1

      좋은 음악에 멋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 @user-qf8il8sc5n
      @user-qf8il8sc5n 3 роки тому +1

      이게 짱이야 진짜루 너무 슬퍼ㅜㅜㅜㅜ

  • @디은-o6z
    @디은-o6z 3 роки тому +257

    할머니 이 남자 누구야? 존잘.
    잘생겼지? 저 눈에 할머니가 꽂혔다니까. 코도 예쁘게 생겼지 않니?
    할머니 근데 있잖아, 저 남자 할아버지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 @user-sc3de7ro6z
      @user-sc3de7ro6z 3 роки тому +107

      니 할애비다!

    • @user-ih7xk8yq1b
      @user-ih7xk8yq1b 3 роки тому +28

      @@user-sc3de7ro6z 말투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

    • @GAVIN033
      @GAVIN033 3 роки тому

      @@user-sc3de7ro6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lzjip
      @plzjip 3 роки тому +1

      @@user-sc3de7ro6z ? 먹고쉬퍼 당신 내가 오늘 2번봐써ㅋㅋㅋㅋ

    • @soloyou
      @soloyou 3 роки тому +1

      @@user-sc3de7ro6z 개터졌네ㅋㅋㅋㅋㅋㅋㅋㅋㄱㄱㄱㅋㄱㄱ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뜬금없이 뻘하게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ㄱㅋㅋㅋㅋㅋ

  • @gangstarboi
    @gangstarboi 3 роки тому +223

    진짜 감성적인 사람.. 뭔가 태형이만의 감성과 분위기가 있어..
    태형이를 보고 있으면 뭔가 태형이 주위의 시간은 좀 다르게 가는 것 같아
    단지 그런 특별함 때문에 널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어제보다 오늘 너를 더 좋아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야

    • @yra06
      @yra06 3 роки тому

      말이 너무 좋다 ...

    • @soloyou
      @soloyou 2 роки тому

      표현 겁나 잘하심.. 김텽 사랑해.. 말이 따뜻해요 너무..

  • @user-fr6by7lk2x
    @user-fr6by7lk2x 3 роки тому +147

    오 신이시여 처음에 저 추억소리 어쩔거야 진짜 시험끝난 오늘 과몰입하기 딱 좋구만

    • @활개치는김할미
      @활개치는김할미 3 роки тому +2

      크흡 과몰입하기 딱ㅈ좋은 ......ㅅㅂ 이 할미도 어제 시험끝낫는데 과몰입좀 해야겠음

  • @harrisson-u1p
    @harrisson-u1p 3 роки тому +60

    김태형 자작곡은 정말 특유의 감성이 있음. 풍경 처음 세상에 나온 날 너무 힘들어서 새벽에 혼자 놀이터에 앉아있었는데 12시에 알람떠서 노래나왔네 하고 별 생각 없이 이어폰 꽂고 그네에 앉아서 틀자마자 풍경소리랑 같이 들리는 멜로디가 너무 아름답고 가사도 너무 아름다워서 펑펑 울었음. 세상이 흑백이었는데 풍경 듣자마자 이 시간에 이렇게 좋은 노래가 운명처럼 내 귀에 들라다니 세상이 참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했음

  • @gap10015
    @gap10015 3 роки тому +58

    아니 여기 댓글 너무 과몰입 돼서 눈물나잖아

  • @user-hw4dj5lz2k
    @user-hw4dj5lz2k 3 роки тому +203

    색채가 더욱이 짙어진 어느 여름날. 벚꽃나무 앞의 한 저택에 소년 하나가 머무른 적이 있었지. 그 저택엔 우리동네서 제일가는 부자였던 할멈 하나가 살고 있었는데, 그 할멈 손자란 애가 여름방학을 맞아 놀러 온 것이었지 아마.
    잠깐 놀러 온 것 뿐이었는데, 이 동네에 발 디딘지 얼마 됬다고 삽시간에 그 애의 빼어난 미모에 대한 온갖 소문들이 사방으로 번졌었지. 뽀얗지만 나름 혈색이 도는 피부에 오똑하게 곧은 콧대, 우리학교서 가꾸던 동백만큼이나 붉었던 입술이 계집애들을 몽땅 홀리는 바람에 한동안은 동네 사내놈들이 이를 아득바득 갈아야 했을 정도였어.
    하지만 난 가슴 설레어 온 세상이 연홍빛으로 물든다던 사랑놀음엔 영 생각이 없었던지라 그 부잣집 할멈 손자놈에겐 관심이 쌀 한톨만큼도 없었어. 그렇기에 그 집네 도련님 구경가자는 여학우들의 제안도 난 받들지 않았지. 그래서 혼자 봄 향기 짙게 베어난 공기 한껏 들이키며 터덜터덜 걷는데, 웬 사내놈 하나가 우리집 뒷문 앞을 가로 막고 서 있는 게 아니겠어? 누구느냐 물었더니 화들짝 놀라 하는 말이
    " ㅈ,저.. 옆집 손잔데.. 그 벚꽃나무 앞 집.. 근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그래서.."
    웬걸. 여학우들의 그리 눈에 불을 켜고 찾아대던 잘난놈이 우리집 뒷문에 몸을 숨기고 있었던 거였어. 보아하니 잠잠해졌다 싶어 몰래 쏙 빠져나가려던 순간, 날 마주친 듯했지.
    그게 나와 그 이의 첫만남이었어.
    마루에 앉아 얘기를 듣고 있었던 난 여운이 가시질 않아 자꾸만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 도련님은 연애에 관심 없으셨다던 할머니의 첫사랑이 되어주었고, 금세 그녀의 약혼자가 되어주었으며, 지금은 나의 할아버지가 되어주었다. 할아버지가 잠시 읍내로 나간 사이, 할머니가 슬며시 꺼낸 서로의 첫만남은 벚꽃을 틔우고 형언할 수 없을 만큼의 달콤한 향을 풍겼다. 젊은시절, 할아버지가 일본으로 유학을 가시기 전에 찍으셨다던 흑백사진을 마주하고 계신 할머니의 입가에도, 나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 @user-hw4dj5lz2k
      @user-hw4dj5lz2k 3 роки тому +3

      이런 플리를 만들어주시다니ㅠㅠ 춘자님 스릉흡니다♥️♥️

    • @user-sc3de7ro6z
      @user-sc3de7ro6z 3 роки тому +5

      꺄하 햅삐 앤딩!

    • @user-jp9pu4du4o
      @user-jp9pu4du4o 3 роки тому +12

      김태형이 할아버지라니,,,유전자에 감사해야 될듯..

  • @원이연-b2v
    @원이연-b2v 3 роки тому +91

    약간 몇 백년은 길이길이 남을 얼굴같음 단순히 서양에서 흔히 보이는 존잘남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이목구비가 오목조목한 한국에서 사투리를 가지고 태어난 얼굴이 김태형이라니 개 미친 거 아님? 내가 할머니 되서라도 손주한테 꼭 내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만한 얼굴을 가진 남자와 같은 시대에서 숨을 쉬었다 조잘대고 싶음 걍 같은 시대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도 만족함ㅠ 그나저나 춘자씨 열일하네 요즘 .. 💖

