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거든(수영구 금련사가는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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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2 жов 2024

КОМЕНТАРІ • 6

  • @jungkukkim9326
    @jungkukkim9326 8 місяців тому

    드라마 ‘명성황후’의 OST인 ‘나 가거든’을 오카손님의 멋진 연주로 잘 들었습니다. 이 노래는 연주하기가 까다로운데, 마단조(E)를 기본으로 12음계를 모두 사용하고 엇박자와 변박자가 많이 들어가 있어 박자 맞추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곡을 이경섭 작곡가는 “대중가요 작곡을 하다가 조수미씨의 곡을 의뢰받으니, 곡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애를 먹다가 힘을 빼야겠다 싶어서 세차장에 갔다. 세차하다가 노래가 떠올라서 5분 만에 썼다”라고 KBS2 '불후의 명곡’에 나와서 밝혔습니다. 정말 대단한 작곡 실력이지만, 저는 이 노랫말을 깊게 들으면서 마치 시 하나를 듣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이 아름다운 노랫말을 지은 강은경 작사자는 대중음악 작사가로서 주로 팝 발라드의 노랫말을 쓰고 있는데, MBC 인기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주제곡과 DJ DOC '슈퍼맨의 비애', 룰라의 ‘100일째 만남’ 등 수많은 명곡을 작사했습니다. 오늘 오카손님이 아름답게 연주한 ‘나 가거든’의 노랫말을 찬찬히 읽으면 너무 구슬픈 느낌에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 쉬듯 물어볼까요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일로
    저기 홀로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 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후~ 부디 먼 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 이
    내 슬픔 속에도 행복했다 믿게 해
    먼저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나 가고 슬퍼하는 이”이라는 가사에서 자신이 떠난 뒤 누군가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합니다. 그 누군가는 자신이 떠남을 진정으로 슬퍼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왜 사는지’ 그리고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를 정말 알아주고 ‘자신의 슬픔까지 사랑하는 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노랫말의 화자(話者)를 사랑하는 연인일 수도 있고, 아니면 국모 명성황후를 사랑했던 조선의 일반 백성일 수도 있겠습니다. 노랫말 전체에 흐르는 정서는 명성황후의 고독인데, 궁궐에 있으면서 하루하루 닥쳐오는 생명의 위험을 직감했는지 가사 곳곳에 ‘홀로 있음'의 비애(悲哀)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쓸쓸한 달빛”, “문득 새벽을 알리는 바람”, “ 나의 외로움을 아는 건지”이라는 구절에서 쓸쓸하고 고독한 명성황후의 속내를 알 수 있습니다. 오직 외로웠으면 그림자에게, 바람에게, 별에게 말할까라는 대목에서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국모로서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에서처럼 꿋꿋하게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탁으로 자신이 떠나도 명성황후가 슬픔 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았다고 사람들이 믿게 해달라는 유언으로 노래는 마무리합니다. 이토록 가슴을 아리는 명곡을 애잔하게 연주한 오카손님의 연주 실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또한 설날을 보내며 민족의 슬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멋진 연주를 기대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오카손
      @오카손  8 місяців тому

      부라보👍👍👍
      훌륭한 설명에 '나 가거든'의 곡에 대해 너무도 소상히 알게되었고
      공부마니 했습니다.
      설명처럼 이번 곡은 시간이 엄청길고 엇박자가
      많아서 반주와 맞추기가 다소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매주 새로운 곡을 연주할때마다 연주에만 몰입하다보니 곡에 얽힌 스토리와 배경을 등한시했는데
      이렇게 매번 지극정성의 댓글을 대하니 연주에 크나큰 에너지를
      얻습니다.
      좀 더 깊은 울림이 있는 곡의 선정과
      수준높은 연주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정성스런 댓글에 다시한번 감쏴드립니다👏👏👏

  • @하출윤
    @하출윤 8 місяців тому +2

    ♡나 가거든♡
    금련산에서 추운날씨에
    아름다운 연주 잘 감상하고
    응원드립니다👍2~⚘️
    설 명절 잘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 @오카손
      @오카손  8 місяців тому +1

      변함없는 방문감사 드립니다.
      구정연휴 잘 보내시고 계신지요.
      가사와 곡이 애절하지만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주게하는 곡인거
      같습니다.
      선생님의 열정어린 에어로폰연주도
      기대합니다❤❤❤

  • @HarshasRecipe
    @HarshasRecipe 8 місяців тому

    Beautiful performance, thanks for sharing👍👍

    • @오카손
      @오카손  8 місяців тому

      Thanks for listening
      I wish your happy lives