  • @방탄이나라다반박은방
    @방탄이나라다반박은방 3 роки тому +125

    여름방학이 되었다.매번 똑같은 하루에 할 것도 없었고,같은 공간에만 있으니 숨이 턱턱 막히던 나는 할머니 집으로 내려와 방학을 보내고 있었다.열어 놓은 창문 틈으로 시원한 바람이 살랑이며 들어왔고,나는 눈을 감았다.그러다 문득 내가 얼마전에 할머니 서랍장 안 쪽에서 발견한 여러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듯한
    느낌의 수첩이 생각 났고,나는 몸을 일으켜 서랍장으로 다가가 수첩을 조심히 꺼냈다.벽에 몸을 기대 앉은 나는 수첩 외관을 살폈다.
    서랍장 안에 있던 수첩은 꽃무니가 그려져 있는 평범한,지금 수첩과 별 다른 게 없어 보였다.하지만 뒤에 찍힌 상표에 적힌 1953년 이라는 숫자를 보고 이게 옛날부터 있었던 수첩이라는 걸 깨닫고,수첩을 열었다.
    1953.08.01
    오늘 태형씨가 내게 수첩을 선물로 주었다.
    군복을 입고 수줍게 수첩을 건내던 그의 모습과 그가 수첩을 건내주며 하던 말을 나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꽃을 보니까 당신이 생각 나서 샀어요.”
    날 생각하며 수첩을 샀다더라.
    날 생각하며 수첩을 고심히 고르는 그의 모습을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났다.앞으로 이 수첩을 아끼며 잘 사용 해야겠다.
    수첩에는 할머니의 반듯하고 또박또박한 글씨체로 글이 쓰여져 있었고,나는 이 글이 대충 일기라는 것을 깨달았다.나는 글을 눈으로 천천히 훑으며 종이를 한장한장 넘겼다.
    1953.08.05
    오늘은 태형씨를 만나지 못했다.
    서운한 마음이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나는 이해한다.
    태형씨는 군인이었고,그 직업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오늘은 혼자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갔다.
    확실히 내 인생에 그가 꽤나 많은 자리를 차지 한건지 무언가가 허전했다.집에 가니 문 앞에는 제비꽃 한 송이가 놓여져 있었고,그 위에 쪽지가 하나 놓여져 있었다.
    “지나가다 제비꽃이 너무 예쁘길래요.
    보고싶네요,금방 갈게요.”
    라고 쪽지에 반듯한 글씨체로 쓰여져 있었다.너무 예뻤다.
    매번 나만 받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하다.다음번엔 내가 준비해야겠다.
    1953.09.08
    오늘은 태형씨가 조금 이상했다.
    갑자기 나에게 자신이 없으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하고,
    집 앞에 도착했을 때는 갑자기 날 숨이 막히게 꽉 껴 안았다.
    마치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그래서 무서웠다.갑자기 말도 없이 내 곁을 떠날까봐.
    1953.09.26
    오늘 들었다.태형씨가 전쟁에 나간다는 것을.
    처음에는 애써 부정하고 싶었다.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그런 곳임을 아주 잘 알기 때문에.이제서야 그의 행동이 이해가 갔다.더 이상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무섭다.
    1953.10.1
    오늘이다.
    나한테 환하게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내가 누군데 빨리 오겠다고 건강하게만 기다리라고 내 걱정만 하는 그 사람을 따라 웃을 수 없었다.
    전쟁에 나가면 적어도 몇 개월,많으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할 텐데.내가 그 사람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제발 부디 그 사람이 다치지 않기를 하늘에 빌고 또 빈다.
    1953.12.13
    일기를 안 쓴지 몇 개월이 지났다.
    오늘 첫 눈이 내렸다.첫 눈은 태형씨랑 보고싶었는데.
    그 사람이 전쟁에 나간지 벌써 2개월이 지났다.
    잘 지내고 있을까,밥은 잘 챙겨 먹을까.
    수 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지 않는다.
    보고싶다.많이
    이 글을 끝으로 할머니의 글은 끊겼다.
    할머니의 착잡하고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글씨에서 나타나는 것만 같아 내 마음도 마냥 좋은 건 아니었다.그렇게 마지막 글을 보며 생각에 잠겼을까.수첩 사이에서 사진 하나가 툭 바닥으로 떨어졌다.난 수첩을 잠시 닫은 뒤,떨어진 사진을 주웠다.사진 속에는 꽃밭에 서 있는 해맑은 여자 옆에 그 여자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자.아마도 그 여자가 할머니,그 남자는 할머니가 일기에서 언급한 태형이라는 사람이겠지.

    • @유루미-l7n
      @유루미-l7n 3 роки тому +3

      와... 이 댓글에 대댓이 없지?
      날 완전 몰입하게 만든 당신에게 주어지는 합격목걸이🏅

  • @da.2rin
    @da.2rin 3 роки тому +148

    “이 할미는 옛날에 인기가 많은 남자랑 만났단다. 안 믿을 수도 있지만 그 남자는 나를 정말 많이 사랑했고 나도 정말 미친듯이 사랑했단다. 지금은 없지만 하늘 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란다.나도 가게 된다면 그 남자와 다시 만나보고 싶단다, 요즘들어 너무 보고싶구나,”

    • @user-js4vk5wg1b
      @user-js4vk5wg1b 3 роки тому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몰입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user-js5jc1dd1f
    @user-js5jc1dd1f 3 роки тому +45

    썸네일 보고 이건 혁명이다 하면서 들어왔습니다..
    할머니 지갑 속에 있을 법한 사진..

  • @user-cs4yh1eu4i
    @user-cs4yh1eu4i 3 роки тому +47

    내가 진짜 할머니가 돼서 김태형 사진을 보면 어떨까, 슬퍼서 하루 종일 울 것 같아.. 모르겠고 태형아 사랑해

  • @미유-f4g
    @미유-f4g 3 роки тому +78

    도련님이 집을 떠난 후, 두 번째 겨울이 되던 날.
    그가 없어 적막이 흐르던 가옥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그리운 도련님으로부터 온 편지.
    그토록 기다리던 당신의 소식이었지만,
    난 직감적으로 그것이 좋지 못한 얘길 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던 것 같다.
    그리고 곧, 그 예감은 불행히도 현실이 되어 버렸다.
    “ 만약 이 편지가 당신께 전해졌다면,
    나는 결국 무사하지 못했다는 얘기겠죠.
    직접 전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렇게라도 미처 못 다한 말을 전합니다.
    이 전쟁을 무사히 끝마치고 돌아간다면
    난 당신과 평생을 약속할 생각이었습니다.
    이제는 다 소용없게 된 일이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내가 그댈 사랑했음은 알아주세요.
    부디, 당신은 내가 없어도 끼니를 잘 챙기고,
    더는 내 걱정에 밤잠을 설치지도 말고,
    더불어, 날 너무 오래 기억하진 말아주세요.
    평생 나의 손을 놓지 않겠다던 그말은 없던 일로 하고,
    그 밖의 나와 약조했던 모든 말들을 잊고,
    오직 당신만을 위한 삶을 사세요.
    좋은 사람의 연인으로, 아내로.
    또 그댈 닮은 아이의 부모로.
    누구보다 행복한 생을 살다가 오세요.
    나 없이도 당신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날 좋은 시가 되면 그댈 마중 나갈게요.
    그때까지 우리 잠시만 이별합시다.
    기다리게만 해서, 또 이렇게 아프게만 해서 미안합니다. “
    낡아 색이 바란 편지지. 그 속을 빼곡히 채운 당신의 필체가 내 가슴을 후벼 파는 듯 했다.
    당신은 도대체 언제 이 편지를 적었으며, 얼마의 시간동안 이것을 품에 갖고 있었을까.
    근 2년간의 당신의 삶에 대해, 난 아는 것이 없었기에 이 이별이 더욱 아프게만 느껴졌다.
    편지를 가슴에 품으니 당신을 안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럴 일 없겠지만, 그대의 내음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눈송이가 조용히 나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이자,
    나의 첫사랑이었다.

    • @박은혜-g3d
      @박은혜-g3d 3 роки тому +4

      아 작가님 아 작가님 그래서 만났어요? 만났냐고요 아 작가님 아 지금 나 강제로 이별당했어요 아 슬퍼 통곡 눈물 유유 ㅠㅠ

  • @lmyself--
    @lmyself-- 3 роки тому +68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생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같은 언어를 쓰는 한국인인 게 또 정말 감사하다 내 처음이자 마지막 영원한 아이돌이어서 고마워요 방탄

  • @hennyy1429
    @hennyy1429 3 роки тому +80

    내가 그 할매입니다 .

    • @편지-i3j
      @편지-i3j 3 роки тому

      @@몽자두-u4j 엌ㅋㅋ 여기도 계시네요 ㅋㅋㅋㅋ

  • @young_bin-l9f
    @young_bin-l9f 3 роки тому +42

    김태형 자작곡은 낙엽 떨어지는 선선한 가을에 듣기 딱임...겨울에도 잘어울리고ㅠㅠㅠ

  • @돌멩이-r2k
    @돌멩이-r2k 3 роки тому +38

    내가 할머니가 될 때에도 방탄이들의 노래와 영상들이 계속 맴돌고 얘들이 언급되면 정말 좋겠다..

  • @user-kp1jw3nx7s
    @user-kp1jw3nx7s 3 роки тому +21

    또 나만 진심이지.......김태형 제발 그만 잘생기면 안될까요.....?

  • @달안녕
    @달안녕 3 роки тому +36

    김태형의 10대를 20대를 우리나라 빌보드의 역사를 쓰는 모습을 매체든 실제로든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ㅠㅜ 오프때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군요

  • @jimin3913
    @jimin3913 3 роки тому +23

    제 첫사랑을 여기서 보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지금 봐도 여전히 훤칠하네요.저는 왜 저런 영감탱이 하고 결혼을 했는지~^^

  • @YUILOVE
    @YUILOVE 3 роки тому +31

    컨셉이랑 댓글 개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 사람들 주접력 세계최강..너무좋아이런거

  • @user-cd7kp2lw4i
    @user-cd7kp2lw4i 3 роки тому +37

    할버니집을 청소하다 낡은 앨범 하나를 발견했다.
    80세를 넘으신 할머니는 치매 증상이 있으셨다.
    옛 기억을 떠오리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 앨범을 갖고 요양병원을 찾아 갖다.
    앨범엔 행복해보이는 할머니와 남자 한명이 있었다. 처음보는 사람이 었다
    "할머니 이 사람은 누구에요?"
    "으응 이 할미 첫사랑이여"
    "진짜요?"
    "그럼~"
    "그 이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지~..."
    첫사랑에대해 말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치매 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 사람은 할머니가 힘들때면 노래를 직접 만들어 불러 주기도 했다
    할머니는 가끔씩 그 이가 불러주었던 노래가 생각난다고 한다.
    죽기전에 그 사람의 노래를 꼭 듣고 싶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럴수 없다고.. 오래전에 아주 멀리 떠났다고 말씀하셨다.

    • @user-cd7kp2lw4i
      @user-cd7kp2lw4i 3 роки тому +12

      할머니에게 그 노래를 꼭 다시 들려드리고 싶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악보를 착기 시작했고 악보는 앨범에 있던 자리에 있었다. 앨범에서 빠져나온 것 같았다.
      나는 할머니가 해주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그떼에 감정을 생각하며 연습했다. 죽을 힘을 다해 연습했다.
      할머니가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신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노래를 듣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우셨다. 할머니는 그 가 다시 돌아온것 갔다고..그 때로 다시 돌아간것 같다고..
      할머니는 오늘 밤 돌아가셨다. 웃는 얼굴로.

    • @쿼카-i3i
      @쿼카-i3i 3 роки тому

      ㅠ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넘무우 슬퍼여오유우ㅜ누ㅠㅜㅠㅠㅠㅠㅠㅜㅜㅜ아 징짜ㅠㅜㅜㅠㅠㅜㅜ

    • @user-cd7kp2lw4i
      @user-cd7kp2lw4i 3 роки тому +1

      @@쿼카-i3i 어머 감사합니다 대충 생각나는데로 적었는데..ㅎㅎ

    • @쿼카-i3i
      @쿼카-i3i 3 роки тому

      @@user-cd7kp2lw4i 천재시네요!!ㅋㅋ

    • @user-cd7kp2lw4i
      @user-cd7kp2lw4i 3 роки тому +1

      @@쿼카-i3i 항상 아이디어는 많은데..필력이 똥이여서..
      그래도 감정이 잘 전달(?) 된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ㅎㅎ

  • @Syeon_o7
    @Syeon_o7 3 роки тому +17

    아.. 기억난다 할머니댁 가서 우리집이랑은 전혀 다른 분위기에 신기해서 이것저것 할머니께 물어보다 어느 한 서랍장 찍으면서 " 할머니, 이건 뭐에요?? " 하면 할머니는 은은한 미소를 띄우시며 " 아가, 그건 할머니의 정말 소중한 기억들이 깃들어있는 비밀의 서랍장 이란다 " 하시곤 호호 웃으시며 뒷짐을 지고 거실로 나가시곤 했었다. 그럴때면 난 양볼에 바람을 가득 채워놓고 실망했었지.
    어느 날, 그 비밀의 서랍장 이라는 것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 절정을 찍었었던 바로 그날. 용기 내서 할머니께서 화장실에 가신 사이 살금살금 서랍장 앞으로 걸어가 서랍을 열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빛 바랜 사진 한장과 크고 작은 벚꽃들 뿐이였다. 할머니의 미소처럼 예쁜 벚꽃은 그 사진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 ....무슨 사진이지? ' 하며 사진을 꺼내들어 뒤집으니.
    어떤 남성이 벚꽃나무 앞에 서서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이였다. 내가 사진을 이리저리 들여다보는데 갑자기 사진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이내 내 눈앞이 깜깜해졌다. " 아 할머니..! 보고있잖아요.. " 하고 앙탈을 부리면 할머니는 어쩐지 조금은 슬픈 말투로 말씀하셨다.
    " ..그 사진은 지금은 볼 수 없는 할머니의 첫사랑 사진이란다. " " 오늘따라 더 보고싶구나 " 이상한 낌새를 느낀 내가 조심스레 " ..왜요..? " 하고 물으면 돌아오는 할머니의 대답.
    " ..오늘 태형씨, 기일이란다. "

  • @maocine
    @maocine 3 роки тому +16

    타팬인데 확실히... 아미분들이 아련한 과몰입 참 잘하심 저 보다가 눈물 5L 쏟고 갑니다.........

  • @뿌-e8y
    @뿌-e8y 3 роки тому +23

    “ 많이 보고싶을거야 니가 행복하길 빌게 “

  • @jimin6568
    @jimin6568 3 роки тому +22

    세상에 춘자씨...편집..무슨일이야...

  • @user-ld3yf5mu2v
    @user-ld3yf5mu2v 3 роки тому +12

    김태형은 그냥 김태형처럼 생김… 어떤 스타일이라고 설명하기 어렵

  • @user-bd1zj7ok8o
    @user-bd1zj7ok8o 3 роки тому +9

    "할머니, 이 사진은 머에요?"
    "그걸 어디서 찾았디야.... 아가 일로 와벼, 옛날 이야기 들을텬?"
    .
    .
    .
    .
    그 옛날, 광화문 앞에 태극기가 흩날리고 총알탄이 빚발치던 시절, 우리는 학우였다.
    워낙 깊은 촌 동네에 살아 일제순경 나으리 들이 일주일에 한번 들렸다 말았다 하는 동네인지라 제대로 된 군수조차 없었건만, 웬일로 어떤 부잣집이 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
    사정을 건너건너 들어보니, 일제피해 내려오던 한가락하는 집 손자가 부모 다 잃고 할머니와 내려와 있다는 둥, 일제에게 다 내어주고 변방으로 쫓겨났다는 둥 하는 듯 해서 왠지 께름칙 했던 나는 사방팔방 나방마냥 그 집에 몰아제끼는 동네 친구들을 무시하고 그 집 뒷산엘 올라갔다.
    원래 그 뒷산엔 죽은 백호랑이가 원한을 품고 나돌아 뎅겨서 올라가면 죽는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 호랑이의 굴은 나만의 장소로 아주 솔솔하게 쓰이고 있는중이다.
    아버지가 근방에서 제일 한가락하는 사냥꾼으로서 휜 호랑일 잡으실 적에 순경 나으리들이 고기 잡수신다고 이 동네 멧돼지를 쓸고가서 엥간한 이 산은 안전했고, 순경 나리들도 멧돼지 잡다가 몇분 죽으셔서 재수 없다고 이 산의 신이 노했다고 하면서 오질 않는다.
    덕택에 이 동네에 더 오질 않기도 하고., 산을 오르고 올라 언제나 그랬듯이 아버지가 몰래 만들어주신 나무 그네에 손 뻗으려 다가갔다.
    가파른 산길 때문인가 햇빛에 눈이 부셔서 잠시 손갓으로 쳐다보니 내 그네위에 선남이 내려와 있었다.
    어째 햇빛보다 더 눈이 부셔 보이는지, 살면서 본 사람중에 제일 사람 같지가 않아서 혹여 살며시 물어보았다.
    "혹시 선남님 이시당까?.. 워쩐일로 제 그네에.."
    당황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시던 선남님은 대답했다.
    "...저..요..?"
    뭔, 자기 말고는 여기 뭔 누가 있다고., 약간 불퉁해진 나는 한술 더떠 물어보았다.
    "그라믄 누가 있당까요? 선남이 아니믄 뭐 밑에 집 부자 아들내미라 당까요?, 사람이 어캐 당신처럼 생기쇼?"
    그러자 더 당황한 눈동자가 이리저리 바닥을 내회 하더니 때깔좋은 자두빛이 도는 입술이 열리곤 말하였다.
    "밑에 집 이사오긴 했는데... 선남은 잘..."
    엄마야, 진짜 밑에 집 아들이라고?, 나는 저것이 사람인것에 더 눈길을 떼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해져 눈만 끔뻑였다.
    세상에서 우리 아버지가 제일 잘생긴줄로만 알았던 15살의 나로서는 꿈 속에서 어렴풋이 보일것만 같은 저런 외모가 너무나도 충격이였기 때문이다.
    한참을 서로 어버버 거리다가 그제야 어색해 하는 부잣집 아들내미의 기색을 알아챈 나는 뭐라도 알고자 하여 그 애에게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그라믄, 어다서 왔어?., 풍문으론시 니가 부잣집이라던디 진짠감~?, 일제한티 다 뺏걌다든디 고가는 아이고?"
    내가 너무 멀찍이 떨궈져서 비죽 거리면 다른데로 갈것만 같아 괜히 다른 애들에게 하는 것처럼 대해보려 얼굴을 바싹 들이밀어 대며 묻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가까웠는지 아이는 얼굴이 울그락 풀그락 해지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는 조그맣게 말했다.
    "..그런것 같애.. 근데 드리밀진 말아...."
    "오메 미안한겨, 브끄럼이 많네잉~ 원래 니네 아 들언 다 너 가튼감?"
    그러자 힐끗 날 쳐다보곤 다시 토라지듯이 얼굴을 돌리더니 입을 조밀조밀 움적거리며 대답했다.
    "내 또래 만나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난 잘 모르겠어..."
    "그라서잉, 너는 어다서 왔댜~?"
    "한양... 꽁꽁 숨어서.."
    "더 물면 내가 실렌감?"
    "아니, 그건 아니고 그냥 네가 신기해서"
    "워짠일로 내가 다 신기한담?"
    "나한테 아무렇지 않게 말 걸어줬잖니... 난 니가 신기해"
    "내가 더 신기혀~ 아따 걍 내가 틀어놓은 둥지 옆엩 나만의 마당에 웬 선남이 떡하니 있으니.. 첨엔 옆옆 마을 쿠리수챤 선교사님이 말씀허시던 천산줄 알았다니까아? 근디 사람말을 할줄 아는것이 천사님은 아닌것 같고, 선남이라니 날개옷이 없고"
    "내가 왜 천사니, 세상에 나같은게 천사면 모두가 다 천사일거야.."
    말은 처음보다 늘었지만 조금은 우울해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 왠지 안쓰러 보여서 어짜피 이 아이가 계속 이 산에 쏘다니다간 언젠간 들키게 될 것만 같은 내 굴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계속 여기있을텨? 기왕 여까지 와서 내 그네도 탄겸, 아예 내 굴도 볼깜? 여가 원래 이 동네선 우리 아부지 산이야, 왜냠은 이 산 터줏대감 휜 정승을 우리 아부지가 쓸어버렸거덩, 근디 너는 모르고 들어왔응께 특별히 너만 알게 해줄께"
    아이의 손을 잡아 끌고선 아버지와 내가 꾸민 굴 앞에 가 그냥 돌을 가리워버린 넝쿨더미같이 생긴걸 잡고 옆으로 밀고선

    • @user-bd1zj7ok8o
      @user-bd1zj7ok8o 3 роки тому +2

      벌어진 굴 입구를 잡고는 그 아이와 쏙 들어가 한참을 걸었다.
      원래 이 호랑이 굴엔 샘이 있어서 그 언저리에만 빛이 들어와 환해, 거기까지 가서야 내 굴을 뽐내기 시작할 수 있었다.
      우와아아 하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흡족햐진 나는 열심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우리 아빠가 잡은 호랑이 굴인디 이젠 내 굴이여, 여가 있는 장롱에는 우리 아버지가 폭신허게 놀라고 억세고 튼튼한 이불 여러장 하고 베개 가져다 두신거고, 여가는 옆옆동에 쿠리수챤 선교사님이 주신 성경책, 여가는 우리 아부지가 나무 깎고 남은 걸로 만들어주신 책상이고, 요거는 입구문 돌짝 찾을적에 같이 찾은 돌인디, 요것이 이 굴에서 호랭이가 누워자던 돌이라고 아부지가 그라더라"
      "와아"
      연신 감탄사만 내뱉은 아이의 눈이 땡글해진것을 보고 왠지 모를 흡족함읓 느낀 나는 그제서야 아이의 이름이 궁금해졌다.
      "아따, 그론디 니 이름은 머다냐.."
      아이는 아차! 싶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김 태형이라고 해, 너는?"
      대충 내 이름을 설명한 나는 이것저것 아버지가 가져다 주신 순경님들이 가지고 다니시는 등 하고 등 기름통, 조르고 졸라 간 중학교에서의 이야기를 써논 일기장과 열씸히 모아논 마른가지 단과 불쏘시개,
      반나절을 걸어가야 나오는 바닷가 장마당에서 산 장신구와 어머니 옥반지 등등 여러가지를 자랑하였다.
      태형이는 가면 갈수록 웃음꽃이 피어나 나와 함께 있는것이 즐겁다는 듯이 활짝 자기의 이야기들도 풀어 놓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저기 빛 들어오는 덩쿨들은 어떻게 만든거니?"
      "저거잉~ 아버지하구 나하구 이틀 반나절 정도 산가서 나물캐고 짐승잡고 산삼캐서 물개잡이 허는 아지배한티 가서 큰 그물 사가꼬 위에다가 달고 덩쿨 열씸히 얹은거여~"
      "빛이좋다, 여기만 다른세상인것 같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다 배가고파
      어제 잡아둔 토끼고기 널려둔 걸 같이 구워먹고, 샘물에서 물장난질을 치다보니 어느새 어둑해져 버린 하늘을 틈새로 바라보고는 집에갈 채비를 하였다.
      "아이고 이제 가야긋네, 아부지가 기달려서"
      "다음에도 또 와도 돼?"
      "당연하지, 여기 니바께 몰러~"
      "그러면 내일도 그네에서 기다려도 되겠니?"
      "그려그려, 낼도 와잉~., 자 내 손 잡꾸, 여가 어두워서잉 내 손 안잡으면 작은굴로 빠져버려서 길 잊어부리니께 어여"
      머뭇 거리며 내 손을 잡은 태형이를 이끌고 노을이 지고 있는 밖으로 나왔다.
      진짜 해가 저물기 직전인 하늘을 바라보며 아쉬움에 쩝쩝 다시고는 인사를 하였다.
      "잘가~ 내일 또 보고잉~ 나는 이만 갈께잉"
      "그래! 내일도 보자! 잘 들어가~"
      그네 앞에서 태형이와 헤어지고선 산을 이리저리 내려가 집까지 세차게 달렸다, 우리집은 다른집처럼 내가 무조건 밥을 안하다보니 늦어도 괜찮았지만 다른집이였으면 볼기짝을 흠씬 맞았을 시간이다.
      집에 거의 다 다르니 아버지가 솥에 불을 붙이시고 애기살 활을 깎고 계셨다.
      "아부지! 딸내미 왔어잉~"
      "왔당까, 어여와서 솥좀 봐라"
      타닥타닥 소리가 기분좋게 나는 솥의 장작불을 옆으로 옮기고 뜸을 들이는 동안 아버지의 애기살 만드는 솜씨를 구경했다.
      싸악싸악 깤여 나가는 소리가 마치 바닷시장에서 장도를 고르던 장도쟁이의 소리 같았다.
      아버지가 오늘 팔고 오시고 남은 고기를 사골로 끓여 놓은 국에 김치 한 포기, 고봉밥을 밥상에 얹어두고 둘이서 묵묵히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옆마을 잔치로 얻어온 귀한 과일을 까먹으며 아버지에게 태형이라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원체 무뚝뚝해 가만히 과일만 드셨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계신다는걸 알고 있기에 나는 즐거웠다.

    • @user-bd1zj7ok8o
      @user-bd1zj7ok8o 3 роки тому +2

      이야기가 다 끝나갈 무렵즈음엔 조금은 걱정어리지만 나름 푸근한 표정을 지은 아버지가 말했다.
      "그래, 알아서혀"
      "아부지 목욕하실텨요? 이부자리 먼저 필까요?"
      "곤하니 먼저 펴놓고 자잉"
      "알았슈우"
      다시 정자에 앉아 애기살을 만드는 아버지를 힐끔 바라보고는 들어가 방 하나에 아버지 이부자리를 피고는 내 방에 들어가 이부자리를 피고는 누웠다.
      평소라면 바로 잠들었을테지만 오늘은 태형이라는 한양에서 온 아이가 쉽사리 잊혀지지 않아 일찍 잠들질 못했다.

  • @소금-p6k
    @소금-p6k 3 роки тому +17

    할머니 보물함에 가장 소중하게 보관되있던 사진이 있었는데 우리아빠라기엔 느낌이 달랐어 할머니께 물어보니까 예전에 할머니의 인생그 자체였던 분이였다고 하시더라고 사진 뒷면엔 "너만 옆에있음 세상이 두렵지 않았어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라고 써었는데 할머니는 그 사진을 그립다는듯이 쳐다보고 보다가 다시 보물함에 넣었어 집가는길에 아빠한테 물어보니까
    역시나 할아버지셨어 할아버지가 할머니와의 결혼식을 앞두기 일주일전에 4.19혁명의 시위자로 잡혀가시고 할머닌 그때 아빠를 임신하고 계셨던거지 한 1~2년후에 나라에서 물건이 날아왔는데 할아버지가 감옥에서 입고 계시던 옷이랑 사진였는데 마지막 유언이 사진 뒷장에 써있던 문구였다고....

    • @user-js4vk5wg1b
      @user-js4vk5wg1b 3 роки тому

      🎉🎉🎉축축🎉🎉🎉🎉🎉🎉당신합격🏅🏅🏅

  • @Lee-zl1eh
    @Lee-zl1eh 3 роки тому +16

    김태형 영원하자⭐

  • @쿼카-q4v
    @쿼카-q4v 3 роки тому +15

    그 첫사랑 얘기를 맨날 듣는 할아버지는 무슨 기분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ㅋ

  • @흑백처돌녀
    @흑백처돌녀 3 роки тому +14

    제 첫사랑도 김태형 씨에요, 할머니.

  • @하여자-m1z
    @하여자-m1z 3 роки тому +17

    와 올라오자마자 달려왔는데 노래 선곡 머선129 ㅠㅠ 진짜 키스갈길 뻔했어요

  • @utility151
    @utility151 3 роки тому +5

    내가 김태형을 볼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나서 다행이야...더 늦게 태어났으면 할머니한테 첫사랑 이야기로 태형이 이목구비 이야기 매일 들었을거여

  • @puppyk9885
    @puppyk9885 3 роки тому +6

    김태형의 달빛 조각이 되고싶다... 진심 김태형은 외모도 외모지만 음악들이 다 너무 좋음... 하... 사랑한다

  • @Kim_Humor
    @Kim_Humor 3 роки тому +7

    같은 시대를 살고있는게 너무 감사할뿐.....☆

  • @opp7777
    @opp7777 3 роки тому +11

    결국 나를 등지고 떠나던 그의 편지 위에는,
    끝까지 나를 걱정하는 다정한 네가 쓰여 있었다.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비록 우리가 인연이 아니래도,
    언젠가 겨울이 당신을 찾아오면 저는 다시금
    당신에게 다가가 따뜻한 인사를 건네겠습니다.
    당신에게는 외롭지 않은 겨울이 찾아왔으면 합니다.

  • @user-ug6mc9cr4q
    @user-ug6mc9cr4q 3 роки тому +10

    할미들이 몇명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저도입니다만
    어우 무덤에 누웠다가 다시 일어났어
    멈췄던 심장이 새 생명을 얻었구먼ㅎ

  • @user-ro7uy6xv6r
    @user-ro7uy6xv6r 3 роки тому +13

    와 옆모습 치인다 항상 자막 써주시는 센스 저얼굴은 안반할수 가 없네 목소리도 딱 밤에 듣기 좋아 ' ,,, 오늘도 잘 듣고 갑니다 춘자씨

  • @성이름-w8p7u
    @성이름-w8p7u 3 роки тому +12

    ㄹㅇ 할머니 첫사랑처럼 생김 김태형...

  • @user-bx6od9ni4d
    @user-bx6od9ni4d 3 роки тому +5

    독립투사 김태형 재질... 그 누구보다 뜨거운 애국심을 가지고 불태우던 그날의 청년같다
    끝엔 장렬하게 빛나다 숨을 거둘 , 그런 사람

    • @user-bs1dq2ff8m
      @user-bs1dq2ff8m 2 роки тому

      아무리 일본군이라도 태형님 얼굴보면 아까워서 못 죽이지 않을까요?

  • @user-pb1ko3cn8l
    @user-pb1ko3cn8l 3 роки тому +7

    멜로디, 가사, 목소리 곡을 이루는 요소들이 빠짐없이 다 점잖은 무채색같은데 왜인지 그 속에서 다채로운 색이 보인다... 김태형 자작곡은 이리 말로 설명할 수 없음..

  • @user-xe2qc4xr2v
    @user-xe2qc4xr2v 3 роки тому +10

    진짜 이건 반칙.. 할머니 첫사랑은 진짜 서사 뚝딱이라구여, 돌고돌아 환생해서 다시 둘이 만나는 이야기로 하죠. 물론 그 환생은 저로...♥️

  • @popuri_2015
    @popuri_2015 3 роки тому +19

    "그대..사랑했어요.."
    라고 말할것 같혀퓨ㅠㅠㅠ
    나 혼자 소설쓰고 있네ㅠ

  • @user-ev9vq7it8r
    @user-ev9vq7it8r 3 роки тому +57

    “응 우리 애기 무슨 애기 해줄까...? 재밌는 얘기...? 응... 할미가 40년전에 김태형이라는 남자를.....” “할미!!!! 그 얘기는 이미 많이 했어 귀에 딱지 얹겠어!!!!!”

  • @ranowhy1950
    @ranowhy1950 3 роки тому +5

    진심 버터 가사에 나는 선글라스 처럼 멋져 이건 다 엄마 덕분이야 나올때 어머니 감사합니다 육성으로 외쳤습니다. 어머니 아니 장모님 감사합니다

  • @eulb.b
    @eulb.b 3 роки тому +14

    빛바랜 테이프에 태형이가 자주 흥얼거리곤 했던 목소리까지 녹음되어있다면... 이건 가보로 남겨서 길이길이 첫사랑 썰을 우려먹어야해....

  • @user-ps7uv5gz1i
    @user-ps7uv5gz1i 3 роки тому +31

    “ 나, 꼭 돌아올거야. 돌아와서 우리 맛있는 거 먹자. 알겠지? 몸 조심하고, 나 갔다올게. “
    근데 김태형은 안 돌아오고 2개월쯤 지났나.
    김태형이 아닌 김태형의 전사 소식을 들었어.
    그리고 편지도 같이 들어있었어.
    ‘ 나 돌아가려고 했다? 근데, 못 돌아갈 것 같아. 가서 너도 보고, 네가 해준 음식도 먹어야되는데. 미안해, ‘
    ‘ 행복이라는 단어가 네 삶에 머물기를 - ‘

  • @전정국-s5v
    @전정국-s5v 3 роки тому +8

    태형 옵 노래는 위안을 삼아주는 노래인거 같다. 그 노래를 들으면서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사는 재미가 이거지."

  • @rroyal3860
    @rroyal3860 3 роки тому +6

    여름이였다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꽃들이 드넓게 늘어서 있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눈을 감고 하늘로 고개를 치켜든다
    그렇게 눈을 감고 있으면 모든 감각이 예민해진다
    그래 딱 이때쯤이였는데
    이젠 향기도 기억 안나는 너
    ***
    뒤에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발자국이 들리던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어, 태형아'
    난 살면서 그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본 적이 없다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자신한다
    흐드러지게 늘어져 있는 꽃들 위에
    더 꽃같은 너
    내 머리는 온통 너였고 작디 작은 눈동자에 너와의 순간을 잔뜩 담았다
    '여주야 할 말이 있어'
    '내가 너 많이 좋아해'
    같은 하늘 아래 서로가 웃음을 지었다
    모순적이게도 전혀 다른 웃음이였다
    ***
    어디선가 네 향기가 불어오는 것 같다가도
    바람 한 점 불면 사라져버린다
    여름마다 햇살은 내리쬐고 꽃들이 핀다
    난 여기 서서 하늘을 매일같이 바라본다
    딱 너만 없다, 너만
    너빼고 지독히도 똑같은 이 모든 것에서
    널 잊는다는게 가능할리가 없지
    안 그래, 태형아?

  • @OvO_OoO
    @OvO_OoO 3 роки тому +18

    좋아한다고 말이라도 해볼걸 그랬네..

  • @13more
    @13more 3 роки тому +11

    핑몬 그리면서 이 플리 듣는 내 인생.. 갑자기 핑몬이 감성적으로 보인다

  • @user-fz1nq7eg2e
    @user-fz1nq7eg2e 3 роки тому +23

    Ho...ly.... 정국이 버전도... 만들어 주실.... 생각.... 없으시나...요....?

  • @ThangKkongs
    @ThangKkongs 3 роки тому +5

    왜 또 눈물이 고이려하나.. 더 많이 사랑해줘야지 울 태헝이

  • @user_greenplum93
    @user_greenplum93 2 роки тому +7

    큰일났다... 우리끼리 지지고 볶은 글을 아마 다 봤겠지... 나도 모르게 할머니 첫사랑 된 태형이...ㅋㅋㅋㅋㅋㅋㅋ

  • @user-su4nz7og7s
    @user-su4nz7og7s 3 роки тому +8

    어느날, 할머니의 서랍속에서 먼지가 가득히 쌓인 빛바랜 편지지들이 쌓여있는걸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편지지를 꺼내보았다. 편지지에는 젊은 시절 두 남녀가 사랑할때 서로에게 보내던, 애틋하고 사랑이 가득한 편지였다. 그 편지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말이 있었다. ' 늘 행복만 가득하길 ' 그 한글자,한글자를 읽어보며 감성에 젖을 무렵,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 ..첫사랑이었어, 그 남자가.. 그때는 내가 이런 도련님이랑 그럴줄은 몰랐지.." 할머니께서 약간의 울먹임이 섞인 목소리로 말하셨다. " ... 전쟁에 나간뒤로 소식이 뚝 끊겨버렸어.... 그리고, 편지 한통이랑 피묻은 군복이랑.. 사진하나 딱 왔어.. " 그 편지 한통에는 아마도 전쟁후의 만남을 기약하는 편지였겠지. 그 내용이 궁금했지만, 눈시울이 붉어지신 할머니의 얼굴을 보고는 말을 할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퍼하는 얼굴이었기에, 그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때, 한 사진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그 도련님인거 같았다. 그 사진을 보니, 왜 할머니의 첫사랑이었는지 알거같았다.
    ' 첫사랑은 왜 안 이루어지는걸까, 왜 이루어 질수 없는걸까. '
    ( 갑자기 생각나서 느낌대로 끄적여보았습니다 )

  • @user-lm1yk9xc7j
    @user-lm1yk9xc7j 3 роки тому +119

    풍경 가사 생각하시면서 읽어주시고 중간중간 타임스탬프 걸어둔거는 꼭 눌러서 들으시면서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당...
    이 글은 소설이므로 실제 인물과 저에게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문득 비오는 날 조용한 공원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우리 할머니와의 추억이 생각난다. 할머니가 해주신 첫사랑의 주인공 우리 할머니가 평생 마음속에만 묻어두시고 지냈던 그 분의 이야기를 듣던 날이 떠오른다.
    -15년전
    👧: 할머니 첫사랑 얘기 해주세요
    - 이 할미 첫사랑이라.... 잘생기고 키 크고 착하고 좋은 사람이였지.. 너무 좋은 사람이였어....
    👧: 에이 그게 뭐에요 더 말해주세요!
    - 그는 작은 도시 길거리에서 노래하던 무명가수였단다.
    기타를 들고서 매일 같은 자리, 같은 시간에 잔잔히 노래를 불렀었지
    마치 본인 성격이 잘 드러나는 그정도로 쏙 빼닮은 그런 노래였어
    저녁 6시, 다들 집에 돌아갈 시간 때 즈음에 낮고 잔잔한 목소리로 부르던 그 노래들은 하룻동안 고생했다며 토닥여주는 그런 노래이기도 했고 포근한 이불처럼 사람들을 따듯하게 감싸 줬단다....
    👧 : 그 분은 어떻게 됐어요? 우리 할아버지에요?
    - 아쉽게도 네 할애비는 아니란다. 너도 알잖니 그 양반은 노래를 지지리도 못한단거
    어쨌거나 마저 얘기하자면... 6.25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군인으로 끌려갔는데 돌아오지를 못 했어. 마지막 서신을 써서 보낸게 불과 휴전 3일 전이더구나 그때 그 편지의 마지막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뭐였냐면...
    '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더 많이요. 어느새 이 기나긴 전쟁도 막바지를 향하네요.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대 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곧 곁에 다시 머무를 수 있길. '
    이거단다 그런데 이 말이 이뤄지진 못했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곁으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내 곁으로 오지 않았단다...
    이 얘길 하다보니 그가 불러줬던 노래 가사가 하나씩 떠오르는구나
    👧 : 그 가사가 뭐에요?
    [5:08]
    - '그 찰나의 시간의 그 모습을 놓친 내 마음이 아쉬워해 후회가 돼 다시 그 찰나가 있기를 달빛 조각 하나하나 모아 조명을 만들 테니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내 앞에 와주세요'
    그리고 그 곡의 마지막 가사가 [7:24]
    '발자국 남기고 떠나가시면 제가 그 온길 지킬게요. 흑백 속에 남길게요.' 인데 이 가사들이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 가사가 나를 표현 하는 것 같구나... 그가 살아있던, 내 곁에 머물던 시간을 다 담지 못하고 놓친게 후회되고 그 모습 그대로 내 앞에 다시 한번 나타나주길 바라며 추억하고 기억하면서 기다리니까...
    👧 : 할머니 첫사랑 이야기는 너무 슬퍼요...
    - 그렇지만 이 추억이, 이 기억이 나에겐 내 삶의 원동력이였단다

    • @닉네임-q3v
      @닉네임-q3v 3 роки тому +5

      가사 나오는 부분에서 딱 노래 나왔어요 진짜 진심으로 울었어요

    • @rockstarkittygang
      @rockstarkittygang 3 роки тому +4

      미친 이거 올려드리자ㅠㅠㅠㅠㅠㅠㅠ 감정 서사 ㅈㄹ 완벽

    • @boosk_bin
      @boosk_bin 3 роки тому +3

      와 와 이거 올려드리자

  • @봄-p7f
    @봄-p7f 3 роки тому +6

    오늘도 굉장합니다.....김태형 중저음 보라해

  • @hce8019
    @hce8019 3 роки тому +13

    진짜 넘 고퀄이당ㅜㅜㅜ
    눈물나려해 ㅜㅜ

  • @user-nc8ye9ky8r
    @user-nc8ye9ky8r Рік тому +3

    애들이 아이돌좋아하면 피식 웃으면서 애들아... 너넨 아무것도 몰라... 대한민국엔...김태형이라는 전설이 있었지....

  • @user-oy9ld6dq4e
    @user-oy9ld6dq4e 3 роки тому +12

    전쟁통에 어찌 되신건지, 그 뒤로 소식 하나 없으신채로 이렇게 세월이 흘렀지. 지금쯤 어디 계시련지 궁금 하구나.
    아이의 손에 들려 있던 사진 한장은 어느새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할머니의 손에 들린채로 젖어가고 있었다.
    ...할머니 우세요?
    전쟁통에 나가 연락 하나 없으시니 그 전쟁통 치료 천막을 신 하나만 신은채로 달려 다녔단다 혹여라도 그 분 다치셨을까 잘못 되지는 않으셨을까.
    그럼 그 뒤로 못 만나신거에요?
    전쟁이 일어나 급히 군인으로 나가실때도 나 걱정 할까 편지까지 써두고 가신 분이신데 날 못 찾으셨을까, 지금쯤 하늘에서 날 지켜보고 계시지 않을까 여기고 있단다.

    • @user-oy9ld6dq4e
      @user-oy9ld6dq4e 3 роки тому +4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사진에는 그 흔한 구겨짐과 먼지 한톨이 없었다. 할머니께서 마지막 남은 사진을 얼마나 잘 간직 하셨는지, 얼마나 소중히 간직 하셨는지 알 수 있는 사진. 저리 슬피 우시는 것을 보면 아직 많이 그리우신 것 같다. 할머니의 오랜 서랍 속 작은 실크 손수건 속에서 나온 손바닥보다도 작은 사진 하나.
      우리 할머니의 남편이자, 옆에 계신 나의 할아버지의 사진.

    • @user-oy9ld6dq4e
      @user-oy9ld6dq4e 3 роки тому +4

      사진 뒤에는 작게 그 날의 날짜와 작은 암호가 적혀있었다.
      1960. 12. 30.
      내가 없는 동안 무탈하게, 잊어도 되니 나와의 기억은 추억으로라도 남겨주기를.

  • @user-te7dk3nw5b
    @user-te7dk3nw5b 3 роки тому +3

    자작곡이 모두 자장가 같은 따땃하고 푹신 폭신한.., 느낌..,ㅠㅠㅜㅜㅠ 너무 이뻐

  • @진미채-p8q
    @진미채-p8q 3 роки тому +12

    데체 어케 사람이 저렇게 생긼 아 사람아니구나
    저 오빠는 천사지

  • @seoyoung1554
    @seoyoung1554 3 роки тому +2

    불면증 있는 제가 이 노래만 들으면 잠을 잘자요..
    태형군의 목소리가 뇌를 편안하게 해주나봐요 ㅎㅎ

  • @jimin3913
    @jimin3913 3 роки тому +2

    하 진ㅉ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요일ㄹ에도 시험쳐서 기분 뭣같았는데 김태형 얼굴 보니 싹 풀렸어요 김태형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water_flower421
    @water_flower421 3 роки тому +29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 이였어? ”
    “응? 우리 아가씨가 그건 왜 궁금 할까?”
    “그냥..”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나와 그이의 손녀의 모습은 그이와 너무 나도 닮아 계속하여 떠난 그이가 생각난다
    “그이는..정말 빛나는 사람 이였어 우리 손녀와 정말 비슷하지 ”
    “에..그게 뭐야! ”
    드디어 잊은 줄 알았는데 아니 였구나 태형아
    “그럼 조금 지루해 질 수 있는데 들어줄 수 있어 아가씨?”
    “응!!”
    얼굴은 백옥 같았고 아주 아주 예뻤지 눈은 또 보석은 넣은 듯 아주 반짝 였단다.
    덩치는 큰데 누나 거리며 안기는 모습이 귀여웠지 사랑 이라곤 관심도 없던 나에게 끈임 없이 구애하고 내가 차갑게 내쳐도 다시 끔 다가왔지 그런 사람을 내칠 수 있는 이가 몇 이나 될까
    “왔어?”
    처음으로 내가 웃으며 반기자 태형이 니 할애비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울었지?할애비도 내가 자신을 안 받아줘서 꽤 지쳤을 테니까
    “ 보지마요..부끄러워”
    내가 안으니까 꽤 시간이 지나서야 울음을 그치곤 때어내려하자 나를 안았지
    쪽 쪽 쪽
    꼭 날 못 봐서 안달난 사람처럼 볼 때 마다 안고 입을 맞춰댔지
    “그만”
    일을 나가야 하는데도 계속 안고 있으니..
    “ 왜 요? ”
    시무룩하게 나를 안 놓을 거 처럼 안으니 강아지가 따로 없더구나
    “일 가야지”
    “그럼 안 놓을 거 에요 ”
    당황했지 나는 일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집이 넉넉하지 않으니
    “내가 누나 책임 질께요.”
    누구보다 밝게 웃으며 청혼했지 지금 우리 아가씨가 생각하는 것 만큼 근사하지 않아도 행복했어
    .
    .
    .
    “누나 울지 마요 꼭 돌아올게 응? 우리 애기랑 우리 누나 놔두고 내가 어딜가~ ”
    “가지마 태형아..제발”
    전쟁이 나서 그이가 가게 되자 나는 처음으로 울었지 배속에 너희 엄마까지 있었으니 더욱 불안했지 할애비는 나보다도 젋은데 왜 고생을 하는지..내 아이가 아버지 없이 자라 무시 받으면 어떡하지..
    그렇게 몇날 몇일 몇 달을 기다려 전쟁이 막에 다다르자 그이의 군번줄이 편지와 장미색 다알리아와 함께 왔어
    ......
    “할머니 그다음은 어떻게 된거에요?”
    나를 놔두고 좋은곳으로 멀리멀리 떠나 버렸단다. 전쟁이 힘들었는지 여행을 가버렸어~
    에.. 할머니 왜 울어요?
    그냥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이제 엄마한테 가보렴
    네!
    “ 태형아 벌써 오늘이 기일이구나 아직도 너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 그렇게 잘난 주제에 질투는 또 많고”
    고운 얼굴의 소녀가 고생이 많았는지 늙고 주름이 진 얼굴로 변하였지만 여전히 소녀의 웃음 만큼은 먼지 쌓인 추억 속에서도 밝고 빛났다. 뭐가 그리 좋은지 마지막 힘을 다해 예쁘게 웃어 보인다.
    “이제 곧 너의 곁으로 가겠지 ... 사랑한다 태형아 곧 보자 나 보고 할머니라고 싫어하지 마 ”
    그날 밤 할머니는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으며 할아버지를 따라 여행을 가버리셨다 꼭 쥐고 있던 할머니의 오른손에는 나팔꽃 밭 에서 웃고 있는 어여쁜 한 아가씨와 그 아가씨를 안으며 밝게 웃는 한 남자가 보였다
    “태형아 잘 지냈어?”
    “기다리느라 힘들었어요..”
    해바라기 꽃밭에서 한 부부가 웃으며 서로를 마주 보고 환하게 웃는다.
    장미색 다알리아 의 꽃말은 당신의 마음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입니다!
    나팔꽃의 꽃말은 덧없는 사랑입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당신만을 바라봅니다 입니다!
    +그냥 지나가다 쓴 것 이니 필력이 나빠도 이해해주세요!!

    • @user-js4vk5wg1b
      @user-js4vk5wg1b 3 роки тому +1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쳤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user-hr4nu6ly4o
    @user-hr4nu6ly4o 3 роки тому +2

    김태형 20대 볼 수 있는것도 진짜 감사한데 우린 3,40대도 라이브로 볼 수 있다는게 정말 최고에요

  • @user-iu2td4xd2k
    @user-iu2td4xd2k 3 роки тому +5

    춘자씨 맘이 내맘@@
    노래도 좋고 태형이 얼굴도 좋고 나도 좋고
    방탄 다 좋지만 태형이와 그의 노래는 좀 특별해요
    모든게 복합적이죠
    기쁨 슬픔 아련함 추억 아쉬움 등등
    밤에 듣고 있으면 깊은 목소리에서 추억을 불러와 날 소녀로 만들어주는
    신비한 마법을 가졌어요
    이 감정 오래 느끼고 싶네요....
    오랫만에 오글거라는 감성을 가져보게 되어 감솨^^

  • @98.2.19
    @98.2.19 3 роки тому +5

    이 할미의 첫사랑은 김태형이란 사람이었어~
    세상에 어쩜 저리 잘생겼는지~~
    온 사람이 김태형한테 열광했지.~
    춤추는거랑 노래하는게 정말 멋졌지~~
    그래서 이 할미는…….
    손녀,손자: 아 할머니 그 얘기만 560번째에요..

  • @성이름-e7k2b
    @성이름-e7k2b 3 роки тому +2

    살면서 김태형같은 얼굴 본 적 없음 당연함.. 김태형임.. 불타오르네 뮤비에서 게임하던 그 아이를 못내 잊을 수 없어서 검색하고 개난리치다가 물흐르듯 입덕해버린게 엊그제 같은데

  • @gwonjinsime
    @gwonjinsime Рік тому +1

    오늘따라 당신이 보고싶은
    날입니다.
    여름에 한결같은
    소나무 그늘 밑에서,
    장터에서 산 달디 단 복숭아를
    먹으며
    당신은 소설을,
    나는 그대를 보던 날이
    그리워집니다
    당신의 모습을 본지 어언 70년이
    다 되어 가지만, 나는 하루라도
    당신 생각을 하지 않으며
    하루를 마무리한적이 없습니다.
    그대의 목소리 눈빛 머리칼
    한올한올 모든것이
    엊그제 꾼 달콤한 꿈 같습니다
    오늘따라 당신이 더욱 보고싶은
    날입니다.

  • @user-fr6by7lk2x
    @user-fr6by7lk2x 3 роки тому +22

    홀홀 할미가 많이 사랑해 ....

    • @smin0128
      @smin0128 3 роки тому

      올케.....그치 남편이랑 김태형은 다른거지!

  • @user-wz4yo4tt3p
    @user-wz4yo4tt3p 3 роки тому +1

    재수하면서 의지하게 되는 첫사람임 진짜 하루의 끝을 김태형 직캠으로 끝내고 노래도 다 못들음 왜냐면 목소리 자체만으로도 설레서 미칠 것 같음 진짜 사랑해요

  • @user-ni4uf5st6t
    @user-ni4uf5st6t 3 роки тому +3

    나는...오늘부로 나를 21세기에 태어나게한 내 조상님들께 감사할거다...김태형의 2,30대를 볼수 있음에 감사해....

  • @MoamanG
    @MoamanG 3 роки тому +5

    시골 할머니댁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 장과 오래된 만년필을 들고 할머니께 가자 할머니는 첫사랑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저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났었지..."
    "군인이었는데, 전쟁이 나서 전쟁에 나간 뒤로 연락이 없더라고. 그러더니 3년만에 돌아와서 하는 게 만년필 쥐어주면서 평생 글만 쓰고 살게 해준다더라."
    할머니는 웃으시며 한 마디를 더 하셨다.
    "그 때의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야, 너희 할아버지는."
    끼익
    "부인, 나 왔소."
    오늘도 만년필과 종이를 사서 온 할아버지 였다.

  • @dkfk5579
    @dkfk5579 3 роки тому +3

    그때였지, 20년간 잠들어 있던 할미 심장이 뛰기 시작한 게.

  • @요즘자주보이는놈
    @요즘자주보이는놈 3 роки тому +1

    김태형 딱 우리 할머니 교회 오빠재질
    메일 자전거타고 교회가는 김태형 보려고
    몇시간 기다리다 눈 마주쳤는데
    김태형 은은한 눈웃음 캬 미쳐버려

  • @복어복
    @복어복 Рік тому +1

    네시는 언제 들어도 너무 좋음...슬플때 힘들때 들으면 위로가 되는 곡임

  • @user-er3vm3uj3d
    @user-er3vm3uj3d 3 роки тому +2

    근데 진짜 그냥 팬이라서 하는말이 아니라 김태형 얼굴 자체가 뭔가 서사 가득하고 분위기있어서 할머니 첫사랑 이랑 어울림....걍 나중에 꼭 드라마 나와달라는 소리

  • @이예원-i8j
    @이예원-i8j 3 роки тому +3

    뭣도아니지만 계속와서보고싶음
    걍 한번씩 눌러주세여 보러오게

  • @user-ig6em3fx2r
    @user-ig6em3fx2r 3 роки тому +7

    옆에서 자고있는 동생새끼 코골이를 들으며 1960년대 할머니를 빙의해 김태형과 사랑했던 시절을 망상하고 있음..^^

  • @라넌큘러스-e1i
    @라넌큘러스-e1i 2 роки тому +1

    태형이 인스타 보고 여기 다시 왔어요. 할머니~~ 첫사랑 들키셨어요~~~ (제가 더 당황)

  • @katherinefabian6922
    @katherinefabian6922 3 роки тому +6

    20대들아... 내가 만약 지금 20대였음 김태형이랑 결혼하기 위해 목숨걸고 노력하면서 살았을거야. 니들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